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작전 현장 전투 실화 - 청해부대 최영함장의 고뇌와 결단
조영주 지음 / 익투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가 기억하는 사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청해부대의 '아덴만' 사건은 잊을 수 없는 사건이다. 그 사건의 실화를 담은 책이 출간되어 기쁜마음으로 펼쳐본다.



뉴스를 통해 들었던 단편적인 정보들이 당시 현장에서 지휘하셨던 조영주 제독의 생생한 글로 읽게 되니 현장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며, 긴박했던 순간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바다는 한국인의 문화에서 소외되고 배타적이었기에 국가와 국민에게서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했다. ...


그런데 당시 해군을 창설한 대한의 애국 청년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국가에서 바다를 지킬 군함을 제공할 수 없는 슬픈 현실이었다


 


29쪽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켰던 우리의 영웅 이순신장군의 이야기를 한국인들이 참 좋아하면서도 그동안 해군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3면이 바다로 둘러쌓여있지만, 외세의 위협보다 북한의 위협이 가장 큰 탓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바다 수호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사람마다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 친구가 있을 것이다.


 


32쪽


이 책에는 유독 이름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만큼 저자에게 영향을 준 사람들, 함께 협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돌아보면,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마움을 표현하고 감사를 드러내는 일에는 참 인색하다. 저자는 그에게 영향을 주었던 한사람 한사람을 기억하며 곳곳에 그들의 이름을 남겼다. 해군으로 이끌어준 친구, 교회에 가라고 말해주었던 친구, 그가 임명했던 주임원사, 심지어 조리장, 기관장들의 이름까지 한명 한명을 언급한다. 특히 책의 마지막에는 그와 함께 했던 300명의 이름들을 하나하나 기억하며 기록하고 있다. 그에게 이들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도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매일 함께 하고 있다. 오늘은 그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해 보면 좋을것 같다.




 .


아덴만 여명작전! 2011년 1월 21일 '04시 46분'



 



해적을 상대로 은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새벽 여명이 밝아오기 1시간 전에 작전을 개시하면 UDT요원들이 등반해야 할 시기에는 날이 환하게 밝아져 모든 조건을 충족하게 되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결과 역사적인 제 2차 구출 작전, 즉 아덴만 여명작전의 '작전 개시시간'은 현지 시각으로 여명 1시간 전인 2011년 1월 21일 '04시 46분'으로 결정되었다.


 


204쪽


시간을 결정하는 것은 전투의 승패를 결정짓는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적에게 가장 힘든 시간이라는 것은 나에게도 분명 어려운 시간이다. 해적들에게 가장 유리한 상태에서 작전을 수행해야하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며 순간순간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있는 함장의 모습이 책의 곳곳에서 느껴진다. 혼자가 아님을 알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할때 승리할 수 있음ㅇ르 보여준다. 06시 27분! 선교 내부에 있던 해적인 모두 제압되고 선원 13명이 우선 구출된다. 선장이 총상을 입고, 부하들이 목숨을 걸고 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함장에게는 어떤 생각이 들까?


9시 54분! 너무나도 긴 시간이 흐르고 총 57개의 격실을 모두 수색완료, 해적 8명 사살, 5명생포, 선원 21명 전원구출!!


그토록 기다리던 최종 보고를 듣고 나서 안도감과 감사함으로 가득한 그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다.

 


청해부대 6진 300명의 자랑스렁 대한의 아들들과 딸들을 그는 '기드온의 300명'의 용사로 떠올려 진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있다. 1부에서는 최영함의 함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2부에서는 출항과 삼호 주얼리호 피랍의 이야기를 다룬다. 3부에서는 아덴만 전투의 기록을 감동적으로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위기의 리더십'이라는 제목으로 14개 의 리더십을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위험을 전화위복으로 만들라'는 것과 '기존의 사고와 관행에서 빠져나오라'는 말은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고 있다. 코로나로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과 진로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 위험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면, 기존의 사고와 관행을 깨고 위기를 극복한다면 새로운 미래가 열릴것이다.


  


해적을 상대로 은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새벽 여명이 밝아오기 1시간 전에 작전을 개시하면 UDT요원들이 등반해야 할 시기에는 날이 환하게 밝아져 모든 조건을 충족하게 되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결과 역사적인 제 2차 구출 작전, 즉 아덴만 여명작전의 ‘작전 개시시간‘은 현지 시각으로 여명 1시간 전인 2011년 1월 21일 ‘04시 46분‘으로 결정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장실에서 읽는 책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로 지루한 일상을 보내는 모두를 위한 재미난 책을 발견했습니다. '화장실에서 읽는 책'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혼자 했던 생각들은? 


