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서 사람을 읽다 - 성격을 알면 인간관계 실패는 없다
지순호.홍지희 지음 / 보아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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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를 어렸을 적부터 너무나 좋아했다. 만화, 책, 영화까지 그리스 신화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항상 관심 있게 즐겨보곤 했는데 그리스 신화를 통해 나와 다인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되어 너무나 흥미롭게 읽었다. 나는 어떤 신에 가까울까? 아마 질투의 신 헤라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 알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의 내용은 흥미로웠으며 그리스 신화의 그림과 이야기 그리고 성격유형의 해결 솔루션까지 읽고 나니 이제 직장동료나 주변 사람들을 그리스 신화의 한 인물을 떠올리며 비교하게 될 것 같다.

책의 공동 저자들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통된 관심분야에서 꾸준히 강의와 연구를 해오고 있으며 심리와 커뮤니케이션 등 대인관계 분야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해오고 있다. 두 저자는 내가 누구이고 어떻게 성장해야 하며 주변 사람들과 관계의 온도를 높이는 방법을 아는 것에 있음을 알게 된 뒤 많은 사람에게 그것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주고자 고민하면서 택한 도구가 애니어그렘이라고 한다. 



이 책의 성격유형은 총 9가지의 유형으로 나뉘며 각 항목마다 대표하는 신이 있다. 1번 헤라는 자신의 신념에 따른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 2번 데메테르는 아낌없이 베풀며 사랑받고 싶은 사람, 3번 파에톤은 사회적 성공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람, 4번 아프로디테는 자신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 5번 아테나는 지식과 정보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6번 프시케는 충실함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 7번 에로스는 구속을 거부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8번 아킬레우스는 불굴의 의자와 카리스마를 갖춘 리더, 9번 헤스티아는 따뜻하게 수용하는 평화주의자였다.



성격유형검사를 할 때마다 항상 비슷하게 나오는 부분이 있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지강사의 제일 높은 점수는 역시 2번이었다. 나와 같은 유형의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오드리 헵번'인데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보다 더 고운 마음씨를 갖고 있던 그녀의 삶 그리고 그녀의 마음속 고통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준 사랑의 위대함을 책을 통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랑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으며 상대를 돕고 아끼는 마음으로 보람을 느끼곤 하는 내가 가끔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책을 통해 내 안의 나를 제삼자의 입장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다음으로 높은 점수는 3번 파에톤이었다. 성공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항상 나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어 하는 유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다음으로 1점 차이로 3위를 차지한 성격유형은 바로 8번 카리스마를 갖춘 리더이다. 나는 나 자신이 한없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성격유형 테스트를 해보다 보면 강인하고 카리스마적인 부분들이 나오며 수평적인 관계보다 직급과 예를 중요시하는 수직적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번 유형인 내게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솔루션을 읽으며 내가 주는 관심과 사랑으로 상대를 통제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있는 그대로의 상대를 바라봐 줘야 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사실 이 부분은 나에게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직장인들이 가장 스트레스받는 부분이 일이 아니라 바로 사람과의 관계라고 하듯이 너무도 다른 서로의 성격을 이해하고 맞추는 건 사실상 힘든 일이다. 그럴 때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고 좀 더 유용한 접근 방식을 활용한다면 서로 간의 힘든 인간관계를 벗어날 수 있다. 나의 성격을 파악해보기도 하며 비슷한듯하지만 다른 사람의 성격유형도 파악해보고 성격의 장단점을 분석해봄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을 읽고 그리스신화를 아주 쉽게 표현한 만화가 생각나 다시 읽어보며 책의 내용을 떠올려봐야겠다. 

역시 사람과의 관계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바라봐 주는 것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를 내 입맛에 맞게 맞추려 하기보다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것만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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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많이 팔 수 있나요? - 시간당 30억 판매 쇼핑 호스트 유은정의 순간을 붙잡는 마케팅 노하우
유은정 지음 / 더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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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을 돌리다 홈쇼핑 채널을 보는 순간 구매 유혹에  마음이 급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홈쇼핑 구매를 즐기지는 않지만 쇼호스트의 화려한 말솜씨와 구매 촉진을 일으키는 그녀들의 '한정판'.'매진'의 문구를 보는 순간 그 제품이 나에게 꼭 필요한지를 판단하기보다 우선 보다 빨리 싸게 이 제품을 사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한 채로 결제를 한다. 물론 결제 후 후회를 할 때도 여러 번 있었고 쇼호스트의 말처럼 제품의 쓰임새가 좋지 않아 실망할 때도 있지만 간혹 정말 좋은 상품을 득템하기도 한다.

