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엽서
안느 브레스트 지음, 이수진 옮김 / 사유와공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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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코스트의 충격적인 모습.
💥 유대인 한 가족의 6대에 이은 대서사.
💥 익명의 우편 엽서 한 장으로 시작된 추적.
💥 과거에서부터 이어져 오는 반유대주의 현주소.


🔷️ 홀로코스트 🔷️
ㅡ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이 저지른 유대인 대학살을 일컫는다.

🔷️ 반유대주의 🔷️
ㅡ 인종적ㆍ종교적ㆍ경제적인 이유로 유대인을 배척ㆍ절멸하려는 사상. 특히 19세기 후반 체임벌린(Chamberlain, H. S.) 등이 유대인을 인종적으로 열등하게 생각하며 악의  근원이라고 주장한 이래 급속히 번져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는 정치 운동의 한 요소로까지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나치스는 이 주의를 내걸고 수백만 유대인을 학살하였다.

🔷️ 레지스탕스 🔷️
ㅡ 권력이나 침략자에 대한 저항이나 저항 운동. 특히 제이 차 세계 대전 중 프랑스에서 있었던 지하 저항 운동을 이른다.

✒️p142
1941년 9월 5일부터 시작된 전시는 유대인들이 왜 프랑스에 위험이 되는 인종인지를 설명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유대인들이 탐욕스럽고, 거짓말을 일삼고, 부패했고, 성적으로 집착하는 특성이 있다는 걸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것이었다. 이는 프랑스의 적이 독일이 아니라 유대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여론 조작의 일환이었다.
✒️p270
나는 겉으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유대인이었다. 그리고 사라는 척 보기에도 유대인처럼 생겼지만 유대인이 아니었다. 우리는 그 사실에 웃곤 했다. 모든 게 부조리했고 하찮았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삶에 표식을 남겼다.
✒️p563
나의 엄마 렐리아는 바로 그날,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1950년, 초등학교 안뜰에서.(...)
1925년은 1950년으로부터 그리 먼 과거가 아니었다. 세레스트의 아이들에게나 우쯔의 아이들에게나, 그리고 2019년 파리의 아이들에게나 그것은 장난에 지나지 않았다. (...)
하지만 미리얌, 렐리아, 그리고 클라라에게 그것은 매번 하나의 의문이었다.


🔷️
안은 엄마 렐리아 집으로 온 익명의 우편엽서에 적힌 이름을 보고 궁금해졌다.
에브라임, 엠마, 노에미, 자크
왜 이들의 이름만 덩그러니 적혀 있는걸까?
안에겐 할머니의 형제들이고, 증조부모님이었다.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한 가족들.
많은 유대인이 학살된 그 곳에 '라비노비치 가족'이 있었다.

렐리아는 자신의 조부모인 에브라임과 엠마, 자신의 엄마 미리얌, 엄마의 형제인 노에미와 자크에 대한 과거를 이미 조사해두었다.
이를 본 안은 할머니 미리얌의 과거를 조사하기 위해 유럽 여러 곳을 방문하는데...

🔷️ 1부
렐리아가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안에게 이야기하듯 엽서 속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이야기 속엔 프랑스에서 유대인들이 얼마나 인정받기 위해 애썼는지 적혀있다.
하지만 그들은 영원히 이방인이었을 뿐.

🔷️2부
안과 안의 딸 클라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온 시간적 배경.
렐리아는 안을 유대인의 관습대로 키우지 않았기 때문에 안은 늘 궁금했다.
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아야했는지.
유럽 여기저기를 다니며 선조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안의 모습이 그려진다.

🔷️3부
안과 여동생 클레르의 편지가 실려있다.
자신들은 겪지 못한 과거의 일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그 정신과 뿌리는 여전히 자신들의 또 다른 이름과 함께 한다고.

🔷️4부
모든 가족은 아우슈비츠에서 죽게 됐지만,
혼자 살아남은 마리얌의 이야기.
늘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살아남았기에 할 수 있는 레지스탕스 일을 시작한다.

🎐
자신의 뿌리를 기억하기 위해 끊임없이 조사한 저자의 어머니.
저자는 어머니의 기록덕분에 이 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떤 내용을 적을까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영원한 이방인으로 내몰린 채 살고 있는 유대인의 이야기를 적어야 할까.
👉그 어지러운 시절,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유대인의 이야기를 해야 할까.
👉나치가 얼마나 잔인하고 집요했는지에 대해 말해야 할까.
👉프랑스가 얼마나 비겁했는지에 대해 화를 내야 할까.

이 모든 것은 책의 마지막 한마디로 요약되었다.

독가스로 운명을 달리한 유대인들도,
자신들의 신념이 옳다는 편협에 빠진 나치도,
권력자의 힘에 굴복한 프랑스 정부도,
👉무엇 하나 잊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p591
그들을 잊어서는 안 돼. 그럼 그들이 존재했다는 걸 기억하는 사람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될 거야.

살다보면 옅어지고 희미해지는 기억들.
👉좀더 진하게 덧칠하듯 읽게 되는 소설이다.
한 가족의 6대에 걸친 인생.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이야기.
내 딸과 딸의 딸이 겪는 고통의 대물림을 보는 부모의 이야기.
👉덤덤하게 말하는 화자의 태도가 오히려 진정성을 높였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하고,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해 보게 한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사유와공감(@saungonggam_pub)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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