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가 누구라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쇼펜하우어라고 말할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 그의 강렬한 문체와 재치 존재에 대한 조소는 물론이고 칸트철학과 플라톤 인도 철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철학자에 대한 존경은 그치질 않는다. 후대에 니체에 의해서 추앙받고 그에 의해서 또한 니힐리즘에 머문 나약한 영혼이라고 낮춰졌지만 여전히 니체의 한평생 그에 대한 존경은 가시질 않았다. 비트겐슈타인에게 있어서 삶에 진정한 의미는 말할 수 없는 영역에 있는데, 아마 그가 평가하기에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그 말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그래도 가장 적절하게 말을 해준 철학으로 봤나보다. 비트겐슈타인이 한 평생 사랑한 철학자기도 했다. 그의 주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어보긴 했으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잠언과 같은 책이니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선정이 되진 않겠지만...
2. 과학 철학
사실 과학철학의 분야에 대해서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다만 과학이 무엇이며 그 역할이 무엇이며 어떻게 발전하는 가에 다루는 것이라는 의미로만 받아들이고 있다. 알고 있는 것이라곤, 칼 포퍼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분명한 차이가 있음에도 같은 형식(일종의 가설 연역)으로 쓰여져 같은 지위를 얻는것에 불만에서부터 반증이론을 내세웠다는 일화가 익숙할 뿐이다. 콰인은 물리학은 단지 가장 정교한 형이상학이라고 부르면서 형이상학과 물리학의 본질적 차이는 그것의 유용성에 있다고도 주장을 했는데, 지금과 같이 낮은 수준에서의 이해가 아닌 이 책을 본다면, 좀더 높은 수준에서 과학철학을 이해할 기회가 되면 좋겠다. 이것도 선정가능성은 없어보인다.ㅠㅜ
3. 전쟁호르몬
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인가? 일종의 남성호르몬이 가지는 폭력적 성향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가끔 동료들과 운동을 하다보면 조용한 성격의 사람도 떄때로 매우 폭력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포츠와 같은 것에서 우리는 여전히 인간의 비이성적인 측면과 그것으로 인한 카타르시즘을 느끼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격투기가 유행하고 전쟁 게임이 유행하는 것을 봤을 때 분명 우리의 이성적이지 않은 측면에서 전쟁에 대한 일종의 동경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우리의 동물적인 측면이 어떻게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은 전쟁이 일으키지 않게 하는 이성적 장치를 만드는데 유용할 것 같다.
4. 니코마코스 윤리학
서양 윤리학의 고전이다. 일종의 덕윤리학이라고 불리며 중세까지 거의 윤리학이라고 한다면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성서의 구절에 맞게 변형시키는 정도가 다라고 해도 될 정도로 영향력이 강한 책이다. 이번에 새로 번역을 한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번역에 재판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꼭 한번 읽고 싶은 책이다. 본인은 다른 번역판으로 반정도 읽어봤으나 번역이 심하게 한문체고 고르지 못해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이 번역판은 주석도 상당하니 일종의 기준 텍스트가 될 만 한것 같다.
5. 다른 하이데거
철학에서 존재론 혹은 인식론의 측면에서 많이 다루고 특히 미학의 영역에서 일종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하이데거다. 물론 그의 제자 한나 아렌트가 정치철학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그의 정치학에 대한 연구는 적어 보인다. 정치학에서 연구는 왜 하이데거가 나치에 협조했는지에 관해서만 다루지 그가 가진 진정한 정치철학에 대해서는 다루는 경우가 드물다.
내가 추천한건 다 안되겠지만 우선 보고 싶은 것, 나중에라도 보고 싶은것을 올리고
선정된 책을 읽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