수없이 채널을 돌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끌리는 경우를 되짚어보면 상품은 대부분 비슷한데 쇼호스트의 말 한마디 때문에 돌리던 채널을 멈추는 경우들이 대부분이었다. 쇼핑호스트의 구매 촉진의 비결을 알면 유통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나 또한 쇼호스트란 직업을 선망하고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속엔 쇼핑호스트로써 꼭 갖춰야 할 점, 지켜야 할 부분들, 그리고 현장에서의 에피소드 등이 담겨있다. 책의 저자 유은정 님은 24세의 나이로 입사한 최연소 쇼핑 호스트로서 2017년 한샘 주방 판매는 2시간 동안 무려 63억 원을 기록하며 그해 gs 숍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2시간에 63억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현재는 기업의 컨설턴트, 강사,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14년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책을 만들었으며 홈쇼핑 입정을 꿈꾸는 이들, 온라인 마케팅이 막막한 이들, 쇼핑 호스트가 되는 꿈을 가진 이들, 손님 많은 가게를 만들기 위한 이 땅의 사장님들, 어떻게 팔 것인가를 늘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와닿았던 부분은 방송을 볼 때도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할 때도 너무 팔려는 목적이 보이는 직원들은 거부감이 들기 마련인데 팔기 위해서는 판매에 힘을 빼라는 저자의 말이 참 와닿았다. 너무 애써서 무언가 많이 팔고자 하는 마음만 가득하다면 사람은 안 보이고 상품의 일부분만 보인다고 한다. 상품을 볼 때도 상품 안에 깊숙이 자리 잡은 상품의 본질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딱 눈으로 보이는 그 부분만 보이는 것이다.

팔기 전에 믿음을 줘야 하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품의 변화를 캐치하고, 겉이 아닌 속을 꿰뚫어보며 상품을 깊이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직원들에게도 꼭 전하고 싶다.
판매 스킬뿐만이 아니라 마케팅 노하우까지 함께 알려주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상품의 가성비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고객이 판타지를 소비한다는 부분 그리고 비싸게 팔기 위해서는 비싸 보이게 팔라는 조언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쇼핑호스트에 관심은 많았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 쇼핑호스트를 직업으로 갖기 위한 part는 내가 참고할 부분만 참고하고 넘기기도 했다. 쇼핑호스트가 목적이 아니라 잘 팔기 위한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부분은 분량을 좀 많이 차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나는 강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기에 도움 되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쇼핑호스트에 대한 분량을 조금 줄이고 part 5 부분의 '고수의 말하기' 분량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 책은 쇼핑호스트의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고수의 현장 경험이 담겨있기에 이 직업을 꿈꾸는 이들 홈쇼핑 입점을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더불어 홈쇼핑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소위 말하는 지름신 소비자분들에게도 쇼핑호스트의 말에 현혹되지 않고 좀 더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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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내 인생의 재발견 - 그리스.로마의 현자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지음, 장원철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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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이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매일매일 내게 주어진 10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삶의 질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의 현자들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에 관한 내용이며 하루 10분을 투자해 내 인생을 재 발견할 수  있는 책으로 현재 아마존 1위,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저자의 추천 등 베스트셀러로  활약 중이다. 처음 도입부에서 책의 수준을 파악하며 읽기 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저자는 쉽게 풀어냈다.

하루 10분, 365일 동안 매일매일 읽을 수 있게 한 페이지씩 내용을 담아냈다.  잠들기 전 또는 자투리 시간이나 아침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책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인 나도 이 책은 읽어보고 일기처럼 매일매일 책 속에 담긴 명언에 관한 나의 생각을 담아내고 리뷰해보는 것도 매우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와 로마시대를 풍미했던 사상가들을 통해 2천 년을 이어온 삶의 지혜를 담아낸 책인 만큼 귀하게 느껴졌으며 집중해서 읽으려 노력했다.

수천 년 전 그리스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동서양 모두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자들을 '스토아'란 이름으로 불렀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스토아 사상은 중세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학, 종교, 문학 등 이 시대의 모든 문화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가 아는 유명한 철학자들 또한 스토아 사상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와닿는 내용들이 너무도 많았는데 그중 '10년 전이든 10분 전이든 과거일 뿐이다'라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10년 전에 일어난 일이든 10분 전에 일어난 일이 되었든 모두 과거일 뿐이고 원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참 와닿았다.

사고의 심지를 자르지 않는 한, 우리의 도덕적 원칙은 소멸할 수가 없다. 우리가 가진 이 권한으로 새로운 불꽃이 지속적으로 피어오르게 하라.. 다시 인생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전에 했던 것처럼 세상을 다시 바라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삶이 다시 시작된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

다음으로 나도 너무나 어려운 부분인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 관한 현자의 지혜도 돋보였다.

