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뛰어난 교육적 도구로서 언어철학에 접근하는 첫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그 누구에게든 유용할 것이다. 이번 두 번째 판에는 핵심 인물과 주요 주제들 및 언어철학 분야에서 이뤄진 최근의 발전 등을 다루는 장들이 추가됨으로써, 이미 훌륭했던 초판보다 더욱 향상된 면모를 보여준다.”

Brett Sherman,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이 책은 언어철학 개론 강좌를 위한 표준적인 교재가 될 것이다.”

Ernest Lepore, 미국, 럿거즈대학교

 

 

초판에 대한 찬사: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해당 주제에 관한 감각을 익히고자 하는 학부생들에게 최고의 입문서로서, 상급 수준의 기술적인 세부사항으로 인해 어려움에 빠질 염려가 적다. 저자 Gary Kemp는 언어철학 분야의 전통적인 주제들을 망라하여 평이하고 흥미롭게 제시하면서도 학문적으로 엄밀한 스타일을 잃지 않는다. 에는 추가적인 탐구에 유용할 만한 철학사적 사항, 해당 장의 요약, 연습문제, 탐구의 심화를 위한 서지사항과 그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 등이 추가되어 있어,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유용하고 완벽한 보조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Stefano Predelli, 영국, 노팅엄대학교

 

 

“20세기 언어철학에서 다뤄진 고전적 주제들에 대한 쉽고 단계적인 여행.”

François Recanati, 프랑스, Jean Nicod 연구소

 

 

“Kemp는 초심자를 염두에 둔 언어철학 입문서들을 다수 집필해왔다. 이 책에서는 자연언어의 의미라는 사안에 초점을 맞추어, 학생들이 언어적 의미에 관해 지닐 법한 자연스럽고 소박한 관점에서 시작한다. 연후에 그는 탁월한 교사로서의 침착함과 이해심을 유지한 채, 언어철학 분야의 각종 이론들과 그 차이점, 문제와 해결책 등의 발전 과정에 독자의 관심을 집중시켜 이를 세심하게 설명해낸다.”

Michael Lososky,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교

 

 


 언어철학이란 무엇인가?

  

언어철학은 철학에서 가장 추상적이면서도 근본적인 문제들을 탐구하는 분야이다. 이 분야의 개척자들이라 할 수 있는 Gottlob Frege, Ludwig Wittgenstein, Bertrand Russell, 비교적 최근의 인물들인 Saul Kripke, Hilary Putnam 등이 제시한 핵심적인 착상들은, 작금의 철학적 논쟁에서도 핵심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저자 Gary Kemp는 다음과 같은 주요 주제들을 명료하고 세심하게 설명한다:

 

언어철학의 기초적인 성격과 개념 및 그 역사적 발전 과정

Frege의 뜻과 지시에 관한 이론, Russell의 한정 기술구 이론

Wittgenstein논고, Ayer와 논리실증주의

Kripke, Kaplan, Putnam 등이 제시한 최근의 관점: 필연성, 지표사, 고정 지시어, 자연종 등에 관한 논증

화행, 선제先提(상정), 대화적 함의 개념등을 다루는 언어 화용론

Davidson의 언어이론: “자비의 원칙과 해석의 불확정성

명제적 태도 문장(믿음을 귀속시키는 문장)과 연관된 철학적 퍼즐

Quine의 자연주의와 그 언어철학적 귀결

後期 Wittgenstein에 의해 제기된 문제들

작금의 경향: 주장 개념, 맥락주의, 허구적 대상, 추론주의, 슬러 현상 등에 관한 논의

 

이번 2판은 1판에서 다뤄지지 않은 주제에 관한 새로운 장들이 추가되고 몇몇 세부적인 사항들이 개선됨으로써 전면적으로 개정되었다. 각 장의 요약, 짧은 설명이 달린 추가적인 읽을거리 목록, 주요용어해설 등의 항목들은 언어철학을 교수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언어철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용할 것이다.

 

Gart Kemp 영국 글래스고대학 부교수. QuineDavidson: 진리. 지시. 의미등을 비롯하여 언어철학에 관한 다수의 단행본과 논문들을 출간 및 편집해왔다.




