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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탐험대 10 - 테마로 보는 우리 역사_ 대외 교류
강응천 지음, 백남호.엄병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11월
평점 :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타인과 교류하면서 상호작용 속에서 살아갑니다.
사람이 모여 세운 공동체인 국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라의 존립을 위해 외교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지요, 부족한 물자를 얻기 위해 무역을
해야합니다. 문화적으로 침체되지 않기 위해, 낯선 선진 문물에 대한 호기심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욕구로 서로의 문물을 교류합니다.

한국사탐험대 10권 대외교류는 우리 역사 속에서 우리 나라를 중심으로 여러 나라와의
관계, 교류를 현장 탐험이라는 모습으로 보여주고 우리가 역사를 배우며 품어왔던
궁금함을 질문으로 던져 생각하게 하고 몰두하게 만들어 주는 역사책입니다.
당태종과 만나는 김춘추, 그 일행들과 있었던 탐험대의 질문은 우리가 늘 가졌던 생각들을
끌어 냅니다. '삼국 통일의 기반을 다진 김춘추처럼 휼룡한 인물이 왜 당나라까지 가서
고구려와 백제를 쳐달라고 호소할 수 밖에 없었을까?' 만약 신라가 아닌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
명나라 황제 사절단을 맞이하는 현장에서 탐험대는 조선이 왜 사대 외교를 할 수 밖에
없었는가? 알아보고, 조선 후기 청나라에서 홍대용 일행을 만난 탐험대가 저렇게 뛰어난
훌룡한 북학파 인재들이 있었음에도 '왜 우리는 일본보다 근대화가 늦어져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을까?' 등 읽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 시대 상황 속에서 답을 찾게
합니다. 그 시대 속 현장으로 책을 읽는 우리들을 끌어 당깁니다.
그 시대 속 대외 교류 현장에서 알아보는 역사 공부는 울 아이들에게 사실적으로 다가오지요,
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몰두하게 합니다. 울 아이와 함께 그 시대가 처한
상황을 생각하며 답을 찾습니다.
조선은 명나라와 사대 외교가 꼭 필요했을까? 하고 묻는 엄마 물음에 아이는 얼굴을
찡그리며 답합니다.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 조선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뜻을
강하게 담아 설명합니다. 새나라를 건국 후 아직 나라의 힘을 기르지 못한 상태에서
명나라의 심기를 건드는 것은 전쟁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라 아이는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제 아무리 자존심이 강한 태종 임금이라도 그 순간 참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지요.
대외교류 편 역사공부는 나라 안팎의 상황을 넓게 보고 모두 꿰고 있어야 이해할 수 있
습니다. 이 책의 중간 중간 하늘색 페이지의 우리나라가 처한 사건과 이어진 세계의 모습
설명은 대외교류 이해에 큰 도움이 되는 탁월한 구성입니다.
그릇된 실정 판단으로 식민지가 되는 상황에 처하고 자국의 이득에 따라 움직이는 국제
사회는 냉혹합니다. 강한 나라 사이에서 끊임없이 살 방법을 찾아 우리에게 독립된 국가를
물려주신 선조들께 감사합니다.
여러 어려운 정세 속에서 정치 분야의 외교, 경제 분야의 무역, 문화교류를 적절하게
활동했던 선조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뿌듯하고 자랑스럽기도 했고, 때때로 어려움에
처한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여 수 많은 만약이라는 가정을 아이와 해보았습니다.
이제 역사의 바톤은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지금부터는 우리의 몫입니다.
한국사 탐험대 10 대외교류 책에서 역사 공부만을 위한 한국사보다 더 넓은 시야와 교류의
중요성을 아울러 배우게 되었습니다^^
배움은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지요, 새 역사의 교류 현장에 이제 우리의 아이들이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