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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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들리는편의점2
#마치다소노코 #모모
#스튜디오오드리 #오드림4기

💌 프롤로그
"모지항에 가고 싶다."라고 중얼거리는 와카. 그 곳에 왜 가고 싶은지 모르는 마키오는 직접 데려다주겠다고 나선다.
모지항에 도착한 와카가 찾아간 곳은...🤭🤭
✒️p10
텐더니스 편의점의 상품은 어느 지점에서든 살 수 있었지만, 오직 텐더니스 모지항 고가네무라점에만 존재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 할머니와 사랑에 대한 고찰을
시노는 식중독에 걸려 이틀동안 학교를 가지 못했다. 그 짧은 시간에 남친은 다른 여자를 만나게 됐다고 한다. 시노는 자신과의 시간을 이렇게 하찮게 여기는 남친따위 없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털어버렸다. 괜찮다고 마음먹었다.
심란한 마음이라 집에서라도 편히 쉬고 싶었지만 집은 집대로 눈치봐야했다. 강압적인 아빠, 아빠한테 다 맞춰주는 엄마, 아빠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함께 사는 어색한 할머니까지.
그러던 어느 날, 시노는 학교를 박차고 나오게 되고 나온 김에 모지항으로 향한다. 거기서 염색한 머리에 화사하게 한껏 꾸민 할머니를 만나게 될 줄이야....
✒️p45
학교에서 멀어질수록 죄책감도 옅어졌다. 오히려 '어쩌면 그동안 나는 좀 버거웠던 걸까'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집이든, 학교든 있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쌓였다.

💕 히로세 다로의 우울
이 편의점은 일이 많아서 바쁜게 아니다.
점장님을 찾아오는 손님들 덕분에 정신이 없다. 환하게 웃으며 그 어떤 저의도 없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은 매력이 없는 사람이라 또 한 번 깨닫는다.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학교 졸업하면 가업이나 이어야하나 의욕도 없는 다로다.
그런 그에게 호감을 보이는 주에루를 보면 '왜 나같이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지?' 궁금하기만 한데...
✒️p96
"...반짝임이 없다느니 어쩌니 한들, 그런 건 내 탓이 아니잖아."
자신도 모르게 붙잡고 있던 자존심이 산산조각 나는 기분을 느끼며 쓰바키의 말을 되받아쳤다. "원래부터 난 스스로 반짝인다고 생각한 적 없어.(...)"

💕 여왕의 실각
늘 이상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아이. 구리하라 시마.
이상한 말투를 쓰는 것도 곱게 보이지 않는다. 항상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엉뚱한 말과 행동을 하는 시마와는 거리를 두는게 상책이다.
고등학교 와서 친구가 된 에리나 무리와 함께 어울리는 미즈키는 외톨이가 되지 않기 위해 무리에서 적당히 어울리며 학교 생활을 편하게 하고 있는 중이다.
한 사건으로 인해 미즈키는 에리카 무리에서 미움을 받게 되고 왕따를 당하게 되는데...
✒️ 193
세 사람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라졌다. 등 뒤가 욱신욱신 아파 왔다. 그 고통을 느끼며 미즈키는 아아, 나도 똑같은 짓을 했던 것일까, 하고 자각한다.
나도 똑같은 짓을 했을지 몰라.

💌 에필로그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3>을 기대하게 만드는 내용이 담겨있다. 😆😆

🌈 책을 읽는 내내 희망과 사랑을 듬뿍 느꼈다.
텐더니스 편의점에 있는 점장님이 나서서 무언가를 해결해준다는 스토리가 아니어서 차별성을 가진 소설이었다.
차고 넘치는 힐링 소설들 속에서 1위를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등장인물들의 사연은 주위에서 있을 법한 평범한 사연들이다.
가족의 불화, 노년의 외로움, 자존감이 부족한 대학생, 왕따를 주도하던 학생이 왕따를 당하는 이야기.
뉴스에서, 옆집에서, 혹은 우리 집에서 일어난 사연들로 주인공들은 살아내주었다.

힘든 짐을 나눠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었다.
말끔하게 해결되는 일 없는 현실을 사는 독자들.
책 속에선 마침표까지 찍어 말끔히 해결하는 이야기로 현실감이 느낄 수 없었다.(물론 대리만족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은 후 기쁨을 느낄 수는 있었다.)
이 소설 속 이야기는 또 다른 시작을 보여주며 여지를 남겼다.
희망을 느끼게 했다.
또한 "살아볼만 하잖아."라는 긍정을 느끼게 했다.

