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인과 분석철학
George D. Romanos 지음, 곽강제 옮김 / 한국문화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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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다 가장 눈에 띄는 단점은 비교적 호흡이 긴 문장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역자의 재량 하게 적당히 끊어서 번역해도 충분히 의미가 통할 만한 문장들이 꽤 눈에 띄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상 역자가 번역한 다른 책들은 꽤 평이하게 읽혔다는 점에서, 역자의 번역실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원서 자체의 난해함이 읽는 어려움의 원인일 것이라 추정해본다 한 문장 한 문장 공들여 읽다 보면 뜻이 통하기는 한다
인상깊었던 것은 콰인의 철학을 저자 나름대로의 일관된 시각으로 꿰뚫어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콰인이 20세기의 분석철학을 근대철학이 추구한 이성의 투명성이라는 형이상학적 강박에서 벗어나 언어의 투명성을 좇았던 철학으로 규정한 뒤, 언어의 투명성에 대한 추구 역시 형이상학적 강박이자 미신으로서 비판하고자 하였다는 저자의 관점은 흥미로웠다 으레 콰인에게 따라붙는 자연주의라든가 가바가이사례와 번역 미결정성이라든가 전체론 논제 등의 지엽적인 주제들에 매몰되지 않고, 콰인 철학의 골자와 정수를 언어라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추출하여 치밀하게 해석하는 저자의 관점과 서술이 큰 인상을 주었다 어렵지만 끈기 있게 읽어볼 만한 연구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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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성의 문맥적 이해
정대현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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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어렵고 읽기 힘들었다 워낙에 전문적인 주제를 다루는 탓도 있겠지만, 비문이 많거나 한 문장이 불필요하게 길거나 하는 등 저자의 문장력이 좋다고 할수만은 없다는 문제 역시 읽는 어려움을 더하는 것 같다 전문적인 학자가 아닌 나같은 일반 독자들이 읽고 향유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너무나 높은 책인 듯하다 양상성과 관련된 여타 많은 책들을 읽고 내공을 쌓은 뒤 다시 읽어봄으로써 어떻게든 나름대로 이해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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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sophy of Mind (Paperback, 3)
Kim, Jaegwon / Westview Pr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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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 못하고 못읽는 내가 원문으로 읽기에 난해함을 느끼지 않을 만큼 김재권의 문장력은 (문학적, 수사적으로가 아니라 철학적으로)아주 탁월한 것 같다 글을 명료하게 쓰는 것의 중요성을 자신의 박사학위논문 지도교수였던 헴펠에게서 배웠다는데, 이런 글을 쓰는 제자가 원체 뛰어났던건지 헴펠의 교수법이 탁월했던건지 둘 다인지, 아무튼 일단 읽기에 편한 깔끔한 문체로 쓰였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뒤표지에 인쇄된 소개글에 적혀있듯이, 기본적으로 모든 논의를 깔끔한 논증의 형태로 제시한 뒤 그 논증을 면밀히 검토하는 방식의 서술법 역시 글의 명료함과 읽는 평이함을 높여주고 있다 내용의 측면에서 보자면, 지금은 절판된 구판인 한국어 번역판에 없는 데카르트의 실체 이원론을 다루는 장이 추가되었고, 구판에 비해 심신인과 문제와 의식의 문제가 더욱 심도있게 다뤄져 있어서, 읽는 소득이 구판에 비해 확실히 더 많다고 하겠다

작년 11월 말에 타계하셨는데, 이 책이 다시 번역되어 출간됨으로써 더 많은 한국인들이 그의 철학을 배우고 기억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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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철학의 역사 - 러셀에서 롤스까지
스티븐 P. 슈워츠 지음, 한상기 옮김 / 서광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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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20세기 분석철학의 역사를 깔끔하고 읽기 쉽게 정리한 좋은 책이다 재미있어서 사나흘을 내리 단숨에 읽어버렸다 배경지식이 없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분석철학계의 역사에서 어떤 주제들이 다뤄지는지 정도를 알 수 있게 안내해주는 역할만큼은 톡톡히 해내고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개그욕심이 좀 있는 성격인지, 간간이 피식 하게 만드는 위트있는 문장들도 매력포인트이다 적지 않은 분량과 그로 인한 책의 부피에 대한 부담감만 이겨낸다면 의외로 흥미롭게 술술 읽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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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 의미론적 예비학
에른스트 투겐트하트.우슬라 볼프 지음, 하병학 옮김 / 철학과현실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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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매우 좋지 않다 비문도 꽤 많고, 얼핏 봐서는 무슨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투로 번역된 문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문장을 읽고도 그 뜻이 무엇인지 간파해낼 수 있을 만큼의 배경지식이 없이 읽는다면 읽어도 별 소득이 없을 것이며, 그런 정도의 배경지식이 있다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배경지식이 없어도, 번뜩이는 통찰력이 있어서 그 뜻을 직관적으로 이해해내는 사람이라면 혹여 읽을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다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문장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번역의 문제인지 원서 자체의 난해함인지 자신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한국어 문장으로서는 결코 좋은 문장들이 아니게끔 번역되어있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논리철학 관련 국내서가 매우 적기에 그 분야에 관한 희소성 있는 책이라는 정도로만 읽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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