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사용 설명서
전석순 지음 / 민음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1. 작품 소개라든가 관련 정보에 관해서는
   위에 소개되어 있으니
   독자의 입장에서 이 책에 대하여 최소한의 것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2. 이 책의 장점은 ‘청년 백수’를 ‘제품 사용 설명서’라는
   형식으로 그려내서 독특한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비유나 글의 흐름에 일관성이 있습니다.
   작가가 작품 전체의 통일성을 유지하려고 꽤 고심하셨을 것 같습니다.
 

3. 내면 독백식이 주를 이루는 ‘루저 문학’, ‘백수 문학’에
   새로운 전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4. 분위기는 어둡지 않고, 가벼운 유머가 곁들어져서
   마음 편하게 읽으실 수 있겠습니다.
 

 5. 다만 그 흐름이 일관되다보니 앞 부분을 읽으신 독자께서는
    뒤의 내용도 충분히 짐작 가능하시겠습니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백수라면, 아니 굳이 백수가 아니어도 대부분 아시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하! 이런 거였구나, 아니? 이렇게 되다니!!! 하는 감탄을 자아내는
    의외성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꼭 반전, 이런 걸 말하는 건 아닙니다.
 

6. 하지만 독창성에 큰 점수를 드리며, 작가의 다음 작품을 (몹시) 기대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만물그림사전 - 말과 사물의 표준
궁리 편집부 엮음 / 궁리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일단 아주 획기적이면서 대단한 사전이라는 소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지식은 단어의 의미를 아는 데서  출발합니다. 
  사실 우리가 하는 공부의 대부분은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물론 이 사전에서는 추상적인 단어는 다루고 있진 않지만 
  특정 분야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단숨에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2. 다른 분들이 좋은 점을 많이 말씀해주셨으니 
   저는 단점을 조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배에서 바퀴처럼 생긴 조정대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십니까? 
   ‘타륜’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그 단어를 찾아 헤매다 사물의 명칭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책이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는데 마침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사자마자 배에 관한 항목을 열심히 뒤져봤는데 
   유감스럽게도 이 책에는 ‘타륜’이란 단어가 없더군요.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차피 이 책이 세상 모든 사물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요. 
   이건 이 책의 단점이라기보단 모든 책의 한계이겠지요. 
   정말 사물의 모든 명칭을 담으려면 만 페이지로도 모자랄테니까요.  


3. 또 하나, 신체의 명칭 중에, 남자 목에서 약간 튀어나온 부분을 
   국어사전에서는 ‘결후’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영어 ‘Adam's apple'을 직역한 듯한 
   ‘아담의 사과’라고 나와 있더군요. 
   편집 방향에 따라 한 사물의 호칭도 제각각이 되겠지만 
   ‘아담의 사과’라는 건 조금 아쉽더군요. 
   평소에 잘 쓰이는 말도 아닌 것 같고, 전문용어도 아닌 것 같아서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4. 뭐 그런 아쉬운 점은 있지만 이 책이 훌륭한 책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이 책을 자꾸 들여다본다면 틀림없이 
   똑똑하단 말을 들을 겁니다. 
   ‘아이구, 네가 그런 말도 알아?’ 이런 소릴 자주 듣겠죠.
  어른들에게도 좋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그런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 만화 상상력 사전 3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수박 그림 / 별천지(열린책들)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 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좋아하긴 하지만
   아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김수박의 만화는 좋아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김수박의 만화 때문에 이 책을 샀습니다.

2.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아시는 분은 다 아시니까
   설명이 필요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수박 씨는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것 같습니다.
   그의 만화는 주옥 같은 작품이 여러 편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날로그맨>을 좋아합니다.
   이 작품은 무려 유럽에도 번역, 출간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초등학생 분들이 <아날로그맨>을 읽으시면 이해가 잘 안 되실 거에요.
   초등학생분들의 지적능력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그 만화책은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본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만화라서요.
   참고로 그 만화는 후레쉬맨, 슈퍼맨 같은 초능력 영웅이 등장하는 만화는 아니어요.

3.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에, 김수박이 그림을 그린 이 책은
   단순히 본문을 옮긴 것이 아니라 김수박 식으로 재해석을 한 만화네요.
   김수박 식의 자극적이지 않은 약간 담백한 유머가 들어가 있어요.

4. 이 책은 초,중,고 학생들이 보면 특히 좋아할 것 같은데
   어른들이 보셔도 괜찮습니다. 특히 어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 책이 무조건 진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비판적으로 읽는 즐거움도 있을 것 같네요.
  (예를 들어, 저는 냉장고에 갇힌 남자가 냉장고가 틀어져 있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생각한 것만으로 얼어죽었다는 에피소드는 도저히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과장이나 와전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검증할 시간은 없네요.)

5. 아무튼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여름밤에 읽기 딱 좋네요. 이만하면 만족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 여행
아멜리 노통브 지음, 허지은 옮김 / 문학세계사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올해도 어김없이 아멜리 노통브 언니(?)의 신작이 나왔군요.
   노통브 언니의 글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일단 글이 경장편 정도로 길지 않다는 것과
   불필요한 묘사가 없이 바로 핵심에 들어간다는 거죠.
   처음 시작 1~2페이지만에 바로 무슨 이야기를 할 건지
   노통브는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이번 소설에서도 그렇네요.
   2페이지만 읽으면 주인공이 비행기를 납치해서 폭파하려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 노통브 소설의 특징 또 하나는 그녀의 소설에는
   언제나 기발한 설정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번역본이 나온 <왕자의 특권>에서는 낯선 남자가 자기 집에서 죽어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이번 <겨울 여행>에서는 사랑 때문에 비행기를 납치하려는 남자가 등장하네요.
   언제나 그렇듯 아멜리 노통브가 설정으로 독자들을 낚는 솜씨는
    <로스트>의 J.J 에이브람스를 뺨칩니다.

3. 언제나 그렇듯 마무리가 살짝 아쉽습니다.
   하지만 노통브의 소설은 대개 마무리나 반전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황 자체를 음미하는 거죠.
 

4. 프랑스어를 전혀 모르고, 한국어 번역본만 읽는 상황이지만
   노통브는 이지적인 문장을 쓴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도 잘 되었고요. 특히 군더더기가 없어서 마음에 듭니다.
   만약 똑같은 소재와 줄거리로 다른 작가가 글을 쓴다면
   분량은 노통브의 소설보다 두 배로 늘지 않을까요?
 

5. 제 개인적인 감상으론 이제까지 나온 노통브의 소설 중에 최고는 아닙니다.
   그래도 상위 30% 정도에는 들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 포인트 : 사랑 이야기이면서 기시감이 없는 독특한 이야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W.E.B 웹 2010.6
웹디자인 편집부 엮음 / 웹스미디어(월간지)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내용은 좋은데 표지 디자인이 좀 야해서 지하철에서 읽기가 곤란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