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창창 - 2024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설재인 지음 / 밝은세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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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별빛창창
#설재인 #밝은세상

🐯 쓸모 없는 인간이라 생각하는 청춘들의 성장소설.
🐯 편견으로 똘똘 뭉친 세상에 반전카드를 던지는 소설.
🐯 덩덕쿵덕 신나는 필력으로 가독성 보장.
🐯 사라진 엄마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p10
나는 엄마와 딸이 서로를 사랑해 안달하는 서사들만 보면 그렇게 환멸이 났다. 일단 친구처러 지내는 모녀는 쳐다보기도 싫었다.(...) 서로 죽이니 마니 하면서 싸우다가도 제 아이 낳고서는 우리 엄마에게도 나처럼 예쁠 나이가 있었다며 갑자기 착해지는 이야기는 가장 최악이었다. 싸우려면 일관성 있게 가지 왜 이랬다저랬다 하는가.🤭
✍️p36
엄마는 진짜로 사라졌다. 한여름 아스팔트 도로에 내린 가랑비처럼 깨끗하게 증발해버렸다. (...) 벌레 새끼 하나 없었다. 😟
✍️p57
나는 슬펐다. 그 애가 그렇게 말하는 게 자조적이어서. 말로는 '돈이 최고'라고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절대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으니까. '돈이 최고'인 것처럼은 절대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돈이 최고'라고 입을 뻥긋대는 것은 이백 퍼센트의 자학일 뿐이었다.😥
✍️p73
어쩌면 우리는 불안해야만 하게끔 키워진 것은 아닐까. 나는 호기로운 척을 했다.
"우리 둘 다 성공의 경험이 너무 없어서 이러는 걸지도 몰라."😢


🐲
용호의 엄마는 항상 중박을 보장하는 유명한 드라마작가였다.
삼수 끝에 아무도 모르는 인서울 대학을 졸업한 취준생 용호. 늘 미끄러지는 결과로 자신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늘 엄마의 위상으로 주위사람들의 기대를 받던 용호. 그 기대에 못미치는 용호는 늘 자신이 쓸모 없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용호는 자신의 일이 꼬이는 이유가 엄마때문이라 생각한다. 돈 많은 엄마, 유명한 엄마가 필요했던게 아니라, 잘 보살펴주는 따뜻한 엄마를 원했던 마음을 애써 감추느라 늘 날선 말로 엄마와 싸우게 됐다.
그날도 싸우고 집밖으로 나간 용호.
집으로 돌아와보니, 엄마가 깜쪽같이 사라졌다. 이제 곧 새 드라마도 시작하는데....

🐲
첫 장면부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설이다.
'용호가 왜 용호인고 하니' 능글맞은 화자의 표정이 떠오르는 실감나는 글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야기는 빠르게 진행되고 궁금증이 점점 커져 책을 놓을 수 없게 하는 마력을 가진 책이다.

👉가독성 보장.
👉재미 보장.

🐲
✔️곽문영(엄마)와 곽용호(딸)
둘의 사이가 예사롭지 않다.
'내가 이만큼 해줬는데 뭐가 불만이니?'
'엄마가 나한테 해준 게 뭔대?'
👉둘은 합의할 수 없는 문제로 늘 싸움을 반복한다.

그러다 사라진 엄마.
용호는 그냥 그런대로 일상 생활을 유지한다.
다만, 먹고 사는 걱정만 가끔했다.
사라진 엄마를 걱정하는 게 아니었다.
👉이 정도의 모녀 관계라니 감정의 골이 험준한 계곡보다 깊었다.

🔸️과연 모녀의 관계가 호전될 수 있을까?

🐲
✔️곽용호와 함장현
둘의 사이 또한 예사롭지 않다.
핑크빛 애정씬이 불쑥 틔어나올 것만 같은 묘한 감정선이 애간장을 녹인다.
👉엄마에게 받고 싶었던 애정을 장현에게서 찾는 용호다.

👉장현 또한 용호 못지 않게 안 풀리는 인생이다.
대학 졸업도 아직 못한 29살.
남들은 취업준비든 취업을 하든 할 나이.
아르바이트하며 아픈 엄마를 간호해야 하는 처지였다.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 희망찬 글을 쓰는 것으로 현재를 이겨내는 무한긍정 캐릭터.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 두 청춘.
👉두 사람의 두번째 기회를 응원하게 되는 소설.
장현을 만나면서 많은 감정 변화가 시작되는 용호.