1. 짧은 글이겠지?길면 변비걸리는데?

2. 재미있는 이야기들이겠지? 재밌어서 오래앉아 있으면 안되는데...

3. 진짜 쬐끔씩만 읽어야지.. 변비걸리면 고생인데.. ㅎㅎ 


​총 3개의 part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째는 역시 '지혜'의 글들. 두번째는 '명언들', 마지막으로 '유머'글들입니다. 화장실에서 읽는 유머를 즐기는데, 분량으로는 지혜의 글이 가장많고 두번째는 유머글, 마지막으로 명언글들 순서네요.


​먼저 편집자분을 칭찬하고 싶네요. 단순한 글로만 편집하지 않으시고 재미난 그림들과 삽화들, 폰트크기등을 통해 읽는 즐거움을 느기게 하고 있습니다. 젊음의 향기가 솔솔~ 나는 편집입니다. (그래서 글씨가 작아요. 기본폰트크기를 쬐끔만 더 크게 해주셨으면..ㅋㅋ)


"지혜 - 훌륭한 인간들의 특징은?


때에 따라서는 천천히 갈 수도 있다. 목표에서 눈을 떼지만 않으면 시간이 좀 늦어진다고 크게 상관할 일은 아니다. p.16"


요즘같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말이네요. 모두가 빨리 빨리 하라고 제촉하는데, 사실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면 조금 느려도 되지 않을까요? 꼭 그렇게 빨리 가야만 하는걸까요?

꼭 1등을 해야 하는걸까요? 

저는 천천히 자연을 보며, 즐기며 가고 싶은데, 늦다고 구박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힘이드네요. T.T


"성격이야 어떻든

그건 그 사람의 개성이다.

살아가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굳이 성격을 고칠 필요는 없다.

p.56"



이젠 남의 눈치좀 그만보고 살고 싶네요. 모두가 똑같은 로봇을 만들려고 하는건지, 왜 세상은 자꾸만 누구를 본받으라고만 하는걸까요?

학교다닐땐 우등생을 본받으라고 하고, 위인들을 본받으라고 하고.. 

회사에서는 일벌레같은 누군가를 또 본받으라고 하네요. ㅎㅎ 이 세상에 나는 없나요?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느순간 내 속에 내가 없는듯한 느낌? 저만 그런가요?



"명언- 가장 뛰어난 예언자는 과거이다

진실은 대개 서서히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긴 안목으로 볼 때 기본에 충실한 것만큼 

나의 가치를 크게 만드는 것은 없다.

p.141"


나의 진심을 알아주지 못하는 그 누군가 때문에 마음아파한 사람은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말입니다. 처음에는 왜 그리 야속하고 아프던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지나니 결국은 그 마음을 알아주더라구요. 그 기간이 이 말처럼 '서서히'라는게 단점입니다. 

인간관계론의 명저자인 '데일카네기'의 책들이 아직도 베스트셀러인것을 보면 기본은 변하지 않는 듯 합니다.

어느 드라마에서 그러더라구요. 지구상의 모든 것들이 다 진화했는데, 사람만 진화하지 않고 있다고.ㅎㅎ


오늘도 오늘의 일이 있다면 그 일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해 차곡차곡 한걸음 한걸음 쌓아두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큰 힘이 되는것 같습니다. 


"유머-지금은 휴식중

로버트 프로스트는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를 발표한 후 하루 아침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한 번은 전망 좋은 어느 호텔엣 파티가 열렸다. 만찬이 끝난 후 프로스트는 사람들과 함게 베란다에서 일몰을 감상하고 있었다. 한 젊은 여성이 감탄하며 프로스트에게 말했다.

"저녁노을이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그녀는 시인답게 멋진 소감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 프로스트는 정중하게 말했다.

"미안합니다. 전 저녁 먹은 후에는 일 얘기 안하거든요"

 p.288"


ㅋㅋㅋ 진짜 공감되네요. 일얘기.. 누군가에게는 일상이고 여유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일이 될 수 있으니까요.


개그맨들이 가장 힘든게 만나는 사람마다 '웃겨봐요'라는거래요.

