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입양 준비, 개님의 먹거리, 일상, 건강관리, 청결관리, 외출, 쇼핑, 노년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의 세세한 정보와 주의할 점들이 담겨있는데 책의 초입부터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바로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문구다. 어릴 때는 이쁘다고 펫샵에서 데려왔지만 아이의 몸집이 점점 커지면서, 또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기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그 반 정도 될 정도이니 참 암담하다. 사람들은 귀엽다는 이유로 태어난 지 한 달도 안된 강아지를 펫샵에서 데려와 기르기도 하는데 파는 펫 삽도 그 젓 먹이 아이를 데려오는 사람들도 난 둘 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입양 시기와 입양 준비물 등 입양에 필요한 것들을 사진까지 첨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현재 집의 마룻바닥 소음 때문에 소음 매트를 깔았는데 이게 아이들 미끄럼 방지로 관절 보호까지 된다는 정보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깔아줘야겠다.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도 꼼꼼하게 첨부하고, 사료에 관한 지식도 넣어주셨는데 수돗물에 관한 부분은 나도 궁금하던 찰나에 도움이 되었다. 한동안 울 애들 좋은 물 먹인다고 정수기 물만 먹였는데 어느 날 너무 급해서 수돗물을 줬더니 애들이 정수기물보다 수돗물을 더욱 많이 먹었다. 오래된 주택이나 빌라 같은 곳이면 낡은 수관으로 오염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저자의 조언을 참고하고 물을 자주 갈아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겠다. 특히 여름에는 더욱 신경 써야겠다. 이 부분을 읽다 보니 길냥이들 생각에 마음이 아파진다. 책 중간중간 강아지 종류와 특징들이 나오는데 읽는 재미가 더했다. 간식을 만드는 법등은 읽으면서 아이들과 엄마와 함께 해본 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진료기록 체크에서 월별 지출까지 아이에 대한 것들을 다 적을 수 있는데 이렇게 추억이 가득 담긴 일지를 다 작성하고 고이 보관해 나중에 훗날 다시 읽어본다면 소중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 같다. 반려동물의 보호자들이 제대로 정보를 숙지해서 반려동물들을 잘 키웠으면 좋겠고 이런 책들이 더욱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참 사랑스러운 도서 '강아지 집사 업무일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