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토마스 머튼의 "칠층산" 을 읽고 있는데 거기에 많이 언급되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가 나도 읽고 싶어서 동네 도서관에서 시집을 하나 빌려왔다. 시가 아주 서정적이고 아름다워서 읽는 순간 사랑에 빠져 버렸다.

"How Sweet I Roamed"

How sweet I roamed from field to field

  And tasted all the summer's pride,

Till I the prince of love beheld

  Who in the sunny beams did glide!

 

He showed me lilies for my hair,

  And blushing roses for my blow;

He led me through his gardens fair

  Where all his golden pleasures grow.

 

With sweet May dews my wings were wet,

  And Phoebus fired my vocal rage;

He caught me in his silken net,

  And shut me in his golden cage.

 

He loves to sit and hear me sing,

  Then, laughing, sports and plays with me;

Then stretches out my golden wing,

  And mocks my loss of liberty.

                     

                                    by William Blake (1757-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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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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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기 전에 먼저 영화로 봤다. 물론 좋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고, 영화보단 책이 훨씬 좋다는 평도 들어 왔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일단은 주인공으로 나온 두 배우를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편애는 연기를 잘 하느냐 못하느냐를 떠나 그저 개인적 취향일 뿐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나무랄데 없었다. 다만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무리가 따랐다고 해야하나.

시간이 한참 흐른뒤, 물론 아직도 이 영화에 대한 어떤 결론도 내릴수 없는 상태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별반 다른 내용은 아니였다. 하지만, 세월탓인지 아님 책이 주는 감흥이란게 정말 영화와는 구별되는 특별한 느낌을 제공하는 것인지 책을 읽으면서 많이 많이 울었다. 프란체스카와 킨케이드의 사랑은 사랑 그 자체를 떠나서 인간에게 주어진 책임이 얼마나 삶을 크게 결정짓는가 하는 것을 알게 해준다.

나에게 주어진 이 삶 자체도 결국 내것이 아니다. 내 결정에 책임을 다해야 하는 희생을 요구당하고 그것을 감수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아이러니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 하다. 우리의 부모가, 조부모가 살아온 세대에 비하면 우리는 많은것을 제공받고 또 많은것을 선택하면서 살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심지어 오늘날에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최대한의 자유와 최소한의 희생을 누리며 살아가는 영리한 사람들도 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고... 그리고 선택에 대한 결과를 보면서도 이제는 어느것이 좋다 나쁘다 잘했다 잘못했다를 논하기 힘들어 지기도 했다. 이 소설에 두 주인공은 비롯 사랑을 따르지는 못했지만 스스로에게 주어진 인생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노력했다. 물론 그것이 잘한것이다 잘못한 것이다에 대한 대답은 아직 할 수가 없다.  언젠가 그 대답을 얻을 수 있는날이 올런지도 모르지만.....

무엇이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가? 그것에 대한 대답은 나에게 있다. 내가 선택하는 삶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하니까. 그것이 두려워 지고 인간은 자꾸 편안해 지고 편하게 생각하려 하고 더이상 싸우기를 거절하고... 이런것이 날 더 두렵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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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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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읽은건 작년 10월 남편출장을 따라 나섰을 때다. 집안일로 부터 정말 자유로워 지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따라나선 출장길에 내가 들고갔던 책 "호밀밭의 파수꾼" 은 오래전 부터 꼭 한번 읽어야지 했던 나의 책 목록 중 하나였다.


뭔가 그럴듯한 클래식 소설을 기대하고 있던 나에게 조금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한 아이의 24 시간은 나를 졸지에 궁금증으로 몰아 넣었다. 통쾌하게 웃고 싶기도, 아니면 모든것을 잃어버린것 처럼 울고 싶기도 하다는 표현이 맞을까.

그 아이가 바라보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시선은 솔직했고 놀랍기 까지 했다. 처음 어른의 입장에서 보기시작 했을땐 오히려 삐딱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 아이가 어찌나 미운지 연거푸 한숨과 불만을 표현했던 내가 저절로 조금씩 그 입장이 되어가면서 공감하게 되고 이해의 단계에 다다르게 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감추어져 있거나 숨겨져 있는 우리의 한 부분이 사춘기 아이의 관점으로 우리에게 전달 된것같다. 결국 한 아이의 사춘기 소설이라기 보단 그것을 넘어선 인간 그 자체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어쩌면 무모한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가 되어 버렸을 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의 나와 주인공을 이어주는데에서 작가는 적절하게 끝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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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서 기른 상추, 첫번째 수확이다. 저녁에 고기구워 같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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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뜨개질 방에서 뜬 핑크빛 스카프. 두가지 실을 함께 써서 떴다. 작년말 부터 지금 까지 뜬 목도리가 이것까지 7개는 되나보다. 크리스 마스 선물로 두개 주고 동생 하나 떠주고, 3개는 팔았구, 이건 내것.  히히~ 모양도 색깔도 넘 사랑스러워서~~~~

 

 

 


하나는 앙고라 실이고 또 하난 리본 실이다. 바늘도 15번을 썼기때문에 금새 뜰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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