🔸️장현의 긍정 에너지가 용호를 어떻게 변화하게 할까?
🔸️청춘의 미래는 이제 좀 풀릴까?


🔆큭큭대며 읽을 소설 어때요?
🔆가족 간의 오해와 사랑을 담은 소설은요?
🔆모녀의 애증을 담은 소설 찾으신다고요?
🔆불안한 20대의 마음을 엿보고 싶으시다고요?

여기 <별빛 창창>을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밝은세상(@wsesang)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장편소설 #신간도서소개 #소설추천 #책추천
#책리뷰 #청춘소설 #가족소설 #재미보장 #가독성보장 #완독후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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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거 - 학원 청춘 액션
강수호 지음 / 잇스토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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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라이거 #강수호
#잇스토리
#자유이용권_2

💥 출간하자마자 영화화 확정!!!
💥 레트로 청춘 액션 소설!!!
💥 백호와 형님의 브로맨스. 훗훗!!
💥 <더러운 뒷골목을 헤매고 다녀도~~🎶> 노래가 생각나는 소설.


👉 영화 연출과 철학을 동시에 전공한 전문 극작가.
다양한 장르와 영화, 드라마 등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창작활동을 한다.

👉그래서인지, 영화보듯 읽어지는 소설.
긴박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까맣게 화면 전환되는 효과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하다.📽

✍️p83
“빌빌 꼬는 성격 아니시잖아요. 다 아는데 우리, 이 핑계 저 핑계 대지 말자구요. 아버지와의 관계, 과거에 지껄였던 말들, 그딴 거 다 상관 없으니까..! 딱 하나, 클럽 라이온엔 정말 일말의 미련도 없냐, 그거 하나만 말씀 하시면 되는 거 아닙니까?"
✍️p84
“사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만들어둔 장부가 있긴 해. 최후의 경우엔 하이에나랑 자폭이라도 할 생각으로 만든 건데..”
“좋네요. 그거 한번 써보죠.”
“괜찮겠냐? 교회 다니는 애들 보면 하나님의 종이니 뭐니”
“당사자랑 합의 봤습니다.”
“뭐?”
✍️p97
이질적이라 느껴질 만큼 싸늘한 눈빛을 한 채 영국이 다가가면, 그 기세에 눌려 그만 한발 물러서고 마는 준철.
“프라이드(Pride). 새끼야. 네가 오늘 여기서 개처럼 밟아 놓은 그거.”

💥
자꾸만 이 노래가 생각난다.
<비겁하다 욕하지마~~🎶🎶> 🤭🤭

라이벌 두 깡패집단. 세력을 키우기 위해 덩치 크고 싸움 좀 한다는 아이들을 영입하려고 한다.
태규가 가장 힘쎄고 주먹 좀 쓴다는 소문이 돌았고, 영국도 고등학생 영입하는 대세에 합류했다.
태규를 찾으러 간 곳에서 태규를 때려눕힌 백호라는 아이를 만나게 됐다.
하지만, 자신의 유려한 솜씨에도 불구하고 깡패짓은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백호. 영국은 깡패 앞에서도 눈빛에 힘이 있는 백호가 싫지 않았다.
오히려 꼭 함께 하고 싶어지는데...

💥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 중심의 소설.
👉영화 한 장면을 척척 설명하는 기분으로 읽히는 글이다.
👉단문으로 가독성도 높다.
👉욕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등장인물들의 실감나는 대사.

✔️어두운 뒷골목 건달들의 힘겨루기.
✔️힘 좀 쓴다는 고등학생의 등장.
✔️폭력을 지양하는 나이트클럽 관리하는 보스.
✔️이를 못마땅해하는 똘마니들과 보스의 오른팔.
✔️호시탐탐 나이트클럽을 빼앗으려는 측근들.

분위기가 아주 살벌하다.
<친구2>가 생각나는 소설. 📽
그래서 멋대로 캐스팅도 해보면서 상상의 시간을 마음껏 누렸다.

