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을 위한 청소년 글쓰기
김세연 지음 / 푸른영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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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소년의 글쓰기

작가: 김세연
분류: 글쓰기
출판년도: 2014년
출판사: 푸른영토

청소년이 왜 글쓰기를 배워야 할까?


📝“글쓰기는 아무것도 아니다.당신이 할 것은타자기 앞에서 피를 흘리는 것이다.” ‘노인과 바다'와 ‘무기여 잘 있거라'를 쓴 헤밍웨이의 말이다.그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자랑이다. 그는 ‘노인과 바다’초고를 쓰고 400번이나 퇴고를 했다고 할 정도로 퇴고를 중요하게 말했다.요즘 청소년들이 초고도 못 쓰는 데 무슨 퇴고를 할 수 있을까? 컴퓨터 자판기 앞에서 피를 흘리기 싫어서 글쓰기를 안하는 것인지? 청소년이 왜 글을 써야하고 어떻게 써야 할까?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꼭 읽어 볼 책이다.


📚11쪽,논술시험에서도 글쓰기는 필요하다. 논술시험의 목적이 무엇이겠는가? 자신의 지식을 논리적으로 얼마나 잘 풀어내는가를 보려는 시험이다. 어떤 학생들은 논술은 지식만 많으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지식이 많은 것과 그 지식을 풀어내는 일은 엄연히 다르다.


📚286쪽,글도 마찬가지다. 논리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우선 목적지가 있어야 한다. 그럼 글에서 목적지는 무엇일까? 바로 주제다. 글을 쓰는 사람이 읽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 바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아는 것이 처음 필요하다.그다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만약 당신이 어떤 목적지를 가야 한다면 버스를 타는지 기차를 타는지 결정해야 한다. 수단을 정해야 한다. 글에서도 이것이 필요하다. 세부적인 계획. 어떻게 목적지에 도착할지 예상해야 한다. 이것을 ‘개요’라고 한다. 교과서에서는 이 세부적인 계획을 ‘서론─본론─결론’이라고도 하고, ‘기승전결’이라고도 한다. 둘은 특별히 다르지 않다.


📝힘 있는 글을 써야 한다.짧게 쓰자.줄여 쓰자.과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끝이 좋으면 다 좋다.이해하기 쉬운 글을 써야한다.낱말이 쉬워야 글이 쉽다.쉬운 문장을 써야 한다.사막에 오아시스를 만들듯 써야 한다.논리적인 글을 써야 한다.좋은 글을 모방해서 베껴 쓰며 연습해야 한다.고쳐 쓰고 무조건 고쳐 써야 한다.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써야 한다.이것들이 대략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 방법이다.당연한 말이다.백퍼 공감이다.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니 청소년들의 글을 매일 본다.학생들이 쓴 글이 짧으면 400-500단어이다.보통은 600-700단어 정도이다.길면 1500단어 내외의 글도 있다.더 긴 ib 졸업을 위해 써야하는 4000단어 정도의 소논문도 읽는다.읽을 때마다 깜짝 놀란다.요즘 청소년들의 글쓰기 실력은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못 쓴다.영상은 스마트폰을 비롯 해 영상매체에 노출돼 자랐기 때문에 생각하기를 싫어한다.머리 속에 생각이 없는데 글이 잘 써지는게 이상한거다.학생들은 수학문제 푸는 것보다글쓰기를 더 힘들어 하는 것 같다.맞춤법을 틀리게 쓰는 게 문제가 아니다.간결하게 쓰라고 해도 길게 늘려서 쓴다.한 문단을 쓰는 데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린다. 자기의 생각을 제대로 정리도 안하고 개요없이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게 쓴다.괜히 어려운 단어를 선택하고문장을 어색하게 만든다.논리가 없어서 주제 전달도 잘 안 된다.사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 쓰는 일이 힘든 일이다.청소년만 그럴까? 어른들도 글을 잘 안 쓰면 별반 다르지 않다.