2023년 가장 핫한 베스트셀러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3편은 언제 나오나요???😚😚😚

#힐링소설 #소설추천 #베스트셀러
#가독성좋음 #페이지터너 #공감 #사랑 #위로 #힐링 #서포터즈 #서평후기 #완독후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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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 - 해나의 다이어리 저스트YA 5
박하령 지음 / 책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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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 박해나의 성장 일기. 사랑과 우정 사이, 비밀과 오해 사이에서 건강하게 헤쳐나가는 해나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 우연히 날아든 감정 하나.
제 맘대로 날아들어 싹튼 민들레 홀씨처럼 해나의 마음에 이든이가 들어왔다.
조용히 혼자만 간직한 설레임은 이내 0고백 1차임이 되버렸다.
센스 있는 말투와 행동으로 반친구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께도 인정받는 주희가 이든을 좋아한다니 게임 시작 전에 끝나버린 기분이다.
하지만,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이든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박해나, 우리 만나자."
그렇게 주희에게 말 못할 비밀이 생겨버렸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비밀은 깊은 골을 만들어가는데....

🌱p21
주희 말대로 난 이 감정을 동사로 만들어야겠다. 어떡하든 건강하게 살아 움직이게 해야지. 누구를 좋아하는 감정이 나쁜 일은 아니잖아?
🌱p31
마치 엉클어진 서랍 속을 한참 들여다보다 대책 없어서 그냥 닫아 버리듯이 난 '패스'를 외쳤다. 될 대로 되라 식의 패스!
🌱p53
사람들은 친하면 아는 만큼 이해해 주는 게 아니라, 아는 걸로 멋대로 판단을 하더라고. 그래서 말 안해.
🌱p72
나를 잃으면서까지 누구를 좋아하는게 맞는 건가? 맞고 틀리고 정답지는 내게 없지만, 사랑의 포로가 된다는 표현이 왜 있는지는 알 것만 같다.
🌱p96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더니 그건 뻥이다. 수직으로 하강하는데 어떻게 날개를 편다는 거야? (...)추락하는 것에 날개는 없다. 도대체 다들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정말정말...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
박해나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이다.
학창시절의 나로,
그 시절 친구들 가운데 한 명으로.
아마도 읽는 동안 "어머, 이거 딱 내 마음인데.."하는 순간들이 문득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어쩜 그렇게도 십대의 철없던 생각들을 그대로 옮겨놓았는지. 읽는 내내 웃음이 새어나왔어요.🤭🤭)

좋아하는 남학생,
시험과 대학 문제,
가정사로 둘러싼 십대들만의 고민거리들.
비밀스런 진실들을 공유하는 것으로 우정을 확인하는 여학생들.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연애하듯 정보들을 공유하며 우정을 쌓아갔어요.🤭)

이 짧은 소설 속에선 해나와 주희가 그렇다.
주희가 좋아하는 남학생을 커밍아웃하는 순간부터 어쩌다보니 비밀을 공유하게 됐고 둘의 우정은 시작됐다.
처음은 이든이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텄지만 점점 많은 것들을 공유하며 '눈물의 연대'까지 맺게 되는 우정이었다.

그러다 해나가 이든이를 몰래 만나게 되면서 비밀이 생기기 시작했고 우정 대신 사랑을 선택하는 순간도 생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둘 사이엔 틈이 생겼고 그 틈으로 회오리바람이 몰아쳤다.
오해로 인해 둘은 크게 싸우고 해나는 학교에서 혼자 지내게 되는 상황까지 놓인다.😥😥

<그 때 우리의 해나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게 될까!!>

이것이 박하령 작가님이 이 짧은 소설을 쓴 목적일거라 생각했다.
(스스로 나를 돕고, 내 인생의 등장인물표를 그리는 등 실제로 도움이 될 방법들을 제시한다.)
해나의 좌충우돌 성장 일기.
하루씩 어른이 되어가는 해나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했다.
✔️어쩌면 누가 이렇게 하냐며 센 척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누군가는 마음 속으로 이렇게 해봐야지 다짐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학교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에 솔루션을 제시할 소설이라,
많은 청소년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인간 관계가 서툴러 상처주고 상처받는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 책폴 독서단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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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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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 파파 '츠치 히토나리' 작가와 아들의 진짜 사는 이야기. 작가님 일상은 소설같을 줄 알았다는 착각 속에 찐 일상으로 물든 에세이었다.🤭🤭

🌱
파리로의 여행을 기록한 책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다.
어쩌면 어떤 정보도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이라, 작가님과 아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레 빠져들게  된 것 같다.

일상.
소소한 어떤 날.
그렇고 그런 날들이 모여,
아들과의 소중한 시간들로 기록되었다.
눈물젖은 차차와 함께 자란 아들의 졸업식과 입학. 펑펑 우는 작가님.
(눈 앞에 그려질 듯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주시고 그 때의 감정들과 감동을 공유하셨다.)