보스와 백호의 티키타카.
때로는 코믹스럽게 때로는 진지하게.
🕶남자들의 의리를 보게 하는 두 사람.
힘으로 누르려는 자와 힘으로 해결하지 않으려는 자 속에서 중심을 잡던 영국.
가진 힘을 나쁜 곳에 쓰지 않겠다는 백호.
둘의 합이 잘 맞을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발췌한 글은 두 사람의 멋짐이란 게 폭발한 순간이다.
앞뒤 내용없이 말하려니 입이 근질근질.
스포 방지를 위해 꾹 참아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세요.
킬링 타임용으로 강추합니다.✨️✨️✨️✨️✨️

⭕️ 이 서평은 잇스토리(@it_story)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중편소설 #영상화확정#청춘액션 #고등학생 #깡패 #브로맨스 #뒷골목세상 #소설추천 #e북추천 #자유이용권_2
#완독후기 #서평후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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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독서와 글쓰기는 처음이지? - 해외 살이 11년 차의 독서와 글쓰기 자기계발 성장기
김지안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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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어서와!독서와글쓰기는처음이지?
#김지안 #미다스북스

✍️ 글 쓰는 꿀팁이 궁금해요?
✍️ 독서의 메리트, 어디까지 아시나요?
✍️ 인간관계에선 무엇이 제일 중요한가요?
✍️ 인생이 달라지는 독서와 글쓰기!!

👉 해외살이 11년 차의 저자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해왔다.
그 성장기를 기록한 책이 바로
<어서 와! 독서와 글쓰기는 처음이지?> 이다.


✒️p26
5년 넘게 독서를 했지만 나 스스로 변화를 느낄 만큼 달라지지 않았다. 독서에 매달렸는데도 감정적인 불안이나 걱정을 해소하지 못했다. 정확하게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가능하지 못했다. (...)독서와 글쓰기를 병행하자 조금씩 나를 보는 힘이 생겼다. 글쓰기는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던 나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게 했다. 독서와 글쓰기를 병행하면서 깊이 있는 탐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p93
나이 들어서 뇌의 기억 활동이나 활용 능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뇌를 사용하지 않아서 뇌의 주름이 점점 펴지면서 기억력과 기능이 떨어진다고 했다. (...) 생각을 덜 하고 뇌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활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뇌를 건강하게 움직여주는 활동 중 하나는 독서라는 거다.
✒️p125
메모하기, 일기 쓰기, 서평 쓰기, 블로그 글쓰기, 인스타 피드 글쓰기를 하며서 나는 글쓰기 근육을 만들었다. 책 읽기 근육 만들기에 4년 걸렸는데 글쓰기 연습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었다.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았다.


🔷️
저자는 스스로를 분노장애조절이라고 말한다.
"다 때려 치워." 하며 일하던 것을 집어던지기도 했다고.
일하는 곳의 분위기만 살얼음이 된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 또한 무너져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일에 더욱 빠져들었다.
'내 일만 잘 하면 돼.'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하는 것으로 삶의 목표와 의미를 찾았다.
👉일이 주는 성취감으로 인간관계의 문제를 덮고 살았다.

결국은 그 인간관계가 승진의 발목을 잡았고, 저자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하나씩 발견해 나가기 시작.
👉글쓰기를 통해 통찰하는 시간을 보냈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나아가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무조건 직진이었던 저자는
이제 옆도 살피고 아래도 살피고 위도 바라보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그 모든 과정에 독서와 글쓰기가 있었다고 강조한다.

🔷️
책은 전반적인 구성은 3단계로 이루어졌다.
✔️저자의 경험과 실수, 들끓는 감정의 기복에 대해 말한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어떤 해결책을 발견했는지를 썼다.
✔️자신의 문제점을 해소한 책 내용 소개도 잊지 않았다.

몇 가지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을 소개해보면,

👉인간관계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이유
👉이분법적인 사고 바꾸기
👉인간관계가 원활해지는 방법
등과 같이 자신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해결 방안을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찾아냈다.

나쁜 결과를 가져온 일에선 늘 외부에서 이유를 찾았던 저자.
이젠 안다.
자신 안에서 일어난 나쁜 감정들에서 시작된 것임을. 자신이 선택한 결과였다는 것을.

