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제1사절판본) -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비극적 이야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 휴북스(HueBooks)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햄릿 하면 떠오르는 대사 '사느냐,죽느냐,아,그것이 문제구나.'


예전에 어렸을 적 햄릿을 읽었지만 뚜렷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옛 기억을 떠올리며 제 1사절판본을 읽었다. 햄릿은 4대 비극 가운데서도 가장 분량이 긴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분량도 작고 읽기가 쉬웠다.

 

세익스피어의 희대 명작 '햄릿'은 세 가지 판본이 있다고 하는데 , 아 <제1사절판본>은 1603년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책은 마치 연극 대본같다. 줄거리나 생각등은 나오지 않고 오직 대화로 이루어져있다.

그로인해 상황을 계속 머릿속에 그리며 읽게된다. 


 


1603년에 출간 된 원본을 그대로 읽는 기분이 참 묘했다. 박우수교수의 번역으로 새롭게 빛을 본 <햄릿- 제1사절판> 마치 연극을 보는 것 같다.

 

정신분석가들은 햄릿을 성도착증 환자라고 칭하기도 하고,오필리아의 광기와 죽음에 책임이 있는 남성우월주의자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의 여성혐오주의속에는 여성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깊숙히 내제되어 있으며 햄릿을 머리가 아홉 개 달린 괴물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처럼 시대마다 햄릿을 대하는 시대의 징후가 다르다고 한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느끼는 햄릿은 무엇일까? 햄릿 그의 비극은 이성과 광기라는 경계속에서 싸우고 괴로워하며 경계지역의 늪에 빠진다.

이성의 시대에 햄릿은 '지성과 천사에 버금가는 고귀한 능력을 앞세우는 르네상스 인간'이 되기도 하고 종교개혁시대에는 '우상파괴주의자',두 차례의 세계대전 시기에는 '이성의 한계에 직면한 광기 어린 살덩어리'로 전략하기도 한다.


한편으론 햄릿이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숙부와 결혼 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그는 여성의 아름다움은 정숙하지 못하다고 느끼게 되었던거 같다.아름다움을 정숙함보다 고귀하게 여겼던 햄릿으로 인해 절망하게 된 오펠리아의 광기와 죽음.. 그 결말은 참 안타깝다. 실제로 이와 비슷한 예를 본 적이 있다. 부모의 그릇 된 욕망은 자식들의 인생에 굉장히 큰 작용을 하는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햄릿의 원수이자 숙부 클로디어스는 햄릿의 영혼 속엔 그의 우울증이 부화시키려고 하는 무엇인가 있다고도 지목한다.


우울증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무서운 불치병이 아닐까..  햄릿은 죽음 이후에 닥쳐올 사후의 세계가 두려워 고통과 불행으로 가득찬 삶을 살아가며 혼돈으로 삶을 영위한듯 하다. 실수로 친구를 죽이고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마저 잃게 된 햄릿의 현실은 더이상 즐겁지 않았으며 그 모든 것들이 결국 그를 죽음으로 이끈것이라 생각든다.  


비극적인 결말로 끝이 나는 햄릿-제1사절판의 뒷면에 부록으로 실린 저자의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햄릿」에 관한 저자의 견해와 작품의 해설를 읽다보니 햄릿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 쉬운 혼밥 - 혼자서도 폼나게 뚝딱 차려 먹는
노고은 지음 / 라온북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지강사도 살림한지 어언 2년이 다 되었다.. 그간 느끼지 못했던 집밥의 소중함을

정말 절실히 느끼고

 있다.. ㅜㅜ

 


직장생활을 하면서 신랑이 야근 혹은 회식인 날 은 혼자서 챙겨 먹어야 하는데 그럴때마다 과자.. 떡볶이..인스턴트 음식으로 대체하다보니 살도 부쩍빠지고 밥을 제대로 못 먹어서 그런지 기력도 없어지는 것 같다. 혼자서도 잘 챙겨먹어야 하는데 혼자 먹는 밥은 너무나 맛이 없다... 그러던 중 읽게 된 이 책!


