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목숨 걸고 편식하다 - MBC 스페셜
황성수. 정성후. 김은희 지음 / 쿠폰북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이제 30대 후반인 저에게 고혈압은 남의 얘기로만 생각되었습니다.고혈압에 크게 관심도 없었지만,친정 아버지께서 3년전 고혈압 판정을 받고 부터 고혈압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단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난히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던 친정 엄마는 더욱더 건강에 집착을 보이셨습니다.

친정 아버지께서는 60대에 접어들면서 고혈압 진단을 받게 되셨는데, 나이 답지 않게 고기와 단것을 좋아하십니다. 덕분에 고지혈증을 같이 진단 받으셨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엔 고혈압 약을, 저녁엔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고 계십니다. 

우리 가족은 친정 부모님과 남편,저 그리고 아들까지  다섯 식구가 같이 생활하는데, 남자 식구들이 고기와 단것을 몹시 좋아합니다. 특히 친정 아버지께서는 고기 반찬이 밥상에 없으면 입맛을 잃으시는 형편이라 친정 엄마는 반찬에 신경을 많이 쓰십니다. 친정 엄마는 친정 아버지께서 채식을 하셨으면 하시는데, 채식 위주의 밥상은 며칠을 못참으십니다. 그래서 고기 잔뜩 들어간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육개장, 우족탕, 사골국, 도가니탕 등을 주기적으로 먹게 됩니다. 오늘도 육개장을 먹었는데, 친정 아버지께서는 본인이 좋아하시는 소내장탕을 끓여먹자고 오늘도 친정 엄마께 부탁합니다.

자식된 입장으로 고혈압에는 육식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친정 아버지의 식성을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MBC 스페셜에서 제작한, "고혈압 목숨걸고 편식하다"를 먼저 읽고 가족들과 함께 식생활을 바꾸고 싶은 마음에 이 책 읽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고혈압을 고치기가 참 어려운가보다, 목숨까지 걸어야 하다니..'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고혈압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죽을때까지 약을 끊을 수 없다는 말이 상식처럼 전해지고 있었고, 당연히 친정 아버지께서도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가보다하고 생각했는데,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책을 읽어 나가다 보니 고혈압을 고치는 것에 엄청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모든 의사들이 답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직접 대놓고 '채식을 해라, 육식을 끊어라.'라고 강력히 말씀하시는 분이 적었던 것이지요.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육식을 줄여라" 그리고 "운동을 해라"라고 하셨지요.

그런 말이 아니라 "현미채식을 하라"라고 해야 강력한 치료법이되는 것이었습니다. 

현미채식은 현미밥에 야채와 과일로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생각외로 현미밥은 맛이 있다고 합니다. 채수로 국이나 찌개를 끓이고 생야채나 나물 반찬으로 식사를 하며 과일을 식전이나 식후에 먹는 방식인데 특별한 요리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온 가족이 동참한다면 큰 효과를 볼 것 같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세 명의 체험자들은 아주 강력한 실천력과 의지를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한달간 철저히 지켜나가는 과정과 그 과정중에 혈압이 낮아지고 몸무게도 줄어드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평생 현미채식을 하겠다고 의지를 다지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현미채식"이라는 것이 강한 의자가 없으면 쉽지만은 않지요. 황성수 박사님이 말씀하시는 고기, 생선, 우유, 계란, 단것은 친정 아버지께서 너무나 좋아하는 음식들이거든요. 위에서 말한것처럼 고기 좋아하시고, 생선회 무지 좋아하시고, 우유를 물처럼 마시고, 간식으로 계란, 빵, 꿀, 케익의 생크림 무지 좋아하시는데, 현미채식을 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막막합니다. 

친정 아버지께서는 자식들이 건강하게 살게 하려고, 광주에서 무농약으로 농사를 지어서 자식들에게 나누어 주시면서 늘 말씀하십니다. "이런 무농약은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거야, 약쳐서 기른 것들은 이런 맛이 나지 않는다."며 많은 채소를 기르십니다. 그런 아버지께서 본인은 야채를 그리 좋아하지 않으시니... ... 점점 야채 드시는 양이 늘어나고 계시니 고기를 끊어보자고 우리 형제 자매 모두 불러서 아버지를 설득을 해보아야겠습니다.    

       
 

이 책 속 "평생 약을 먹는다는 것은 약으로는 못 고친다는 뜻이다."라는 말에 너무나 공감합니다. 이런 치료법은 좀더 강력하게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평생 혈압약을 먹이는 것 보다는 평생 맛있는 현미밥을 먹이는 정책이 더욱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환자가 아니지만, 지금같은 생활습관과 식습관이라면 머지않아 모두 고혈압 환자가 되지 않을까요?
저희도 조금씩 육식을 줄이고 채식으로, 그리고 현미밥으로 밥상을 바꾸어가야 겠습니다.

모든 가족이 건강하게 사는것이 진정한 행복일 것입니다.

건강한 생활을 꿈꾸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여 다큐와 책을 만들어 알려준 MBC 스페셜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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