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으로 배우는 '우리 역사'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 2 -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 ㅣ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 2
김찬곤 지음 / 웅진주니어 / 2010년 6월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 2권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 책을 다 읽은 후, 울 아이가

이 책을 꼬옥 소중히 안고 부탁한 첫 마디 시작은 "엄마, 우리 다음 답사 여행은 경주로  

가요,  그리고 다음은 해인사로 가면 좋겠어요."입니다.

아이가 5학년인 작년부터 시작된 유물 답사 가족 여행에서 답사 장소를 아이가 제안 

하기는 처음입니다. 더구나 지난 4월, 6학년이 되어 수학 여행으로 경주를 갔음에도  

아이는 다음 답사 여행 장소로 경주를 지목합니다.  

음~~ 경주는 수학 여행으로 다녀왔는데 또 가고 싶니? 하고 묻자 아이는 망설임 없이 

그때는 몰라서 안보였다고 대답합니다.  

몰라서 안 보였다라 ~~~  요 깜찍한 아이 대답에 웃음이 납니다.  

우리가 잘 쓰는 말 중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구절이 절로 떠오릅니다.  

그리하여 우리 둘은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 2권 통일신라와 고려시대를  

열심히 읽은 후, 이 멋진 감동이 사라지기  전에  아이와 상의하여 부랴 부랴 이 책을  

들고  장마 속 엄청난 비를 뚫고 국립중앙박물관 도착 후, 2층,3층 미술관 1관 2관의  

불교회화실과 불교 조각실을  누비며 신이 났습니다. 

아이와 이 책에 실린 유물 찾기 내기에 여기 저기 숨은 유물들을 보물 찾기처럼  

찾았습니다.  

그 동안 10번 남짓 관람했던 국립중앙 박물관임에도 이렇게 보지 못했던~~~  

알지 못해서 그냥 휙~~ 지나쳤던 불교 유물들이 참 많았군요^^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 2권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는 찬란한 불교 문화를 꽃피운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는 문화유산을 보여주고 그 속에 담긴  

불교 속 내용을 깊이 있게 + 알기 쉽게 이야기하여 줍니다. 

이 시대 유물들이 불교 속 내용을 모르면, 보아도 겉만 볼 뿐이지 이 속에 담긴 이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알 수가 없답니다. 

마침 아이와 특별전으로 전시된 금당사 괘불을 보고 이 책 속에서 자세하게 알려준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설법하실 적에 연꽃을 내보이고 제자 마하가섭이  

그 뜻을 헤아려 빙그레 웃는 그 이야기의 내용을 근거로 괘불을 그렸다는 해설사 선생님  

이야기가 우리 귀에 쏘옥 들어와 마주보고 빙그레 웃었습니다. 

우왕, 정말 아는 만큼 금당사 괘불 속 의미가 우리 마음 속에 담겨집니다. 

부처님의 손갖춤, 수인을 알고 나니 어떤 부처인지도 척척입니다. 

고려 불화에 대하여 열심히 이 책으로 알고 간 덕분에 수월관음도의 그림 내용이  

관음보살과 선재동자의 만남 장면이라는 것도 알아 그 작은 꼬마가 선재 동자라고 

아이는 척척 대답합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무척 즐거워했던 이 책 속에 등장한 고려 청자 유물 찾기 내기에  

청자실을 구석 구석 모두 꼼꼼히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도 청자가 있었지만  

고려 청자에 비할 바가 아니지요, 우리 고려의 청자는 그냥 비밀스런 비색이 아닌 

물총새의 그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 파란 색이랍니다. 투명한 파란색~~~ 그 당시 

중국인들까지 최고임을 인정한 고려 청자의 비색과 모양, 자랑스럽습니다. 어깨가  

절로 올라가 으쓱해지고 가슴이 부풀어 오르지요 ^^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을 읽고, 알고 문화 유산을 보니 아는 만큼 보이고 

그 속에 담긴 마음이 지금을 사는 우리 마음에 와닿습니다. 알고 보이는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한 자랑스러움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보고 나오는 오늘, 아이와 저는  

자긍심에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불교 역사 유물을 알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어야겠다는 울 아이의 이야기에 많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재미있게 읽어

많은 문화 유산들 속에 담긴 불교 이야기를 잘 이해하여 바르게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