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제1사절판본) -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비극적 이야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 휴북스(HueBooks)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햄릿 하면 떠오르는 대사 '사느냐,죽느냐,아,그것이 문제구나.'


예전에 어렸을 적 햄릿을 읽었지만 뚜렷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옛 기억을 떠올리며 제 1사절판본을 읽었다. 햄릿은 4대 비극 가운데서도 가장 분량이 긴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분량도 작고 읽기가 쉬웠다.

 

세익스피어의 희대 명작 '햄릿'은 세 가지 판본이 있다고 하는데 , 아 <제1사절판본>은 1603년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책은 마치 연극 대본같다. 줄거리나 생각등은 나오지 않고 오직 대화로 이루어져있다.

그로인해 상황을 계속 머릿속에 그리며 읽게된다. 


 


1603년에 출간 된 원본을 그대로 읽는 기분이 참 묘했다. 박우수교수의 번역으로 새롭게 빛을 본 <햄릿- 제1사절판> 마치 연극을 보는 것 같다.

 

정신분석가들은 햄릿을 성도착증 환자라고 칭하기도 하고,오필리아의 광기와 죽음에 책임이 있는 남성우월주의자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의 여성혐오주의속에는 여성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깊숙히 내제되어 있으며 햄릿을 머리가 아홉 개 달린 괴물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처럼 시대마다 햄릿을 대하는 시대의 징후가 다르다고 한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느끼는 햄릿은 무엇일까? 햄릿 그의 비극은 이성과 광기라는 경계속에서 싸우고 괴로워하며 경계지역의 늪에 빠진다.

이성의 시대에 햄릿은 '지성과 천사에 버금가는 고귀한 능력을 앞세우는 르네상스 인간'이 되기도 하고 종교개혁시대에는 '우상파괴주의자',두 차례의 세계대전 시기에는 '이성의 한계에 직면한 광기 어린 살덩어리'로 전략하기도 한다.


한편으론 햄릿이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숙부와 결혼 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그는 여성의 아름다움은 정숙하지 못하다고 느끼게 되었던거 같다.아름다움을 정숙함보다 고귀하게 여겼던 햄릿으로 인해 절망하게 된 오펠리아의 광기와 죽음.. 그 결말은 참 안타깝다. 실제로 이와 비슷한 예를 본 적이 있다. 부모의 그릇 된 욕망은 자식들의 인생에 굉장히 큰 작용을 하는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햄릿의 원수이자 숙부 클로디어스는 햄릿의 영혼 속엔 그의 우울증이 부화시키려고 하는 무엇인가 있다고도 지목한다.


우울증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무서운 불치병이 아닐까..  햄릿은 죽음 이후에 닥쳐올 사후의 세계가 두려워 고통과 불행으로 가득찬 삶을 살아가며 혼돈으로 삶을 영위한듯 하다. 실수로 친구를 죽이고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마저 잃게 된 햄릿의 현실은 더이상 즐겁지 않았으며 그 모든 것들이 결국 그를 죽음으로 이끈것이라 생각든다.  


비극적인 결말로 끝이 나는 햄릿-제1사절판의 뒷면에 부록으로 실린 저자의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햄릿」에 관한 저자의 견해와 작품의 해설를 읽다보니 햄릿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