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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군의 첫 번째 강령이에요. 도울보(輔) 나라국(國) 편안안(安) 백성민(民), 보국안민(輔國安民)이에요. 나라를 돕고 백성을 편안히 한다란 의미지요. 동학혁명군의 목적은 결코 정권의 교체가 아니었던 것이지요. 도탄에 빠진 민중의 삶을 구원하고 외세로부터 국가를 지켜내자는 소박한 기원을 내건 집단 저항이었던 것이지요. 어쩌면 이것이 동학혁명군의 실패 요인이었는지 모르겠어요. 만일 동학혁명군이 정권의 교체를 목표로 조직화된 투쟁을 벌였다면 우리의 역사는 말 그대로 혁.명.이 되지 않았을까요?

 

자, 한자를 하나씩 자세히 알아 볼까요? 國은 전에 다뤘으니 빼도록 하죠. ^ ^

 

는 車(수레거)와 甫(씨보, '씨'란 남자의 미칭이에요.'~씨'는 상대편을 높여 부르는 말이잖아요^ ^)의 합자예요. 수레 바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남자의 미칭처럼) 곧고 잘생긴 나무로 덧댄 설치물이란 뜻이에요. 이런것을 '바퀴덧방나무'라고 해요. '돕다'란 의미는 수레바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보조장치란 뜻에서 연역된 것이죠. 輔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輔助(보조), 輔佐(보좌)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결혼하지 않은 처자[女]가 규중 깊숙한 곳[宀: 집면]에서 한가히 거처한다란 의미예요. 安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安定(안정), 安心(안심)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본래 초목의 싹들이 무더기로 올라온 모습을 그린 거에요. 백성(민중)이란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것이지요. 백성(민중)을 흔히 민초(民草)라고 부르잖아요? 민초라는 말을 우리는 좋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이 말은 지배자의 입장에서 부르는 명칭이기 때문에 백성(민중)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용어는 아닌 것 같아요. 民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民心(민심), 民主主義(민주주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자, 정리 문제를 한 번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도울보, 편안안, 백성민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佐, (    )心, (    )主主義

 

3. 다음 시(노래)를 감상하시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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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峯花雨(중봉화우)의 풍경을 찾아 백화산에 갔다가 뜻밖의 돌탑을 만났어요. 첫째천간갑(甲) 일곱째지지오(午) 동녘동(東) 배울학(學) 바꿀혁(革) 목숨명(命) 군사군(軍) 좇을추(追) 사모할모(慕) 탑탑(塔), 갑오동학혁명군추모탑(甲午東學革命軍追慕塔)이었어요. 어둑한 날이나 비오는 날이 아닌 햇살 찬란한 날에 만난 돌탑은 왠지 더 슬프게 느껴지더군요. 새로운 하늘[세상]을 열고자 일어섰다 무참히 스러져간 이들을 추모하는 돌탑. 그 위에 찬연히 쏟아지는 햇살은 참으로 무심터군요. '조금은 어둡고 조금은 눅눅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엉뚱한 반발심까지 생기더군요.

 

탑 주위를 돌아보니 동학농민혁명군이 내건 4대 강령이 새겨져 있더군요. 하나씩 소개할까 해요. 오늘은 먼저 돌탑의 한자부터...

 

자, 한자를 자세히 알아 볼까요? 이미 다룬 學과 塔은 빼도록 하겠어요. ^ ^

 

은 초목이 싹을 틔웠을 때 그 싹에 덧씌워진 겉껍질을 그린 거에요. 갑옷이란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것이죠. 口는 싹이 트기전의 몸체를 표현한 것이고, 十은 싹이 터진 상태를 표현한 것이에요. 甲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鐵甲(철갑), 甲乙(갑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干支(간지)로 취급할 때는' 첫째천간갑'이라고 읽어요.

