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생각을 열어 주는 초등 인문학
정홍 지음 / 심야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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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감탄이 절로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이었고,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익숙한 이야기들이었는데, 이야기가 새롭게 보였습니다.


표지로 돌아와 저자를 다시보게 되었네요.


"정홍"님은 동화쓰는 아빠가 되고 싶어 느즈막이 입문하셔서 '하루 5분 시리즈'의 다양한 책들을 쓰셨네요. 약력도 좀 특이한데, 카톨릭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학박사님이시더군요. 의정부 성모병원장도 역임하셨고, 한국발달장애치료교육학회부회장, 두뇌교육학회회장을 역임, 현재는 카톨릭대 소아청소년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합니다. 세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지어내다가 자연스럽게 동화작가가 되셨다고 하는데,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이 책의 첫 단계인 프롤로그에서도 느껴지는 듯 합니다.


"아이에게 '자존감을 심어주는 대화'가 좋은 대화압니다' 자기 느낌과 자기 생각에 온전히 감탄해 주는 대화 상대가 있다면 아이의 기분이 어떨까요? 


아이는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생각해보려고 하겠죠?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존중받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점점 다른 사람의 느낌과 생각도 궁금해하지 않을까요?(프롤로그에서)"



'아이의 생각을 열어주는 초등인문학' 한권으로  48권의 짧은 동화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책은 아이혼자서도 장난감처럼 오래 가지고 놀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정말 혼자서도 읽고, 말하고, 쓰고 할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네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알록달록한 만한 책은 아니어서 혼자 가지고 놀게 될지는 의문이긴 합니다만 부모님과 함께 한다면 정말 좋은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동화 한편 한편을 다루는 저자의 독특한 생각방법에 많은 감동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책 읽는 법을 소개하자면, 


먼저 아이와 함께 동화를 읽고 '생각씨앗찾기'를 통해 동화의 내용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하게 합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하죠?


그다음부터는 좀 색다르네요.


"이렇게 대화해보세요"라는 코너에서 아이와 부모와읟 ㅐ화에 대한 대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본을 읽는것만으로도 생각의 폭이 상당이 넓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단계는 '생각키우기'였는데, 흔히말하는 '적용질문'처럼 나에게 적용도 시켜보면서 한번더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다음은 '인문학 대화법TIP' 인데, 이 책에서 가장 흥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 어떻게 아이와 대화해야 할지 사실 잘 모르는 부모님들이 많은데, 여기소개되어 있는 팁들을 잘 스크랩해두시면 아이와의 대화에서 유익한 정보가 될것같습니다.


 


저는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라는 팁에서 내 생각이 얼마나 굳어 있는지를 깨닫게 되네요. 이야기의 뒷부분에 대해서는 관심도 많았고, '이제 어떻게 되었을까?'에 대한 질문은 수도없이 던져보았지만, '이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라는 질문은 한번도 해보지 않은것같았어요.


"한편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우리는 '그 뒤로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떠올리며 상상을 펼치곤 합니다. 그럼 이벤엔 반대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라는 상상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p.22


이 이야기는 거의 마지막쯤에 나오는 '그 뒤로 어떻게 됐을까?'이야기 이어가기와 함께하면 생각의 광폭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되고, 수많은 동화들이 쏟아져 나올것 같아 행복해지기까지 하네요.



마지막 단계는 '아이의 생각정원가꾸기'인데, 자는 아이를 흔들어 깨우고 싶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생각키우기'정도까지의 질문은 그동안 익숙하게 들어왔거나 가끔씩 떠오르기도 한 질문이었거든요. 하짐나 '아이의 생각정원가꾸기'에서 만나게 되는 질문들은 '나는 왜 이런 질문을 생각지도 못했을까?' 하며 또 읽고, 또 읽게 되었어요. 저자가 대화법 Tip으로 소개하고 있는 '내 생각은 달라'로 시작하는 대화(p.105)' 와 같은 질문,또는 그 이상의 질문이었죠.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동화를 완전 뒤집어서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는 질문이네요. 이런 대화와 나눔을 통해 배운다면 아이들은 기존아이들과 다른 '특별한 아이'가 될거 같아지는 기분좋은 질문이었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1학년~6학년까지의 자녀들을 가진 모든 부모님들에게 필독서로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한편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우리는 ‘그 뒤로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떠올리며 상상을 펼치곤 합니다. 그럼 이벤엔 반대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라는 상상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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