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숨겨진 수학 이야기
콜린 베버리지 지음, 장정문 옮김, 오혜정 감수 / 소우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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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부터 교양에 목마른 어른들까지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해 주는 좋은 내용이고, 올컬러네요. 다만 74페이지의 파이값이 한자리가 틀린 것, 일부 단위가 킬로미터 대신 마일로 표시되어 헷갈리는 점은 아쉽네요. 아무튼 소장해서 두고두고 볼 책입니다.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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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방 - 내 빵 생활 이야기 보리 만화밥 7
김홍모 지음 / 보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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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보고 나면 아무 느낌이 없고

어떤 책은               할 말이 많아지고

어떤 책은               생각이 많아지는데

 

이 책은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네요.

 

90년대는  독재정권은 아니었으니

80년대보단 나았으려니 하는 생각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뒤돌아보니 그 시절은 여전히 혼란의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책 내용은 위에 잘 요약되어 있으니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 시절에 작가님처럼 직접 행동하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은 많이 달라져 있었겠지요.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작가님을 빨갱이라 부를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이나 이명박대통령 시절이

좋았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글쎄요... 저한테는 그 시절이 정말 끔찍했습니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이 책에서 가장 놀랐던 장면은

1심에서 4년을 선고받았던 작가님이

(정권이 바뀌니까)

집행유예로 풀려났던 부분이었습니다.

작가님에겐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결국 사법부란 게 권력의 눈치를 본다는 이야기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눈치를 본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요즘 뉴스에 나오는

지난 정권 아래서의 법관들의 기행처럼

사리사욕을 채우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얼마나 끔찍한가 싶습니다.

(법관들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는 시대가 오길 기다려야 하는가)  

 

예전에 작가님의 작품 "소년탐구생활"을 인상깊게 봤습니다.(지금도 책꽂이에 있습니다)

원더우먼과 헐크가 나오는 장면에서

정신없이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덕분에 "좁은방"도 주저없이 샀는데 역시 사길 잘했습니다.

 

그리고 90년대를 치열하게 살아오신 작가님에 깊게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그 시절에 대한 좋은 기록입니다.

꼭 소장하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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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라서 1 - 기억의 열쇠 사계절 만화가 열전 10
김수박 지음 / 사계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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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끌리지 않는 소재였으나 막상 읽어보니 재미있었고,

          내용이 더 이어지길 바랄 정도로 끝나는 게 아쉬웠습니다.

 

[서론]

작가님의 그림체와 손글씨가 마음에 들어서

(아동용 빼놓고) 나오는 만화책마다 족족 돈주고 사 본 독자인데

이번 작품은 제목과 소재가 영 끌리지 않아서 살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아날로그맨"이라는 훌륭한 작명센스를 보여주시던 작가님이

"아재라서" 라는 마요네즈에 밥 비벼먹는 느낌의 느끼한 제목이라니요.

 

아재 개그 유행에 따라 "아재"라는 단어가 재조명을 받다보니

출판사에서 그렇게 정한 것 같은데

제목이 영 심심하고 애매하더군요.

 

게다가

20년 훨씬 전의 남자 고등학교 이야기라니

그닥 끌리지는 않았지만 작가의 이름만 보고 책을 샀습니다.

 

근데 막상 읽어보니 점점 빨려들 듯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캐릭터 구축이 훌륭했고요

실존 인물들을 얼마나 가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사자들이 항의하지 않았을지 궁금하고,

특정 인물의 "어떤 행동"에 대한 비판은 저도 똑같은 의문을 품고 있었기에

속이 후련하긴 했지만, 후폭풍이 불지 않을런지 걱정되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만화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지간하면 작가 자신을 미화할 법한데

추한(?) 모습까지도 과감히 드러낸 점이 대단했습니다.

 

김수박씨 이름을 아시고 이 책을 클릭한 분이시라면

사셔도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림체는 예전엔 또박또박이었는데 지금은 약간 흘림체이신 듯 해서 아쉬웠습니다.)

 

[작가님에게 드리는 말씀]

아날로그맨2편이 나오길 10년째 기다리는 1인입니다.

한때는 부자가 된다면

작가님에게 제 사비를 털어서라도 2편을 만드시도록 후원하고 싶었으나

제가 쫄딱 망해서 (망해서까지는 아니고 부자가 못 돼서...) 그렇게는 못하고

아무쪼록 대박나셔서 아날로그맨 2편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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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niusel 2020-02-02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잘쓰시내요..ㄷㄷ 알라딘에서 넘어왔습니당.
 
