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많이 팔 수 있나요? - 시간당 30억 판매 쇼핑 호스트 유은정의 순간을 붙잡는 마케팅 노하우
유은정 지음 / 더문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채널을 돌리다 홈쇼핑 채널을 보는 순간 구매 유혹에  마음이 급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홈쇼핑 구매를 즐기지는 않지만 쇼호스트의 화려한 말솜씨와 구매 촉진을 일으키는 그녀들의 '한정판'.'매진'의 문구를 보는 순간 그 제품이 나에게 꼭 필요한지를 판단하기보다 우선 보다 빨리 싸게 이 제품을 사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한 채로 결제를 한다. 물론 결제 후 후회를 할 때도 여러 번 있었고 쇼호스트의 말처럼 제품의 쓰임새가 좋지 않아 실망할 때도 있지만 간혹 정말 좋은 상품을 득템하기도 한다.

수없이 채널을 돌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끌리는 경우를 되짚어보면 상품은 대부분 비슷한데 쇼호스트의 말 한마디 때문에 돌리던 채널을 멈추는 경우들이 대부분이었다. 쇼핑호스트의 구매 촉진의 비결을 알면 유통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나 또한 쇼호스트란 직업을 선망하고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속엔 쇼핑호스트로써 꼭 갖춰야 할 점, 지켜야 할 부분들, 그리고 현장에서의 에피소드 등이 담겨있다. 책의 저자 유은정 님은 24세의 나이로 입사한 최연소 쇼핑 호스트로서 2017년 한샘 주방 판매는 2시간 동안 무려 63억 원을 기록하며 그해 gs 숍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2시간에 63억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현재는 기업의 컨설턴트, 강사,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14년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책을 만들었으며 홈쇼핑 입정을 꿈꾸는 이들, 온라인 마케팅이 막막한 이들, 쇼핑 호스트가 되는 꿈을 가진 이들, 손님 많은 가게를 만들기 위한 이 땅의 사장님들, 어떻게 팔 것인가를 늘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와닿았던 부분은 방송을 볼 때도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할 때도 너무 팔려는 목적이 보이는 직원들은 거부감이 들기 마련인데 팔기 위해서는 판매에 힘을 빼라는 저자의 말이 참 와닿았다. 너무 애써서 무언가 많이 팔고자 하는 마음만 가득하다면 사람은 안 보이고 상품의 일부분만 보인다고 한다. 상품을 볼 때도 상품 안에 깊숙이 자리 잡은 상품의 본질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딱 눈으로 보이는 그 부분만 보이는 것이다.

팔기 전에 믿음을 줘야 하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품의 변화를 캐치하고, 겉이 아닌 속을 꿰뚫어보며 상품을 깊이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직원들에게도 꼭 전하고 싶다.
판매 스킬뿐만이 아니라 마케팅 노하우까지 함께 알려주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상품의 가성비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고객이 판타지를 소비한다는 부분 그리고 비싸게 팔기 위해서는 비싸 보이게 팔라는 조언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쇼핑호스트에 관심은 많았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 쇼핑호스트를 직업으로 갖기 위한 part는 내가 참고할 부분만 참고하고 넘기기도 했다. 쇼핑호스트가 목적이 아니라 잘 팔기 위한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부분은 분량을 좀 많이 차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나는 강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기에 도움 되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쇼핑호스트에 대한 분량을 조금 줄이고 part 5 부분의 '고수의 말하기' 분량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 책은 쇼핑호스트의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고수의 현장 경험이 담겨있기에 이 직업을 꿈꾸는 이들 홈쇼핑 입점을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더불어 홈쇼핑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소위 말하는 지름신 소비자분들에게도 쇼핑호스트의 말에 현혹되지 않고 좀 더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