컴퓨터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자기 컴퓨터 고장난거 고쳐달라고 하고, 주식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주식정보'알려달라고 하고, 가수를 만나면 '노래'불러달라고 하고..ㅎㅎ

우린 그 사람의 직업을 '그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사실 직업이 그사람 자신은 아니잖아요?

일 얘기말고 정말 다른 얘기 하고 싶어요. 그냥 일상적인 얘기들, 살아가는 얘기들..


​손에 딱 잡히는 사이즈의 즐거운 '볼일보는 시간'의 짜투리를 활용한 독서!!


  

#화장실독서

#화장실에서읽는책

#볼일보는중

#미리내공방

#명언

#유머


진실은 대개 서서히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긴 안목으로 볼 때 기본에 충실한 것만큼

나의 가치를 크게 만드는 것은 없다. - P1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고의 교실 - 아이의 미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다이앤 태브너 지음, 우미정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학합격률 99%!!


눈이 확 뜨이는 내용이죠? 


한국에만 이런게 중요한줄 알았더니 미국도 비슷한가보네요. ㅎㅎ


"아이의 미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표제가 눈에 띄는 책입니다. 


저자 다이앤 태브너는 서밋 퍼브릭 스쿨의 공동창업자이면서 어머니로 등장합니다. 서밋퍼브릭스쿨은 캘리포니아, 워싱턴등에 15개의 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자율형 공립학교라고 하네요. 서밋스쿨은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분들이 없으실듯하구요.


그런데, 99%의 합격률을 자랑하는 서밋스쿨은 정말 독특하면서 특별한 학교였습니다. 이 책은 서밋스쿨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학교를 시작하게 된 동기부터 그때그때의 상황들까지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설립목적을 통해 학교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깨닫게 해 줍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1부  '왜 준비해야하는가?' 에서는 아이의 미래를 준비해야하는 3가지 이유를 제시합니다. 졸업한 학생들의 생생한 증언들이 가득해서 읽는 내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우리나라도 한반에 학생들이 많이 적어지긴 했지만 지금의 절반정도로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교사들이기도 한 멘토들은 15~20명 정도의 학생들과 학교 생활 내내 만난다. 우리 학교의 멘토들은 그들이 지도하고 지원하는 학생들과 특별한 관계를 형성한다. 각각의 멘토는 학생이 믿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학생과 학생의 성공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매일매일 학생들과 소통한다.학생의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한다. 멘토는 학생의 옹호자다. 그리고 때로는 학생이 학습목표를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p.30)"

p.30


학생들의 멘토로서, 관심을 갖고 소통하는 교사들이 이기에 가족과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것이 아닐까요? 한국에는 아직 이정도의 교사는 없으신듯하네요.


 2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가?' 에서는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4가지 과정을 다루는데, 프로젝트 기반학습, 자기주도, 깊은 사고, 협업하기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네 가지 과정이 서밋의 핵심이며 각각 그 자체로 의미있으면서도 서로를 보완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현실과 연결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은 아이의 자기주도 역량없이는 그 영향력을 갖지 못한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을 만들기도 하고 실행하기도 한 뒤에 발표하는 자기주도과정은 멘토의 조력을 얻게 되는 깊은 사고 없이는 완성되지 못하기때문일것입니다.


이를 저자는 'GPS' 같다고 하네요.


학교를 다녔던 거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교는 이래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중략)

그러나 학창 시절은 인생에서 단 한번뿐이며,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기회도 단 한번뿐이다.


p.110-111


서밋스쿨을 보면서 우리학교도 이렇게 변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인 벽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들과 교사들, 기존의 학교라는 이미지가 머릿속에 있기때문에 자신들이 배워왔던 기본틀을 바꾸는것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시험을 잘 보려면, 좋은 대학에 가려면.. 청소년기에는..등등.. 

  3부에서는 '무엇이 준비되는가' 에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4가지 요소를 제시하는데, 성공습관, 호기심중심의 지식, 보편적인 역량, 구체적인 다음단계를 제시합니다.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 나는 석수장이에게 가서 돌에 실금조차 가지 않지만 그가 백 번의 망치질을 하는 것을 본다. 그리고 백한 번째 내리칠때 돌은 두 쪽으로 갈라진다. 그러나 나는 안다. 돌을 두쪽으로 쪼갠 것은 그가 내리친 백한 번째 망치질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온 모든 망치질이라는 것을.


p.316/ 제이콥 리스의 말을 인용


사람들은 결과에만 관심이 있는것 같아요. 마지막 깨질때 내리친 망치질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망치질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한국교육계에도 변화의 요구가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어느날 짠~ 학교교육이 바라던 모습으로 바뀌겠죠? 