 


혼자서도 폼나게 뚝딱 차려 먹는 '참 쉬운 혼밥' ㅎㅎ 블로그보며 요리를 하는 지강사는 핸드폰이 없으면 말짱 꽝... ㅠㅠ게다가 잘못 고르면 그날 요리는 망하는 날.. 레시피 간단한건 외워도 살림한번 해본적이 없었던지라.. 요리하면서 핸드폰으로 블로그 하나하나 내려가며 하다보면 핸드폰에 음식물이 묻기도 하고 잘못누르면 꺼져버려서 안그래도 요리책 간단한거라도 하나 사야겠다 했는데,참 쓸모있다. 무엇보다 혼밥족에rp 필요한 실용 레시피가 70여가지 담겨 있어서 이것저것 시도 해 볼게 많아서 좋다.


작가 노장금님은 (노지은) 초등학교때부터 혼자서 끼니를 챙겨먹는 일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요리만드는걸 즐기게 되고 만든 음식들의 반응이 좋자 이길이 내길이다 생각하여 현재 요리강사로 활동 중 이라고 한다.


 

구성이 간단하고 과정컷이 담겨있으며 저자만의 깨알 Tip을 소개한다.

저자는 배달 책자대신 혼밥족들도 이 책을 꺼내들고 레시피를 도전해보라고 하는데.. ㅎㅎ 시도해보니까 쉽고 생각보다 간단하고 맛도 좋다!! 요리스킬은 어렵지 않아 누구라도 보면 따라할 수 있을 듯!!

 


1. 혼자여도 괜찮아 , 참 쉬운 일품요리

2. 오늘만은 든든하게, 참 쉬운 반찬&찌개

3. 출출할때 맛있게, 참 쉬운 간식

4. 친구가 놀러 온 날, 참 쉬운 한상

5. 혼술에 제격, 참 쉬운 안주&야식


숟가락 계량,썰기의 기본,장 보러 가면 꼭 사야하는 것들,식재료 싱싱하게 보관하는 법,집에 있는 재료로 대처 할 수 있는 팁,만능소스 비법 등도 유용하다.


특히 두부 보관법을 몰라 냉동실에 얼렸던 지강사는 책을 통해 두부는 물에 담궈서 보관하면 더욱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대파 보관법 양파보관법도 깨알팁!


지강사가 책을 통해 시도해 본 요리?는 양배추쌈밥,짜글이찌개,오므라이스!! 세가지 모두 처음 해봤는데 혼자 먹기도 맛있었고 양배추 쌈밥은 신랑도 치킨 시켜먹다가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했다.


 

초보도 따라하기 쉬운 조리법이라 누구나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다.​


따라해본 지강사의 <양배추쌈밥>은 모양은 어설프지만 맛은 끝내줬다!!^^*들어간게 없는데 왜이렇게 맛있지? 너무 쉽고 맛있고 혼자 먹기 딱이다.


다음으로 지강사가 시도해본 <오므라이스> ^^*

 


 


 

신랑 도시락이라 소스는 바로 부어서 먹을 수 있도록 따로 포장 ㅎㅎ​

오므라이스도 생각보다 쉬워서 신랑 도시락 싸줬는데 반응이 좋았다. 밥을 많이 넣어주다 보니 계란 밖으로 삐져나왔다 ㅋㅋ신랑이 조금 예민한 탓에 야근할때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먹거나 매운 음식을 잘못 먹으면 탈이나는데 요렇게 챙겨주니 마음도 편안하고 뿌듯하다. 무엇보다 레시피가 복잡하지 않아서 좋다. 전에 요리책하나 사놓고 계량컵에 보기만해도 머리아프고 복잡해서 책장 어딘가에 넣어놨는데.. 요건 전자렌지 위에 올려놓고 수시로 보고 있다.


과일 비빔국수가 글을 쓰며 갑자기 땡겨서 요것도 시도 봐야겠다.^^* 감자피자,돼지갈비찜도 조만간 꼭 시도해봐야겠다.

 

 

요즘같은 1인가구 혼자사는 남성,여성분들 항상 편의점 도시락아니면, 치킨,피자 등 시켜먹거나 라면으로 한끼 때우는 경우들 많은데 한끼라도 나를 위한 제대로 된 밥상을 차려본다면 색다를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레시피가 참 쉽다.