는 본래 절구공이(절구대)를 그린 거에요. 丨은 절구공이 본체를, 나머지 부분은 절구공이를 조작하는 손의 모습을 그린 것이에요. 지금은 '낮' 혹은 十二支(십이지)의 하나인 '일곱째지지오'로 사용하고, 절구공이란 의미로는 사용하지 않죠(절구공이는 杵(공이저)로 표현해요).  午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午前(오전), 甲午(갑오)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해[日]가 나무[木]에 걸려있는 형상을 그린 거에요. 옛날엔 해가 부상이라는 나무에써 뜬다고 여겼다는군요. 그곳이 바로 방위로는 동쪽인 것이죠. 東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東方(동방), 東海(동해)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사냥해온 짐승를 펼쳐 놓고 양손으로 짐승의 털을 벗기는 모습을 그린 거에요. 그렇게 얻은 것이 바로 '가죽'이죠. 그리고 그것은 털이 있던 모습과 다른 모습이기에 '바꾸다'란 뜻으로도 사용하게 됐어요. 卄은 짐승의 머리, 丨은 몸통과 꼬리, 二는 네 다리, 은 털을 벗기는 양 손을 표현한 것이에요. 革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皮革(피혁), 革新(혁신)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입[口]으로 명령한다[令 : 명령할령]는 의미에요. 옛날에 명령하는 자는 목숨줄을 쥐고 있었기 때문에 '목숨'이라는 뜻으로도 사용하게 됐지요. 命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命令(명령), 壽命(수명)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冖(包(쌀포)의 변형)과 車(수레거, 전차란 뜻이에요)의 합자예요. 전차를 보관해 두고 있는 곳, 즉 병영(兵營)이란 의미지요. 軍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軍隊(군대), 軍營(군영)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는 도망자는 자를 좇아 간다[辶:걸을착]는 의미예요. 辶을 뺀 나머지 부분은 음을 담당하죠. 追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追跡(추적), 追憶(추억)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莫(暮(저물모)의 약자)와 㣺(心(마음심)의 변형)의 합자예요. 저물면 아무것도 안보이듯이, 다른 것은 하나도 안중에 없고 오로지 한 대상만을 마음 깊이 생각한다란 의미예요. 慕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戀慕(연모), 哀慕(애모)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할 겸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보시오.

 

   첫째천간갑, 일곱째지지오, 동녘동, 바꿀혁, 목숨명, 군사군, 좇을추, 그리워할모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보시오.

 

   戀(    ),  壽(    ),  (    )營,  (    )前,  (    )方,  鐵(    ),  (    )跡, (    )新

 

3. 다음 노래를 나즈막히 따라 부르시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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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3-18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바빠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어요..
오늘 모처럼 공부하고 갑니다^^

[그장소] 2015-03-18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 갑니다.고맙습니다.^^

찔레꽃 2015-03-19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니... 힘이 나네요~ ^ ^ 감사합니당~
 

 

 

오늘은 5경과 6경이에요. 서호귀범(西湖歸帆)과 남포어화(南浦漁火)입니다.

 

서호귀범(西湖歸帆)은 서녘서(西), 호수호(湖), 돌아올(갈)귀(歸), 돛범(帆), '서호의 귀선 풍경'이란 뜻이예요. 그런데 어떤 자료에는 천수귀범(淺水歸帆: 천수만의 귀선 풍경)으로 되어 있기도 하더군요. 

 

남포어화(南浦漁火)는 남녘남(南), 물가포(浦), 고기잡을어(漁), 불화(火), ' 남포의 어선 불빛'이란 의미예요. 어떤 자료에는 적돌어화(積乭漁火: 적돌만의 어선 불빛)라고 되어 있더군요.

 

서호(천수만)와 남포(적돌만) 대신 안흥항을 찾아 서호귀범과 남포어화의 정취를 느껴보려 했어요. 항구의 밤바다 풍경을 하나 찍었네요.

 

 

바람도 차고 물결도 차고 한겨울의 밤부두는 기대했던 운치와는 거리가 멀었어요. 차가운 바다 바람에 흔들리는 배들을 보노라니 오히려 생존의 처절함이 느껴지더군요. 옛날에는 더하지 않았을까요? 서호귀범이나 남포어화는 아무래도 겨울 풍경의 정취는 아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러나, 모르죠, 겨울 바다 풍경일런지도. 풍경은 내면의 반영이기도 하니까요. 제 마음이 어지러워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 ^

 

자,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西는 새가 둥지에 앉아 있는 모양을 그린 거에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해가 서쪽으로 지자 둥지를 찾아가 깃든 새의 모습을 그린 것이지요. 지금은 본 의미인 '깃들이다'란 의미로는 사용하지 않고, '서쪽'이란 의미로만 사용하고 있죠. '깃들이다'란 의미는 栖(깃들일서)로 표현해요. 西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東西南北(동서남북), 西向(서향)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氵(물수)와 胡(턱밑살호)의 합자에요. 소의 펑퍼짐하게 늘어진 턱밑살처럼 수면이 잔잔하게 고여있는 물이란 뜻이에요. 湖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湖水(호수), 湖畔(호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止(그칠지)와 帚(婦의 줄임 글자, 아내부)와 음을 담당하는 나머지 글자의 합자예요. 종신토록 머무를 수 있는 집에 남의 아내가 되어 간다란 의미지요. 즉, '시집가다'란 뜻이예요. 옛날에 '시집간다'란 의미는 자신이 살 집으로 가는 거라고 생각했기에 '돌아간다'라는 의미로도 사용하게 된 것이죠. 옛날 여인에게 친정이란 잠시 머무는 집일 뿐 자신의 본집이 아니었던 거죠. 歸를 '돌아오다'라고도 쓰는데 시댁의 입장에서 며느리를 바라보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어요. 歸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歸家(귀가), 歸巢(귀소)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巾(수건건)과 凡(汎의 줄임자, 뜰범)의 합자예요. 배를 띄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수건같은 모양의 천, 즉 돛을 말하는 것이에요. 帆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帆船(범선), 出帆(출범) 등을 들수 있겠네요.