우리아이들의 세대는 과도기로 흘릴지라도 자녀들의 자녀들이 학교에 갈때쯤에는 한국교육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바뀌기를 기대해봅니다.


​이 책은 한국의 교사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에게 미래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좋을지를 알려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자녀의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대한민국의 학부모님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최고의 교실 #다이앤태브너 #미래교육 #서밋스쿨 #서평 #아이의미래 #한국교육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 나는 석수장이에게 가서 돌에 실금조차 가지 않지만 그가 백 번의 망치질을 하는 것을 본다. 그리고 백한 번째 내리칠때 돌은 두 쪽으로 갈라진다. 그러나 나는 안다. 돌을 두쪽으로 쪼갠 것은 그가 내리친 백한 번째 망치질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온 모든 망치질이라는 것을.

p.316/ 제이콥 리스의 말을 인용 - P3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 징글리시 콩글리시 잉글리시, 재미있는 영어공부를 위한 다중지능적 맞춤 솔루션!
장웅상 지음 / 반석출판사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부를 가장 오랜기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자신없는 과목이 '영어'인듯합니다. 어쩜 이렇게 어려운지, 해도해도 도무지 모르겠네요. 그러다가 접하게 된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책입니다.

"<더티 댄싱>이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 제목의 뜻은 '매혹적인 춤'이다.

영어단어 'dirty'는 '더러운'이라는 뜻 외에 '멋진, '매혹적인'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

p.15

저자 장웅상박사님은 참 독특하신 분이네요. 물론 책을 보면서 보통분은 아니겠다고 생각했지만, 참 다양한 분야에서 공부하셨고, 박사학위가 10개나 된다고 하니, 공부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신가봐요.

관광학, 국문학, 중문학, 일본학, 교육학, 법학등의 학문뿐 아니라 타로와 사주, 커피바르스타자격증까지 갖고 있으시다고 합니다. 특히 영어를 좋아하시는듯하네요. 다양한 학문을 접하신 만큼 책의 내용에서도 다방면의 풍부한 이야기들을 예화로 담고 있습니다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어요. 1장에서는 영어가 어려운 이유를, 2장에서는 영어의 8품사와문장의 5형식을, 3장에서는 영어공부비법, 4장서는 영어공부전략,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하루 1분 영어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록에서는 하루 1분영어 329개의 단어의 원문과 뜻을 정리해두었네요.

"공부는 한 마디로 세계 속의 집짓기이다.

공부는 하나씩 하나씩 용어들을 재료 삼아 자신의 생각을 만드는 것이다.

공부란 세계 속의 집짓기이다."

p.169

책의 중간중간에 공부하면서 읽으면 좋은 '쉬어

가는 코너'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쉬어가면서 다양한 유머와 지식, 지혜들을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일본어, 한자, 베트남어, 영어등 다양한 언어들에서 뽑아낸 이야기들이 많이 있네요.

재미있는 유머하나 소개하면, 가장 학력이 높은 물고기는?

정답은 '닥터피쉬'이다. 고등교육을 받은 '고등어'보다 Doctor 학위를 받은 물고기이기때문이라네요. ^^

책속에 재미난 요소들이 여기저기 많이 들어있는데, 특히 암기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저자만의 독특한 암기비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어의 8품사는 '대명동에 있는 형부의 집(접속사)에 놀러갔다가 감전사고가 났다'로 외우라든지, 명사는 '고추집보물'으로 암기하라고 하는것 등입니다.

학교다닐때 많이 듣던 이야기였는데, 책으로 다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마치 학교공부를 다시 시작하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제3장의 '영어공부비법'이 관심이 많이갔는데, 역시 왕도는 없다네요. 갑자기 영어팝송을 틀게되고, 프렌즈와 미드를 보고싶어지네요. 이번기회에 애니메이션을 다운받아서 여러번 들으며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해 보고 싶어집니다.

외계인을 영어로 무엇이라고 할까? 정답은 ET 또는 alien이다.

ET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982년에 만든 영화 제목이기도 한다.