이것은 무엇인가? 시리즈

 

Routledge출판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철학의 핵심적이고 중요한 제반 분야에 쉽게 입문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란 무엇인가?What is this thing called?라는 제하의 간략한 교재 시리즈를 기획하여 출간해왔다. 각 권들은 복잡한 이론 및 개념에 대한 명료한 설명과 평이한 예시를 통해 해당 분야의 핵심 문제들을 탐구하고 있다. 본문 이외에도 각 장의 요약, 연습문제, 추가적인 읽을거리에 대한 서지사항과 용어해설목록 등 학습을 위한 보조적인 도구들이 실려있다.

 

전체 시리즈 목록은 출판사 홈페이지의 하단 목록 중 ‘Our Produtcs’‘book-series’ 항목에서 볼 수 있다.

 

인식론이란 무엇인가? 3

Duuncan Pritchard

 

언어철학이란 무엇인가?

Gary Kemp

 

윤리학이란 무엇인가? 2

Christopher Bennett

 

메타윤리학이란 무엇인가?

Kok-Chor Tan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

Brian Garrett

 

종교철학이란 무엇인가?

Elizabeth Burns

 

언어철학이란 무엇인가? 2

Gary Kemp




序文

 

2판에 부쳐: 이번 판에서는 4(‘판단에 대한 Russell의 이론, 前期 Wittgenstein, 논리실증주의’)12(‘작금의 경향’)이 새로이 추가되었고, 1장과 2장 및 5-8장에 부분적인 수정이 가해졌다.

 

언어철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적잖이 당황하고는 한다. 도덕철학이라든가 정치철학 또는 인식론을 접할 때와는 다른 생경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 이는 언어철학에 진입하는 단계 자체가 매우 어렵기 때문으로서, 마치 스키를 처음 배울 때처럼, 초심자들은 이 주제에 접근하는 첫걸음조차 떼기 아주 힘들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어려움은, 언어철학을 기초적으로 다루는 대부분 저서들이 기술적(技術的)techmical인 용어들과 원리들을 독자들이 이미 이해하고 있다고 가정한 채 꽤나 높은 철학적 수준에서 쓰였다는 점으로 인해 더욱 악화된다. 이 책은 이러한 어려움을 피할 수 있게끔 순전한 입문자를 염두에 두고 저술되었다. 훌륭한 교재들이 이미 많이 출간되어 있긴 하지만 그 중 순전한 입문자를 위한 것은 드물다. 예컨대 이 책과 비슷한 수준의 저서로서 William Lycan언어철학: 현대적 입문Philosophy of Language: A Contemporary Introduction(Routledge, 2, 2008)을 들 수 있겠다. 분명 뛰어난 교재이긴 하지만, 그 책과 나의 책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큰 차이점이 있다: Lycan 의 책은 언어철학의 주제에 따라 구성되어있다 보니 해당 주제와 얽힌 수많은 철학자들의 이론과 각종 주의(主義)ism, 철학적 문제들, 그 해결책과 반론들 전부가 압축적이고 빠르게 제시된다. 이런 식의 접근법은 해당 주제에 이미 충분히 숙달해 있어서 비교적 최근의 논의에도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학생들에게만 효력이 있을 뿐 초심자들에게는 버겁게 느껴진다. 반면 나의 책은 대체로 이론 및 이론가들 위주로 서술되어, 비교적 적은 수의 인물들과 좁은 범위의 문제들이 완만한 속도로 다뤄지기에, 벼리가 되는 중심 주제나 논제에 쉬이 집중할 수 있다. 따라서 책을 읽어나가는 첫 단계에 큰 어려움은 없으며, FregeRussell 등과 같이 적은 수의 핵심적인 이론가들에만 논의를 집중시킴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이론가들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방식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그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였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끔 의도되었다.