🔷️
어떻게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는지,
글쓰기를 매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책 곳곳에 적혀 있다.

독서와 글쓰기의 시작,
무작정 읽고 쓴 시간,
결과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
첫 도전의 실패,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독서와 글쓰기 과정까지 허심탄회한 저자의 고백을 들을 수 있다.

글 쓸 때 도움이 될
👉8단계 트렌스포메이션 로봇 글쓰기
비법도 공개해주셨다.
저에겐 큰 도움이 될 내용이라 필사까지 하며 꼼꼼히 살펴봤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내가 뭘 잘못했어?'
'내가 뭘 어쨌다고?'
'니가 똑바로 안 한거잖아!!'
라고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신 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이제 막 시작하신 분들께는
앞으로 일어날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책이니 추천해봅니다.

저같은 글린이 분들도 글쓰기에 앞서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져야할지 알려주는 책이니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미다스북스(@midas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자기계발 #독서 #글쓰기 #책쓰기 #해외살이에세이 #성장일기 #어른도성장통을겪는다
#서평단 #도서협찬 #완독후기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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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식탁 위의 개
클로디 윈징게르 지음, 김미정 옮김 / 민음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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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내식탁위의개
#클로디윈징게르 #민음사


🐕 깊은 숲 속에 노부부가 사는 이야기.
🐕 학대받은 강아지를 만나 서로 의지하는 이야기.
🐕 숲 속의 모든 것을 살펴보는 이야기.
🐕 글쓰는 사람으로 사는 이야기.


✍️p29
그 주제에 대해 우리는 아직도 설전 중이다.
이미 오랫동안 논쟁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광기 어린 행동들에 대해서만 같은 의견이었다.
✍️p50
그러나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여전히 숲이다. 그곳에서만 나는 말할 수 있다. 숲에 대해 말하기. 머릿속에서, 가슴속에서, 피부 깊숙이 내가 원하는 건 바로 그것이다. 숲의 이야기, 솜털로 뒤덮인 어두운 숲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을 한 권 더 쓰는 것.
✍️p96, 97
우리는 낙원에 살지 않는다.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고, 그건 명백히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 진드기들도 나의 자매였다. 자연은 우리에게 감탄만 자아내지 않는다. 우리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존재도 제 나름의 의미가 있다.
✍️p113
나의 귀가와 예스의 귀환이 우연히 맞아떨어진 그 하루가 끝나 갈 무렵, 잠이 들기 전, 내가 무엇보다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헤아려 보았다. 자유. 그리그. 예스

🏕
여든의 노부부가 사는 곳은 부아바니. 추방당한 숲이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건 나무, 풀, 동물, 꽃, 새 그리고 어둠 뿐이다.
남편 그리그는 늘 자신의 방에서 책을 읽는다. 담배를 피우고 먹고 즐기는 것엔 관심도 없다.
소피는 이 집에서 유일하게 세상과 연결된 사람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고, 서점을 운영한다. 장을 보러 가고 산길을 오고 가는 사람들과 소통한다.
숲 속의 모든 것과 소통한다.
두 사람의 평범한 일상 속에 상처받은 개가 나타난다. 소피는 불쌍한 강아지가 자신과 함께 살았으면 했지만, 강아지는 소피가 주는 먹이를 먹고 이내 떠나버리고 마는데....

🏕
소설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읽는 사람에 따라 어떤 내용에서 공감을 깊게 받느냐에 따라 다양한 감상으로 평가될 책이다.

👉여류 작가라는 말이 듣기 싫은 작가의 이야기.
👉여든 살의 노부부가 서로의 자유를 인정하며 함께 사는 이야기.
👉숲 속의 모든 것이 얼마나 특별한지에 대한 이야기.
👉반려견 '예스'에 대한 이야기

어떤 내용에 흥미를 느끼시나요?

🏕
작가면 그냥 작가지.
👉여성 작가는 뭐람? 소피는 이 단어가 주는 묘한 불편함이 싫다.
세대 차이라고 해도 좋다.
그래도 불평등한 언어를 쓰는데에서 오는 차별이 이어지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
그리그는 늘 책 속에 파묻혀 산다.
일을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집안일을 스스로 돕지도 않는다. 오로지 책만 읽는다.

