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육 혁명 -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이주호.정제영.정영식 지음 / 시원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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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가 참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 그중에서도 교육에서의 변화는 실로 엄청난 결과를 낳고 있다. 그동안은 잘 가르치지 못하는 교사들이 있어도, 조금 못 따라 오는 학생이 있었어도 그냥 지나왔다. 


나의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정말 수준이하의 교사들이 있었다. 수십년전(아마도 처음 교사를 시작할때쯤)의 노트와 수업방식을 고집하며 가르치고 학생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수업방식으로 가르쳤지만 모두가 관심밖이었다. 나는 내 공부를 하면 되었고, 교사는 자기 할일만 하면 끝이었다. 서로가 시간을 떼우는 방식이었다. 누구도 그 상황을 관심있게 보는 사람이 없었고, 그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지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가끔씩 누군가 수업참관을 한다고 하면 그날은 학생들도 열심히 질문하고(물론 서로 미리 계획된) 교사도 정말 열심히 눈을 맞추어가며 가르쳤다. 그때만..


 그러나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사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학부모님들이 보기도 하고, 녹화되어서 여기저기 퍼나를 수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하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교사들의 수준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넓게는 학교의 수준이 드러나게 되었고, 더 크게는 지역(서울과 지방학교)의 차이, 나라와 나라의 차이도 드러나게 되었다. 세계 곳곳에서 온라인 수업영상들이 업로드 되면서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게 된것이다.


 'Ai 교육혁명' 이라는 책제목이 눈에 확들어온다. 저자는 이주호(KDI국제정책대학원교수)와 정제영(이화여대교수)이다. 두분다 서울대출신이다. 이주호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 차관과 장관을 역임하셨던 분이라고 하고, 정제영교수는 미래교육연구소 소장을 맡아서 인공지능시대의 미래교육정책설계등을 하셨다고 한다. 


 부제는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라고 쓰셨는데, 내용도 큰 흐름에서 교육분야에 왜 인공지능을 도입해야 하는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이로 인해서 우리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를 총 3장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친다."


 엘빈토플러가 '부의 미래'라는 책에서 했던 유명한 말이다. 기업들은 100마일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데, 교육은 10마일로 기어가고 있다고 했다. 한국교육의 현실인것 같다. 10마일로 기어가는 교육체계에서 배운 학생들이 100마일로 달려가는 대기업에 취업하려니 얼마나 힘들까?


 이제 인공지능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일이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인공지능교육은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가 되었다. 하루빨리 한국교육에도 Ai가 도입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가 이런 교육을 하기에 적합한가? 준비가 되어있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4지선다형, 객관식, 단답형 문제에 익숙해 있다는 것이다. 가끔씩 서술형, 논술형문제가 나오면 숨이 콱 막히는 것 같은건 비단 나만은 아니겠지? 


 저자는 인공지능시대에도 인간의 일과 인공지능의 일은 구별될 것이라고 말하며 인간과 인공지능의 영역을 나누고 있다.   즉, 인공지능이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인간이 담당해야 할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도덕적 가치판단의 문제와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문제, 종합적으로 고려되는 메타인지를 필요로 하는 문제와 기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 시스템적 사고를 활용한 종합적 기획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뉴스들을 보면 이런 문제들도 인공지능이 호시탐탐 엿보고 있어서 사실 인간의 일과 인공지능의 일이 구분이 잘 될지 모르겠다. 자율주행자동차만 보더라도 사고를 인지하면 운전자를 살릴지, 행인을 살릴지 판단하게 될텐데,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살리도록 프로그램할것이고(물론, 자동차를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그렇겠지만) 이것을 두고 법적 공방이 일어날때 어떻게 처리하게 될지, 어떤것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지는 판단하기 어려운듯하다.


인공지능 활용 교육


"그러나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기술 중심의 시대는 오히려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기술을 통해 우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기술과 인간 생활에 대한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기술이 고도화되는 만큼 인성도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하이터치'다"(p.139)    


 저자는 Ai가 교육에 들어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학생들도,  교사의 역할도, 부모의 역할도 바뀔것이라고 말한다. 

