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철학적 분석은 어떻게 하는가?
존 호스퍼스 지음, 이재훈 옮김 / 서광사 / 2016년 4월
평점 :
철학 입문자에게도, 철학책을 많이 읽어본 사람에게도 추천하고픈 수작이다 쉽고 명료하게 쓰인 데다가 번역도 깔끔하니 초심자에게는 접근성이 좋으며, 철학에서 핵심적인 논의주제들이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수준으로 서술되니 철학적 배경지식이 다소 있는 사람에게는 이미 알던 것들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데에 아주 유용하다 각 장별로 언어철학, 인식론, 과학철학, 형이상학(심리철학), 종교철학, 윤리학의 기초적인 내용과 논증들을 다루고 있어, 철학의 하위 개별 분야를 조망하는 데에도 선별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낡고 고루한 철학사 책 속에서 미어터지는 이론과 지식들을 머리에 욱여넣느라 지친 독자라든가, 암만 읽어도 뭔소린지 종잡을 수 없겠는 원서 내지는 전문 연구서들만을 접하다 보니 철학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피로감만 느끼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철학적으로 사유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능숙한 교수의 철학 강의에 참석하여 활발한 생각들을 고취시키는 질문들을 받는 듯한 생생한 철학적 경험을 가져다준다 책의 부피가 주는 양적인 압박감만 견뎌낸다면, 누구든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만족스런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