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 : 새벽출정호의 항해 - The chronicles of Nania: The Voyage of The Dawn Treader, 2010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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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크리스마스 때 봤는데 정말 재밌었다고 하길래 솔깃해져서 보게 되었다. 기대한 만큼 재밌어서 좋았다. 주인공들의 성숙한 모습을 보는 것도 기분이 좋고 새로 나온 아이의 모습이 바뀌는 것도 지켜보는 내내 즐거워진다. 이번에 나온 해리포터 영화보다(해리포터를 전체관람가로 하다니!ㅠ.ㅠ키스씬 때문에 충격적)이 영화가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 가족이 보기에도 좋은 신나는 모험 영화다. 아바타를 3D로 봤을 때 머리가 아팠는데 이 영화만큼은 3D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일상에서 탈출해서 잠시나마 저런 모험을 할 수 있는 주인공들이 부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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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이야기 - 패션을 꿈꾸는 세계 젊은이의 롤모델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9
잔 루이지 파라키니 지음, 김현주 옮김 / 명진출판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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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를 네 권째 읽는 셈이다. 처음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워런 버핏, 그리고 스티브 잡스를 읽었는데 청소년과 성인이 보고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창조적 인생에 대해 읽어보니 어렸을 때부터 종이인형 가지고 놀기, 종이 인형에 입힐 새 옷을 그리기를 즐겼다고 한다. 나중에 자신도 다섯 살 때 그렸던 그림이 지금까지 해온 프라다 디자인 작업과 너무 비슷해서 놀랐단다. 부모로서 어릴 때부터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잘 관찰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나도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것, 좋아했던 것들을 지금도 꾸준히 좋아하며 하고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외할아버지가 고급 가죽 제품 사업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좋은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미적 감각과 안목이 탁월했단다. 한국의 어떤 자매 음악가에 대한 인터뷰가 떠오른다. 오래 전 잡지에서 본 글이 인상적이었다. 그 어머니는 항상 집에서도 딸들을 위해 갖춰 입었으며 딸들이 음악을 하지만 미적 감각과 안목을 길러주기 위해 좋은 미술관 전시회가 있으면 자주 데리고 다녔다는 것이었다. 그렇구나, 우리 애들은 이제 컸다고 아무 곳도 안 가려고 하는데 억지로 데리고 다니기엔 그렇고 나라도 좋은 것 보고 다닐까, 이제부터? 그리고 집에서 아무 츄리닝이나 입지 말고 아이들과 남편의 미적 감각과 안목을 위해 예쁜 것만 입도록 노력해야 할까를 잠시 고민했다. 아마 그래야 겠지. 아이들이나 나나 패션 사업가나 음악가나 미술가가 되길 바라진 않더라도 말이다. 좋은 것들을 보고 자란다면 뭔가 좋은 점이 있겠지.

  프라다의 인상적인 말들:
옷은 자신의 환상을 대변하는 것이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옷도 잘 입는다.
지적인 아름다움만이 타인의 마음을 흔든다.
성공의 비결? 남들과 다르게, 기존의 나와도 다르게.
고정관념을 깨는 순간, 새로운 스타일이 탄생한다.
모두가 거부하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수수께끼처럼 신비로운 여성미, 그것이 섹시함이다.

 놀랍게도 집안도 부유한 미우치아 프라다는 공산당원이었다. 한 공산당원 중 한 명은 미우치아는 영리한데다 결단력도 있어서 눈에 띄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특히 토론을 할 때면 소매까지 걷어붙이고 열변을 토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 만점이었다고. 역시 디자인과 패션을 하는 사람들은 뭔가 달라도 다른 사람이다. 학창 시절 연극을 하기 전부터 집에서 샴푸를 직접 만들어 사용해 왔다고 하니 그것도 놀랍다. 

 이탈리아에는 옷을 잘 입으면 바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외모만 신경 쓰는 사람은 머리가 비었다는 의미. 우리도 특히 바깥에 나갈 때 다른 이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고 무지 신경 쓴다. 유럽인들과 다르게 한국인들은 유행에도 민감하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옷만은 최대한 꾸미고 나간다. 유럽인들이 길거리를 지나갈 때 보면 그 사람의 옷을 가지고 집안이 어떻다는 걸 판단하기가 힘이 들 정도로 수수하게 하고 다닌다. 좋게 생각해보면 한국인들이 옷을 잘 입으니까 패션 감각도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일까? 어쨌든 외모 뿐만 아니라 마음도 멋지게 가꾸도록 옷을 고르는 시간 이상의 정신수양은 당연히 해야 할 것이다. 

 미우치아의 패션 철학은 '아름답게 소박하고, 소박하게 아름답게'라고 한다. 미우치아 프라다 이야기를 읽으니 내가 입는 옷들, 장롱의 옷이 나를 잘 표현하고 있는지 좀 들여다 보고 싶어졌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옷도 잘 입는다는데 엄마한테 '짱꼴라(?)'라는 놀림을 당하는 나는 아직도 나를 모르는 건 아닌지 좀 걱정이 된다.

