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를 살아가는 지혜, 논어
동리즈 지음, 김인지 옮김 / 파라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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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윤리, 사람이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도리, 예의 등등에 대한 것을 우리는 종종 종교서나 현인의 말씀에서 그 답을 찾고는 한다.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다양한 종교의 공통점은 바르게 걸어가야 할 사람의 길을 이끌어준다는 것일 것이다.

공자와 그가 세운 유교는 종교라기 보다는 하나의 학파로 느껴질때가 많지만,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조선 500년의 역사는 공자의 말씀을 담은 논어=유교와 함께 했다고 우리는 배워왔다. 그러나, 조선 역사의 폐해가 유교에서 비롯된 것처럼 지금은 고리타분하고 구시대적인 어른들의 말씀으로만 여겨지고 있다.

요즘 가끔 TV에서 논어를 강의하거나 유교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면서 다시금 논어가 사회에 다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논어가 사람의 근본 도리와 인생의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세상살이에 대한 참지혜가 필요할때,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길잡이로서 역할을 하는 논어를 찾게 되는듯 하다.​

『난세를 살아가는 지혜, 논어』는 무작정 논어를 이야기 하지 않고,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인격 수양과 처세, 심신, 성공, 윤리, 배움, 리더로 주제를 분류해 논어의 구절을 쉽게 풀이하고, 중국 역사 속 일화를 통해 공자의 가르침을 이야기 한다. 차례만 읽어도 각각의 주제에 대해 어떤 좋은 내용이 담겨있는지 알 수 있다. 사실 365일 한구절씩 읽는 명언이 있다면, 이것을 대신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인격 수양 편에서는 교만하지 말고, 말조심하고 충고도 겸허히 받아들이라는 교훈을, 처세 편에서는 사람을 사귈 때 올바른 원칙과 함께 적절한 융통성을 발휘하라는 가르침까지 전한다. 물론 상대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판단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겠지만 말이다.성공 편에서는 검소하고, 교만하지 말 것이며,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되라고 상황에 따라 자신을 변화시켜야 하는 현대 사회의 방향을 잘 적용하고 있다. 성공과 배움 편에서는 자신을 닦는데 게을리하지 말것을 당부하며 공부 자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조언한다. 윤리 편에서는 공경, 효, 친구와의 신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리더 편에서는 팔방미인이 되어 타인을 적절하게 다스리는 방법에 관한 공자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인, 의, 예, 지, 신 모두를 다룬 책 논어를 현대인에게 알맞게 풀어놓아 이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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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포스터 컬러링북 2 : 클래식 디즈니 포스터 컬러링북 2
디즈니 지음 / 아르누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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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의 나이는 1928년생이니 95세인가...

 

예전에 조난당한다면, SOS라고 해변에 쓰지말고 미키마우스를 그려놓으면 디즈니사 변호사가 고소하러 와서 구해줄거라는 농담이 있을만큼 미키마우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여서 도용당하기도 많이 도용당한다고 알고 있다.

 

어려서 잘 모르던때, 너무 귀여운 캐릭터 인형을 가지고 싶어서 문방구에서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그 캐릭터 인형이 미키마우스였다. 미키마우스의 친구 미니마우스 존재와 함께 미키마우스가 내가 싫어하는 생쥐를 캐릭터화한거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미키마우스에 대한 사랑이 조금 식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게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미키마우스이다. 월트 디즈니 아저씨가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이 책은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들의 포스터를 담은 컬러링북 두번째 시리즈이다. 일단 책 크기가 포스터 컬러링북답게 큼직해서 뿌듯하다. 게다가 첫 장이 내가 좋아하는 미키마우스 포스터여서 더 신난다.


 

책의 뒷쪽은 컬러링북의 오리지널 포스터가 실려있다. 컬러링에 대한 자신이 없는 나같은 사람은 오리지널 포스터를 보면서 일단 그대로 색칠을 시작해보면 좋겠다. 물론 색감이 좋고 자신있다면 자신만의 색으로 색다른 포스터를 만드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포스터 사이즈가 큼직해서 아이들이 쉽게 색칠하는 활동에도 적합할듯 하다.


 

나는 오리지널 포스터를 보고 일단 12색 색연필로 시작해보았다. 좀 더 자신감이 붙으면 마커펜과 파스텔, 아크릴 물감 등을 사용하면 재미있을듯 하다. 나의 최애 캐릭터 미키마우스 기본 포스터를 색칠하고 있자니 어릴적 내가 갖고 싶어했던 미키마우스 인형이 또 생각난다. 배를 살짝 내밀고 뒷짐 진 상태로 활짝 웃고 있는 미키마우스를 보니 근심 걱정이 모두 사라지는 느낌이다.


