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이용한.한국고양이보호협회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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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유난히 많은 고양이가 고양이 별로 떠났다. 작년 겨울 고양이 별로 떠난 사랑하는 나의 딸 기쁨이도 길거리에서 골반뼈가 부러진 채로 구조된 아이였다. 사실 동물을 좋아하고 개도 오래 키우다 보니 고양이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지만, 그리 예쁜지는 몰랐다. 마주했던 길냥이들은 유난히 사나웠고 사람을 경계했기에 그리고 고양이는 주인을 무시하고 충성심이 없다는 편견을 들어서인지 정이 가지 않았다. 그러던 내게 고양이와 인연을 맺을 수 있게 만들어준 아기 고양이 아옹이는 지금 나의 반려묘가 되었다.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아옹이의 가족들을 케어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고, 주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준 걸 나중에 알게 되 너무 후회 되었다. 폐가에서 구조한 아옹이는 그냥 두면 죽을 것 같아서 구조했지만 함께 있던 형제는 와일드하기도 하고 잡히지 않아서 구조하지 못했는데 녀석이 내가 밥 주던 자리에서 추운 겨울날 죽어있었다. 한 생명을 그렇게 잃고 내 손으로 묻어주며 마음한켠이 너무 아팠다.

개를 10년 이상 키우다 보니 개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정보를 알고 있지만 고양이에 대해서는 아는 게 너무 없었으며 사이트에 도움을 받아도 잘못된 허위정보들이 있기에 고양이 전문 서적을 읽어보며 아옹이를 케어하기 시작했다. 개와는 확실히 다른 습성을 가지고 있고 표현 방식도 다른 고양이는 키우는 방법만 숙지한다면 개보다 훨씬 수월하다. 고양이의 매력을 모르는 분들도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할 정도다.

길냥이를 구조해서 기르다 보니 주변에 길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쓰였고 그렇게 길 아이들에게 밥을 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여러 문제에 부딪히며 캣맘으로써 꼭 알아야  할 지식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곳이 필요했다. 인터넷을 통해 '고양이보호협회'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이곳에서 겨울 집도 구매하고 다양한 구매 활동도 하고 있다. 고양이 보호협회는  2005년 '길고양이 밥주는 사람들'이 다음카페에 둥지를 틀고 만든 동물보호시민 단체로 길냥이 구조 및 치료 등 고양이와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을 꿈꾸며 실천하고 있는 단체이다.  이 책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는 이용한 작가님과 한국고양이보호협회가 공동으로 출간 한 작품이다. 캣맘과 캣 대디 그리고 애묘인에게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고양이가 이쁘다고 해서 무작정 밥을 주다 보면 싫어하는 주변 사람들과 트러블이 발생하게 될 수도 있으며, 아이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밥을 주는 방법이라던지 밥자리를 정하거나 시간을 정하는 등 조심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다. 책의 저자 이용한 작가님은 10년은 여행가로 10년은 고양이 작가로 살고 있다.  작가님이 세계여행을 하다 보면 시민들이 고양이에게 그리 적대적이지 않은데 한국에선 고양이에게 가장 위험한 적이 인간일 정도로 잘못된 편견으로 아이들을 수난을 당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했다.
한쪽에선 죽어라 괴롭히고 죽이고.. 한쪽에선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책의 머리말 마지막 부분에 저자 이용한 님은' 부디 내가 건네는 한 끼의 밥이 너의 마지막 끼니가 되지 않기를..,'이라고 썼다. 이 문구를 읽는 순간 마음이 저려왔다. 나도 항상 밥을 주며 맛있는 거 많이 못 줘서 미안해라고 말하곤 한다. 잘 먹고 잘 살아.. 버텨!라고 말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참 무겁다. 아이들은 그저 살고 싶을 뿐인데.. 밥이라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아이들이 설 곳이 점점 없어진다. 이 땅이 온전한 인간의 것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고양이는 사람보다 먼저 지구에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하는데 인간이 이 귀한 생명을 살리고 죽일 권리가 있을까? 피해를 준다고 하지만 고양이는 사실 정말 깔끔한 성격이고 되려 고양이를 몰살시키고 나니 쥐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인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죽기도 했다.

조용하고 깔끔하고 사랑스럽고 마음을 잘 읽고 피해끼치는 거 싫어하고 언제나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늘 행복한 여유로운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책에는 길 아이들을 케어하는 법과 고양이를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지식이 담겨있다. 고양이 집사로 고양이를 예뻐하면서도 고양이의 성향 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내가 원하는 대로 동물을 이끌기보다 그들이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이 아이들을 더 행복하게 해주는 일 아닐까? 무턱대고 구조해서 집안에 가둬두는 것보다 물, 밥 깨끗하게 제공해주며 나름 자유롭게 살다 떠나게끔 도와주는 게 아이들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닐지? 책에 좋은 내용들로 인해 얻은 정보도 많지만 봉지 작가님의 일러스트 그림과 스티커도 참 너무 귀엽고 예쁘다. 



