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선언 고전의세계 리커버
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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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될 듯 안 될 듯한 내용으로 인해 머릿속 정리를 위한 노트.
시간이 지난 후에 또 읽을 건데, 그때는 이 생각들이 더 잘 자리잡고 의문을 해결할 수 있길 바라며, 내가 이해한 것 위주로 정리해 본다.

1. 마르크스는 민주주의 신봉자다.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비율이 3:7이라면 7의 손을 들어 줄 수 있는 사람. 7이 국가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외치는 것에서, 엄청난 평등을 바라봤다는 생각도 든다. 더 많은 이의 이익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공리주의자 같다는 생각도.

2. 마르크스가 구상한 유토피아의 모순.
마르크스는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프롤레타리아가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외치면서, 사유 재산의 소유를 개인이 아닌 정부에 넘겨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절대 정부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프롤레타리아가 온전한 주인으로 설 수 있을까? 정부가 어디까지나 프롤레타리아를 위해 존재하는 거고 제도로 잘 갖추어져 있다고 해도 소련 사례가 떠올라서인지 정말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

3. 마르크스는 너무 앞서 나간 사람이 아닐까?
공산주의가 되려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는 단계가 있다. 우선 부르주아와 자본주의가 지배하고 있어야 한다. 부르주아가 있어야 프롤레타리아가 생길 테니까. 이들은 빨리 혁명을 거쳐 부르주아가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고 난 뒤에 공산주의로 가는 것. 마르크스가 이 주장을 했을 때는 독일 외의 몇 유럽 국가는 아직도 귀족, 왕정에 머물러 있었다. 역사의 흐름, 거부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라는 게 있긴 하지만, 정말 그 이후로 많은 국가들이 부르주아를 받아들였다.

4. 공산주의에서 공생주의.
그냥 뭔가 마음에 들었던 해제 제목. 이 제목을 읽고 나니 공산주의는 공생을 중요시 여기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르크스는 공산주의가 최종 목표가 아니라 프롤레타리아가 주인이 되기 위한 과정과 수단처럼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그의 최종 목표는 공생주의인 것일까? 그렇다면 누구와 공생을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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