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 아니라고 생각한 몸속 세포 하나가 우리 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한다는 것, 어찌 보면 내 몸의 주인이 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심오한 말은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죽음 이후의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죽음에서 탄생까지 그리고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매 순간 살면서 동시에 죽고 그렇게 생은 이어진다는 말이 머릿속에 남는다. 과학은 근거를 바탕으로 이야기하지만 종교와의 협력을 통해 새롭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 것과 인간은 결국 서로 의존하는 존재이며 지구라는 행성에 사는 모든 생명체는 서로 기대며 의존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배웠으며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록 삶은 행복해지는 반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일수록 우리가 겪게 되는 불행과 두려움은 배로 커진다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 이 부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또다시 배우게 되었다. 세속 윤리를 어떻게 과학적 논의와 연결할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종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확실히 과학과 종교, 윤리를 바라보는 달라이 라마의 생각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 같다. 어렵게 읽은 책이었지만 읽고 나니 신비롭고 감사하다. 장차 10년에 걸쳤던 달라이 라마와 미국 에모리 대학교수들의 프로젝트를 책으로 만나게 되어 영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