ET는 The Extra-Terrestrial 의 약자이다.'extra-는 '밖의'라는 뜻이고,

'terrestrial'은 '지구(상)의'이라는 뜻이다.

p.248

이 책의 핵심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하루 1분 영어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단어이지만 영어로 표현못하는 '단어'들과 관용적표현들, 속담들, 격언, 사자성어(한자성어)들,회화, 약어, 용어들, 이론들, 팝송가사, 영화명대사, 명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읽고 지나가기만 해도 몇개씩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표현들이 가득하네요. 특히 속담에서는 한국속담과 미국속담의 비슷한점이 많다는 것도 느끼게 됩니다. 생활과 문화가 다르기때문에 전혀 없을 것 같은 표현들이 비슷한 표현으로 존재하는 것이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Today is the day'는 영화에서도 가끔씩 듣던 표현인데, 이 표현이 '가는 날이 장날이다'라는 속담이었네요.

약어표현들도 도움이 많이 되는데, 나의 상식이 이렇게 부족했었나, 생각됩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상식테스트하는것을 보면서 한심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더 한심하네요. T.T

PPL, SWOT, LTE 등등 많이 사용하지만 무엇의 약자인지 잘 모르고 지나갔었는데 이번기회에 상식으로 담아둡니다.

이 책은 영어를 징그럽게 싫어하셨던 분들, 영어발음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영어공부를 포기하셨던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요. 폰트자체가 큼직큼직해서 나이가 있으신 분들, 특히 영어에 한이 많으신 분들에게도 읽기 편하겠네요.


#징글리시 #콩글리시 #잉글리시 #장웅상 #저절로읽어가는영어 #다중지능적영어 #재미있는영어 #쉬운영어 #1분영어


"공부는 한 마디로 세계 속의 집짓기이다.

공부는 하나씩 하나씩 용어들을 재료 삼아 자신의 생각을 만드는 것이다.

공부란 세계 속의 집짓기이다."

p.169 - P1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미안 - BTS 앨범의 콘셉트 소설 그리고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헤르만 헤세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데미안'을 아직 읽지 못했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워낙 번역판이 많이 나와있기도 하지만 번역자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것 같아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번역가인 '서상원'은 '위대한 게츠비' '이기적리더십'등을 통해 만난적이 있었기에 익숙한 이름이다. 




'데미안(스페셜에디션)은  방탄소년단 'Wings'의 콘셉트가 된 소설이라고 해서 다시금 떠오르고 있는 데미안과 그의 시 100편을 한번에 묶어놓아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드디어 '스페셜에디션'으로 데미안을 만나게 되었다. 




​데미안은 성장소설의 성격이 있어서 '10대~20대'가 가장 많이 읽는 책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른이 된 지금 읽어도 읽을때마다 새롭고 번역서마다 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작품의 배경은 세계 제 1차 대전 전 유럽이다. 헤르만헤세는 유럽사회의 퇴폐적인 문명과 기성세대들의 모순도니 윤리관과 종교관등에 대해 비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작품속의 '두세계'는 동시에 오늘의 우리의 세계를 나타내기도 하며, 개인마다 존재하는 내면세계와 현실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번 스페셜에디션은 소설 데미안과 헤르만 헤세의 영혼의 시 100선을 함께 담은 책이다. 소설가로만 알고 있다가 시를 접하고 나니 그의 문학세계가 얼마나 넓었는지, 왜 그렇게 유명한지를 조금이나마 알것같다.




'데미안'은 생각보다 읽기가 쉽지 않다. 저자가 심리학자 융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정신분석연구로서의 책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능개, 나르치스와 골트문트'등을 저술했다고 한다.




​먼저 주인공이 '데미안'일것 같았는데, '싱클레어'가 주인공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원제는 '에밀 싱클레어의 청년시절의 이야기'였다. 아마도 싱클레어가 바라보고 있는 큰바위얼굴같은 사람이 '막스 데미안'이기때문에 제목이 '데미안'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줄거리에 대한 리뷰는 많으므로 생략하고 읽으며 느낀점을 몇가지 써보려한다.




먼저는 두 개의 세계에 대해서이다. 이는 마치 우리의 삶의 현재의 모습과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을 그려내는 듯하다. 안정되고 평화로운 세계를 꿈꾸고 그곳에서 살고 싶어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우리모습은 어둡고 복잡하고 답답한 현실을 말해주는 듯했다.