여성들 특히 다이어트에다 뭐다 식사 대충 하는 경우들 너무 많다. 우리 회사 직원들만 봐도 샐러드나 술안주로 대충 한끼 때우는 경우들도 많다. 지강사역시 허기를 채우는 정도로 마무리하고 쉬기도 했는데 앞으로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들로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더불어 신랑도 잘 챙겨줘야겠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

'blog.naver.com/yoohee30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뿔을 가지고 살 권리 - 열 편의 마음 수업
이즈미야 간지 지음, 박재현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뿔을 가지고 살 권리' 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표지에 보면 멋진 사슴이 웅장한 뿔을 뽐내며 높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책의 앞 표지에 독자 서평 중 '읽다가 몇 번이나 울고 말았다. 내 삶의 빛이 된 책이다'라고 쓰여 있다.'뿔'이라고 표현하는것 보면 약간의 모남? 트러블? 고집? 등을 떠올렸는데 지강사도 저자의 여는 글을 읽다 목이 메이고 마음이 울컥해졌다.

 

저자가 표현 한 '뿔'은 나 다움을 뜻하는 것이며, 유니콘에 비유한다. 유니콘은 다른 말들과 다르기 때문에 더욱 빛나고고 아름답고 신비로운것인데 저자의 글 속 로라는 유니콘의 '뿔의 절단'을 신의 축복을 받았다고 표현 한다. 이유는 더이상 변종이라는 열등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며 뿔 없는 다른 말들과 좀 더 즐겁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남들과 비슷할지언정 모두 똑같을 수 없고 각자의 나 다움이 존재한다. 그럼으로 각자의 뿔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그러나 그 '나 다움'이 남들과 조금 다르고 특별하다고 나의 뿔을 절단 해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처음엔 보통 사람들과 같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며 '보통이 되는 것이 어른이 되는것'이라며 만족할 지라도 결국 그 나다움을 잃게 되면 삶의 의미와 의욕을 잃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 역시 다른이들과 다르고 '넌 참 특별하다.','넌 참 특이하다.'란 말을 자주 듣곤 했다. 그래서 내가 너무 특이한가.. 난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고쳐야 할까? 라는 생각들로 요 며칠까지도 고민을 했지만 저자의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나만의 '뿔'을 더욱 빛나게 갈고 닦아야겠다 생각든다.

 

이 책은 카운슬러나 의료직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개최했던 강좌나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나 병에 관한 이야기도 언급된다. 하지만 결코 전문가를 위해 쓴 책은 아니기에 평범한 우리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요즘 뉴스를 봐도 그렇고 현대인들의 가장 큰 병은 바로 '우울증'과 '공황장애'인 듯 싶다. 그 우울증은 겉모습과 속마음이 다를 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그 수치가 극에 달하는 것 같다. 이 두 병 모두 외부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되는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인 듯 하다.

 

책 속에서 현대인들이 자신이 보통사람들과 다른 듯 하여 상담을 받으러오지만 저자가 느끼기에 상담받으러 온 환자가 정상이고 되려 주변인들이 문제가 있다 보여진적도 있다고 한다. 그 만큼 주변과 내가 다르기에 되려 정상인 나를 이상하게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와 닿았던 부분은 누구나 나 자신의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그 꼬리표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뒤집어 생각해보라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지강사는 참 예민해! '라는 꼬리표를 '지강사는 참 섬세해!'라고 바꿔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난 다른사람들과 다른 쉽게 말한 나의 단점속에서 장점을 찾기도 했다.

 

책 속에 <구약성서>'창세기'를 언급하기도 하고 불교의 <분별계교>를 예를 들어 설명하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고뇌나 불행의 근원을 번뇌라고 한다.

p64

「 번뇌는 집착에 의한 것이고,집착은 이원론적 이성의 작용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이나 '그렇게 되지 않으면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등,집착이라는 것은 모두 '머리'에서 유래된 제어 지향 그 자체다. 」

 

'머리'에 의한 독재!! 이 부분 특히 기억에 남는다. '마음=몸'은 늘 '머리'에 감시당하는 노예처럼 통제당해 어느 정도까지는 인내하고 움직이지만, 그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면 어떻게든 반란을 일으킨다고 한다.

 

가끔은 내가 하고싶은데로 가끔은 아무생각말고 현실을 쫓기위해 아둥바둥 어떻게든 남들처럼 살기위해 뛰기보단 그냥 내 몸가는대로 마음가는대로 살아야 한다. 그래야 내 인내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다.

 

자기개발서에 많이 표현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내가 내 안의 감옥을 만들고 지나친 제어장치와 완벽이 나를 더욱 힘들게 가두는것 같다. 책 속엔 다양한 명언과 시, 그림등이 나와있다.

