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심리학 - 출근할 때마다 자신감이 쌓이는
시부야 쇼조 지음, 김현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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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심리학

저자 시부야 쇼조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18.02.09.

출근할 때마다 자신감이 쌓이는 '한 줄 심리학' 간결한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심리학 관련 책은 자칫하면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는데 저자는 한 페이지에 한 가지 주제만을 다루었으며 출, 퇴근길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쉽고 간단하게 정리했다.  총 241가지 의 심리학 주제를 다루었으며 단락의 마지막 장에는 내용을 축약한 한 줄 정리가 수록되어 있다.  부록으로 '기억해두면 도움 되는 심리학 용어'들도 담겨 있는데, 심리학 관련 도서답게  심리학 용어들이 정리되어있다.

물론 내용이 너무 간단해서 부연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다방면의 주제들을 축약한 내용이기에 이 정도면 삶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많이 담았다는 생각이 든다.  비즈니스의 심리기술, 인간관계의 심리기술, 몸짓 심리기술, 첫인상 심리기술, 문장 심리기술, 연애 심리기술까지 인간관계에 있어 필요한 심리기술을 최대한 많이 담아낸 저자의 정성이 돋보였다. 특히 연애 심리기술은 아직 솔로인 분들에게 유익할 것 같다. 다만 연애 기술은 일본이라서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내게는 와닿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다.

책 속에서 기억에 남는 몇몇 가지 내용들을 정리해보면 상대방의 물음에 나쁜 의미가 아니라도 되도록 부정형으로 답하지 말라는 내용, 익숙한 곳에서 이야기해라, 내가 더 힘들다고 말해라 등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나도 우리 사무실에서는 술술 나오는 이야기들이 다른 팀 사무실에서는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협상이 필요할 때에는 나에게 익숙한 장소가 무엇보다 유리하다. 나를 돋보이기 위해서 햇살이 있는 창가 쪽이 도움이 된다는 것도 재미있었고 상대가 무슨 부탁을 하기 전에 나는 이렇게 일이 많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라는 조언도 내가 실질적으로 많이 쓰는 수법인데 이 방법 의외로 잘 먹힌다. 인간관계 심리기술에서도 기대한다는 말을 해주라는 조언 그리고 감정적으로 야단치지 말라는 조언은 참 와닿았다. 친근하게 자주 대면하는 부분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는 것들이라 더욱 공감되었다. 조금 의외였던 부분은 상사와 같은 메뉴를 주문하라는 것이었다. 이 효과를 바로 '미러링'효과라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부하직원들이 나와 같은 메뉴를 선택할 때 친밀감이 느껴지곤 했는데 이런 효과가 있을 줄은 몰랐다.

상사의 정신적 학대에 저항하고 싶을 때 아예 두려움에 떨어 방심시키라는 조언은 내가 직접 경험한 일이기에 더욱 와닿았다. 너무도 무서운 상사에게 혼이 날 때면 나는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나의 선배는 울면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그게 제대로 먹혔다. 그 뒤부턴 무서운 상사가 그 선배에게는 나보다 훨씬 덜 하게 꾸짖었기 때문이다. 침묵이 별 효과 없을 때는 대놓고 벌벌 떠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으며 더욱 권위가 높은 상사를 이용해 되받아치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한다.  다음으로 연애심리기술에서 나오는 조언들이 간단하지만 좀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들도 넣었는데 결혼해도 좋을 사람인지 알고 싶을 때 상대방에게 500원짜리 동전을 그리도록 해보라고 한다. 너무나 의외인 질문이지만 금전 감각이 있는 사람인 지 판단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연애 상대가 의심스러울 땐 하루 일과에 대한 질문을 역으로도 해보라고 하는데, 읽다 보니  이 방법도 해볼까? 저 방법도 시도해볼까? 여러 가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심리학은 언제 봐도 참 흥미로운 학문이다. 

물론 저자의 해석이 모두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을 수도 있지만 심리학을 통해 입증된 자료이기 때문에 참고한다면  모르는 상대보단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에 훨씬 유리할 것 같다.  수없이 사람을 대면하고 협상을 해야 할 일들, 상대를 설득해야 할 일들을 겪는 직장인들이 좀 더 똑똑하고 센스 있게 생활하기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간단하고 쉽고 글자가 많지 않아 생각보다  아주 빨리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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