은 본래 목이 있는 용기를 그린 거에요. 暖(따뜻할난)과 음이 유사하여 따뜻하다란 의미로도 사용하게 되었는데 후일 태양이 남방을 지날 때 가장 따뜻하기에 '남쪽'이란 뜻으로도 사용하게 되었죠. 南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南方(남방), 南向(남향)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氵(물수)와 甫(씨보, 남자의 미칭(美稱))의 합자예요. 강과 바다 호수 등 물가에 인접한 경관이 수려한 땅이란 의미예요. 浦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浦口(포구), 永登浦(영등포)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氵(물수)와 魚(물고기어)의 합자예요. 물에서 고기를 잡는다는 의미지요. 漁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漁夫(어부), 漁網(어망)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불타는 모양을 그린 것이에요. 양쪽의 점은 불빛을 그린 것이구요. 火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火災(화재), 火魔(화마)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자, 정리할 겸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보시오.

 

   서녘서, 호수호, 돌아올(갈)귀, 돛범, 남녘남, 물가포, 고기잡을어, 불화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보시오.

 

   (     )災, (    )水, 出(    ),  (    )方, (    )夫, (    )向, (    )家, (    )口

 

3. 다음 시의 느낌을 말해 보시오.

 

해 저물자 천수만에 고깃배 들고/ 하늘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드네/ 얼마나 배워야 자득하여/ 거침없이 내달을 수 있으려나(淺水歸帆日落時/ 天光雲影共遲遲/  幾年學得捺縱力/ 不畏風波任所之)

 

깎아지른 절벽위에 층층쌓인 바윗돌/ 뭇 배들 불 밝히고 즐비하게 늘어섰네/ 도원의 옛자취 그대는 아는지/ 그곳 사람 모두가 난세피해 왔다오(危壁層岩依海漬/ 群船億火好相隣/ 源古跡君知否/ 着欲動流亂世人)

 

오늘은 요기까지. 내일 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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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경이에요. 흥주효종(興住曉鐘), '흥주사의 새벽 종소리'지요. 그런데 인터넷 자료를 찾아보니, 흥주모종(興住暮鐘)이라고 나와 있는 곳도 있더군요. 흥주모종은 '흥주사의 저녁 종소리'지요. 새벽 종소리는 교회에 어울리고, 저녁 종소리는 절에 어울일 것 같은데... 어떤 것이 맞을런지 모르겠군요. 일단 항아리의 글씨대로 흥주효종이 맞다고 보고, 한자를 보도록 할까요? 興은 일어날흥, 住는 살주, 曉는 새벽효, 鐘은 종종이라고 읽어요.

 

흥주사를 찾았더니 규모는 크지 않은데, 꽤 품격이 있어 보이더군요. 저녁이든 아침이든 그곳에서 듣는 종소리는  운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현재 흥주사에는 종이 없다는 것 ^ ^ 흥주사에 종각이 세워지길 기원해 봅니다.

 

 

 

자,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은 同(한가지동)과 (마주들여)의 합자예요. 함께 마주들고 일어난다는 의미지요. 興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復興(부흥), 興亡(흥망)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亻(사람인)과 主(심지주, 보통 '주인주'로 많이 사용하죠)의 합자예요. 심지가 제자리에서 타듯 사람이 특정 장소에 머물러 산다란 의미예요. 住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衣食住(의식주), 住居(주거)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日(날일)과 堯(높을요)의 합자예요. 해가 높이 떠올라 밝게 비춘다란 의미예요. 새벽이란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것이지요. 曉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曉星(효성), 元曉(원효, 원효대사)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金(쇠금)과 童(노비동, 보통 아이동이라고 읽죠)의 합자에요. 노비가 수시로 얻어 맞듯 얻어 맞아서(때려서) 소리를 내는 금속 악기란 의미지요. 鍾과 음이 같아 서로 통용해서 사용해요. 鍾은 본래 무거운 술병이란 뜻이에요. 鐘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打鐘(타종), 鐘閣(종각)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보시오.

 

   일어날흥, 살주, 새벽효, 쇠북종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보시오.