 프라다 가문에는 위험한 게임에 뛰어들 때는 반드시 망가지고 창피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다는데 소소한 도전에 들어서기 전에 프라다 가문의 가르침처럼 어떤 위험이든 헤쳐나갈 각오를 단단히 하고 뛰어들어야 겠다. 나도 아이들도 프라다처럼 세계 젊은이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자. 뭐, 아직 인생은 끝나지 않았으니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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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주례사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
법륜스님 지음, 김점선 그림 / 휴(休)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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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자유를 누리게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는 것.

 인터넷에 한 편의 주례사로 올려진 것을 수년 전인가 보고 인쇄까지 해서 동생 결혼하면 주려고 남겨놓았었던 주례사가 서문에 있고 그 다음에 김점선화가의 그림과 법륜스님의 자세한 조언이 있다. 결혼하거나 하지 않거나 그건 모두 선택의 문제라고 한다. 그리고 먼저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두번째로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업을 바꿔야 한단다. 그게 바로 수행의 길이다. 

 다른 남편, 그리고 아내를 부러워하면 나만 손해다. 인생관이 분명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다. 자기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선택이 주는 행복과 불행이 달라진단다. 자기의 삶을 늘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고 늘 놀이로 생각한다는 멋진 말이 가능하다면 인생도 행복해진다고 하는데 말은 쉽지 우리에겐 일상이 고되고 짜증나는 일 가득이다.

 술 먹는 남편의 허전한 마음을 부모가 자식 돌보듯 다독거려 주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술 좋아하면 술 사다주고, 속 쓰리다 하면 해장국 끓여주면서 보살피면 마음이 달라진다고 한다. 그렇다. 마음은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왜 우리가 남편의 술 마시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할까? 그건 다 남편의 몸을 위해서 그런 것인데! 알코올이 들어가니까 몸을 버릴까봐 걱정하는 것인데 말이다. 술이 보약이라면 당연히 우리 아내들은 기뻐했을 것이다. 다 남편 사랑하니까 걱정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그 뭣이냐 알코올중독자인 캐서방(그 분의 이름이 생각 안 난다.)이 나오는 영화 말이다. 주인공 여자는 캐서방이 알코올중독으로 몸을 버릴 것을 알면서도 술을 끊으라고 바가지를 긁지 않는다. 하지만 결과는 당연히 죽음이다. 뻔한 결과이지만 술 좋아한다고 술만 가득 사다줄게 아니라 그냥 아내가 남편의 마음을 보듬어주면서 술이 아닌 다른 음료수를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싶다. 나도 남편이 하도 여름에 매일 맥주를 두 병 이상 마셔대길래 여름이 다 끝나갈 때쯤 안되겠다 싶어서 다른 음료수로 대체하라고 조언했다. 그랬더니 파워에이드나 알로에를 마시겠다고 했다. 아닌게 아니라 맥주 배가 불룩하게 나와서 살도 찌고 보기에도 영 아니었다. 그런데 다른 음료수로 바꿨더니 내가 무거운 음료수를 사오느라 힘들긴 하지만 좀 나아졌다. 물론 물 마시면 가장 좋겠지만 술이 아닌 게 감지덕지라는 생각에 열심히 사 오고 있다.

 마음이 행복해지면 여유가 생긴다고 한다. 상대를 이해하기 쉽고 자녀나 남편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고 조언한다.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또 다른 기쁨이라고 한다. 항상 실천하기 무지 어려운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 정말 마음이 편해졌다. 좀더 아들들과 남편을 이해하기로 했다. 완벽하게 아이들에게 자상하게 한 것은 아니지만서도. 왜냐고? 그냥 웃으면서 받아줬다가는 인터넷 게임 중독에 빠져 패륜아의 길로 갈테니까. 그래서 좀 소리지르고 화는 냈지만 어느 정도 조절은 되었다. 속으로는 '괜찮아, 나 화난 거 아니야.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를 나쁜 길에 빠뜨리니까.'라고 생각했다. 요즘 특히 남자애들 인터넷, 컴퓨터 통제하지 않으면 안된다. 심각해진다. 

 결혼상대는 항상 순위를 매기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생각을 간과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후회없이 문제를 해결한다는데 스스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면 미혼자도 멋진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을 바꾸려는 이유는 늘 남의 인생, 남의 생각에 간섭하려 들기 때문이라는데 나도 남편과 아이들을 바꾸려고 많이 애쓴다. 알겠다. 남편의 단점 바꾸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내가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하겠다. 여기서 같이 살 거면 상대를 그냥 날씨나 꽃처럼 생각하라고 하는 그 말이 인상적이었다. 날씨나 꽃, 날씨나 꽃, 그래 그냥 보고 웃을 수 밖에.^^

 행복도 불행도 다 내가 만드는 것이란다.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보면 쉬울텐데 그게 어렵다. 결혼하는 것은 그래서 결혼하지 않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라 느낀다.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나를 돌아보고 자기 속의 스트레스를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항상 가족들이 상처 입지 않도록 연습해야 한다. 자신의 작은 말과 행동에 좀더 신경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오늘도 아들은 내가 놀리는 말을 했다고 화를 냈다. 그게 아들의 신경을 날카롭게 했나 보다. 화가 나서 내 잘못을 인정하기 힘들었지만 아들을 재우고 여기 앉으니 내가 그랬나 보다 싶다. 그런데 그 순간엔 인정을 못 하겠으니 원. 

