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있잖아, 공민수가 나 회사 관두래. 돈 벌지 말고 집에서 편하게 살림만 하고 살래."
"공 서방 미친 거 아냐? 내가 너 가르치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지가 뭔데 너를 주저앉혀?"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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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름을 하나씩 붙일 때마다 믿을 수없는 도취적인 감정이 몰려왔다. 혀에 닿는 그 달콤한 꿀, 전능함에 대한 환상, 그 사랑스러운 질서의 감각. 이름이란 얼마나 좋은 위안인가.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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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내가 살아오는 내내, 그 질문을 할 순간만을 열렬히 기다려왔다는 듯 아버지는 내게 인생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통보했다. 의미는 없어. 신도 없어. 어떤 식으로든 너를 지켜보거나 보살펴주는 신적인 존재는 없어. 내세도, 운명도, 어떤 계획도 없어. 그리고 그런 게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믿지 마라. 그런 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이 모든 게 아무 의미도 없고 자신도 의미가없다는 무시무시한 감정에 맞서 자신을 달래기 위해 상상해낸 것일 뿐이니까. 진실은 이 모든 것도, 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란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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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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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으며, 그저 그런 책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날 버스에서 멍하게 창 밖을 보다가 머리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물고기 모양의 대형 망치˝가 내 세계를 뒤흔들었다. 그렇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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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수 없는 문장들 - kunst fuer das Leben
안리타 지음 / 홀로씨의테이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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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장이 가득한 책. 숨어 있는 보물을 찾은 기분으로 읽어나갔다. 독립출판 책들에 관심갖게 해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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