 먼저 학생들은 Ai개인교사를 통해서 개인맞춤학습이 가능해지고, 지리적 언어적 장벽도 뛰어넘게 될것이다. 

교사들도 지식전달자의 역할에서 상담가, 조력자의 역할로 변화할것이다. 불필요한 업무가 사라지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것이라고 한다.

 부모들도 자녀들의 성적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고, 유학가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글로벌 인재로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저자도 염려하며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문제이지만  여전히 어려운것은 어마어마하게 벌어지게 될 교육격차의 문제이다. Ai교사의 도움을 받아 성적이 향상되는 학생이 있겠지만 반대로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사회적 경제적, 지리적 여건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대도시 집중현상과 경제력에 따른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깊어질 것이다.


이는 비단 학생에게만 일어날 문제는 아닌것같다. 

교사들 역시 나이와 수준에따라, 교수방법과 성격등 다양한 문제들로 인한 격차가 심하게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부모들도 더 좋은 Ai튜터, Ai 교육을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재정적 투자와 발품을 팔아야 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생태계의 변화'가 아닐까?


"어느 고등학교의 초임 교사가 실제 수학에 대한 학습 의욕은 있지만 기초가 부족해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두 학생을 열심히 지도하여 성적을 향상시킨 사례가 있다.

이 교사는 학교장으로부터 칭찬을 받았을까?

결론을 말하자면 학교장에게 심한 꾸중을 들었다. 해당교사의 개입으로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공정한 경쟁이 훼손된다는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게 꾸중의 이유였다."p.206



위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길 바랄뿐이다. 그러고 보면 교육은 교사들만의 잘못은 아닌것 같다. 대한민국교육 전체가 바뀌어야 하는데, 이것은 대통령이 바뀌거나 장관이 바뀌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것같다. 


깨어있는 교육학자, 교육자, 부모들의 지속적인 제안과 방향제시가 필요한 것 같다. 저자의 이런 책들을 통해 한국교육에도 새로운 바람들이 불어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 책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교육관련 정책을 입안하는 담당자들은 필독해야 할 것같다. 뿐만아니라  교육에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이 읽으시면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교육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느 고등학교의 초임 교사가 실제 수학에 대한 학습 의욕은 있지만 기초가 부족해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두 학생을 열심히 지도하여 성적을 향상시킨 사례가 있다.

이 교사는 학교장으로부터 칭찬을 받았을까?

결론을 말하자면 학교장에게 심한 꾸중을 들었다. 해당교사의 개입으로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공정한 경쟁이 훼손된다는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게 꾸중의 이유였다."p.206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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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 국내최초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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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데일카네기에 대해서는 참 많이 들었다. 그의 책은 뭔가 딱딱해 보여서 선뜻 펼쳐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자기관리론'을 읽으면서 내가 참 바보같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카네기에 대해서 너무 무지했었다. 1888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카네기 연구소를 설립해 자기계발 분야에서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겼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인간관계론'과 '자기관리론'은 불후의 고전이요 자기계발서의 바이블로 꼽힌다는 것을 몰랐었다.

인간관계론을 아직 읽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카네기의 저서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누구나가 아마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서론부분에서 '왜 이렇게 이 책을 쓰게 되었나'에 대해서 6페이지에 걸쳐서 서술하고 '이 책을 잘 활용하기 위한 9가기 제안'을 5페이지에 걸쳐서 또 설명한다(그의 책은 대부분 이렇게 되어있는 듯하다). 이 부분은 꼭 필독하기를 권한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을때 천천히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기를 권하고 있었는데, 나도 저자의 집필의도를 생각하며 그렇게 읽었다.

'자기관리론'은 '걱정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총 10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마지막 10부에서는 '저자에게 영감을 준 32편의 생생한 이야기'를 싣고 있다. 걱정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짧은 간증정도로 볼 수 있겠다. 그런데, 32편이라는 숫자가 저자가 책속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성경 시편 32편을 떠올리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걱정'이라는 것은 수많은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하고, 인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하다. 우리주변에도 흔히 잠못드는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들역시 걱정때문에 잠못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자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카네기는 '걱정'이라고 본것같다.