스페셜 팁 길고양이 사진 찍기, 길고양이로 인한 다툼에서 상대를 설득하는 법 등을 읽으며 이렇게 다툴 일이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말 그대로 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공존하며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갈 순 없을까? 귀한 생명 고단한 길 생활에 힘이 되어주고 응원해줄 수는 없을까? 너무도 춥던 작년 겨울 얼어 죽은 세 마리의 아이들을 묻어주었다. 만들어준 겨울 집에서 둘이 꼭 껴안고 떠난 아이.. 며칠 밥자리에 안 보이더니 웅크리고 힘겹게 떠난 아이.. 녀석들과 마주하는 일은 늘 마음 아플 일을 겪는 일이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도와주고 싶다. 그저 살고자 하는 아이들이 아닌가..

캣맘, 캣 대디,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이 책은 고양이를 돕기 위한 현실적인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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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 혁신 - 부의 추월이 일어나는
제이 새밋 지음, 이지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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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파괴적 혁신

저자 제이 새밋

출판 한국경제신문

발매 2018.03.23.

공항은 물론이고 좌석 버스를 탈 때도 유용하게 이용하는 무인발권기가 있다. 나 또한 무인 발권기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저자 제이 새밋은 실패한 줄 알았던 자신의 빅 아이디어를 통해 '공항 무인 안내 시스템'을 도입했다. 우연히 공항에서 안내데스크 직원의 부재로 비행기 시간을 체크할 수 없었던 것에 불편함을 느꼈던 저자가 자신의 아이템과 연결해 무인 안내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사람이 직접 해주던 티켓 발권에 파괴적 혁신을 몰고왔던 무인 안내대가 한때는 '실패한'복권 발매기였다는 사실에 놀라웠으며 하루에도 수십수백만의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지만 그것을 아이템과 연결하지는 못하는데 부의 창출이 왜 파괴적 혁신에서 일어난다고 하는지 저자의 삶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이렇듯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천해 성공하는 사람들은 결코 운이 좋아서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추진력과 실행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저자의 성공 역시 역시 복권 발매기 공급 계약을 놓치는 고배를 마시고 밤을 새우듯 지새운 자기 성찰이 가져다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그것을 자신의 성공 아이템으로 현실화 시키지 못한다. 저자는 이 열쇠를 열기 위해 집중적으로 목표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그 시간이 바로 '자기 혁신'이었다고 한다. '자기 혁신'은 불가능함을 가능함으로 바꿔주고 어려운 문제 또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주었다. 스무 명의 직원에서 시작했던 저자의 스타트업 사업이 16만 명의 직원으로 거듭나기까지 '자기 혁신 기법'은 저자를 이끌고 새로운 사업으로 연결해 주었다. 

저자는 자신의 신념과 고민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 성공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자신 혼자가 아니었으며 성공한 혁신가들은 언제나 '자기 혁신 기법'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수많은 성공사례들이 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로웰 팩슨'의 이야기였다. 그의 라디오 방송국에 아무도 광고를 내려 하지 않자 시중에 남아도는 물건을 사들여 생방송으로 팔기 시작했으며, 이 아이디어는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그의 방송국은 자신의 파괴적 혁신을 담은 아이디어로 10억 달러 짜리 쇼핑 제국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데이트 사이트였던 웹사이트가 '유튜브'로 변신한 사례, 포도즙 압착기의 가치사슬을 분해해 인쇄기를 발명해 지식의 대중화를 이뤄낸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서커스의 가치사슬을 분해해 '태양의 서커스'로 업계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킨 기 랄리베르테 등 성공한 혁신가들을 통해 세상이 바뀌었다. 