 

미키마우스 포스터 뿐만 아니라, 곰돌이 푸, 아기사슴 밤비, 도날드 덕, 구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팬, 아기 코끼리 덤보, 101마리 달마시안 개, 신데렐라, 환타지아, 로빈훗, 피노키오, 잠자는 숲속의 공주, 백설공주, 아리스토캣, 정글북, 레이디와 트램프, 칩과 데일, 썸퍼, 아기 돼지 삼형제까지 다양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스터가 2~3종씩 있어서 좋아하는 캐릭터 먼저 컬러링을 시작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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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지도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1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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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워야 한다.'라는 한줄은 내겐 그저 옛 말이 아니다. 이어령 교수님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한 줄이다. 그 이유는 30년대생이신 교수님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컴퓨터로 작업을 하셨다. 컴퓨터로 워딩 작업하시는 모습은 엑셀이다 파워포인트다 하는 프로그램 중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신으로 느껴질만큼 대단한 일이다. 스마트폰으로 카톡 메세지나 문자를 보내는 것도 어려워하시는 우리 어머니 세대에게 메세지 하나 보내고 받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도 힘겨운데, 스스로 워딩작업을 컴퓨터 여러대로 하시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아마도 그래서 '소멸하지 않는 지성의 불꽃놀이!'로 이어령교수님을 표현하지 않나 싶다.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아시고난 후부터 더 바빠지셨다고 한다. 써야 할 원고가 많아서 바쁘다고 하셨다는데, ‘한국인 이야기(4, 완간)’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6)’ 시리즈의 첫 편으로, 별의 지도는 제목으로는 하늘과 별의 이야기인듯 하다. 물론, 이 책은 제자 김태완 기자가 스승의 원고, 구술 자료를 받아 정리한 것이라고 하는데 읽어보니 스승의 뜻을 담아 정성을 들인 책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교수님은 국어국문학자이자 문화부장관을 역임하셨는데, 강의를 듣거나 저서를 읽다보면 인문학자이자 철학자, 역사학자의 느낌도 받는다. TV를 통해 본 동양의 젓가락 강의가 그랬고, 이 책에서도 언급된 서양과 동양 전세계 문학과 우리 문학에서 언급되는 ''에 대한 차이점,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 그려진 태극의 차이점, 윤동주 시인이 시에서 노래한 별과 하늘, 알퐁스 도데의 별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 등이 그렇다.

 

 

이 책은 독자의 상상력과 그 상상력으로 인해 확장된 세계에 대한 설명까지도 놓치지 않으면서 교수님이 현재 우주과학까지도 얼마나 관심있게 지켜보셨는지 알 수 있다. 우주에서 우주의 끝으로 확장되는 인간의 영역을 하늘에서도 이어령 교수님은 자료를 수집하고 계시지 싶을 정도로 이 책은 교수님의 마지막 이야기가 아닌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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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힘이 세다 - 김시습의 금오신화 1218 보물창고 23
강숙인 지음, 김시습 원작 / 보물창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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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천재로 유명한 정약용은 과학부터 농사, 어업까지 넓은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책을 낸 것으로 유명하다. 귀양지에서 쓴 책이 거의 많다고 하니 얼마나 부지런히 썼을지 상상이 된다. 과학적이고 설명가능한 현상을 쓴 책들은 전문적인 정리와 분류의 능력이 필요하지만, 사회상을 알리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김시습은 깊이있는 전문 분야의 책은 아니지만, 환타지같은 '금오신화'를 통해 사회상을 알리기 위해 애쓴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세조의 왕위찬탈의 부당함을 빗대어 이야기 한 금오신화가 '이야기는 힘이 세다'에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5세 때부터 시를 짓는 신동으로 김오세라는 별명을 받을 만큼 장래가 촉망되던 김시습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체 소설 금오신화를 펴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벼슬길을 단념하고 승려가 되어 한반도 이곳저곳을 방랑한 뒤 다섯편의 이야기를 썼는데, 그것이 바로 금오신화라고 한다. '다섯편의 이야기를 김시습은 어떤 마음으로 썼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주는 이 책은 금오신화보다는 김시습의 이야기라고 보면 더 정확할듯 하다.

