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 짓기 해부도감 - 작아도 살기 좋은 집을 만드는 구조설계의 비밀 해부도감 시리즈
혼마 이타루 지음, 노경아 옮김 / 더숲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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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전원주택에 살고 싶은 희망이 있다. 그리고 이왕이면 예쁜 집을 손수 지어서 살고 싶다. 그리 크지 않더라도 아담하게 우리 가족과 반려동물들 그리고 길 아이들도 오며 가며 오손도손 지낼 아늑한 집을 짓고 싶다. 친척 오빠도 목조주택을 직접 설계하고  지어서 살고 있는데 너무 운치 있고 집에 대한 애착도 느껴졌다. 물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남편 역시 집을 직접 지어보고 싶어 해서 집 짓기에 관련한 내용을 찾아보다 읽게 된 이 책은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해부도감을 일일이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일러스트로 상상해보며 재미있게 읽었다.







요즘 대세가 미니멀라이프라서 그런지 크고 웅장한 집보다 작고 아담하고 그러면서도 살기 좋은 집이 참 매력 있게 느껴진다. 아파트에서 살다 좀 더 작은 현재의 집으로 오고 나서 답답한 부분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맛도 있기에 그리고 실질적으로 20평~30평 정도면 3~5인 가구가 충분히 살기 좋은 집을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나도 큰 집을 우선으로 두기보다 구조 설계가 잘 빠진 집을 택하고 싶다. 해부도감을 보며 상상해보고 해당 주택을 QR코드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물론 내가 직접 집의 모든 구조를 설계하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어렵겠지만, 훗날 이런 식이면 좋겠다고 전문가에게 설명하고 제안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해부도감에 나온 것처럼 아이 방과 안방을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만들었다가 나중에 미닫이문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집의 외부에 계단을 만들어 2층에서 1층을 좀 더 활용도 있게 다닐 수 있게끔 설계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지하는 생각 못 했는데 나중에 반지하 정도에 부부만의 공간으로 아늑하게 만들고 홈시어터 등도 설치하고 남편이 좋아하는 노래를 실컷 부를 수 있도록 꾸미고 싶기도 하다. 저자는 일본인이며 집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일본의 대부분의 집들이 소형 주택인데 소형 주택일지라도 삶이 깃든 집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왔으며 30년 동안 150채 이상의 주택을 설계했다고 한다. 그 결과 살기 편한 구조를 잘 만들어내는 주택설계사로 평가받고 있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지식은 작은 집의 구조는 기본 직사각형이라는 것이다. 공간을 연결해 널찍하게 만들고 발코니도 꼭 만들어 아이도 반려동물들도 바깥공기를 마음껏 쐬고 하늘의 별도 보게 해 주고 싶다. 아이들을 재우고 나 역시 발코니 테라스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싶다. 저자가 제시하는 주택설계 아이디어는 생각지도 못했던 팁을 얻을 수 있었으며 정말 내가 상상하는 데로 예쁜 집을 지을 수만 있다면 너무너무 행복할 것 같다. 상상하는 데로 나에게 선물처럼 오는 날이 꼭 오길 바란다. 공간 간의 적당한 거리감과 햇볕이 싹 드는 다락방은 아이와 반려동물의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주고 싶다. 책을 읽고 상상해보고 지식을 얻다 보니 집 짓기의 구조설계에 대해서도 디테일하게 배울 수 있었으며 협소주택의 장점 또한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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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자 아빠의 기막힌 넛지 육아 - 어린 뇌를 열어주는 부드러운 개입
다키 야스유키 지음, 박선영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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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모나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고 싶을 것이다. 그렇기에 사교육에다 뭐다 큰돈을 쏟아붓겠지만, 난 그렇게 아이의 성적에 목숨 걸고 싶지는 않다. 자연을 사랑하고 동물을 사랑하고 자기가 정말 원하는 일을 즐겁게 하며 밝고 명랑한 그런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 그래도 태어나서 자연스레 뇌가 발달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면 뭐든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부터가 남달랐던 이 책은 인상 깊게 읽었던 베스트셀러' 넛지'가 떠올랐다.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며 뇌 의학박사이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아버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로 뇌 발달과 노화 메커니즘을 밝히는 연구자로도 활약해왔다. 저자는 평생 뇌를 건강하고 젊게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대중에게 알리고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노인이 돼서도 관리할 수 있는 관리 비법도 책에 서술한다.