📝손흥민이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을 차는 연습을 얼마나 했을까? 마이클 조던이 농구공을 골대에 골인 시키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 번 공을 던졌을 것이다.글쓰기라고 다를까? 태어나면서부터 펜을 잡고 태어나 글을 잘 쓰는 사람을 상상하지 말아야 한다.자판기 앞에서 피를 흘리는 고통을 인내했기 때문일 것이다.청소년들이 알아야 한다.쓰는 연습을 하지 않고 잘 쓸 수 없다.농구공으로 슈팅하는 연습없이 던지는 공이 골문으로 빨려들거라는 마법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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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이너 게임 -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한 정신적 측면에 대한 지침
티머시 갤웨이 지음, 김기범 옮김 / 소우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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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테니스 이너 게임

작가: 티머시 갤웨이
분류: 스포츠
출판년도: 2022년
출판사: 소우주

 

힘을 빼야 한다.


테니스를 프로 선수만큼 잘 치는 가족이 있다. 아마추어 국제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우리 가족은 모두 테니스를  배웠다. 나 역시 배운다고 같이 코트에 몇 번이나 나갔지만, 테니스 기술을 익히기는 어려웠다. 설명을 듣고 영상을 봤지만 막상 현장에선 머리와 몸이 따로 놀았다. 실력이 늘지 않으니 재미도 붙일 수 없었다. 이렇게 테니스 실력이 늘지 못한 것이, 심리적일 수도 있다는 소개 글을 읽고 궁금함에 책을 읽었다. 테니스의 표면적 기술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의구심과 불안을 극복해야 최고의 기량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책을 읽는 내내 장자의 이야기가 떠오른 건 왜일까?.
 

209쪽,“테니스를 치면서 겪는 어려움 중 대다수는 심리적인 면에 기인한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샷을 치기 위한 준비 과정과 실제로 샷을 치는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한다. 움직임을 통제하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고, 결과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며, 이 결과가 자신의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염려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걱정을 너무 많이 하며 잘 집중하지 못한다.” 

 

장자 외편에는 ’견리이망기진(見利而忘其眞)‘이라는 내용이 있다. “장주(莊周)는 조릉(雕陵)의 밤나무 밑 울타리를 거닐고 있었다. 그때 예사롭게 생기지 않은 한 마리의 새가 남쪽에서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날개의 너비는 7척이나 되고 눈의 크기는 지름이 한 치나 되어 보였는데, 그 새는 장주의 이마를 스치고 날아가더니 밤나무 숲에 앉았다. 장수는 무의식중에 중얼거렸다. “이것은 어찌 된 새인가. 날개가 큰 데도 제대로 날 줄을 모르고, 눈이 크면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로구나.“ 장주는 바짓가랑이를 걷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서, 새를 잡는 새총을 들고서 새를 엿보았다. 가만히 보니까, 한 마리 매미가 막 시원한 나무 그늘을 얻어 자기 몸을 잊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그 매미 뒤에서는 사마귀가 도끼 모양의 발을 들어 올려 매미를 잡으려 하고 있었다. 매미를 잡는다는 이득만 생각하고 자기 몸을 잊고 있었다. 이상한 새는 바로 그 뒤에서 사마귀를 잡는다는 이익만 생각하고 자기 몸을 잊고 있었다. 장주는 깜짝 놀라 ’아! 물(物)이란 본시 이처럼 서로 해를 끼치는 관계로구나. 이욕(利慾)에 빠진 두 가지 다른 종류는 서로서로 부르는구나.”하고는 새총을 버리고 몸을 돌려 달아나려 했는데, 산지기가 쫓아와서 장주를 호되게 꾸짖었다.“

 

위의 장자의 예보다 더 책을 잘 설명하는 말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눈앞의 이득만 생각하다가 본질을 망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테니스 이너 게임』에서는 너무 많은 생각으로 인해, 실력이라는 본질을 망각하게 된다고 한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에서는 너무 완벽한 결과를 바라다가, 시작도 못 하게 되어 본질을 망각하게 된다고 한다. 『신경 끄기의 기술』에서는 주변을 너무 의식하다가, 자신이 추구하던 본질을 망각하게 된다고 한다. 다양한 책에서 공통으로 말하는 것은,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를 말한다. 