 

 

우리나라 전래문학을 보면, 사회상을 알리기 위해 애쓴 것을 알 수 있다. 홍길동전, 심청전, 양반전 등 읽는 이에게 사회의 부조리를 간접적으로 알리는 내용이 주제이다. 지은이를 알 수 없는 이야기들도 마찬가지이다. 김시습이 세조의 왕위 찬탈과 단종의 억울함을 자신이 창작한 금오신화에 빗대어 제자인 선행에게 가르침을 주는 과정을 담아내었다. 수업은 자신이 쓴 책을 한권씩 선행에게 던져주고 책의 첫 문장으로 이야기의 시작을 알려준다. 금오신화는 김시습이 왕위 찬탈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쓴 책임을 알려주기 위해 저자는 '이야기는 힘이 세다'라는 제목으로 금오신화의 해설을 하고 있다.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작품마다 비범한 인물이 등장하여 사건을 이끌어 나간다. 이 이야기들은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기이하고 독특해 어찌보면 선녀와 나뭇꾼처럼 한낱 이야기에 불과한듯 보인다. 다섯개의 각 이야기 뒤에 제자 선행이 읽은 내용을 시험하듯 승려 김시습과의 대화로 이어지며, 승려 김시습이 가르침을 주면서 각각의 기이하고 독특한 이야기가 한낱 재미난 환타지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비판과 통찰을 담고 있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다.

 

 

만복사저포기 양생, 만복사에서 저포놀이를 하다. 

첫 수업 

이생규장전 이생, 담 안을 엿보다. 

두 번째 수업 

취유부벽정기 홍생, 흥에 취해 부벽정에서 노닐다. 

세 번째 수업 

남염부주지 박생, 염라대왕과 독대하다. 

네 번째 수업 

용궁부연록 한생, 용궁잔치에 초대되다. 

마지막 수업

 

 

이 책은 청소년들이 다섯편의 이야기와 다섯번의 수업에서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써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이야기에 역사적인 사건이 녹아들어있음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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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시드
김도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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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에서 처음 발령동기로 만난 친구 둘이 있다. 우리 셋 중 가장 먼저 결혼한 친구는 대학때부터 사귀던 남자 친구와 본의 아니게 헤어지고 난 직후 소개로 만난 조건 좋은 남자와 하게 되었다. 우리 셋 중 가장 진취적이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친구에게 우리는 많은 조언과 함께 좀 더 천천히 신중하게 생각해볼 것을 권했지만 친구는 그냥 결혼이 모든 힘든 일의 해결방법인듯 그렇게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우리의 걱정과는 달리 친구는 아이도 둘 낳고 시부모님과 가까이 잘 살았고, 결혼 전의 모든 걱정을 덜어내었다. 그래서 나는 사랑없는 결혼생활이란 것은 노력에 의해서도 잘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정하는 사랑없이 결혼을 했지만 남매를 두고 평범하게 주부로 살아가는 모습이 내 친구를 떠올리게 한다. 사랑없이 시작한 결혼 생활이지만,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는 노력은 그 어떤 주부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모습.

 

22평 전세 아파트에 사는 정하는 남편과는 대화가 단절되었고, 우연히 발견한 남편의 일기장을 읽게되어 기분이 나쁘다. 동네에서 수다를 좋아하는 자영이 엄마는 자주 찾아와 커피믹스를 타 달라고 하며 60평형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부러움을 늘어놓는다. 앞 동 우성은 아들 상원의 철없는 요청에 매번 치킨을 사주는 친절함을 보이고, 우성의 아내는 재활용 분리수거를 할때면 기분 나쁜 눈길로 자신을 바라본다.

 

어느날, 육아와 살림에 지친 정하는 딸 하원과 아들 상원이 잠들자 잠자리에 들었다가 늦은 밤 남편 원우가 피를 잔뜩 묻히고 귀가해 욕실에서 피를 씻어내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남편이 무슨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감지하지만 모른척한다. 자신과 아이들을 지키려는 정하. 그러나 며칠 후, 남편 원우가 실종되고, 앞 동 넓은 평수에 사는 우성의 아내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얼마 후 들려온다. 갑작스럽게 그녀가 죽은 후, 정하는 이웃의 한 사람으로서 반찬으로 우성의 가족에게 도움을 주게 된다.

 

 

사라진 남편 원우가 저질렀을 일을 감추고, 남매를 키우느라 정신없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고된 십 년을 보내던 정하는 앞 동 넓은 평수에 사는 따뜻한 남자 우성과 재혼하게 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어느 날, 아들 상원이 10년 전 남편처럼 사라지게 되고, 아들이 남긴 편지와 피 묻은 칼로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그녀는 하나씩 퍼즐을 맞추어가기 시작한다.

 

이 책은 읽다보니 다시 소설의 앞으로 가서 정하의 과거를 살펴보게 되는 추리 소설 중에서도 섬뜩하고 서늘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정하의 가족, 우성의 가족 모두 우리가 알고 있는 평범한 가족인듯 하지만 손 떨리게 안타까운 가족일 수 밖에 없다. 서로에게 비밀이 없는 부부, 서로에게 흠이 없는 가족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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