직접 본 적 없는 프랑스의 평범함은 지극히 오늘같은 일상이라 친근하게 다가왔다.
로맨틱한 분위기의 영화 한 장면 떠올릴 법한 프랑스라는 도시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작가님과 아들의 모습은 그들이 쓰는 프랑스어처럼 능숙하진 않아도 하지 못할게 없었다.

프랑스인답게, 혹은 일본인답게.
"살뤼."
"마따네."
두 나라의 언어가 공존하듯 시니어 작가님과 사춘기 십대 아들이 때로는 알콩달콩하게 때로는 티격태격하며 살아갔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
그러나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아들과의 일상은 특별히 행복했노라고 기록하셨다.

✒️p18
하루하루는 나름대로 힘든 삶의 연속이지만 때로 하느님은 이렇게 깜짝 선물을 주시기도 한다. 인생의 80퍼센트는 힘들고 18퍼센트 정도는 그저 그런 것 같다. 나머지 2퍼센트를 나는 행복이라고 부른다.
✒️p165
사춘기 아들을 둔 부모는 다 그런지 모르지만, 요즘 아들이 신경 쓰여 견딜 수가 없다. 아들의 눈치를 보고 아들의 안색을 살피고 아들이 뭐랄까 봐 무서워 쩔쩔매며 살고 있다.
✒️p237
나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들은 '본심을 터놓을 수 있는 관계가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뭐든지 말할 수 있는 게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 @sungandang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고 서평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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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박 간병 일지 - 어느 날,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미아오 지음, 박지민 옮김 / 이덴슬리벨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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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독박간병일지
#미아오
#이데슬리벨 #비전비엔피

🍃
"어느 날,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 이제는 내가 지켜 줄게요!"

🍃
작가님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부모님을 돌보면서 겪은 일들을 연재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기다렸고 눈물 흘렸다.
많은 공감을 나은 작가님의 돌봄 일지는 그렇게 에피소드를 더해갔다.

🍂 엄마 이야기.
작가님은 언니 한명, 오빠 두명이 있고 남매들 가운데 막내였다.
어느 날, 엄마가 폐암 판정을 받게 되셨다. 언니는 어린 아이들과 자신의 가정을 돌봐야했고 오빠들은 사회활동을 해야한다는 이유로 엄마의 주돌봄자는 작가님이 되었다.
밤새 엄마의 숨소리, 기침소리에 귀를 기울려야 했고, 주위의 핀잔에는 귀를 닫아야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돌봄자로 살아가는 시간이 몸도 마음도 병들게 했다.
그 때를 버티게 해준 것이 바로 만화.
손 끝으로 그려지는 건강한 엄마와 아빠를 오래토록 기억하는 방법으로 작가님은 만화를 그렸다.
엄마가 잘 버텨주신 덕분에 암은 완치되었고 작가님은 그동안 그린 만화들로 책을 출판하는 기쁨도 맛보았다.
그 몇 년동안이 가장 행복했다고 기억하는 작가님.

🍂 아빠 이야기.
큰일났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가보니 작가님의 슈퍼히어로 아빠가 악성종양으로 암 판정을 받으셨다.
그것이 바로 지옥의 시작이었다.
작가님 아버지의 간병 일지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늘 든든한 히어로같은 아빠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작가님의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또한 가족들에게, 병마와 싸우는 아빠에게 받는 상처들을 여과없이 표현해두셨다.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이 핑.
화가 나는 마음에 욕지거리가 불쑥.
상처받은 마음에 두려움이 무겁게 몰려왔다.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면 어쩌지...;;;; )

작가님은 겁먹으라고 이 만화를 그리신게 아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미리 준비하고 가족들과 계획하시길 바라셨다.
마음 담긴 조언들을 보며 또 한 번 마음이 내려앉았다.
(나한테는 제발 일어나지 말길...빌게 됐다. 그러면서 조언들을 마음에 새겼다. )

💧"돌봄자가 처한 상황은 마치 투명한 상자 안에 갇힌 외톨이 같다.
바깥은 분명 환하게 밝은데
안쪽으론 햇살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다.
햇볕은 분명 따뜻할 텐데...
나는 느끼지 못한다."
💧 "나는 내가 병든 부모님을 돌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막내라서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자랐은 보답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어느 날 흔들렸다."
(...)
"큰오빠는 단 세 번 찾아왔다.
세번째는 장례식에서,
장남으로서 식을 주관했다.
그때가 집에 가장 오래 머문 날이었다."
💧"그때 알았다.
사람의 마음이란 부서지고 나서도
또 부서지고 부서져
가루가 될 수 있다는 걸.
(...)
나는 그저 참아야 했다.
이번 일이 내 마음에 얼마나 큰 구멍을 냈든 상관없이."

