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의 발견 - 내 안에 잠재된 기질.성격.재능에 관한 비밀
제롬 케이건 지음, 김병화 옮김 / 시공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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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궁금했었습니다.  

같은 어버지와 같은 어머니 아래 그러니까 같은 부모 아래서 태어나고 같은 환경에서 

성장했음에도 확연하게 다른 성격을 가진 우리 삼남매 ...  

어째서 이리 성격이 다를까 궁금했습니다. 

그 궁금증은 엄마가 우리 삼남매 중 자신을 가장 편하게 해주었다는 말과 함께 바로 아래  

연년생 남동생을 눈에 보이게 편애할 때마다 더 커졌습니다. 뭐... 물론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말과 함께 그런 일 = 편애는 없었다며 엄마는 극구 부인했지만요. 

성장기 시절, 남동생에 대한 엄마의 편애는 나름 상처였습니다 ㅠ.ㅠ

어른이 된 후, 그런 엄마에 대한 서운함이 엷어지고 나서도 각자 달라도 너무나 다른 우리  

삼남매의 성격에 대한 비밀이 뭘까 여러 차례 생각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태어나면서부터 엄마를 더 편하게 해주었다는 남동생의  

바람직한 성격이 왜 ~ 왜 같은 엄마와 아빠를 두고 같은 환경에서 자란 나와 막내 여동생 

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었던 것인지...?

나를 통해 세상에 태어난 울 아이 역시 성격적으로 이 엄마의 성격과 반대의 양상을  

가져 지금까지 이 엄마에게 정신적으로 죄책감을 가지게 하고, 이리 힘들게 하고... 

현재 육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요모조모로 성격 형성의 비밀이 몹시 궁금한 나는 EBS 다큐프라임 <당신의 성격>에 

출연한 하버드대 제롬 케이건 교수가 들려주는 성격 형성 보고서 성격의 발견 책에서 

그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같은 부모 아래 태어나고 성장한 우리의 성격을 이리 판이하게 다르게 만들었을까? 

세상에 똑같은 성격의 소유자 없었던 이유는 비록 쌍둥이라 하더라도... 

각자 타고난 선천적인 기질이 다르고 삶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이 다르다는 것은 같은 사건에 대해 다른 기질들과 구별되는 다른  

행동의 반응을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행동 반응들이 누적되어 삶의 경험이 되고  

이로 말미암마 성격이 형성된다는 것, 결국 성격의 형성에 대단히 많은 부분이 타고난  

기질에 좌우된다는 것이네요... 뭐 꼭 그것만은 아니라는 여러 설명이 있지만두~~

결국 지금의 내 성격은 타고난 기질적으로 반응한 경험들의 산물이라는 말씀인데... 

아, 갑자기 무력감이 생깁니다. 

내가 뭐 노력하면 어느 정도 변화의 가능성은 존재하겠지만  

( 변화의 가능성이 제로는 아님 강조 )

타고난 나의 기질이 나를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나의 성격을 만들었고 이 타고난 기질로 인해  

내 인생의 중요한 목표인 편안한 행복감과 참평화를 누리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결과에  

슬픔이 막 밀려옵니다.

오, 성격이 생물학적 기질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 받고 있는 중입니다. 

울 남동생이 엄마를 편안하게 해주었던 성격을 가진 이유는 기질적으로 타고 태어남 

었습니다. 남동생의 부단한 노력이 아니란 이야기지요~~

물론 이 책에서 기질 편향과 삶의 경험이 가진 힘이 어떤 성격의 사람이 될 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성격 특징이 실현될 가능성을 줄인다고 하였지만 종국에는 다른 

성격의 특징의 발현을 막는다는 것은 타고난 기질의 발현 가능성이 역으로 더 큼을 의미 

하기에 그다지 큰 위로가 되지 않네요.  

울 아이의 기질, 성격 역시도 이미 태어날 때 어느 정도 정해졌음입니다.

울 아이를 위해 부모로서 해 줄 수 있는 노력 위에 아이의 기질적 성격 성향을 인정하고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우는 마음 가짐이 아이와 나 모두 행복하게 해줄 거라는 결론으로  

육아 긴급 처방을 준 성격의 발견 책, 내 안에 잠재된 기질, 성격, 재능에 대한 비밀이

궁금하신 분들께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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