울어 보게나, 나는 지금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고! 그런데 그렇게 씩씩하지 못한 방식으로 고통을 견디려 한다면 그 고통이 사라지는가?
-세네카, 윤리적 서한, -

화가 날 때면 무언갈 깨부수기도 하고 어떤 식으로 돈 분노를 표출하기 마련인데 저자는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 고통의 원인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밖의 것일 수도 있으며 이럴 때 스토아식이라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에 집중하는 것이다. 분노의 표출은 일시적인 감정 해소에는 좋을 수 있으나 그 분노에 지배를 당하게 되면 모든 일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감정 조절을 잘 하는 것이 결국 승리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증오함으로써 우리 자신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우리 자신을 덜 사랑하게 될 수 있다는 저자의 조언은 내 마음속 깊이 남았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의 말씀은 흘려들을 것이 없고 살다보면 세월 속에서 얻는 삶의 교훈들이 있다. 이 책은 100년을 넘어 200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삶에 적용시켜도 하나 부족할 게 없는 현자들의 지혜가 담긴 책으로 내 삶의 지침서가 되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철학이라는 학문을 깊이 파고들어 통찰을 얻을 순 없더라도 이렇게 잘 정리해서 자신의 생각을 담아 지혜롭게 풀어낸 저자의 책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철학에 가까워졌으며 내 인생에 순간 순간들을 좀 더 소중하게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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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심리학 - 출근할 때마다 자신감이 쌓이는
시부야 쇼조 지음, 김현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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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심리학

저자 시부야 쇼조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18.02.09.

출근할 때마다 자신감이 쌓이는 '한 줄 심리학' 간결한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심리학 관련 책은 자칫하면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는데 저자는 한 페이지에 한 가지 주제만을 다루었으며 출, 퇴근길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쉽고 간단하게 정리했다.  총 241가지 의 심리학 주제를 다루었으며 단락의 마지막 장에는 내용을 축약한 한 줄 정리가 수록되어 있다.  부록으로 '기억해두면 도움 되는 심리학 용어'들도 담겨 있는데, 심리학 관련 도서답게  심리학 용어들이 정리되어있다.

물론 내용이 너무 간단해서 부연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다방면의 주제들을 축약한 내용이기에 이 정도면 삶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많이 담았다는 생각이 든다.  비즈니스의 심리기술, 인간관계의 심리기술, 몸짓 심리기술, 첫인상 심리기술, 문장 심리기술, 연애 심리기술까지 인간관계에 있어 필요한 심리기술을 최대한 많이 담아낸 저자의 정성이 돋보였다. 특히 연애 심리기술은 아직 솔로인 분들에게 유익할 것 같다. 다만 연애 기술은 일본이라서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내게는 와닿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다.

책 속에서 기억에 남는 몇몇 가지 내용들을 정리해보면 상대방의 물음에 나쁜 의미가 아니라도 되도록 부정형으로 답하지 말라는 내용, 익숙한 곳에서 이야기해라, 내가 더 힘들다고 말해라 등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나도 우리 사무실에서는 술술 나오는 이야기들이 다른 팀 사무실에서는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협상이 필요할 때에는 나에게 익숙한 장소가 무엇보다 유리하다. 나를 돋보이기 위해서 햇살이 있는 창가 쪽이 도움이 된다는 것도 재미있었고 상대가 무슨 부탁을 하기 전에 나는 이렇게 일이 많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라는 조언도 내가 실질적으로 많이 쓰는 수법인데 이 방법 의외로 잘 먹힌다. 인간관계 심리기술에서도 기대한다는 말을 해주라는 조언 그리고 감정적으로 야단치지 말라는 조언은 참 와닿았다. 친근하게 자주 대면하는 부분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는 것들이라 더욱 공감되었다. 조금 의외였던 부분은 상사와 같은 메뉴를 주문하라는 것이었다. 이 효과를 바로 '미러링'효과라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부하직원들이 나와 같은 메뉴를 선택할 때 친밀감이 느껴지곤 했는데 이런 효과가 있을 줄은 몰랐다.