현대인의 삶은 너무 많은 생각에 노출되어 있다. SNS나 미디어의 0.0001%의 만들어진 성공을 삶의 목표로 삼는다. 엄청난 노력을 하면서 환상의 무지개를 쫓아 가지만, 무지개는 그저 기상학적 현상일 뿐이다. 환상을 찾아 헤매는 삶은 결국 현실을 망각하게 만든다. 이는 망망대해에서 육분의가 없어 그저 헤매다 침몰하는 배와 같다. 지금 눈앞의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힘들다면, 일이 아니라 뜻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머릿속의 힘을 빼고서 말이다.


#협찬#테니스이너게임#티머시겔웨이#소우주#테니스#책스타그램#독서스타그램#책소개#독서#서평촌#싱가포르#국제학교#ib한국어#UWCSEA#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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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 기적의 진통제는 어쩌다 죽음의 마약이 되었나
벤 웨스트호프 지음, 장정문 옮김 / 소우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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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펜타닐
작가: 벤 웨스트호프
분류: 과학
출판년도: 2023년
출판사: 소우주


📝2018년 11월 29일 뉴욕 타임스지에는 이러한 기사가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새로운 추산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7만 명 이상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는 45%가 증가했다. 펜타닐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이다. 극심한 고통을 겪는 말기 암 환자나,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사람이 겪는 통증 순위 1위)을 앓는 환자, 매우 큰 수술을 받는 환자의 진통제로 쓰여왔다. 펜타닐의 위력은 최후의 진통제라 불리는 모르핀의 50배~100배에 달한다. 펜타닐을 끊으면 살을 기름에 튀기는 것 같은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사실상 끊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모르핀은 양귀비에서 추출한 것인데, 우리는 이런 것들을 마약이라고 부른다. 즉 펜타닐은 마약보다 100배가 넘는 효과와 중독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법률에 따라 진통제이므로, 쉽게 먹을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실제 2010년부터 미국 사회에서는 펜타닐로 인해 엄청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의 뉴스에서도 미국의 마약중독사태를 연일 보도하고 있을 정도로 말이다.


📝펜타닐은 1959년 벨기에의 화학자인 ‘폴 얀센‘이 개발한 진통제이다. 어딘가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가? 그렇다. 얀센 제약이라 불리며,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타이레놀의 만든 회사다. 1961년 얀센을 인수한 미국회사는 존슨앤드존슨이다. 2023년 기준 시가총액이 580조 원으로 삼성보다 거대한 회사다.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자본주의에 충실한 국가다. 인간 사회의 최대 윤리가 생명이고, 민주주의 최대 윤리가 평등이라면, 자본주의 최대 윤리는 주주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은 페놀 같은 독성물질도 강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보낼 수 있는 것이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도 펜타닐에 구제가 안되는 이유가 어느 정도 그려지지 않는가?


📝드라마 ’빈센조‘에서 바벨화학이 진통제로 승인받은 마약을 판매하는 편이 나온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싶겠지만, 법을 만들고 시행하는 것은 인간이며 집단이다. 카르텔이라고 불리는 집단 정치인, 법조인, 기업인, 폭력배 등이 손을 잡고 합법으로 만드는 것이다. 법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소크라테스가 말했듯이 악법도 법이니 지켜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게 법일까? 이해되지 않겠지만, 스페인에서는 나체로 돌아다니는 것을 처벌하는 법은 없다. 포르투갈에서는 마약을 소지했다고 범죄로 처벌하지 않는다. 콩팥을 합법적으로 거래하는 이란, 기관총을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곳이 미국이다. 결국 법이라는 것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경우가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텔레비전에서 건강 관련 프로그램이 방영될 때, 또 다른 채널의 홈쇼핑에서는 언급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전문의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온갖 매체를 동원해 반드시 섭취할 것을 강조한다.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것도 우리는 이젠 알게 됐다. ’비만의 종말‘에서도 언급된 이야기이다. 연구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거의 모든 연구의 자금을 대는 곳은 기업이다. 결국 연구자들은 기업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없다.