 심신이 건강한 사람이 나오려면 애 키울 때 부모의 마음이 안정되어야 한단다. 정신수양을 더 많이 해야 겠군. 재미난 것은 여기서 성격 급한 사람의 좋은 점을 들었는데 그게 참 의외라는 것이다. 사기 치는 사람 못 봤단다. 그럼 난 못 친다는 결론이다. 성질이 더러우면 사기를 못 친단다. 사기꾼은 친절하고 잘 생겨야 하고 속을 알기가 어려워야 한단다. 맞는 말이네! 결론을 보니 웃기다. 성격 급하고 성질 더러운 사람의 장점이 여기 있구나 하고 감탄한다. 

 항상 현재, 지금에 깨어 있으면서 늘 자기를 되돌아보면서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상 살면서 자기를 변화시키고 계속 갈고 닦아야 겠다. 순간적으로는 슬프지만 슬픔에 빠지는 대신, 실패하면 그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나라고 한다. 이것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며칠 전 어떤 결과가 나오기를 바랐는데 이루어지지 않아 슬펐다. 아,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서야 겠다. 자책감에 빠져서 계속 우울하게 있을 수는 없다. 인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계속 연습해 가는 과정이 수행이란다. 찰나에 깨어 있어라. 적어도 남편에게 어제 오늘은 화 안 냈다. 그것만은 성공이다. 아들 둘과의 갈등이 남아 있는 편이지만 벌써 과거다. 내일은 좀더 나아지겠지? 아들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입을 다물고 들어줘야겠다. 

 뭔가 베푸는 사람이 주인이고 도움 받는 사람은 객이라고 한다. 먼저 주는 사람이 될 때 비로소 주인이란다. 그동안 주위 친구들에게서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왔다.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 둘 떠오른다. 나는 이제 어떻게 베풀어야 할까.

 김점순 화가의 맑은 그림들과 스님의 긴 주례사가 결혼을 하는 예비부부 뿐만 아니라 청소년, 그리고 결혼하고 가족들과 갈등이 많은 부부에게도 깊은 깨달음을 준다. 특히 가족들의 단점을 바꾸려는 욕심과 불만을 떨쳐버리고 나를 바꾸려는 그 생각에 책을 읽고 의자에서 일어나는 내 마음이 가벼워지는 걸 느낀다. 나는 이제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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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3 - Toy Stor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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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편이라고 해서 다 재미없는 게 아니다. 영화를 보면서 순간순간 흥미를 유발하며 

사건들이 집중하도록 만든다. 마지막엔 어른들에게 눈물 핑 도는 감동을 안겨준다.  

아들들은 눈물 없이 재미로만 본 영화인가 본데 또 보고 싶다를 외친다. 토이스토리는 1,2편도  

재밌었지만 3편도 끝내주게 재밌다. 온 가족이 볼 만한 참 좋은 만화영화다. 마지막 부분은 

어떻게 생각해보면 예비대학생에겐 있을 수 없는 설정,  

초절정 순수의 시대를 연상케 하지만 토이스토리 소재 자체가 상상 속의 이야기니까 뭐, 괜찮다.  

아이들 데리고 꼭 보시라고 강추한다. 중학생도 초등학생도 어른들도 재미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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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 In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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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대로 흥미진진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멋진 소재의 이야기. 그런데 다른 이도 공감했겠지만 딱 한 군데의 짧은 키스신이 미소를 짓게 한다.^^ 중1짜리 아들이 자기 하루 해야 할 일 아침에 후딱 끝내고 무더운 낮에 친구와 놀아야 한다면서 안 보러 가겠다고 결사 반대였다. 나는 미리 예매를 해서 6가지 중 3가지를 인셉션 영화감상으로 대체하겠다고 협상을 해야 했다. 게다가 팝콘과 콜라, 끝나고 나오면서 아이스크림까지 사줘야 했다. 
 
 그래서 그런가? 영화는 나보다 아들이 더 좋아했다.ㅠ쳇, 핏, 흥. 남편도 재밌었다고 한다. 언젠가 이런 비슷한 꿈에 관한 소설을 읽었던 것 같다고도 했다. 소설이 궁금해지는, 얼른 그 책을 사다 읽고 싶은 작은 꿈이 생기는 영화 인셉션이다. 

  어떤 치명적 실수나 안 좋은 일을 당할 경우 그 때 현실이 견디기 어려워 자고 일어나면 꿈이었음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이 꿈세계가 아닌 현실임을 행복하게 느낄 수 있도록 폭염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야 겠다.

  어떤 미래에 이 영화 내용이 현실이 될까. 과학의 발전은 인류에 기여를 한다지만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인셉션', 터미네이터'를 보면 어느 정도는 발전에 한계를 둬야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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