걱정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때문에 병들지 않고, 걱정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카네기는 이론적인 설명으로 책을 쓰지 않았다는 생각이든다. 수많은 사람들의 실례가 페이지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그가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책을 가득채워서 '나도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동기부여'의 힘이된다.

"해마다 자살한 사람의 수가 5가지 흔한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을 모두 합친 수보다 많다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바로 '걱정'떄문이다. (p.56)"

이 말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 같다. 카네기는 걱정거리, 즉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세가지 기본단계로 이야기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도전이 되었고, 실천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1단계: 사실을 파악하라.

2단계: 사실을 분석하라

3단계: 결단을 내리고, 실천에 옮겨라.

이 세가지 단계만 거치면 대부분의 문제거리, 걱정거리들은 대부분 해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걱정하는 문제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할수있다고 생각하는 대안들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실행하지 않는다면 조사하고 분석한것은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소용도 없기때문이다.걱정만하고 있거나 머뭇머뭇거리는 순간 걱정했던 일들이 현실로 닥쳐오기때문에 결단과 실천을 이야기하고 있다.

"기도는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형태의 에너지다. 중력이 실재하는 것처럼 이 에너지도 실재하는 힘이다. 의사인 나는 어떤 치료법으로도 고칠 수 없었지만 조용히 기도함으로써 질병과 우울증 증세가 호전된 환자를 보았다...... 기도는 라듐처럼 빛을 내고 스스로 힘을 발생시키는 에너지원이다...... 기도할때 사람들은 무한한 에너지를 향해 말을 걸면서 자신의 유한한 에너지를 강화한다.(p.244)"

p.244

알렉시스 카렐 박사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기고한 글이라고 하는데, 종교를 믿건 믿지 않건 기도는 생각보다 유익하다는 것은 기도는 행동이라는 적극적인 원리를 실천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기도는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형태의 에너지'일 수 있다는 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카네기의 책을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책'이라고 했던 캐스린 홀콤 파머가 내힘으로 도저히 어쩔수 없을때 반복한다는 기도문으로 서평을 마치려 한다. 이 책을 오늘도 걱정과 근심으로 잠못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주여 저를 평온하게 하셔서

바꿀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이게 하시고

바꿀 수 있는 일은 바꿀 용기를 주시고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p.422)"

p.422



"기도는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형태의 에너지다. 중력이 실재하는 것처럼 이 에너지도 실재하는 힘이다. 의사인 나는 어떤 치료법으로도 고칠 수 없었지만 조용히 기도함으로써 질병과 우울증 증세가 호전된 환자를 보았다...... 기도는 라듐처럼 빛을 내고 스스로 힘을 발생시키는 에너지원이다...... 기도할때 사람들은 무한한 에너지를 향해 말을 걸면서 자신의 유한한 에너지를 강화한다.(p.244)"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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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PYTHON 파이썬 첫걸음 - 파이썬 성장프로젝트 파이트리 키우기
전현희 외 지음 / 잇플ITPLE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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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을 접한지 이제 두달이 되어간다. 지난 연말, 파이썬을 배워보고 싶어서 이책저책 뒤적이다 결국 인터넷 강의로 기초를 배우기로 했다. 처음엔 그럭저럭 하는가 싶었는데, 작심삼일에 지쳐버렸다.T.T

좋은 책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생각대로 파이썬 첫걸음"을 발견!

기존의 파이썬 책이 대학생정도를 대상으로 집필되었다고 한다면, 이책은 '초등학생 고학년''수준의 독자를 생각하며 쓴것같은 느낌이다. 저자는 총 4명인데, 그중 강희숙님을 제외하고 전현희, 주희정, 최민희 모두 이력에 '초등학교' 관련 교육경험이 있으시다. 그래서 그런지 디자인부터 내용설명까지 상세히 잘 풀어놓으셔서 초등학생들도 거부감없이 파이썬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책의 장점을 꼽자면 그림을 통해 파이썬 문법을 제시하고, 왜 필요한지,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설명한 후 예제를 통해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어서 입문자들이 코딩의 기초를 다지기 쉽고, 이해를 중심으로 해서 예제를 풀어나가기때문에 작은 성취감들을 계속 느끼면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언어란 생각을 나타내고 의사를 소통하기 위한, 음성 또는 무자로 전달하는 수단 및 체계입니다. 언어의 종류는 나라마다 다르므로 외국 친구를 만났을때 우리나라 언어가 아닌, 서로가 소통이 가능한 언어로 대화를 나누어야 대화할 수 있습니다. "(p.15)

p.15

프로그램 언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정말 쉽게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 글이 다. 그러므로 이 책은 파이썬의 'P'도 모르는 사람을 위한 책..