📝합법적인 의약품인 펜타닐은 왜 가장 치명적인 불법 마약이 되었나? 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 진통제와 마약의 경계, 자본과 윤리, 정부와 기업 등 많은 부분에서 합리적인 논증을 펼친다. 책은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만큼,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책을 손에 놓을 수 없는 이유는, 어설프게 아는 것 만큼 위험한 일도 없기 때문이다. 펜타닐이 무엇이며, 어떤 경로로 우리 손에 전해지고, 누가 이익을 얻는지 등을 통해 중독의 과정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비단 펜타닐뿐만 아니라 약물, 정보, 도박, 미디어 등 세상에는 우리를 중독시키는 것이 넘쳐난다. 다음 중독자가 내가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나의 가르침으로 삼는 것을 반면교사라고 한다. 우리 생활 곳곳에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많은 중독이 있다. 책은 이러한 중독을 파헤치는 지혜를 줄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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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단단하게 자라는 식물처럼 삽니다 - 식물의 속도에서 배운 16가지 삶의 철학
마커스 브릿지워터 지음, 선영화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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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느리지만 단단하게 자라는 식물처럼 삽니다
작가: 마커스 브릿지워터
분류: 인문/교양
출판년도: 2023년
출판사: 더퀘스트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이런 말을 한다. 사람들은 식물을 보면 틀림없이 평화로운 상태로 착각한다고 말이다. 한번 땅에 뿌리를 내리면 식물은 이동할 수 없다. 사람의 눈에는 식물은 거친 바람과 뜨거운 햇살을 미련하게 받아들이는 존재로 보인다. 가뭄으로 말라가도 물가로 가지 못하며, 화재로 식물에 불이 붙어도 피하지 못한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눈에는 식물은 그야말로 열등한 존재로 보일 것이다.


📝진화론에 따르면 지구상에 식물이 먼저 나타났다고 한다. 식물이 생산한 산소를 바탕으로 동물의 진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동물보다 오랜 진화의 시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식물은 먹는 쪽보다 먹히는 쪽을 선택했다. 이기적 유전자의 입장으로는 매우 멍청한 선택이다. 파괴당하는 쪽보다, 파괴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강하고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즉 생존을 위해서라면 포식자가 되는 것이 현명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식물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움직이지 않는다. 동물의 먹이가 되고, 산사태와 홍수를 막는 버팀목이 되고, 지구의 온도를 낮추려 애쓰고 있다.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칭한 인간은 어떠한가? 배를 채우는 단계를 넘어, 미식이라는 핑계로 세상 온갖 생물을 재미로 먹는다. 산의 나무를 베어 산사태를 일으키고, 물길을 바꾸어 홍수와 가뭄을 일으킨다. 수십 만년이 걸려야 하는 지구 온도를, 단 100년 만에 올려버린 것이 인간이다. 선악이라는 것이 진리가 아니라 공동체에 이로울 때 선이고, 해로울 때 악이라고 해보자. 그러면 식물과 인간 중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가? 번식과 욕심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종교적 삶을 선택한,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을 하찮다고 할 수 있을까? 어떤 지방 최고의 부자는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쳤다. 그 후손들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고, 여전히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 반면 친일해서 재산과 지식을 쌓은 이들의 후손은 지금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본능과 욕망에 충실한 삶은 과연 당연하고 옳은 것일까?