"어떠한 인간에게나 이 세상에 태어났을때 모체로부터 독립했다는 증거로 


탯줄을 끊은 자국, 즉 배꼽이 있다. 이 배꼽은 평생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끝내 인간이 되지 못하고 


개구리나 개미나 도마뱀으로 생애를 마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p.14




 김나지움 기숙사에서 알폰스 베크를 만나 '선과악의 세계'에서 갈등하던 중 라파엘로 전기파의 소녀상을 닮은 한 소녀를 만나고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을 붙이며 짝사랑에 빠지는 장면,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다가 '데미안'의 모습을 그린 장면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보면 데미안같기도하고, 또 어떻게 보면 '자신의 모습'같기도 한 그림이었다.


왜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 




그는 그 그림을 자신의 생활의 내용이며 자신의 세계의 내부라고 표현한다. 그의 운명이고 수호신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그림의 아래에 '운명과 심정은 하나의 개념을 나타내는 이름이다'라고 쓴다.




이후 베아트리체를 만나지만 예전같은 감동은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마음이 서로 통해서 너가 아닌 너는 나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어려운 표현이지만, 사랑은 이런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처음에는 가슴설레고, 나와는 다른 어떤 모습에 반하고, 그런 독특한 모습이 좋지만, 시간이 지나고 사랑이 무르익으면 같은 점을 찾게 되고, 서로를 닮아가는, 그래서 부부는 닮아가고, 사랑하면 닮아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데미안의 절정은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버둥거린다'는 부분이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버둥거린다. 그 알은 새의 세계다. 알에서 빠져 나오려면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는 신의 곁으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라 한다"p.161




어느날 책갈피에 끼워져 있는 종이쪽지속에 쓰여진 글이었다. 아브락사스는 '신인 동시에 악마, 신성과 악마성이 결합된 신'이다. 두 세계 사이에서 여전히 갈등하고 있는 싱클레어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러나 새가 알을 깨고 나와야 새가 되는 것처럼 우리도 평안한것처럼 보이는 이 세계를 깨고 나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때 진정한 '나'를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데미안의 어머니인 에바부인과의 사랑이야기는 그냥 넘어가고 싶다. 아무리 아름답게 그려졌다해도 용납하기는 어려운부분이다. 다른 어떤 여인(데미안의 여동생이었으면 좋았겠다)이었다면 이야기가 더 감동적이었을까?




책의 마지막을 '종말의 시작'을 언급하고 싶다.  전쟁의 슬픔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한 주인공의 모습속에서 어떤 고난과 역경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우리속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 별 가운데의 하나가 윙윙 소리를 내면서 내 쪽으로 날아오다가, 바위에 부딪친 것처럼 불꽃을 튀기면서 부서졌다. 내 몸은 허공에 떠올랐다가 다시 지면으로 떨어졌다. 세계는 머리에서 붕괴했다. 나는 상처투성이가 되어 포플러 옆에 쓰러졌다"p.277




저자의 표현력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상처로 아파야 하는데, 아프지 않다. 글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 그의 사상에 동조할 수는 없지만, 그의 글이 사람들을 빨아들이는 능력이 있음은 분명하다.  




데미안속에는 종교적인이야기들이 몇개 나오고 있다. 가인과 아벨, 야곱의 씨름등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헤르만헤세는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하고 마울브론의 신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신학교에서의 기숙사생활을 견디지 못해서 뛰쳐나왔고, 아버지의 죽음과 아내의 정신병등을 겪으면서 정신분석을 연구하게 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헤세의 시한편을 소개한다. '혼자'라는 시이다.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는 문장이 마음아프게 한다. 그 혼자만의 시간에 외롭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지상에는 


크고 작은 길들도 많지만,


그러나 


도달점은 모두가 같다.




말을 타고 갈 수도, 차로 갈 수도,


둘이서 갈 수도, 셋이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그러기에,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


더 나은 지혜나


능력은 없다.


p.346





2021년, 방학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에게 데미안을 권해본다. 




#데미안 #BTS #헤르만헤세 #서상원 #데미안스페셜에디션 #헤르만헤세의시 #베아트리체 #싱클레어



http://booklog.kyobobook.co.kr/hsg4560/2145385 


"그 별 가운데의 하나가 윙윙 소리를 내면서 내 쪽으로 날아오다가, 바위에 부딪친 것처럼 불꽃을 튀기면서 부서졌다. 내 몸은 허공에 떠올랐다가 다시 지면으로 떨어졌다. 세계는 머리에서 붕괴했다. 나는 상처투성이가 되어 포플러 옆에 쓰러졌다"p.277 - P2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