대부분 아이가 조금 자랐을 때 그때부터 영재교육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아이의 잠재력은 다섯 살까지 결정된다고 말한다. 도감이 호기심을 끌어올리고 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듣긴 했지만 이렇게 뇌 성장에 많은 도움을 끼칠 줄은 몰랐는데, 아이에게 도감을 보여주고 어떻게 흥미를 이끌어내야 할지 알게 되어 다행이고 뇌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잘 준비하고 싶다. 아이가 꾸준히 잘 할 수 있는 것 또한 부모의 몫이라고 하니 넛지를 주어 아이를 자극하고 아이의 호기심을 잘 관찰해서 장점을 이끌어주고 재능을 살려주고 싶다. 부모의 모습을 보고 아이는 자연스레 닮아가고 자극이 된다고 하니 책 읽는 모습 또한 많이 보여주고 아이가 성장하길 바라는 쪽으로 모범이 되어 이끌어야겠다. 아이도 아이지만 나 또한 치매에 걸리지 않는 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부모님도 뇌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으시도록 꾸준히 신경 써드려야겠다.


tv에서 남자들이 멋지게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면 참 보기 좋았는데 피아노만큼 아이의 뇌 발달에 자극이 되고 좋은 양손 운동이 없다고 하니 어릴 때부터 딸이든 아들이든 피아노는 가르치고 싶다. 생애 첫 학습이 음악이 될 수 있도록 벌써부터 음악 감상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이가 자연스럽게 음악과도 가까워지고 손재주도 뛰어났으면 좋겠다.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사춘기 시절도 무난하게 잘 보냈으면 좋겠는데.. 그러기 위해선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외동아이와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은 장단점이 있는데 만약 하나만 낳게 된다면 친척들과도 자주 교류하여 아이가 함께 나누고 배우는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걸리는 것 중 하나가 나는 항상 아침에 학교 갈 때 속이 허전하면 집중이 안 되어서 엄마가 아침밥을 꼭 차려주시곤 했는데 현재 일을 하다 보니 신랑 출근시간이 너무 이르기도 하고 아침을 제대로 챙겨주질 못했다.


나 또한 바쁘단 이유로 항상 아침은 빵을 먹고 있다.  그게 자연스레 아이에게 갈 텐데.. 저자는 아침은 꼭 먹여야 하며 빵보단 밥을 먹여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아이의 IQ를 위해서라도 아침엔 부지런하게 밥을 먹여야겠다. 아침밥만 바꾸어도 IQ가 올라간다고 하는데 귀찮은 게 대수일까.. 아이를 낳기도 전에 걱정인 스마트폰 중독과 TV를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걱정이 많이 되긴 하지만, 아이가 게임과 스마트폰에 집착하지 않도록 게임보다 재미있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바깥세상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바쁜 일상에 치여 막상 아이를 제대로 케어 하기조차 어려울 수 있지만 품 안의 자식이 아니라 언젠간 한 가정을 책임지게 될 부모가 될 내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미래의 부모가 될 분들에게, 이미 자녀가 있으신 분들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모라는 역할은 정말 어렵고 배워야 할 게 너무나 많다는 것을 책을 통해 절실히 느끼고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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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글씨 예쁜 태교
moran 콘텐츠연구소 지음 / 모란(moRan)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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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하고 보니 생각과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이 좋은 것만 생각하고 예쁜 것만 보라고 하는데 사실 직장생활, 가정생활을 하다 보면 좋은 생각만 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좋은 생각을 억지로 하려 하기보다 명상이나 음악 감상, 그림 감상 등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길을 택했다. 이 책 역시 예쁜 글씨를 통해 예쁜 태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책이다. 하루 딱 5분, 아기를 위해 한 문장씩 써 내려가며 마음을 가꿀 수 있다.  책의 목차는 따로 없으며 독자에게 드리는 글로 시작한다. 중국의 부모들이 자녀에게 '명심보감'이나 '채근담'보다 더 많이 읽힌다는 '중광현문'의 내용들이 담겨 있다.