나 또한 하루에도 여러 번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고 상상하며 '이렇게 하면 안 될까?'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는데 이 가치사슬을 분해해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면 부의 추월이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생각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력과 습득한 지식들의 결과물로 좋은 아이템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성공만을 쫓기보다 저자가 강조하듯 나 자신을 들여다보며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내 내적 가치사슬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지, 나의 강점을 강화하여 어떻게 나를 새롭게 이끌 것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일자리가 감소하고 기계가 모든 일을 대체한다고 하지만 이 안에서도 분명히 성공할 요소들은 충분히 있을 것이다. 새로운 나를 그리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습관과 고정관념을 파괴해야 하며 비우고 받아들여야 한다. 작은 것 하나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주의 깊게 관찰하며 파괴적 혁신을 일으킨 저자의 이야기는 정말 놀라웠으며, 이틀마다 억만장자가 탄생한다고 하는데 남들이 놓친 시간과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 성공하는지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 우리가 만든 세상은 곧 우리의 사고 과정이다. 
사고를 바꾸지 않고서는세상을 바꿀 수 없다 』
-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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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부터 화를 끊기로 했다 -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는 연습
레너드 셰프.수전 에드미스턴 지음, 윤동준 옮김 / 생각의서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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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을 보기도 전에 표지만으로 끌려 읽게 된 이 책은 정말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이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나 역시 이유도 없이 화가 나고 별것 아닌 일에도 한 번씩 폭발할 때가 있었다. 나도 모르게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에게  화를 내는게 너무 미안했다. 흔히 말하는 직업병일까.. 웃어야 하고, 친절해야 하며, 항상 남의 눈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직업의 애환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가득 안고 돌아와 푹 퍼진 배추처럼 퇴근 후 술 한잔 기울이며 잠들곤했다. 그나마 잠이 쉽게 들면 다행인데 하루 종일 여기저기서 강펀치를 맞고 녹다운된 내게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신경 거슬리는 말을 할 때면 예민해지곤 했다. 책을 읽으며 너무나 뜨끔했고 제대로 풀지 못한 '화'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애완동물에게  돌아간다는 말에 철렁했다. 가끔 녀석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왜 저에게 신경질적이에요, 왜 화를 내죠? 난 잘 모르는 것뿐이에요,.'라고 말을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책의 저자는 외국인인데 불교를 믿는다. 동양적 사상을 잘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외국인이지만 불교의 사상과 철학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다. 책을 읽으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책의 저자 레너드 셰프는 달라이 라마로부터 분노 관리에 관한 가르침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25년간 화 다스리기 워크숍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한번 꼭 가보고 싶다. 저자 또한 분노 관리에 관한 가르침을 받기 전의 삶과 지금의 삶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한다.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으로는 화는 파괴적인 감정이며 화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게 과연 가능할까 싶었다. '화'안 낼 수만 있다면 안 내고 싶다. 말 그대로 파괴적인 감정이기 때문이다. 화를 내지 않는다면 본인에게도 그렇겠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화를 냄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듯 보이지만, 결국 그 화살은 내게 돌아올 수 있으며 화가 나 있는 나 자신이 가장 큰 손해를 본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가끔 무례한 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화를 무기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그럴 땐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진이 빠졌으며 좋은 마음으로 대하기도 힘들었다.  나도 간단한 실험을 통해 깨닫게 되었지만, 화를 내며 요구를 하기보다 상대를 존중하며 기분 좋은 말로 부탁을 할 때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훨씬 쉬워지며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덤으로 얻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너무나 와닿는 구절이 있었다.

 '샤덴 프로이데' 
『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보며 느끼는 기쁨을 일컫는 말이다. 화를 냈을 때 다시 자신에게 피해가 돌아올 확률을 높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이런 말이 있다. '뿌린 대로 거둘 것이다' 』


화를 냄으로써 내 감정도 불쾌해지고 화의 힘으로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결국 후회할 때가 많았다.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화를 내는 것은 상대방에 던지기 위해 빨갛게 달궈진 석탄을 움켜쥐는 것이라는 티베트의 속담처럼 내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무리한 '화'를 쓰지 말아야겠음을 다짐했다. 아울러 나만의 색안경을 끼고 삐딱한 생각과 행동으로 관습적인 사고에 지배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정말 읽고 또 읽고 다시 읽어도 얻을 게 많은 책이다.

화를 화로 대응하는 것은 상대방뿐만 아니라 이후 상대방과 관계되는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또한 꼭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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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상사와 웃으며 잘 지내는 법 - 슬기로운 직장생활
리처드 마운 지음, 김지원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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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너무나 확 눈에 들어오는 이 책의 앞면에 '상사 때문에 퇴사병이 도졌다면 이 책부터 펼쳐보라'라고 쓰여있다. 이처럼 수많은 직장인들은 업무 스트레스보다 인간관계에서의 스트레스가 훨씬 큰 편이다. 이직을 많이 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 또한 전 직장에서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었으며 그로 인해 심리 상담을 받기도 했다. 그래도 그 상사가 밉진 않다. 나를 정말 많이 힘들기도 했고 퇴사까지도 생각하게 했지만,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변만 돌아봐도 회사의 직급 높은 상사가 가하는 언어폭력 또는 말도 안 되는 지시들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퇴사를 할까 고민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사람 성격이 모두 다르 듯 유형에 따라 접근 방식을 달리하면 제목처럼 슬기로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맛이 모두 다르듯 선호도도 다르며, 나에게는 까칠한 상사가 다른 직원과는 농담도 하며 편안하게 지내는 경우들이 있다. 이처럼 나에게 적대적인 사람에게 불만을 갖고 상대를 탓하기 보다 나의 방식을 바꿔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 리처드 마운은 국제적인 취업, 커리어 관리 전문가이자 비즈니스 강연가이다. 저자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생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회사에서 어떻게 뛰어난 실적을 올릴 수 있는지 등을 책에 담아냈다. 책 속에 풍부한 사례와 현장에서 겪은 에피소드들이 다양하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과 귀감이 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자존감을 높이는 직장 생존법, 업무력을 높이는 상사 사용법, 그리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개인 생존 도구함까지 읽어보며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나 또한 상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나와  함께하는 부하직원들 또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해봤다. 첫 페이지 프롤로그에 '상사는 개자식이다'라는 제목에 흠칫 놀랐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프로처럼 '세상에 모두 나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란 생각으로 상대를 대하다 보면 조금씩 이해되는 부분들이 생긴다. 상사들도 각기 다른 고민과 그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그대로 부하직원에게 풀어내는 경우들도 다반사이다.

