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투 워라밸 - 일과 삶의 적정 온도를 찾는 법
안성민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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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적정 온도를 찾는 법'에 관한 <하우투 워라밸> 을 읽게 되었다. 2018년 트렌드 중의 하나인 '워라밸' 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과 우리가 워라밸을 외치기 전 마음가짐을 어떻게 정해야 할 배우게 되었다. 저자는 워라밸을 선언할지라도 당신의 세상은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일 외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교육과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전공과 달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형편, 즉 '생계'에 매우 관심이 많은 자칭 '생계형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기업과 사회를 위해서는 모두의 지속 가능한 삶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핵심키워드는 바로 워라밸이라고 외친다. 일에 치여 가족과의 삶을 뒤로하고 회사에 목숨 바치던 저자도 어느 순간 일을 위해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들을 놓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고 새로운 직장을 얻게 되었을 때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업무와 성과는 확실하게, 하지만 야근은 안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정말 필요해서 스스로 야근을 할 때도 있겠지만 퇴근하지 않는 상사 눈치를 보며 차마 약속이 있어도 퇴근하겠다는 말도 못하고 책상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도 있다. 물론 나도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다른 일정 때문에 하지 못했을 때는 스스로 야근을 외친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내 스스로 야근을 할 때와 회사의 분위기 때문에 억지로 야근을 하는 경우는 다르다,  회사의 분위기로 지속되는 야근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잃어버릴 수 있으며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조차 떨어질 수 있다. 야근에 이어 원치 않는 회식까지 가야 한다면 .. 금요일 밤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회식으로 인해 토요일 하루 종일 잠만 자고 그렇게 하루를 날려버린다면 얼마나 무의미 할지? 전 직장은 참 회식이 많았고 회식 때 음주도 어마어마했다. 그걸 견디는 게 힘들어 회식을 피하는 직원들도 다수였으며, 회식의 폐해로 인해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과연 누굴 위한 회식인 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회식은 피하고 싶은 억지스러운 문화로 변질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저자가 말하는 일과 삶의 균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 참 와닿았다.



첨부된 직장인 자가 체크리스트를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었다. 생각대로 높은 단계이다. 사실 회사가 끝나도 내 업무는 끝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직무스트레스를 그대로 집에 가져와야 하며 쉬는 날도 회사에서 연락이 오지 않는 날이 거의 없다. 이 힘든 부분들을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할지 답답한 마음이 들 때도 많다. 저자가 언급한 '번아웃 증상'이 지금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워라밸을 선언하기 이전에 워라밸을 위해 살펴야 할 나를 점검해 볼 수 있었는데, 저자는 질문 리스트 중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지는 질문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워라밸이 필요한 상태라고 한다. 퇴근 후에도 오는 회사의 연락, 회사로 인해 가족들에게 소홀한 적, 일보다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질문이 날 머뭇거리게 했다. 저자는 삶에 때때로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워라밸을 위해 바꿔야 할 작은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몰입, 워라밸을 위한 컬러테라피, 워라밸을 위해 알아야 할 소통의 기술, 그리고 워라밸을 선언해도 괜찮은 이유들을 설명한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말이 되지 않는다, 나에겐 해당이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할 독자들도 있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지치고 힘들다면 쉬어가야 할 필요가 있고 지금 속해 있는 이 직장이 내 인생을 책임져줄 순 없기에 일과 삶의 적정한 균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으며 우리가 살면서 일보다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직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으며, 사회의 흐름도 참 많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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