그래서 파이썬이 뭐야?

'파이썬은 네덜란드인 귀도 반 로섬이 개발한 프로그래밍언어로 그가 즐겨보던 코미디 프로그램인 '몬티 파이썬의 플라잉서커스'에서 따왔다고 한다. 파이썬의 로도도 특이한데, 이게 뭘까 사실 너무 궁금했었다.

저자에 의하면 이 로고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뱀의 모양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

파이썬을 배우면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게임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성공했을때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에서도 역시 재미있지만 아주간단하게 몇줄만으로 만들 수 있는 게임들의 소스가 제공된다.

나에게는 '업 앤 다운 게임'이 딱 수준에 맞는듯하다. 1~100까지의 자연수 중에서 컴퓨터가 설정한 숫자를 맞추는 게임프로그램인데, 20줄이 채 안된다. 간단하지만 컴퓨터와 대화할 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아이들은 더 좋아하겠지?

마지막 Part 6는 '파이썬으로 인공지능 만나보기'라는 내용인데, 파이썬으로 간단한 머신러닝, 딥러닝 예제를 배울수 있도록 되어 있다. 코로나와 4차산업혁명이 만남녀서 최근에 머신러닝, 딥러닝이라는 용어를 많이 접하고 있었는데, 그글의 colab을 활용하여 머신러닝을 프로그래밍 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초등학생~고등학생정도의 수준이 충분히 따라올 수 있는 쉬운 입문서이다. 그러므로 자녀들에게 코딩의 기초를 가르쳐주고 싶다면 저학년에게는 스크래치, 고학년에게는 이 책이 딱 맞을거라 생각이 든다. 또는 혼자서 파이썬의 기초를 배우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이 수준에 알맞을 것이라 여겨진다. 자, 이제 코딩의 세계로 ~~~



"언어란 생각을 나타내고 의사를 소통하기 위한, 음성 또는 무자로 전달하는 수단 및 체계입니다. 언어의 종류는 나라마다 다르므로 외국 친구를 만났을때 우리나라 언어가 아닌, 서로가 소통이 가능한 언어로 대화를 나누어야 대화할 수 있습니다. "(p.15)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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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생각을 열어 주는 초등 인문학
정홍 지음 / 심야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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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감탄이 절로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이었고,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익숙한 이야기들이었는데, 이야기가 새롭게 보였습니다.


표지로 돌아와 저자를 다시보게 되었네요.


"정홍"님은 동화쓰는 아빠가 되고 싶어 느즈막이 입문하셔서 '하루 5분 시리즈'의 다양한 책들을 쓰셨네요. 약력도 좀 특이한데, 카톨릭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학박사님이시더군요. 의정부 성모병원장도 역임하셨고, 한국발달장애치료교육학회부회장, 두뇌교육학회회장을 역임, 현재는 카톨릭대 소아청소년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합니다. 세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지어내다가 자연스럽게 동화작가가 되셨다고 하는데,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이 책의 첫 단계인 프롤로그에서도 느껴지는 듯 합니다.


"아이에게 '자존감을 심어주는 대화'가 좋은 대화압니다' 자기 느낌과 자기 생각에 온전히 감탄해 주는 대화 상대가 있다면 아이의 기분이 어떨까요? 


아이는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생각해보려고 하겠죠?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존중받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점점 다른 사람의 느낌과 생각도 궁금해하지 않을까요?(프롤로그에서)"



'아이의 생각을 열어주는 초등인문학' 한권으로  48권의 짧은 동화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책은 아이혼자서도 장난감처럼 오래 가지고 놀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정말 혼자서도 읽고, 말하고, 쓰고 할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네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알록달록한 만한 책은 아니어서 혼자 가지고 놀게 될지는 의문이긴 합니다만 부모님과 함께 한다면 정말 좋은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동화 한편 한편을 다루는 저자의 독특한 생각방법에 많은 감동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책 읽는 법을 소개하자면, 


먼저 아이와 함께 동화를 읽고 '생각씨앗찾기'를 통해 동화의 내용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하게 합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하죠?


