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this thing called Philosophy of Language? (Paperback, 2 ed)
게리 켐프 / Taylor & Francis Ltd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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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이 뚜렷한 책이다 서문에서 밝히듯이 주제별 혹은 논제별로가 아니라 철학자별 혹은 철학자의 부분적인 이론별로 서술되어있어, 한 이론에 대한 체계적이고 일관된 지식을 파악, 습득하기에 좋다 구성과 형식측면에서도 짜임새가 있는바, 서론과 1장에서 언어철학에 대한 기초적인 사항들을 먼저 설명해주고, 한 장 내에서 굵직한 주제들에 따라 하위 절이 잘 나뉘어 있으며, 매 장 말미에서는 그 장 전체 내용을 요약해주고 있는 등,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요컨대 내용과 형식에서 깔끔하고 명료한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철학적 관점에서의 해석과 재구성이 아니라) 한 분야의 지식을 효율적이게 전달하고자 하는 교육적 관점에서의 저자의 해석과 재구성이 돋보인다 (특히 저자의 관점에서 고안된 도식이나 표에서 이러한 점이 돋보인다)
단점을 꼽자면, 다루는 범위가 꽤 넓다보니 많은 내용들이 입문서 치고는 개략적으로 서술되기에, 내용을 파악하는 데에 약간의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꽤 있다는 점이다 한 장 내에서 여러 철학자들의 이론이 다뤄지는 4, 6, 7, 8장에서 이런 점이 두드러진다 한 철학자만이 다뤄지는 장에서도, 일테면 ‘왜 갑자기 이런 결론지 튀어나오지?‘, ‘왜 논의가 여기에서 끝나버리지?‘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부분들이 산재해 있다 이미 논의된 논제에서 도출되는 내용들을 굳이 반복하지 않고 깔끔하게 서술하고자 한 저자의 의도였겠지만, 그래서 앞선 내용들을 잘 되살려가며 스스로 생각해보면 해답이 구해지긴 하지만, 입문서로서는 좀 더 상세한 설명을 제공했어야지 않았나 싶은 측면이다 그러니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고자 한다면, 다뤄지는 내용들을 꼼꼼히 숙지한 채 주체적으로 생각해가며 읽어야 하며, 그래도 막히는 부분에서는 해당 내용과 연관된 여타 서적을 참고해가며 읽어야 한다(물론 이러한 자세는 그 어떤 학술 서적을 읽든지 요구되는 기본적인 것이겠지만, 이 책은 <입문서 치고는> 그러한 점이 더욱 두드러진다 하겠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 어쨌든 평이한 문체로 쉽게 서술되어있고 분량도 200쪽으로 많이 않은 편이니, 영어에 대한 부담감만 이겨낸다면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전반적으로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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