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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박 간병 일지 - 어느 날,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미아오 지음, 박지민 옮김 / 이덴슬리벨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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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 이제는 내가 지켜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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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부모님을 돌보면서 겪은 일들을 연재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기다렸고 눈물 흘렸다.
많은 공감을 나은 작가님의 돌봄 일지는 그렇게 에피소드를 더해갔다.
🍂 엄마 이야기.
작가님은 언니 한명, 오빠 두명이 있고 남매들 가운데 막내였다.
어느 날, 엄마가 폐암 판정을 받게 되셨다. 언니는 어린 아이들과 자신의 가정을 돌봐야했고 오빠들은 사회활동을 해야한다는 이유로 엄마의 주돌봄자는 작가님이 되었다.
밤새 엄마의 숨소리, 기침소리에 귀를 기울려야 했고, 주위의 핀잔에는 귀를 닫아야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돌봄자로 살아가는 시간이 몸도 마음도 병들게 했다.
그 때를 버티게 해준 것이 바로 만화.
손 끝으로 그려지는 건강한 엄마와 아빠를 오래토록 기억하는 방법으로 작가님은 만화를 그렸다.
엄마가 잘 버텨주신 덕분에 암은 완치되었고 작가님은 그동안 그린 만화들로 책을 출판하는 기쁨도 맛보았다.
그 몇 년동안이 가장 행복했다고 기억하는 작가님.
🍂 아빠 이야기.
큰일났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가보니 작가님의 슈퍼히어로 아빠가 악성종양으로 암 판정을 받으셨다.
그것이 바로 지옥의 시작이었다.
작가님 아버지의 간병 일지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늘 든든한 히어로같은 아빠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작가님의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또한 가족들에게, 병마와 싸우는 아빠에게 받는 상처들을 여과없이 표현해두셨다.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이 핑.
화가 나는 마음에 욕지거리가 불쑥.
상처받은 마음에 두려움이 무겁게 몰려왔다.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면 어쩌지...;;;; )
작가님은 겁먹으라고 이 만화를 그리신게 아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미리 준비하고 가족들과 계획하시길 바라셨다.
마음 담긴 조언들을 보며 또 한 번 마음이 내려앉았다.
(나한테는 제발 일어나지 말길...빌게 됐다. 그러면서 조언들을 마음에 새겼다. )
💧"돌봄자가 처한 상황은 마치 투명한 상자 안에 갇힌 외톨이 같다.
바깥은 분명 환하게 밝은데
안쪽으론 햇살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다.
햇볕은 분명 따뜻할 텐데...
나는 느끼지 못한다."
💧 "나는 내가 병든 부모님을 돌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막내라서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자랐은 보답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어느 날 흔들렸다."
(...)
"큰오빠는 단 세 번 찾아왔다.
세번째는 장례식에서,
장남으로서 식을 주관했다.
그때가 집에 가장 오래 머문 날이었다."
💧"그때 알았다.
사람의 마음이란 부서지고 나서도
또 부서지고 부서져
가루가 될 수 있다는 걸.
(...)
나는 그저 참아야 했다.
이번 일이 내 마음에 얼마나 큰 구멍을 냈든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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