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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 ㅣ 만화 상상력 사전 3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수박 그림 / 별천지(열린책들)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 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좋아하긴 하지만
아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김수박의 만화는 좋아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김수박의 만화 때문에 이 책을 샀습니다.
2.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아시는 분은 다 아시니까
설명이 필요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수박 씨는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것 같습니다.
그의 만화는 주옥 같은 작품이 여러 편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날로그맨>을 좋아합니다.
이 작품은 무려 유럽에도 번역, 출간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초등학생 분들이 <아날로그맨>을 읽으시면 이해가 잘 안 되실 거에요.
초등학생분들의 지적능력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그 만화책은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본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만화라서요.
참고로 그 만화는 후레쉬맨, 슈퍼맨 같은 초능력 영웅이 등장하는 만화는 아니어요.
3.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에, 김수박이 그림을 그린 이 책은
단순히 본문을 옮긴 것이 아니라 김수박 식으로 재해석을 한 만화네요.
김수박 식의 자극적이지 않은 약간 담백한 유머가 들어가 있어요.
4. 이 책은 초,중,고 학생들이 보면 특히 좋아할 것 같은데
어른들이 보셔도 괜찮습니다. 특히 어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 책이 무조건 진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비판적으로 읽는 즐거움도 있을 것 같네요.
(예를 들어, 저는 냉장고에 갇힌 남자가 냉장고가 틀어져 있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생각한 것만으로 얼어죽었다는 에피소드는 도저히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과장이나 와전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검증할 시간은 없네요.)
5. 아무튼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여름밤에 읽기 딱 좋네요. 이만하면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