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버지께서 암 진단을 받고 그 후, 약이 되는 음식을 구하고 찾는 일들이 일상이 되었
습니다. 그러면서 우연히 <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 >책을 지인에게 선물 받았고 그 책을
읽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 별로 소개한 사찰 음식과 '음식이 약이다 .'하신 선재 스님의
말씀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첫 책을 내고 11년 만이라는 << 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 >> 책
출간 소식에 그 누구보다 기뻤고 먼저 얼른 읽고 싶었습니다.
우와, 이 책에서 약보다 좋은 사찰 음식들을 불교 경전의 말씀과 음식에 담긴 여러 의미,
선재 스님께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신 여러 이야기와 함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음식 사진과 음식을 만드는 과정, 레시피만을 죽~~나열한 여느 음식책과 달리 몸과 마음의
생기를 돋우어 주는 음식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 속에 어우러진 음식 소개, 선재 스님의
마음이 담긴 당부에 음식에 대한 생각이 달라집니다. 그럼요, 음식을 대하는, 준비하고
만드는 제 마음이 경건해집니다.
음식은 맛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지요,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합니다.
음식을 살기 위해 먹는 것은 맞으나, 이 음식이 죽음으로 이르는 심각한 병을 만들기도
하고... 치유의 기적을 주기도 합니다.
암이며 고혈압, 당뇨... 각종 성인병, 비만으로 인한 병들이 음식을 잘 못 먹고 있기 때문
생기는 것이지요.
어, 생뚱맞게 갑자기 음식이 양날의 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간편해서 흔하게 손쉽게 먹었던 인스턴트 음식, 즉석 식품, 조미료를 첨가한 음식, 바깥에서
먹는 음식들이 나와 가족의 몸을 아프게 만든다는 선재 스님의 지적에 가슴이 뜨금하고
찔립니다. 이런 거 빼고 저런 거 빼면 진짜 먹을 것 별로 없어요, 그런 궁색한 변멍을 늘어
놓고 싶지만 찬찬히 일러주시는 이야기들이 다 맞고 수긍이 가서, 몸과 마음을 살리는 음식
이야기에 딴지를 걸 수 는 없지요^^ 하나 하나 정성스런 마음으로 음식을 약으로 귀히
여기는 선재 스님의 마음이 느껴져 오히려 들려주시는 이야기에 쫑긋 귀기울이게 됩니다.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지신 분이세요~~
암투병 중인 친정 아버지와 가족 건강을 위해 식습관을 바꿔야겠다고 마음의 결단을 내립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지요.
힘들게 인정하게 되었지만 입에 달고 맛있는 음식, 영양가 높은 음식, 쉽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았던 것이 우리 가족에게 생긴 병의 근본 원인임을 압니다.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 친정아버지 암도 식생활이 문제였습니다. 내 아이의 아토피도 그렇구요.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서 건강과 성격, 더나아가 인생까지 만든다는 것을 마음에 깊이
담고 음식을 만들며 힘들어서 꾀 날 때마다 떠올리겠습니다^^
자연식을 즐기며 제철 음식을 먹고 우리나라 대표 발효 음식, 장과 김치를 가까이 하는 밥상이
건강의 정답임을 알았으니 행복 바탕인 건강, 건강이 바탕인 행복을 따라 갑니다.
선재 스님의이야기로 버무린 사찰 음식 , 이 책이 시간이 좀 더 흐른 후~~ 저에게 가족의
건강을 선물로 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건강한 가족 밥상을 위해 더 바빠질 것 같은 예감도
들구요 ㅎㅎㅎ
이 책 속에서 알려준 음식 중 무엇보다 먼저 미나리 감자전부터 당장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고혈압 약을 아침, 저녁으로 드시는 친정 아버지와 B형 만성 간염으로 힘든 남편을 위해
미나리 감자전으로 간을 보호해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