원래 악필이다 보니 글씨 연습을 하고는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필체도 바로잡고 마음도 예쁘게 가꾸고 싶다. 모란 콘텐츠연구소라는 곳에서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따뜻한 그림과 함께 글씨를 연습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이 예쁜 그림으로 컬러링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판사의 배려와 센스가 돋보였다.







그림만 봐도 사랑스럽고 그림에 자연스럽게 색칠을  하며 컬러테라피를 할 수도 있는데 우선 글씨를 연습해보 봤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문장들을 예쁜 글씨로 써볼 수 있고 편안한 시간에 그림까지 감상하며 내 마음 가는 색으로 색칠도 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보면서도 흐뭇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반려동물을 안고 있는 아가의 사진을 보며 내 아이도 동물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나길 기대한다. 동물들과 교감하며 꽃을 사랑하는 감성적이고 따뜻한 아이가 태어나면 좋겠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화가 날 일도 생기고 속상한 일도 생기고 평소보다 예민해져서 화낼 일이 아닌데도 눈물이 흐르기도 한하는데 이럴 때면 나도 내 감정을 조절하기가 힘들고 그러면서 태아에게 영향이 미칠까 걱정되기도 했다. 그럴 때 하루에 나를 위한 5분의 시간을 투자해 글씨를 연습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마음을 채우기에 더없이 좋은 태교의 시간이었다. 이 책은 한 구절 한 구절 버릴 게 없었으며, 아이가 태어난 후에 다시 봐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임신 기간 동안 정말 고운 마음으로 예쁜 것을 보고 예쁜 마음을 갖고 예쁜 아이를 기대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야겠다. 아이를 위한 태교로 더없이 좋은 책이라 생각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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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열날 때 어떻게 하나?
임교환 지음 / 동의한방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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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키워본 적도 육아를 배워본 적도 없는 내게 꼭 필요한 도서이자 아기 열감기가 무섭다는 것은 알고 있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약학박사이자 대한 약사회 한약 강사, 약학대학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순수하게 검증된 한약과 약학박사로 연구한 양약을 바탕으로 천역 약품을 탐구하고 있으며 잘못된 한방 지식을 바로잡고 동양의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책을 출간했다. 아이들이 어떠한 경우에 열이 나는지 열의 근원인 염증은 왜 발생하는지, 아이가 열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아이가 열날 때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들에 대해 열거한다.


나도 한 번씩 어렸을 때 열감기가 나면 어머니께서 아스피린을 주시고 열감기를 겪을 때마다 견디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응급실까지 간 적은 없지만 보통 엄마들은 아이가 고열에 시달리는 경우 딱히 방법이 없을 때 응급실로 데려갈 수밖에 없다. 병원비가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아픈 아이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기에 저자가 알려준 대로 응급처치를 해서 열이 내려간다면 아이도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 같다. 열의 근원인 염증이 근본적으로 낫지 않으면 열나는 증상 역시 낫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게 우선이다. 아기들이 열이 나는 이유는 폐렴, 기관지염, 뇌염, 신장염 등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한다.


나도 머리가 아프거나 감기가 와도 웬만하면 약은 먹지 않으려고 하는데 요즘 두통이 너무 심할 때는 한 번씩 타이레놀을 먹기도 한다. 그러나 약은 되도록이면 먹지 않고 싶다. 그 이유는 바로 약물 부작용이 두렵기 때문이고 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내성이 생길까 봐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도 웬만하면 약을 먹이지 않고 민간요법을 이용해서 케어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책에 나오는 여러 가지 정보들은 유익했다. 어린아이에게는 생후 약 2년 동안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열이 날 수도 있고 여름철 더위, 인삼, 녹용, 꿀을 복용 시 열이 나기도 한다고 하니 주의해야겠다. 꿀물은 몸을 따뜻하게 해줘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먹였다가 정말 큰일 날 수 있으니 꼭 기억해야겠다. 