#주돌봄자
#상실 #상처 #사랑 #희생 # 가족애 #폐암 #췌장암 #죽음 #완치 #간병일지 #마음기록 #페이스북연재만화 #서평단 #서평후기 #완독후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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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장미
온다 리쿠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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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쿠라 마을에서 열리는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집을 떠나온 아이들.
목적은 단 하나, 변질체가 되어 허주 승성원으로 뽑혀 외해로 나가는 것이다.
그 속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참여한 나치가 있었다. 하지만 본능인지 운명인지 이 마을에 도착한 후 알 수 없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게 되는 나치였다.
캠프에서 하나 둘 알게되는 정보들, 괴물이 되기 위해 온 캠프였다는 것을 알았다면 참석하지 않았을거라며 후회하는 나치였다.
꼭 허주 승성원이 되겠다는 친구들도,
이미 변질체인 친구도,
허주 승성원이 되고자 했던 도전자들도 만나며 놀라는 일상이었지만 나치의 엄마, 아빠에 대한 소문을 들은 충격은 표현할 길이 없었다.
엄마를 죽이고 행방불명된 아빠라니...

✍️p11
이 향을 맡으면 나치는 늘 불안해졌다. 향긋하고 황홀해지는, 마음 편한 향인데도 왠지 모르게 흉포하고 수상쩍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느낌이었다.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시커먼 짐승의 본능 같은 것이 눈을 뜨지 않을까 두려워지기도 했다.
✍️p38
"똑똑한 장미는 피어나서, 시들고, 어김없이 져 버리는 꽃이야. 그래서 현명한 거야." (...)
"하지만 어리석은 장미는 시들지 않아. 피어난 채 영원히 지지 않고, 말라 죽지도 않아. 그래서 어리석은 장미라고 하는 거지."
✍️p126
"우리는 왜 멀리로 가야만 할까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사랑하는 고향을 벗어나, 사랑하는 지구를 나와 외롭고 먼 외해로 노를 저어 나가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세계가 멸망해 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p145
나치가 허주 승선원이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후카시는 가슴 깊은 곳에서 둔하게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꼈다.(...)
자신이 되지 못했던 허주 승선원이 된다는 데서 오는 질투인지, 아니면 자신과 멀리 떨어진 어두운 별들의 바다로 노를 저어 나가 아마도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되리라는 데서 오는 쓸쓸함인지.

🌹
온다 리쿠 작가님은 데뷔 이후 SF, 판타지, 미스터러. 호러, 로맨스, 청춘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많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어리석은 장미>는 그 모든 장르를 통틀어 한 작품에 쏟아부었다고 감히 표현해본다.

뱀파이어라는 소재로 소설, 영화, 만화까지 많은 작품들이 발표되었지만 <어리석은 장미> 속 설정들은 신박했다.
이와쿠라 마을의 캠프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적성검사를 통해 선발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왜 캠프에 참여하게 되는지 알고 오지만 주인공 '나치'는 아무것도 모른채로 참여한다.
캠프에선 허주 승선원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게 되고 점점 참여자들은 변질을 통해 자신의 허주 승선원 자격 유무를 증명해보인다.
이야기의 기본 스토리는 이러하다.

나치는 순수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변질, 통로, 피먹임, 제공자 등 그 어떤 정보도 모른채 참여했고 하나 둘 알아가는 정보들에 혼란스러워한다.
자신이 괴물이 되어간다고 생각하며 고뇌하는 마음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그런 와중에 두근거리는 설레임도 청춘 남녀의 로맨스도 등장한다.
왜 허주 승선원이 되어 외해로 나가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들은 판타지물이다.

작가님의 상상력들이 빛을 발한 설정들이 많아 읽는 내내 큰 재미를 더했다.
뱀파이어에 대한 기본 설정들에 작가님의 상상력을 더해 이전의 뱀파이어 작품들과의 차별성을 주었고,
허주가 도착하는 시기에 맞춰 변질체가 되어야하는 아이들. 허주가 도착할 때쯤 밤샘춤을 추는 이와쿠라 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봉오도리' 일본 축제를 이렇게 연결해서 사용했구나 싶어서 감탄했다.
외계인에게 납치된 사람들에 대한 정보들을 이렇게 사용하다니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한 장르로 명명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바로 이런 것들이다.
피가 난자하는 호러로 끝내지 않고 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 로맨스, 판타지까지 어우러진 작품이라 표현하는 이유이다.
청춘 성장 드라마, 로맨스, 호러, 판타지까지 넘나드는 <어리석은 장미>를 올 여름이 지나가지 전에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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