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6가지 성공습관 - 하버드대 졸업 후, 22명의 세계 최고 구루에게 성공비법을 배우다!
황정위 지음, 강초아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하버드'를 제목으로 한 책들이 정말 많은것 같다.

'하버드 상위1퍼센의 비밀'을 재미있게 읽었고, 말하기 수업과 새벽 4시반도 괜찮았다. 이번에 만나게 된 '하버드 6가지 성공습관'은 기존의 책들과는 조금 다른 책이었다. 저자가 5년간 전 세계를 누비며 세계 정상급 강사와 멘토들에게서 배운 것들을 담고 있다. 즉 그가 직접 체험하고 교육받은 워크숍, 세미나, 교육과정등의 내용을 등록과정부터 수업의 핵심내용, 에피소드, 적용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었다. 참가비만도 50만달러에 이른다고 하니 이 책을 읽으면 돈을 버는 효과가 있을까? ^^

저자 황정위는 10살에 미국으로 이민가서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텔에서 7년간 근무했으며 오바마 시절 백악관에서 국제개발처장특보로 일했다고 한다. 그뒤 중국에서 스타트업 '위워캐피탈'과 'BCC'를 창업하여 여 2년만에 기업가치 1억달러기업으로 성장시킨 분이라고 한다. 그런 그에게(36세정도?) 어느날 위기가 닥쳐왔고 위기를 기회이자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여겨 그동안 꿈꾸었던 도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 도전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이 책속에 넣어두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6가지 분야를 정했는데, 감정, 생각, 관계, 건강, 사업, 부 라고 한다. 이 6가지 핵심분야에 대해 5년이란 긴 기간동안 아널드 슈워제네거, 대니얼 골먼, 로버트 치알디니, 조 내버로, 빔 호프등 22명의 세계 최고 구루들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수강하며 배웠다고 한다.

FBBI몸짓언어 해독법에 대한 내용은 흥미로웠다. 사람을 관찰하며 몸짓언어 해독기술을 배우고 해석하는 내용이었는데, 가르치는 조 내러보가 했던 '확신합니까? 당신의 결론이 잘못되었을 경우 누군가가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당신의 답안을 확신합니까?'라는 질문은 요즘같은 마녀사냥이 유행처럼 번지는 시대에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준다.

얼마전 쇼핑호스트가 무심코 했던 한마디때문에 직업을 잃게 되고,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말한마디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남의 실수는 작은것도 용납하지 못하는 이 시대에 과연 나는 얼마나 실수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떠나지 않는다.

또한 감정일기 쓰기 4년만에 감정트리거 90개를 발견했다고 하는데, 나도 감정일기를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감정일기쓰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한데, 첫째, 이것은 무슨감정인가를 생각하고, 둘째, 이 감정을 일으킨 외부 도화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셋째, 감정 트리거를 새롭게 정립하기이다.

이렇게 감정일기를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자기감정을 바꿀 능력이 생겨나게 된다고 하는데,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라도 기록할 수 있으니 2021년은 '감정일기'에 도전해보자!

"우선 부정적인 감정을 기록하면 다음에 똑같은 감정이 치솟을 확률이 줄어든다. 기록한 뒤 트리거를 새롭게 정립하고 잠재의식에서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P.75)"

p.75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실리콘 밸리의 워크숍 프로그램 '즉흥연극' 수강내용이었다.

Yes.......And(네.. 그런데)를 활용해 연기하는 방법을 배우는 내용이었는데, 예능프로그램에서 본 "당연하지"같은 내용일까 했다. 하지만 이건 게임이 아니라 그야말로 '즉흥연극'인데, 가령 앞사람이 나에게 '엄마'라고 부르면 나는 그사람이 말하는 그 상대가 되어서 말하고 행동하고, 심지어 엄마가 보일만한 표정과 동작, 말투까지 그대로 연기해야한다고 한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며 자세한 내용을 읽는 중 '고정관념'에 대한 이야기에서 무릎을 딱 치게 되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나 자신에 고정되어 살아왔었다. 그러다보니 어떤 역할을 해도 실제 연기에 들어가면 많든 적든 본래 자신이 지녔던 특징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 역할에 자기 자신의 본래모습을 투사해서 연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미지를 부수고 재정립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 한국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인듯하다. 잘 웃지않고, 무표정하고.. 권위적이고... ^^; (쓰다 보니 내 이야기같아서.ㅎㅎㅎ)

후반부로 가면서 집중도가 좀 더 높아지게 되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졸고 있었다. 깜빡 눈을 떠서 앞장을 펼쳐보니 ㅋㅋ역시...

초집중해서 읽었던 부분은 '재테크' 부분이었고, 졸고 있던 부분은 빔 호프의 동계 아이스맨 워크숍(호흡법수련법과 얼음물 수련)이었다. 역시 우리의 관심은 '재테크'인가?

어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젊은이들이 하루에 휴대전화기를 꺼내 보는 횟수는 200번이다. 200번이 얼마나 놀라운 수치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가. 그럼 누군가를 만났을때 200번 정도 대화를 주고받은 적이 있는지 생각해보라(P.263)

p.263

이번 주말에는 스마트폰을 하루 꺼두고 살아볼까? 싶다. T.T


"우선 부정적인 감정을 기록하면 다음에 똑같은 감정이 치솟을 확률이 줄어든다. 기록한 뒤 트리거를 새롭게 정립하고 잠재의식에서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P.75)"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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