그래도 다행인 게 아이에게 심각한 고열이 난다고 해도 절대로 사망에 이르지 않으며 잘못된 서양의학적 처치와 복용한 양약의 부작용이야말로 어린아이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열이 나는 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몸속의 균들과 싸우는 증상이기도 하니 걱정을 하기보다 응급처치를 잘 해줘야 할 것 같다. 어렸을 때 한의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한방의학에 관한 지식들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으며, 생각했던 것보다 약물 부작용이나 주사 등이 아기에게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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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웃는다 - 소통과 원초적인 고요함을 주는 건축의학
김상운 지음 / 지식공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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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우리의 주거공간인 '집'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엄마의 뱃속에 있었을 때 같은 원초적인 고요함과 안정감을 주는 집, 이런 집이 좋은 집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살인사건까지 일어날 정도로 소음 문제가 심각한데 아파트가 대부분인 서울에서 고요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집을 찾기는 힘들 거 같단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아파트에서 2년의 생활을 하다 조금 한적한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우리 집이 탑 층이라 층간 소음도 없고 주변에 공사하는 곳도 없어서 정말 조용하다. 그런 면에서는 참 좋다. 하루의 반은 직장에서 나머지 반은 집이란 곳에서 쉬고 먹고 자고 하는데 정말 좋은 집을 고르는 것만큼 큰 행운은 없을 것 같다.


저자는 동양오술분야에 입문해 인간의 선천적인 운명을 알아보고 길흉화복을 연구하고 있다.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에 종사하며 건축 풍수와 접목하여 연구했으며 건축 풍수와 환경심리학, 지구 유해파, 거주환경 등과 같이 건축물이 사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책의 도입부에 일본과 중국의 건축의학협회 대표들의 추천사가 담겨있다. 향후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건축의학의 발전을 위해 서로 교류하고 상생하길 바란다고 하는데 동양의 집이란 형태가 비슷하기에 서로의 장점을 합친다면 멋진 작품이 나올 듯싶다.


건축의학이라는 부분이 생소했지만, 전에 수맥 관련해서 공부를 한 적이 있기에 집이 사람의 병을 낳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건축을 의학적으로 접근한 부분이 새롭고도 신기했으며 건축의학의 이해를 위한 기본 지식 부분을 접하며 집의 '기'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흉가가 되는 이유는 사람의 온기가 없어서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오느냐에 따라 흉가가 될 수도, 좋은 집이 될 수도 있으며 음기가 강한 집은 건강을 해치고 행운도 비켜간다고 하는데, 내가 전에 잠깐 살던 집이 그랬다. 낮에도 어둡고 음습하고 전체적으로 침울하고 큰 건물에 가려져있는 어두운 집.. 그 집에 있을 때는 무언가 답답하고 매일 우울했다. 2주도 살지 못하고 나온 집인데 듣자 하니 그 집은 아직도 새로운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 집에 있을 때는 신랑과도 매일 다투곤 했는데 모든 걸 그 탓으로 돌릴 순 없지만, 현재 살고 있는 집이 훨씬 웃을 일이 많은 걸로 봐서는 안 좋은 건 확실한 것 같다. 


다음으로 건강한 집을 위한 건축의학의 요소들을 접할 수 있었다. 새집증후군과 실내의 오염원, 그리고 전자파의 위험성도 깨닫게 되었다. 멀티탭 바로 옆에서 자면 뭔가 개운치 못하고 불편했는데 무심코 지나쳤던 생활 전기 전자파의 심각성 또한 알게 되었다. 언젠가 집을 짓게 된다면 저자의 말대로 건축의학을 접목해 정말 엄마 뱃속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집을 지어보고 싶다. 심신의 병을 치유하기도 한다는 건축의학은 신비롭고 집이란 곳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새집으로 이사 갈 계획이거나 집이란 공간을 활용해 행운을 불러일으키고 싶은 독자라면 적극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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