LOOK(룩)
Jon Nielsen 지음 / Seoulpop(서울팝)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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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리즈로 몇십권 이어지는 만화책보다

1-3권 정도에서 끝을 맺는 그래픽 노블을 좋아합니다만

그놈의 돈이 웬수더군요.

보통 일본 만화 번역본이 5-6천원이라면

단권 그래픽 노블은 가격이 만원을 넘는 경우가 허다하고

심지어는1권에  2만5천원, 3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해는 합니다.

안 팔리니까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죠.

학술서적이 비싼 것처럼요.

출판해주는 것만이라도 감사한 그래픽 노블들이 간혹 있지만

값이 비싼 게 사실입니다.

조만간 지하철이나 공원에서 그래픽 노블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주위에서 "와, 저 사람 부잣집 아들인가봐" 이런 날이 올지도요.

 

암튼 사정이 이런데

언제나 습관처럼 알라딘 만화책 코너를 기웃거리고 있지만

차마 장바구니에 담지 못하고 있다가

이 책이 눈에 띄더군요.

5,850원! 가격이 싸서요.

미리보기도 없지만 일단 사서 보기로 했습니다.

 

(실은 아마존에 가서 미리보기로 대충 보니

어느 미래 시대에, 

독수리를 친구로 둔 로봇이

만날 정해진 길만 빙빙 돌다가

나는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진 로봇일까,

다른 길을 가면 안 되나.... 여기서 출발하는 내용입니다)

 

책을 받아보니 싼 이유를 알수 있었습니다.

요즘 그래픽노블은 양장본이 많은데

이 책은 반양장본입니다. 

게다가 책 중간에 광고가 있더군요.

이래서 만화책 값을 낮출 수 있었구나.

저는 출판사와 기획자의 아이디어에 감탄했고

덕분에 좋은 만화를 저렴한 가격에 보게 돼서 감사하다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 소설책에도 중간에 광고가 들어가서

더 싼 가격으로 책을 볼 수 있다면 찬성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책보다 영화를 보는 이유가 가격 탓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영화보다 책이 비싸니까요)

이런 시도를 한 만화책 단행본이 전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저는 첨 봤고요,

출판사의 시도에 다시 한 번 박수를 칩니다.

(만화 내용은 그럭저럭 볼만 합니다.

 월E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나름 서스펜스와 메시지도 있네요.

 그러나 내용이 더 막나갔으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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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션스 북스토리 아트코믹스 시리즈 7
대니얼 클로즈 지음, 김동욱 옮김 / 북스토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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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클로즈를 아시는 분이라면

대개는 등장인물의 냉소적인 말투나 차진 욕설에 매료된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은 제가 그렇습니다)

 

어떤 만화나 소설을 보면

등장인물이 내뱉는 욕설이 진짜 거슬릴 때가 있는데

이상하게도 대니얼 클로즈의 작품 속에서의 욕설은

저한테는 피식 웃음이 나오게 하더군요.

등장인물에 그만큼 공감을 하는 탓일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대니얼 클로즈가

의외의 소재를 들고 나왔습니다.

자세한 소개는 위에 잘 되어 있으니

제가 덧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야기가 대충 얼렁뚱땅 끝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정교하고 탄탄한 스토리입니다.

작가가 머리를 많이 굴린 흔적이 느껴집니다.

영화로 만들었을때 망할지 흥할지 제가 알 수는 없지만

딱 영화화하기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약간의 파토스도 느껴지고요.

걸작은 아니어도 수작은 된다고 봅니다.

 

대니얼 클로즈의 번역작품은 이제까지 모두 사서 읽어봤는데

이번엔 살까 말까 며칠을 망설였습니다.

다름아니라 가격 때문이었죠.

한참을 고민하다 지름신을 영접한 어느날 밤에

이 책을 장바구니에 담고, 또 다른 책 2권을

4만원 채운다고 억지로 함께 담고

2천원 할인쿠폰으로 할인받았다고 좋아하면서

충동구매해서 사게 되었는데....

 

그렇게 해서 이 책의 실물을 받아보니

책의 크기나, 용지 종류나, 모든 페이지가 컬러 인쇄된 걸로 봤을때

굳이 인쇄단가산출표를 꺼내보지 않아도

이 정도 비용은 들겠구나 싶었습니다.

한마디로 그 값은 하겠다 싶었습니다.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서

백만 권 팔릴 일은 전혀 없겠지만

(그럴려면 저 같은 사람이 백만 명은 있어야 하는데

저 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백만 명이라면...)

아무튼 많이 팔리지 않을 책이라는 것을 어쩌면 알면서도

고생하면서 만들어주신 번역자와 출판사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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