📚193쪽,“자신이 누구와 함께 자랐는지, 또 누가 정원을 방문하는지가 성장의 모습을 결정한다. 우리에게 열린 마음만 있다면 양질의 공동체가 믿기 어려운 방식으로 힘을 보태줄 수 있다. 스킨답서스는 화분에서 홀로 자라도 잎이 풍성하게 달린 길쭉한 덩굴을 키워 내지만, 나무 옆에 심어놓으면 뿌리와 덩굴, 잎이 열 배는 크게 자란다.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도 함께라면 이뤄낼 수 있다. 우리는 서로에게 자원과 도구가 될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우리는 연결되어있다는 것이다. 정원에서 지구까지 모두가 별개가 아니라 공동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식물과 인간이 욕망을 채우는 방식을 생각해보게 된 것이다. 얼마 전 최재천 교수의 강의가 떠오른다. 서울대 나와서 혼자 잘 살면 무슨 재미가 있냐는 강의였다. 내 이웃이나 사회가 어떤 모습이든 나만 잘살면 행복해질까? 70세 이전에 살해당할 확률이 15%에 달하는 베네수엘라에서, 이웃보다 월등하게 살아간다고 행복할까? 성공이라는 핑계로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할 책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하찮고 열등하게 여기는 식물에서 인생을 다시 배워보길 추천한다.


@mini.book.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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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5분 명상록 (반양장) 데일 카네기 자기계발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클래식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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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5분 명상록 > #선물

제목:데일 카네기의 5분 명상록
작가:데일 카네기
분류:명상록/위인
출판년도:2013년
출판사:더클래식

세계를 움직인 서른 일곱 명의 명사가 들려주는 행복과 성공의 비결


📝퀴리부인,헬렌켈러,앤드루 카네기,존 데이비슨 록펠러,윌리엄 셰익스피어,찰스 디킨스,레오 톨스토이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물들이다.



📝이 책은 우리가 알만한 37명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보여준다.그들의 삶 속에서 고난과 시련을 어떻게 극복했고 어떤 성공을 거두었으며 어떤 행복을누렸는지 이야기 한다.각 인물에 대한 짧은 소개지만 하루에 한 인물의 삶을 보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명상을 하기에는 좋은 책이다.



📝그저 눈 앞에 두고 이런 유명한 사람도 이런 고난이 있었구나.이런 대단한 사람이 이런 노력을 했구나.이런 사람은 이런 목표를 가지고 살았구나.이런 사람도 성공 뒤에 이런 뒷이야기가 있었구나…….
한 인물에 대한 소개를 읽으면 조용히 나를돌아보게한다.




📚불행을 희망으로 바꾼 헬렌켈러

22쪽,절망에 사로잡힌 그녀의 부모는 보스턴에 있는 퍼거슨 맹인 학교에 딸을 보내 그녀를 가르칠 교사를 찾았다.바로 그 순간,헬렌 켈러의 비극적인 삶 속에 한 줄기 빛처럼 앤 맨스필드 설리번이 나타났다.설리번은 겨우 스무 살이었지만 퍼킨슨 학교를 떠나며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도전했다. 귀가 먹고 눈이 멀고 말도 못하는 아이를 교육하는 일이었다.비록 그녀 자신의 삶도 비참하고 초라 했지만 말이다.



📝이제 방학이 끝나고 다시 새로운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됐다.새로운 학생들을 만나면서 내가 이 학생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하는 선생님이 되어야 하는가를 생각하며 이 부분이 생각났다.성공을 하는 사람 곁에는 좋은 부모나 선생님이 있기 마련이다.요즘처럼 한국에서 선생님의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아우성치며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교사가 학교에서 죽다니 이런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아이의 성장을 위해 부모와 교사가 정말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헬렌켈러가 살았던 상황과는 분명히 우리는 다른 사회에 살고 있다.새로운 사회에 맞는 새로운 역할의 교사가 있어야 한다. 요즘 한국의 학교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교사의 훈계을 아동학대라고 말하는 요즘 현실에서 어떤 교사가 아이에게 쉽게 훈계할 수 있을까?


📝어떻게 교육하는 것이 바른 것인지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때이다.당장 내자녀가 아니더라도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를.바른 아이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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