그다음부터는 좀 색다르네요.


"이렇게 대화해보세요"라는 코너에서 아이와 부모와읟 ㅐ화에 대한 대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본을 읽는것만으로도 생각의 폭이 상당이 넓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단계는 '생각키우기'였는데, 흔히말하는 '적용질문'처럼 나에게 적용도 시켜보면서 한번더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다음은 '인문학 대화법TIP' 인데, 이 책에서 가장 흥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 어떻게 아이와 대화해야 할지 사실 잘 모르는 부모님들이 많은데, 여기소개되어 있는 팁들을 잘 스크랩해두시면 아이와의 대화에서 유익한 정보가 될것같습니다.


 


저는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라는 팁에서 내 생각이 얼마나 굳어 있는지를 깨닫게 되네요. 이야기의 뒷부분에 대해서는 관심도 많았고, '이제 어떻게 되었을까?'에 대한 질문은 수도없이 던져보았지만, '이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라는 질문은 한번도 해보지 않은것같았어요.


"한편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우리는 '그 뒤로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떠올리며 상상을 펼치곤 합니다. 그럼 이벤엔 반대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라는 상상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p.22


이 이야기는 거의 마지막쯤에 나오는 '그 뒤로 어떻게 됐을까?'이야기 이어가기와 함께하면 생각의 광폭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되고, 수많은 동화들이 쏟아져 나올것 같아 행복해지기까지 하네요.



마지막 단계는 '아이의 생각정원가꾸기'인데, 자는 아이를 흔들어 깨우고 싶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생각키우기'정도까지의 질문은 그동안 익숙하게 들어왔거나 가끔씩 떠오르기도 한 질문이었거든요. 하짐나 '아이의 생각정원가꾸기'에서 만나게 되는 질문들은 '나는 왜 이런 질문을 생각지도 못했을까?' 하며 또 읽고, 또 읽게 되었어요. 저자가 대화법 Tip으로 소개하고 있는 '내 생각은 달라'로 시작하는 대화(p.105)' 와 같은 질문,또는 그 이상의 질문이었죠.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동화를 완전 뒤집어서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는 질문이네요. 이런 대화와 나눔을 통해 배운다면 아이들은 기존아이들과 다른 '특별한 아이'가 될거 같아지는 기분좋은 질문이었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1학년~6학년까지의 자녀들을 가진 모든 부모님들에게 필독서로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한편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우리는 ‘그 뒤로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떠올리며 상상을 펼치곤 합니다. 그럼 이벤엔 반대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라는 상상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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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6가지 성공습관 - 하버드대 졸업 후, 22명의 세계 최고 구루에게 성공비법을 배우다!
황정위 지음, 강초아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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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를 제목으로 한 책들이 정말 많은것 같다.

'하버드 상위1퍼센의 비밀'을 재미있게 읽었고, 말하기 수업과 새벽 4시반도 괜찮았다. 이번에 만나게 된 '하버드 6가지 성공습관'은 기존의 책들과는 조금 다른 책이었다. 저자가 5년간 전 세계를 누비며 세계 정상급 강사와 멘토들에게서 배운 것들을 담고 있다. 즉 그가 직접 체험하고 교육받은 워크숍, 세미나, 교육과정등의 내용을 등록과정부터 수업의 핵심내용, 에피소드, 적용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었다. 참가비만도 50만달러에 이른다고 하니 이 책을 읽으면 돈을 버는 효과가 있을까? ^^

저자 황정위는 10살에 미국으로 이민가서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텔에서 7년간 근무했으며 오바마 시절 백악관에서 국제개발처장특보로 일했다고 한다. 그뒤 중국에서 스타트업 '위워캐피탈'과 'BCC'를 창업하여 여 2년만에 기업가치 1억달러기업으로 성장시킨 분이라고 한다. 그런 그에게(36세정도?) 어느날 위기가 닥쳐왔고 위기를 기회이자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여겨 그동안 꿈꾸었던 도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 도전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이 책속에 넣어두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6가지 분야를 정했는데, 감정, 생각, 관계, 건강, 사업, 부 라고 한다. 이 6가지 핵심분야에 대해 5년이란 긴 기간동안 아널드 슈워제네거, 대니얼 골먼, 로버트 치알디니, 조 내버로, 빔 호프등 22명의 세계 최고 구루들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수강하며 배웠다고 한다.