상사의 정신적 학대에 저항하고 싶을 때 아예 두려움에 떨어 방심시키라는 조언은 내가 직접 경험한 일이기에 더욱 와닿았다. 너무도 무서운 상사에게 혼이 날 때면 나는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나의 선배는 울면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그게 제대로 먹혔다. 그 뒤부턴 무서운 상사가 그 선배에게는 나보다 훨씬 덜 하게 꾸짖었기 때문이다. 침묵이 별 효과 없을 때는 대놓고 벌벌 떠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으며 더욱 권위가 높은 상사를 이용해 되받아치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한다.  다음으로 연애심리기술에서 나오는 조언들이 간단하지만 좀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들도 넣었는데 결혼해도 좋을 사람인지 알고 싶을 때 상대방에게 500원짜리 동전을 그리도록 해보라고 한다. 너무나 의외인 질문이지만 금전 감각이 있는 사람인 지 판단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연애 상대가 의심스러울 땐 하루 일과에 대한 질문을 역으로도 해보라고 하는데, 읽다 보니  이 방법도 해볼까? 저 방법도 시도해볼까? 여러 가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심리학은 언제 봐도 참 흥미로운 학문이다. 

물론 저자의 해석이 모두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을 수도 있지만 심리학을 통해 입증된 자료이기 때문에 참고한다면  모르는 상대보단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에 훨씬 유리할 것 같다.  수없이 사람을 대면하고 협상을 해야 할 일들, 상대를 설득해야 할 일들을 겪는 직장인들이 좀 더 똑똑하고 센스 있게 생활하기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간단하고 쉽고 글자가 많지 않아 생각보다  아주 빨리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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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투 워라밸 - 일과 삶의 적정 온도를 찾는 법
안성민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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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적정 온도를 찾는 법'에 관한 <하우투 워라밸> 을 읽게 되었다. 2018년 트렌드 중의 하나인 '워라밸' 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과 우리가 워라밸을 외치기 전 마음가짐을 어떻게 정해야 할 배우게 되었다. 저자는 워라밸을 선언할지라도 당신의 세상은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일 외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교육과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전공과 달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형편, 즉 '생계'에 매우 관심이 많은 자칭 '생계형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기업과 사회를 위해서는 모두의 지속 가능한 삶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핵심키워드는 바로 워라밸이라고 외친다. 일에 치여 가족과의 삶을 뒤로하고 회사에 목숨 바치던 저자도 어느 순간 일을 위해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들을 놓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고 새로운 직장을 얻게 되었을 때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업무와 성과는 확실하게, 하지만 야근은 안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정말 필요해서 스스로 야근을 할 때도 있겠지만 퇴근하지 않는 상사 눈치를 보며 차마 약속이 있어도 퇴근하겠다는 말도 못하고 책상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도 있다. 물론 나도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다른 일정 때문에 하지 못했을 때는 스스로 야근을 외친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내 스스로 야근을 할 때와 회사의 분위기 때문에 억지로 야근을 하는 경우는 다르다,  회사의 분위기로 지속되는 야근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잃어버릴 수 있으며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조차 떨어질 수 있다. 야근에 이어 원치 않는 회식까지 가야 한다면 .. 금요일 밤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회식으로 인해 토요일 하루 종일 잠만 자고 그렇게 하루를 날려버린다면 얼마나 무의미 할지? 전 직장은 참 회식이 많았고 회식 때 음주도 어마어마했다. 그걸 견디는 게 힘들어 회식을 피하는 직원들도 다수였으며, 회식의 폐해로 인해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과연 누굴 위한 회식인 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회식은 피하고 싶은 억지스러운 문화로 변질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저자가 말하는 일과 삶의 균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 참 와닿았다.



첨부된 직장인 자가 체크리스트를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었다. 생각대로 높은 단계이다. 사실 회사가 끝나도 내 업무는 끝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직무스트레스를 그대로 집에 가져와야 하며 쉬는 날도 회사에서 연락이 오지 않는 날이 거의 없다. 이 힘든 부분들을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할지 답답한 마음이 들 때도 많다. 저자가 언급한 '번아웃 증상'이 지금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워라밸을 선언하기 이전에 워라밸을 위해 살펴야 할 나를 점검해 볼 수 있었는데, 저자는 질문 리스트 중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지는 질문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워라밸이 필요한 상태라고 한다. 퇴근 후에도 오는 회사의 연락, 회사로 인해 가족들에게 소홀한 적, 일보다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질문이 날 머뭇거리게 했다. 저자는 삶에 때때로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워라밸을 위해 바꿔야 할 작은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몰입, 워라밸을 위한 컬러테라피, 워라밸을 위해 알아야 할 소통의 기술, 그리고 워라밸을 선언해도 괜찮은 이유들을 설명한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말이 되지 않는다, 나에겐 해당이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할 독자들도 있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지치고 힘들다면 쉬어가야 할 필요가 있고 지금 속해 있는 이 직장이 내 인생을 책임져줄 순 없기에 일과 삶의 적정한 균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으며 우리가 살면서 일보다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직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으며, 사회의 흐름도 참 많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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