보다 더 중요한 사항으로서, 나는 학생들이 언어철학과 얽힌 철학사에 대한 다소의 일관된 그림을 파악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렇다고 하여 언어철학사 전체를 속속들이 파고들지는 않고, 초심자들의 흥미를 고취할 법한 큰 줄거리들의 개략적인 소묘 정도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한 학기 강의에 적합한 교재를 염두에 두고 쓰였다. 그렇다 보니 약간의 취사선택은 불가피하였던바, T. Burge, A. Curch, M. Dummett, G. Evans, J. Fodor, P. Geach, D. Lewis, R. G. Millikan, R. Mongtague, Schiffer, W. Sellars, R. Stalnaker, A. Tarski 등의 인물들은 언어철학사적으로 중요함에도 다뤄지지 않거나 극히 부분적으로만 소개되었고, L. Carnap, A. J. Ayer, H. P. Grice, J. R. Searle, D. Kaplan 등의 이론은 선별적으로 다뤄졌다. 이론 측면에서는 목적의미론teleosemantics, 진리-형성자 의미론truth-maker semantics, 개념 역할 의미론conceptual role semantics, 상황 의미론situation semantics, 게임이론적 의미론game-theoretic semnatics, 역동적 의미론dynamic semantics의도-기반 의미론intention-based senmatics, 의미론적 최소주의semantical minimalism, 표현주의적 의미론expressive semantics언어철학에서의 실재론realism -실재론anti-realism, 적합성 이론relavance theory 혹은 적합성 진리론relavance theory of truth 등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여기서 다뤄진 인물들의 이론에 충분히 숙달됨으로써, 여기서 다뤄지지 못한 주제들에까지 탐구의 범위를 넓혀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이 책에 가해질 만한 비판으로서, 역사적인 측면에 치중하다 보니 지금은 다소 구식으로 여겨지는 내용까지 필요 이상으로 세세하게 소개한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이는 언어철학을 가르치는 방식에 관한 철학적 관점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언어철학은, 수리논리학이나 기하학처럼 해당 학문의 발전사와 다소 무관하게 가르쳐질 수 있는 표준적인 교수법이 정립된 학문분야들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앞 문단에서 언급된 다양하고 넓은 범위의 관점이나 이론들에 의해 피력되어왔다는 사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언어철학은 상당히 논쟁적인 분야이다. 따라서 FregeRussell 등 전통적인 철학자들의 이론적 기초를 충분히 익혀놓는다면, 최근에 다뤄지는 주제나 논쟁들을 조망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쉬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와 연관된 비판으로서, 최근 몇 년간 언어철학은 구문론syntax 및 화용론prgmatics적인 착상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경험적 언어학empirical linguistics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음에도, 이 책에는 그러한 사실이 반영되어있지 않다는 점이 지적될 수 있겠다. 이에 대한 나의 응답은, 이 책의 주제가 언어학 자체 내지 언어학에 관한 철학이 아니라 백 년 전에 이해된 바로서의 언어철학이라는 것이다: 즉 이 책은 현실의 언어를 상세히 기술함으로써 언어에 관한 경험적인 사실을 이해하고자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와 의미meaning에 기초하여 언어를 반성함으로써 언어에 관한 철학적인 문제들을 탐구하고자 한다.