 

    (     )亡, (     )星, (     )居, (    )鐘

 

3. 다음 시에 대한 느낌을 말해 보시오.

 

흥주사 저녁 종소리 울리니/ 소리 닿는 곳마다 화락케 하누나/ 진경 찾기 진실로 어렵나니/ 근원 자리 찾으려 그 얼마나 헤메었나(興住寺前警暮鍾/ 聲聲到處使人雍/ 世間眞境試難得/ 探索根源逍幾重)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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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蘇城八景의 2경과 3경을 보도록 하시죠.

 

2경은 사락청풍(思樂淸風)이에요. 사락정(思樂亭)의 맑은 바람이란 의미에요. 思는 생각사, 樂은 즐거울락, 淸은 맑을청, 風은 바람풍이에요. 思는 인재의 육성을 생각한다는 의미이고, 樂은 심신의 수양을 즐긴다란 의미에요. 함께 있건 홀로 있건 인격을 닦는다란 의미지요. 사락정은 단순한 유희 공간이 아니고 지역의 민심을 교화하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세워진 공간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흔적을 찾을 길 없어요. 현 태안터미널 근처였을 것으로 짐작만 한다는군요. 건물은 없어졌어도 그 의미는 살아 남아 태안 분들 마음 속에 계속 맑은 바람을 불어 넣어주고 있겠지요? ^ ^

 

3경은 태을낙조(太乙落照)에요. 태을암(太乙庵)의 낙조란 의미에요. 太는 클태, 乙은 새을, 落은 떨어질락, 照는 비출조에요. 태을암에서 낙조 풍경을 한 장 찍었어요. 날이 약간 흐려서 선명하진 않지만 그래도 저 멀리 서해 바다가 보이는군요.

 

 

 

태을암에 서서 낙조를 바라보며 사라진 사락정을 생각하니 자연스레 삶의 무상함이 느껴지더군요. 무상하기에 더더욱 순간순간을 아름답게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봤어요. 자연만큼 큰 가르침은 없는 것 같아요. ^ ^

 

자,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몇 글자는 이미 다룬 것이네요. 요것들은 빼고 나머지만 보도록 하죠 ^ ^

 

은 두 가지로 설명해요. 하나. 几는 동굴을 나타낸 것이고 나머지 부분은 동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형상화한 것이다. 둘. 虫(벌레충)과 凡(무릇범, 음만 담당. 소리값이 변했죠. 범 -->풍)의 합자이다. 벌레를 발생시키는 기운이란 의미이다(옛날에는 팔방(八方: 여덟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벌레를 발생시킨다고 생각했어요). 첫번째 것이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요 ^ ^ 風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風雨(풍우) 風波(풍파)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大[사람]와 丶[물]의 합자로, 사람이 질척거리는 곳에 깊이 빠져 어쩌지 못하는 모습을 그린 거에요. '크다'라는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거죠. 크면 감당하기 어려워 어쩌지 못하지 않겠어요? ^ ^  太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太初(태초), 太極旗(태극기)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본래 새싹이 두꺼운 각질(땅이나 나무 껍질)을 뚫고 나오느라 꼬부라진 모습을 그린거에요. 꼬부라진 모습이 흡사 새의 모양과 흡사해서 새라는 의미로도 사용되다 그냥 그렇게 굳어져 버렸죠. 乙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乙未事變(을미사변), 太乙(태을, 도교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만물의 근본'이란 의미에요)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艹(풀초)와 洛(물이름락, 여기서는 음만 담당해요)의 합자에요. 초목의 잎새가 시들어 떨어진다란 의미에요. 落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凋落(조락), 落葉(낙엽)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灬(불화, 火의 변형이에요)와 昭(밝을소)의 합자에요. 불을 밝혀 환하게 비추다란 의미지요. 照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照明(조명), 觀照(관조)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자, 정리할 겸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바람풍, 클태, 새을, 떨어지락, 비출조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極旗, (      )未事變, (      )波, 凋(      ), (      )明

 

3. 다음 시에 대한 감상을 말해 보시오.

 

석해 동쪽 사락정에 오르니/ 산간에 달 뜨고 맑은 바람 불어라/ 북창가에 누우니 부러울 것 없어라/ 사락정에 오른 날은 내가 바로 도연명(思樂亭臨釋海東/ 山間明月又淸風/閉臥北窓何獨美/ 登遊此日似陶翁)

 

불타던 낙조 한 점으로 지고/ 태을암의 자취도 물가에 아른/ 늙어간다 탓하지 마소/ 그 속에도 양생의 도 있다오(燦然落熙粃西山/ 太乙眞光映水濟/ 衰老人生寃莫說/ 養精收氣在斯間)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내일 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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