소피는 하루 종일 숲 속을 탐색한다. 그리고 글을 쓴다.
밥 때가 되면 밥을 차리기도 하지만, 자신의 일이 끝나지 않았을 땐 차리지 않는다. 탐색이 끝나지 않으면 한밤중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다.

서로에게 적당히 하라는 잔소리를 하거나 화를 내는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각자의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소피와 그리그의 모습에서 기이함을 느꼈다.

부부는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는다.
서로의 공간에서 각자의 인생을 살았다.
그게 다였으면 남과 다르지 않았겠지만,
👉자유롭게 사는 것 같아도 서로를 보살폈다.
무관심이 아니라 배려였다. 하고 싶은 일을 충분히 하라는.

🏕
창 밖으로 새가 보이면 새를 찬양하고,
산길에 보이는 고사리를 노래한다.
자신들의 먹을거리를 훔쳐가는 들쥐,
예스의 몸에 붙은 진드기까지도 다 제 몫의 할 일을 가지고 있다는 소피.
👉눈길 닿는 곳마다 자연의 위대함을 설명하기 바빴다.

🏕
그들의 식탁 위엔 또 하나의 식기가 준비된다.
반려동물.
개, 고양이와 함께 한 생활이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일이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학대받고 상처받은 예스를 만났을 때 큰 충격에 휩싸인다.
👉어떻게든 함께 살면서 위로해주고 싶었던 소피.
하지만, 마음을 주고 받는 일은 일방통행이 아니었다.
👉함께 사는 동안 소피와 그리그 또한 예스로부터 위로와 기쁨을 선물받는다.

🏕
그리그와 소피의 삶은 세상과 동떨어져 있어보였다. 읽는 동안 정적이고 적막했다.
하지만 이내 깨닫게 된다.
온전히 세상을 보고 느끼는 삶을 살고 있음을.

👉책 속에서 진리를 깨닫고,
👉숲에서 숨쉬는 모든 것을 살펴보고,
👉동물과의 교감으로 더 큰 사랑을 경험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자유롭게 사는 삶.

세상을 등지고 사는 것이 아닌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와 생각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삶이었다.

마음을 열고 한 세상을 느껴보는 일.
그 속엔 내가 바라는 모습의 주인공이 있었다.
👉이 소설은 내가 살고 싶어하는 모습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대리만족하게 했다.
그 충족감이 큰 소설이었다.

👉삶의 후반부를 상상해보고 경험해 보는 책.
나의 그때가 이와 같다면, 더 바랄게 없을 듯 하다.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어떤 부분을 가장 크게 공감하며 읽었을지 궁금하네요. ✨️✨️✨️✨️✨️



⭕️ 이 서평은 밤의서점(@librairie_de_nuit)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신간도서추천 #프랑스소설 #장편소설 #소설추천 #책소개 #책리뷰 #프랑스문학 #반려견 #반려동물
#완독후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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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엽서
안느 브레스트 지음, 이수진 옮김 / 사유와공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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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우편엽서
#안느브레스트 #사유와공감


💥 홀로코스트의 충격적인 모습.
💥 유대인 한 가족의 6대에 이은 대서사.
💥 익명의 우편 엽서 한 장으로 시작된 추적.
💥 과거에서부터 이어져 오는 반유대주의 현주소.


🔷️ 홀로코스트 🔷️
ㅡ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이 저지른 유대인 대학살을 일컫는다.

🔷️ 반유대주의 🔷️
ㅡ 인종적ㆍ종교적ㆍ경제적인 이유로 유대인을 배척ㆍ절멸하려는 사상. 특히 19세기 후반 체임벌린(Chamberlain, H. S.) 등이 유대인을 인종적으로 열등하게 생각하며 악의  근원이라고 주장한 이래 급속히 번져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는 정치 운동의 한 요소로까지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나치스는 이 주의를 내걸고 수백만 유대인을 학살하였다.

🔷️ 레지스탕스 🔷️
ㅡ 권력이나 침략자에 대한 저항이나 저항 운동. 특히 제이 차 세계 대전 중 프랑스에서 있었던 지하 저항 운동을 이른다.

