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보스 Girlboss - 훔친 책을 팔던 소녀, 5년 만에 1000억대 CEO가 되다
소피아 아모루소 지음, 노지양 옮김 / 이봄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내 기억으로는 내가 최초로 읽었던 자기계발서는 <시크릿>이었다.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읽었던 자기계발서도 <시크릿>이었다.


당시에는 꽤 심취해서 읽었고, 큰 감명도 받아서 매일 우주에 대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고 외친 다음에 침대에 누웠다.

스스로 <시크릿>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나름 그 덕도 봤다고 생각한다.

<시크릿>을 읽고 나서, 자기계발서는 이제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사실, <시크릿>을 덮고 나서 기억에 남은 건 단 하나밖에 없다.


내가 원하는 바가 이루어졌다는 마음으로 감사하고 생활해라.


이건 도움이 된다. 그래,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내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그 메시지가 생각나지는 않았다.

내가 면접을 준비할 때 그 책의 내용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내 평생의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현실에 적용하려니 빈 구멍이 있었다.



그 때 만난 책이 이 <#걸보스>였다.


훔친 책을 팔던 소녀가, 쓰레기통에서 베이글을 찾아 먹던 소녀가 1000억대의 CEO가 되었다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가진 책.


저자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 경영인 40명에 선정되었다거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의 CEO라거나 하는 점들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사실 조금 배가 아프기도 하다.)


무정부주의를 표방하며 마트에서 식품을 훔치고,

일자리 원나잇을 전전하고,

고등학교를 중퇴한 소피아 아모루소라는 사람이

어떻게 지금은 법에 따라 행동하자는 조언을 하게 되었고,

어떻게 CEO로서 한 기업을 운영하게 되었는지의 과정이 더 알고 싶다.


소피아는 모델이 햄버거라는 꾐에 넘어오지 않으면 자신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섰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찾을 때는 인스타나 링크드인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기도 했고,

사업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 제이크루의 CEO를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진심이 담긴 메일을 보냈다.

물품을 내놓을 옷을 찾기 위해 손톱 밑이 새까매질 정도로 중고옷을 뒤졌다.


그녀 스스로 말하는 것처럼, 그녀는 꿈만 꾸지 않고 달려들어 일했다.

달려들어 일하는 과정에서 그녀도 다른 사람들처럼 구직도 했고, 해고도 당해봤다.

고난 없이 CEO라는 자리에 오른 사람은 적겠지만,

내스티 갤을 1000억대의 기업으로 만들기까지 겪은 일들을 숨기지 않고 말하기 때문에

사회로 이제 나아가려는 20대에게나, 성장하려는 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에게나, 혹은 자기 인생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나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기존에 읽었떤 자기계발서를 통해 채우지 못했던 나의 빈 공간을 메울 수 있게 되었다.


소피아가 하는 말도 궁극적으로는 다른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그러니 스스로에게 마법 주문을 걸자).

어떤 일이든 도움이 되지 않는 건 없다.

등등.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더 구체적인 걸 배웠다.

회사 생활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와, 면접은 어떻게 봐야하는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나는 이 책을 이미 한 번 다 읽었다.

하지만 이 리뷰를 쓰기 위해 책을 뒤적이고 있노라면, 처음에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과 생각이 든다.

책장에 꽂아두는 게 아니라 내 옆에 두고, 나를 위한 세심한 지침서로 삼을 만한 책이다.


#걸보스는 자기 삶의 열쇠를 쥐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야 만다. 왜냐하면 꿈만 꾸지 않고, 달려들어 일했기 때문이다.

물건이 팔리면 뭔가를 배웠다. 팔리지 않아도 배웠다.

위를 보고 주위를 둘러보라. 아직은 내게 특별한 영감을 주는 것이 안 보인다면 그만큼 열심히 찾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기억나시는지? 나는 중고매장에 있는 모든 옷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만져보았다. 당신도 당신 인생을 그렇게 대해야 한다.

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건 당신이 멍청하거나 쓸모없는 존재란 뜻도 아니고, 앞으로 뭘 하더라도 실패하게 될 거라는 뜻도 아니다. 당신의 재능은 다른 곳에 있다는 의미일 뿐. 그러니 당신이 잘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그 기회를 잡고 당신이 꽃필 수 있는 장소를 찾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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