 

요즘 책들에 많이 표현되는 공통적인 부분들이 있다. 나답게 살자, 남 의식 그만하자, 내 생각대로 행동하자, 가끔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내가 하고싶은데로 하자.. 현대인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남들 눈을 의식하고 뒤쳐지지 않기 위함이 아닐까?

 

우리의 뇌도 가끔은 아무생각없이 산속을 거닐길 원하지 않을까? 아프면 꼭 병원가고 약먹는게 정석일지라도 그냥 뜨거운 콩나물국에 소주한잔 들이키는게 때론 보약인 듯 정석과 틀에 갖춰져있는게 아니라 내 마음 끌리는데로 그렇게 살아가는게 각자의 멋진 뿔을 뽐내며 살아갈 수 있는것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직 자녀가 없지만 자녀의 '뿔'또한 존중해줘야겠다 생각든다. 부모가 원하는대로 가두다보면 아이의 그 특별한 뿔은 제멋대로 자라거나 아예 부러져버릴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나만의 멋진 뿔을 위해 남들보다 다른 나의 특별함을 받아들이고 남의 뜻대로 사는게 아닌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그렇게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고 싶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제공 받았으며, 리뷰는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불펌,상업적 사용은 금지 합니다. 』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illbilly Elegy : A Memoir of a Family and Culture in Crisis (Paperback) - 넷플릭스『힐빌리의 노래』 원서
J. D. Vance / HarperCollins Publishers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힐빌리의 노래'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힐빌리는 검색해보니 '두메산골 촌뜨기'란 뜻으로 검색이 된다..아마 농민이나 나무꾼에 대한 명칭인것 같다.'나무꾼의 노래'.. 정도 되겠다.


이 책은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록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현재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고등학교 중퇴를 가까스로 면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포자기 직전까지 간다는게 어떤느낌인지 그럼에도 불가하고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는지 그의 삶을 통해 독자들이 용기를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자는 글을 썼다.


책을 읽으며 느낀것은 정말 가정환경이 중요하다는 것과 생각지 못했던 미노동계층의 어려운 현실이였다. 보통 미국 백인을 생각하면 삶이 풍족하고 여유로울 것 같다 생각드는데 저자의 삶은 너무나 고되었다. 특히 부모의 이혼은 어떻게든 자녀들에게 상처가 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폭력과 학대는 정말 아이에겐 치명적이다. 저자의 아버지는 저자가 어릴때 친권을 포기하고 집을 나가 버렸다.


책을 읽으며 난 그 엄마라는 사람을 도대체 이해 할 수가 없었다. 그치만 혼자서 가난과 싸우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고통이 얼마나 힘겨웠을지 느껴지긴 했다..'세 명의 아버지 후보' 그리고 따뜻했지만 어머니와의 불화로 결국 떠나버린 새 아버지까지.. 저자의 도피처이자 또 다른 부모인 외할머니,외할아버지가 계시지 않았다면 저자의 미래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든다. 물론 그 조모와 조부도 끔찍한 싸움 등 가난과 불행을 저자의 엄마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긴 했다. 그 미안한 마음 때문에 손자에게 더욱 더 사랑을 준 게 아닐까 생각도 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린 시절 이후의 삶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로리이모,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자신들의 과오를 벗어나기 위했던 사랑.. 그것이 저자가 삶을 포기하지 않게 만든 이유 중 하나였을 것이다.


회복 탄력성이란 책에서도 나온다. 누구 하나라도 이모가 됐든 할머니가 됐든 어려운 과정환경일지라도 믿어주고 용기를 주는 가족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아이의 미래는 바뀔 수 있다고 한다.


나 역시 할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포근하고 행복했다.


힘겨웠던 학창시절을 버텨낸 저자는 해병대를 입대하며 제대로 된 삶을 사는 첫 발을 디디게 되었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삶을 살기까지의 그 의 삶의 스토리가 이 책에 담겨있다.


바람직하지 않은 환경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불운의 삶을 겪으며 세상에 나왔을 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제대로 된 교육과 가정환경은 반드시 필요하다.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도 이 빈곤층의 문제는 반드시 함께 해결해야 한다 생각든다. 


