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액으로 임대사업해 아파트 55채를 샀다 - 흙수저로 시작해 부동산 임대사업 고수가 되기까지
이지윤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최근 '부동산 투자'에 대한 책들이 연속적으로 출간되고 있으며, 나 또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흙 수저로 시작해 부동산 임대 사업 고수가 되었다고 한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겪었으며 초기 투자 전까지 100원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으며 가계부 관리를 했다. 돈이 맞지 않으면 밤새 잠도 못 자고 버스정류장 몇 정거장쯤은 걸어 다니고  만 원짜리 피자 한 판도 사 먹기 아까워하며 돈을 모았다. 글을 읽으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현재 나는 돈을 아껴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가계부를 쓰지 않으며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참지 못하고 사버리곤 했는데  드라마를 다 챙겨보고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저자의 따끔한 조언에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나와 비슷한 아니 나보다 훨씬 적은 나이부터 시작한 부동산 경매와 임대 사업에 관한 그녀의 실전 경험담을 재미보단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읽었다. 여타 다른 책들은 스토리를 가미하고 자기 계발서에 가까운 부동산 임대 사업에 관한 책이었다면 이 책은 실전 부동산 투자에 임하기 전에 읽어야 할 필수 입문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 375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통계자료와 다양한 실전 투자 내용들이 실려있으며 책의 중간중간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명언들도 있다. 그녀의 부동산 투자 일대기를 보며 과연 나는 혼자서 부동산 경매에 참여할 강단이 있을까 생각했다. 험난하고 치열하고 무섭기까지 한 그곳에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좋은 매매를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트레이닝을 해야 할까 고민도 된다. 저자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핑계를 대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걱정이 너무 많아도 좋은 상품을 잡기 어렵다고 한다. 의심하고 걱정하고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다가 좋은 물건들을 놓칠 수도 있다니 무엇보다 상품을 고르고 결정하는 감각을 키워야겠다. 그리고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월급만큼 임대료를 받는다고 해도 직장생활은 꼭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년에 자식들도 다 키워놨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월급은 보험으로 들어놓고 임대 수입료는 또 다른 부수익으로 여기며 밑천 삼아 새로운 투자를 해야 한다. 월급쟁이지만, 월 세를 받는 사람은 금융자산 30억 원을 운용하는 자본가와 같다는 저자의 말을 되뇌며 나도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정책으로 바라본 부동산의 판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서울 부동산에 미치는 파급력 등 부동산 공부 초보자인 나에겐 조금 어렵기도 한 내용들도 실려있지만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꼭꼭 씹으며 읽었다. 저자는 상가, 오피스텔, 토지, 빌라가 아닌 아파트에 투자하라고 한다. 그 이유는 책에 자세히 나와있다. 아는 지인도 오피스텔에 투자했는데 억대의 자금을 넣고 수익료는 50만 원에 달했다. 들인 돈은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아파트 수익료가 훨씬 높자 지인도 오피스텔에서 아파트 투자로 갈아탔다. 저자는 소액으로도 충분히 투자할 수 있으며 왜 소액으로 임대 사업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준다. 저자의 블로그 소식 받기를 하며 책 외에도 저자의 글들을 시간 내어 읽어보려 한다. 다른 책들에 비해 실전에 필요한 정보가 정말 많이 들어있고 잘 알지 못했던 임대 사업자 기초개념과 임대 사업자 등록하는 법, 다가구주택의 임대 주택 등록의 득과 실 등 알찬 내용들이 많았다. 똑똑한 임대 사업자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 사례들을 예로 들며 꼼꼼히 집어주었으며 다양한 대출 경로와 월세 밀리는 악덕 임차인에게 대응하는 법도 알려준다. 현재로썬 그럴 걱정이 없지만 소형 임대주택 월세를 주다 보면 정말 이런 일들이 생길 것 같기도 하다. 그 외에도 세금 분석하는 법과 절세 전략 그리고 경제 지식 등 정말 많은 내용을 책 한 권에 담아낸 저자의 정성이 느껴졌다. 

부동산이라는 게 너무 어렵고 사실상 나와는 먼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책의 표지에 쓰여있듯 주식으로 된통 당해도 보고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쓴맛도 본 내게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소형 임대 사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물론 어렵지만 열심히 종잣돈을 모아 소형 임대 아파트를 잡아보는 게 나의 꿈이자 계획이다. 책이 두꺼워 읽는데 시간은 꽤 걸렸지만 유익하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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