✒️p142
1941년 9월 5일부터 시작된 전시는 유대인들이 왜 프랑스에 위험이 되는 인종인지를 설명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유대인들이 탐욕스럽고, 거짓말을 일삼고, 부패했고, 성적으로 집착하는 특성이 있다는 걸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것이었다. 이는 프랑스의 적이 독일이 아니라 유대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여론 조작의 일환이었다.
✒️p270
나는 겉으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유대인이었다. 그리고 사라는 척 보기에도 유대인처럼 생겼지만 유대인이 아니었다. 우리는 그 사실에 웃곤 했다. 모든 게 부조리했고 하찮았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삶에 표식을 남겼다.
✒️p563
나의 엄마 렐리아는 바로 그날,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1950년, 초등학교 안뜰에서.(...)
1925년은 1950년으로부터 그리 먼 과거가 아니었다. 세레스트의 아이들에게나 우쯔의 아이들에게나, 그리고 2019년 파리의 아이들에게나 그것은 장난에 지나지 않았다. (...)
하지만 미리얌, 렐리아, 그리고 클라라에게 그것은 매번 하나의 의문이었다.


🔷️
안은 엄마 렐리아 집으로 온 익명의 우편엽서에 적힌 이름을 보고 궁금해졌다.
에브라임, 엠마, 노에미, 자크
왜 이들의 이름만 덩그러니 적혀 있는걸까?
안에겐 할머니의 형제들이고, 증조부모님이었다.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한 가족들.
많은 유대인이 학살된 그 곳에 '라비노비치 가족'이 있었다.

렐리아는 자신의 조부모인 에브라임과 엠마, 자신의 엄마 미리얌, 엄마의 형제인 노에미와 자크에 대한 과거를 이미 조사해두었다.
이를 본 안은 할머니 미리얌의 과거를 조사하기 위해 유럽 여러 곳을 방문하는데...

🔷️ 1부
렐리아가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안에게 이야기하듯 엽서 속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이야기 속엔 프랑스에서 유대인들이 얼마나 인정받기 위해 애썼는지 적혀있다.
하지만 그들은 영원히 이방인이었을 뿐.

🔷️2부
안과 안의 딸 클라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온 시간적 배경.
렐리아는 안을 유대인의 관습대로 키우지 않았기 때문에 안은 늘 궁금했다.
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아야했는지.
유럽 여기저기를 다니며 선조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안의 모습이 그려진다.

🔷️3부
안과 여동생 클레르의 편지가 실려있다.
자신들은 겪지 못한 과거의 일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그 정신과 뿌리는 여전히 자신들의 또 다른 이름과 함께 한다고.

🔷️4부
모든 가족은 아우슈비츠에서 죽게 됐지만,
혼자 살아남은 마리얌의 이야기.
늘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살아남았기에 할 수 있는 레지스탕스 일을 시작한다.

🎐
자신의 뿌리를 기억하기 위해 끊임없이 조사한 저자의 어머니.
저자는 어머니의 기록덕분에 이 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떤 내용을 적을까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영원한 이방인으로 내몰린 채 살고 있는 유대인의 이야기를 적어야 할까.
👉그 어지러운 시절,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유대인의 이야기를 해야 할까.
👉나치가 얼마나 잔인하고 집요했는지에 대해 말해야 할까.
👉프랑스가 얼마나 비겁했는지에 대해 화를 내야 할까.

이 모든 것은 책의 마지막 한마디로 요약되었다.

독가스로 운명을 달리한 유대인들도,
자신들의 신념이 옳다는 편협에 빠진 나치도,
권력자의 힘에 굴복한 프랑스 정부도,
👉무엇 하나 잊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p591
그들을 잊어서는 안 돼. 그럼 그들이 존재했다는 걸 기억하는 사람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될 거야.

살다보면 옅어지고 희미해지는 기억들.
👉좀더 진하게 덧칠하듯 읽게 되는 소설이다.
한 가족의 6대에 걸친 인생.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이야기.
내 딸과 딸의 딸이 겪는 고통의 대물림을 보는 부모의 이야기.
👉덤덤하게 말하는 화자의 태도가 오히려 진정성을 높였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하고,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해 보게 한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사유와공감(@saungonggam_pub)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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