FBBI몸짓언어 해독법에 대한 내용은 흥미로웠다. 사람을 관찰하며 몸짓언어 해독기술을 배우고 해석하는 내용이었는데, 가르치는 조 내러보가 했던 '확신합니까? 당신의 결론이 잘못되었을 경우 누군가가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당신의 답안을 확신합니까?'라는 질문은 요즘같은 마녀사냥이 유행처럼 번지는 시대에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준다.

얼마전 쇼핑호스트가 무심코 했던 한마디때문에 직업을 잃게 되고,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말한마디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남의 실수는 작은것도 용납하지 못하는 이 시대에 과연 나는 얼마나 실수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떠나지 않는다.

또한 감정일기 쓰기 4년만에 감정트리거 90개를 발견했다고 하는데, 나도 감정일기를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감정일기쓰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한데, 첫째, 이것은 무슨감정인가를 생각하고, 둘째, 이 감정을 일으킨 외부 도화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셋째, 감정 트리거를 새롭게 정립하기이다.

이렇게 감정일기를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자기감정을 바꿀 능력이 생겨나게 된다고 하는데,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라도 기록할 수 있으니 2021년은 '감정일기'에 도전해보자!

"우선 부정적인 감정을 기록하면 다음에 똑같은 감정이 치솟을 확률이 줄어든다. 기록한 뒤 트리거를 새롭게 정립하고 잠재의식에서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P.75)"

p.75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실리콘 밸리의 워크숍 프로그램 '즉흥연극' 수강내용이었다.

Yes.......And(네.. 그런데)를 활용해 연기하는 방법을 배우는 내용이었는데, 예능프로그램에서 본 "당연하지"같은 내용일까 했다. 하지만 이건 게임이 아니라 그야말로 '즉흥연극'인데, 가령 앞사람이 나에게 '엄마'라고 부르면 나는 그사람이 말하는 그 상대가 되어서 말하고 행동하고, 심지어 엄마가 보일만한 표정과 동작, 말투까지 그대로 연기해야한다고 한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며 자세한 내용을 읽는 중 '고정관념'에 대한 이야기에서 무릎을 딱 치게 되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나 자신에 고정되어 살아왔었다. 그러다보니 어떤 역할을 해도 실제 연기에 들어가면 많든 적든 본래 자신이 지녔던 특징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 역할에 자기 자신의 본래모습을 투사해서 연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미지를 부수고 재정립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 한국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인듯하다. 잘 웃지않고, 무표정하고.. 권위적이고... ^^; (쓰다 보니 내 이야기같아서.ㅎㅎㅎ)

후반부로 가면서 집중도가 좀 더 높아지게 되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졸고 있었다. 깜빡 눈을 떠서 앞장을 펼쳐보니 ㅋㅋ역시...

초집중해서 읽었던 부분은 '재테크' 부분이었고, 졸고 있던 부분은 빔 호프의 동계 아이스맨 워크숍(호흡법수련법과 얼음물 수련)이었다. 역시 우리의 관심은 '재테크'인가?

어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젊은이들이 하루에 휴대전화기를 꺼내 보는 횟수는 200번이다. 200번이 얼마나 놀라운 수치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가. 그럼 누군가를 만났을때 200번 정도 대화를 주고받은 적이 있는지 생각해보라(P.263)

p.263

이번 주말에는 스마트폰을 하루 꺼두고 살아볼까? 싶다. T.T


"우선 부정적인 감정을 기록하면 다음에 똑같은 감정이 치솟을 확률이 줄어든다. 기록한 뒤 트리거를 새롭게 정립하고 잠재의식에서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P.75)"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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