우리는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있으면서 항상 불평불만을 한다. 학비걱정을 하지 않은 학창시절에 직장을 다니고 쉴곳이 있고 매 끼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한달에 한번이상 외식을 할 수 있고 이동가능한 차도 있다면 그것은 평범 이상이라 생각된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혹은 알고 싶지 않을 수 있는 빈곤층 소년의 이야기. 지금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상상 이상으로 힘들고 고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많다.


책을 읽으며 현실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나보다 나은 환경의 이들을 부러워 했던 내 자신이 조금은 부끄럽단 생각도 들었다. 많은것을 안겨준 책 <힐빌리의 노래>였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정수업 - 마음이 가벼워지는 감정의 기술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전에 강신주작가님의 감정수업이란 책을 읽어봤는데 이번엔 오가와 히토시작가의 < 마음이 가벼워지는 감정의 기술- 감정수업> 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책 표지에 그림을 보면 무언가 따뜻한 위로를 받을 것 같다 생각 들었다.  무엇보다 '나를 괴롭히는 기분에서 벗어나자. 내 마음의 취급 설명서를 만든다!' 이 문구가 마음을 움직였다. 일본작가들의 자기개발서적을 읽다보면 남을 의식하지 마라, 내 감정에서 자유로워져라, 그냥 나대로 살자 ,이런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다. 지강사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책은 총 7가지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 '성취감,의무감,죄책감,친근감,혐오감,열등감,행복감' 이 여러감정들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저자가 언급하는 영화 '인사이드아웃'에 보면 꼬마 아이의 머릿 속에 여러 감정들이 서로 싸우기도 하고 의기투합하기도 한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이렇게 여러 감정들이 존재하고 서로 부딪히고 옭아매며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안에서 싸우고 있다.  

 

저자가 써내려간 글 중 p25

'우리는 하나의 목적에 도전해서 커다란 성취감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고통스러운 관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며 우리는 누구나 인정받길 원하고 무언가 이뤄냈다는 성취감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나 조차도 더 많은 스팩을 쌓기 위해 내가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기위해,성취감을 얻기위해 매일매일 바쁘게 살아간다. 

 

성취감에 도달하기 위해 쓰디쓴 고생을 하고 모든것을 걸고 때론 포기하기도 한다. 훗날 더 큰 행복을 위하여.. 이글을 읽으며, 소소한 행복이 떠올랐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훗날 더 큰 행복을 위해, 가장들은 전쟁같은 생업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헌신하며 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죽도록 공부한다. 그러나 이 훗날의 행복이 과연 보장되는것일까.. 지금 이 순간에 행복해하며 오늘을 살아도 즐기며 사는게 나은것일까.. 빵하나 동전한잎에 만족해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게 더 행복할까..

 

역시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고 소소한 행복을 위해서라면 큰 성취감과 인정은 어느정도 내려놓고 마음을 가볍게 다스려야겠구나 생각하던 찰나 작가는 '고통은 성취감을 얻기 위한 씨앗과 같다'라고 말한다.

성취감을 얻기위해 따르는 고통을 행복으로 바꾸는 비결등을 알려준다.

 

다음으로 의무감을 다룬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무거운 짐이라고 여기며 그것을 회피하지 마라.'

의무감을 벗어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최선을 다해 부여된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한다. 의무감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방법들도 설명해준다.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가고 솔직히 받아들이고 표현하라고 한다. 내가 숨기고 싶었던 피하고 싶었던 내 감정과 마주할 때 비로소 자유로워지며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왜 감정을 양파껍질이라고 표현했는지 알 것 같다. 벗겨내면 벗겨낼수록 새롭고 신비한 투명한 내 맘속 숨겨져 있는 감정들이 표출되기에.. 그 안에 행복이 담겨있고 내 마음안에서 자유로워질 때 행복을 실감할 수 있기에 그 표현을 쓴 것 같다.

 

너무나 삶이 팍팍하고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에서는 이 책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왜냐면 마음을 토닥이는 따뜻한 문구가 표현되기보다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내 생각이 잘못되었구나.. '느낄 수 있을만큼 딱딱 꼬집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는 굉장히 부지런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란 생각든다. 그렇기에 동시에 철학을 가르치며 매년 몇 권의 책을 내고 미디어 출현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내 감정관리를 좀 더 건강하게, 다치지 않게, 발목잡았던 힘든 감정들마저 다스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였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