가족보다 더욱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직장에서의 생활이 어떤 한 사람 때문에 힘들다면 그것은 지옥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직장으로 옮겨도 또 이상한 사람은 항상 존재한다. 무리에서 6명만 있어도 각기 다른 성격들이 보이듯 사람이 싫어 피하는 방법만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피하기보다 대처하는 법을 바꾼다면, 또 내 가정생활까지 흔들릴 만큼 스트레스가 막심하다면 이직 또한 고려해보는 것도 답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예를 드는 상사의 유형은 악어, 사자, 코끼리, 미어캣이다. 책을 읽다 보면 상상할 수 있다. 책의 모든 내용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유형별 대하는 요령과 자신의 마인드를 컨트롤하는 방법들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란 말이 있듯 이 내 생각을 바꾸고 나면 훨씬 더 편안해지는 것들이 있다. 같은 환경 속에서 타성에 젖기보다, 나의 발전을 위한 이직 또한 두려워 팔 필요도 없다. 이 책은 직장생활에서 상사와의 관계로 인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이 읽기 좋을 것 같다. 물론 저자가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조금 와닿지 않는 부분들도 있지만 도움 되는 부분만 참고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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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나는 기적 -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이야기 59
하오 광차이 지음, 송은진 옮김 / 영인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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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기적'같은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평범한 한 사람이 만들어 낸 기적 같은 놀라운 영웅들의 이야기 59편이 담겨 있다. 저자 하오광차이는 대만의 유명한 아동문화 작가이다. 예전에 어린이 영웅에 관련된 책 '세상을 바꿀 용기'를 읽은 적 있었는데, 그 책을 읽었을 때 느낀 감동처럼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의 용기에 놀랍고도 감사했다.

이 책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끝내 이뤄내 기적을 만드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는 어른들의 감성을 이끌어내기에도 충분하다. 꿈을 이루기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 그리고 생각에 이어 이뤄내는 행동력 등 이 얼마나 위대한 지 보여준다.



여섯 살 소년 라이언은 학교에서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그들을 돕기 위해 70CAD를 기부할 수 있도록 돈을 달라고 부탁한다. 부모님은 그 돈을 직접 마련해 볼 것을 권유했고, 라이언은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지금까지 라이언은 200만 CAD가 넘는 돈을 모금하고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의 16 개국에 1000개가 넘는 돈을 모금하고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의 16개국에 1000개가 넘는 우물을 만들었다. 덕분에 85만 명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여섯 살 소년이 시작한 일이 세상을 바꾸고 수백수천의 사람들을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이들의 부모님은 사랑을 마음속에만 간직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가르쳤다. 책을 읽는 내내 감격스러움에 눈시울이 붉어졌으며 유기견 봉사활동을 갔을 당시 마음이 아파 더 이상 못 오겠다고 했을 때 관리 봉사자님께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마음 아프다고 피하다 보면 이 아이들은 굶어 죽게 된다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조금 용기를 내어 돕는 것이 진정으로 상대방을 위하고 보호하는 일이라는 것을 여섯 살 소녀 라이언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 외에도 길거리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노숙자들을 돕기 위해 전봇대에 옷을 입히고 음식 쿠폰을 넣어주는 따뜻한 소녀 제이의 이야기, '미립자'를 연구해 새로의 의학의 길을 열어주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 한 제멜 바이스의 안타까운 이야기, 669명의 생명을 구해 낸 윈턴의 이야기, 작은 펜 한 자루가 인류 최초의 달 탐사 성공에 큰 공을 세우게 된 이야기, 한계를 넘어서 자신의 운명을 바꾼 제이드의 이야기 등 감동적이면서도 그들의 놀라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사실 이들의 행동이 남들과 다르게 특별히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작은 실천과 용기에서 시작되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살아 숨 쉬는 이 세상에 엄청난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어느 것 하나 그냥 생긴 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은 그들이 만들어 낸 기적의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훗날 우리의 대를 이을 자손들이 좀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또한 다가올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용기를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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