또 다른 비판으로서, 연습문제를 제외하면 비판적인 관점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 지적될 수 있겠다. 이는 나도 인정하는 바이나 그다지 개의치 않는다. 내가 생각하기에 언어철학이 가르쳐질 때 자주 발생하는 큰 문제점은 논의되는 입장을 교수자가 시시때때로 비판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한 철학자가 특정 입장을 견지하게 된 이론적 근거를 학습자가 충분히 파악하는 데에는 다소의 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 만약 교사가 강의의 초입부터 한 관점을 비판하고 들어간다면, 학생들은 시험을 위해서가 아닌 바에야 그것을 굳이 배워야 할 참다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며, 한 이론이 그리도 명백한 결점을 지니고 있다면 왜 시간을 들여가며 그것을 배워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다. 따라서 내가 지닌바 캘리포니아 사람으로서의 비판정신을 다소 억누른 채, 나는 한 이론에 관한 다소 긍정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구성된 각 장의 개관은 다음과 같다: 서론 및 1장에서는 다소 역사적인 기초 사항들을 먼저 숙지한다. 2장과 3장에서는 FregeRussell의 고전적인 이론을 각각 살펴보고, 4장에서 前期 Wittgenstein의 이론 및 그로부터 영향받은 논리실증주의자들 중 Ayer의 초기 이론과 Carnap의 이론 일부를 살펴본다. 5장에서는 필연성/가능성necessity/possibility 등과 같은 양상성modality 개념과 더불어 Kripke가 제시한 가능세계 의미론possible worlds semantics의 기초적인 형태를 살펴보고, 6장에서는 PutnamKaplan의 이론을 중심으로 지표사indexical에 관한 논의들을 알아본다. 7장에서는 언어철학에서 또 다른 큰 줄기인 화용론pragmatics에 집중하면서 Austin, Searle, Grice의 이론을 살펴본다. 8장에서는 FregeQuine에 의해 각각 제기된 문제들을 중심 삼아 소위 명제적 태도propositional attitude라는 주제를 논의한다. 연후에 9장에서는 Davidson의 의미이론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10장과 11장에서는 언어와 의미에 관한 Quine後期 Wittgenstein의 입장을 각각 살펴본다. 마지막 12장에서는 최근 몇 년간 언어철학분야에서 이뤄진 발전들 중 뚜렷한 것으로서 주장assersion 개념에 관한 정의의 문제, 언어에서 맥락-상대성context-relativity 개념, 허구적 대상fictional object에 관한 언어철학적 이론들, 추론주의 의미론, slur현상[(경멸적 비속어)]에 관한 논의들 등의 다섯 가지 주제를 살펴본다.

모든 장들을 반드시 순차적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각 장들은 상대적으로 완결성을 갖도록 서술되었기에, 관심하는 바에 따라 특정 장만을 선별하여 읽어도 무방하다. 가능세계 및 지표사 개념이 논의되는 6장 및 명제적 태도 개념이 논의되는 8장은 여타 장들에 비해 다소 어려운 편이다.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건너뛰어도 괜찮을 것이다. 4장은 다수 인물들과 이론들이 소개되기에 여타 장들에 비해 좀 더 역사적인 성격을 띤다. 역사적인 사항을 알아볼 필요가 없다면 이론적인 내용만을 살펴보아도 좋다. 이렇듯 모든 장들을 유기적으로 속속들이 읽을 필요가 없다 보니 선별적으로 읽을 독자를 위해, 몇몇 핵심적인 개념적역사적 사항들에 대한 동일한 설명이 여러 장에 걸쳐 반복되기도 할 것이다.

 

각 장 말미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항목들이 제시되어있다:

 

역사적인 사항. 대체로 작금의 경향이 다뤄지는 12장에는 이 항목이 없다.

각 장의 요약.

연습문제. 각 장 본문에 제시된 내용만을 토대로 이 문제들에 명확히 답하긴 어렵겠지만, 해결하고자 고심하다 보면 해당 장의 주제에 대한 이해가 심화되고 나름대로의 비판적인 관점이 갖춰질 수 있게끔 고안되었다.

더 읽을거리. 이 목록에 소개되는 문헌들과 더불어 스탠포드 철학 백과사전인터넷 철학 백과사전에 등재된 글들을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제시된 문헌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은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만 덧붙였다. 예를 들어 2장의 주요 읽을거리항목에서는 Frege 저서에 대해 언급할 만한 사항들을 덧붙였다. 몇몇 장들에는 추가적인 읽을거리항목이 따로 제시되어있다.

 

책 전체의 말미에는 책에서 제시된 주요용어들에 대한 해설목록이 있다.

 

이 책을 제대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주요 읽을거리에 제시된 문헌들에 대한 독서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 어떤 교재도 원전을 대체할 수는 없다. 상술하였듯, 화학이나 미적분학처럼 한 학문의 발전사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이나 원전에 관심하는 학문 분야들과는 달리, 언어철학은 매우 논쟁적인 분야이기 때문이다. 모쪼록 이 책이 언어철학에 등장하는 이론가들, 주제들, 논증들로 처음 안내하는 간결한 길잡이 역할을 해냄으로써, 독자들이 이에서 더 나아가 주요 읽을거리 목록에 제시된 1차 문헌들에도 도전하는 데에 이바지하길 바란다.

 

Gary Kemp

2017.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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