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라고 말하는 아이
천뤼 지음, 정주은 옮김 / 쿠폰북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허니문 베이비로 결혼식하고 열달 후 태어난 예쁜 아기가 무서웠습니다. 

사실 예쁘고 소중한 울 아기가 '무서웠다' 라기보다 ...  더 정확하게 그 때 속마음을 표현 

하자면 엄마로서 마음의 준비가 덜되어 '두려웠다' 는 편이 맞겠네요.  

좋은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고민할 기회도 가지지 못한 채 정말 엉겹결에 소중한  

아이를 양육하게 되어서, 준비되어 있지 못한 엄마여서 늘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기준도 소신도 없이 아이를 키우다보니 지금 내가 부모로서 잘하고 있는지 늘 걱정스러웠고 

아이가 점점 성장하여 13살 사춘기가 되니 자기 주장을 펴는 아이와 자주 충돌하게 되어 

감정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아이와 이런 잦은 다툼에 이 엄마도 아이도 모두 지치고 다툼이 마음에 상처로 남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지침서의 도움을 받고 싶었습니다. 점점 NO라고 말하는 횟수가 많아지는  

울 아이와 어떻게 하면 언쟁을 줄이고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점점 커져 

갑니다.  

 

                

 

아이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싶은 제게  << NO라고 말하는 아이 >> 책이 많은 교육서, 육아서 

중에서 눈에 번쩍 띄여 주저없이 들어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아이 때문에 화병으로 속 터져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하기도 했던 터라 이  

부분에 대해 콕 찍어 이야기해주는 이 책에 공감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된 후,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은 저 멀리 두고 아이를 통제하고 훈육해야할 대상으로만  

생각했었는데 ...  내 어린 시절을 하나 하나 떠올려보며 내 아이도 그때의 나처럼 바르게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으며 나쁜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설사 아이가 실수하고 실패로 힘들어 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성숙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함을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몰랐던 사실 하나... 아이가 겪을 실패를  

아이 이상으로 부모인 내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울 아이의 실패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용기가 내게 필요했던 것입니다. 아이의 실패가 두려워 끊임없이 잔소리하고  

아이를 통제하는 엄마 모습에서 벗어난다면 울 아이와 관계가 좋아질 것임을 압니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속상헤하는 내 자신도 곰곰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식으로 내 부모님께 반항했었습니다. 기억력이 좋은 부모, 울 아이가 왜 그랬을까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역지사지할 줄 아는 부모가 되는 것이 울 아이와 관계에 적절한  

처방약임을 이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아이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주 이 책을 펼쳐 답을  

구해야겠습니다. 

나중 아이가 훌쩍 성장한 후에 때늦은 후회로 가슴 아프지 않도록 자주 자주 이 책을 읽어  

올챙이 적 내 모습도 기억하는 개구리 엄마,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부모로서 내 모습을 바라보고 좋은 부모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만들어 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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