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s 러브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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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표지에 나온 그림들이 모든 내용의 합체인듯 하다.

이 책을 연극으로 만든다면, 무대 배경으로 씌여질 것들을 그대로 담은 듯하다.

 

주인공들의 직업이 너무도 특이해 눈길이 확 끌렸다.

사채업의 합법적인 사업인 금융업계 사장과 신경외과 여의사.

 

세상의 차가운 것들보다도 더 냉정할 것만 같은 사금융업계 사장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곰돌이 인형과 신경외과 여의사로 능력은 뛰어나지만 그누구 못지않게 차가운 얼음공주인 그녀.

 

저승사자가 보이는 상황에서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가진 남자에게 끌리게 되는 정민.

모든 것이 사업으로만 보이던 그에게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얼음공주가 가슴을 파고드는 사랑의 큐피트 화살로 보이는 주찬.

 

정민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이점을 충분히 발휘해 그녀를 자신의 채무자로 만들고, 그녀의 아픔을 옆에서 지켜주는 주찬의 모습이 저승사자라는 별명과는 너무도 다르게  따뜻해 보인다.

 

여러가지 의미의 '사자's 러브'라는 제목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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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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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 뉴스에서 매일 볼 수 있는 사건사고 중의 하나가 성폭행과 납치 이야기이다.

사회 이슈화되고 있는 이때, 성폭행에 대한 소설을 읽자니 더욱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불꽃놀이 구경을 간 딸이 성폭행을 당한 후 주검으로 돌아왔다.

얼마전, 아내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딸에게 모든 정성을 기울이던 아빠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지른 경우, 성인의 형량과는 비교할수도 없을만큼 가벼운 형벌을 받고 '갱생'의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지켜보는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은 도대체 무엇이 '정의'인지 알수가 없다.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들조차도 참혹하게 성폭행을 당하는 소녀들의 동영상을 본 후, 범인에게 적의를 품게 된다.

 

그리고, 피해자의 가족으로서 아버지는 직접 단죄에 나서게 된다.

사회 전반적 분위기는 나쁜 짓을 한 미성년자들을 '법'의 심판에 맡겨야 한다는 쪽이지만, 비슷한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단죄에 나선 아버지를 속으로 응원하게 된다.

 

'악'을 단죄하는 '선'을 막아야 하는 형사들은 총구를 어디에 겨눠야할지 모를 정도로 판단이 어렵다.

하지만, 형사이기 때문에 '악'이 아닌 '악을 단죄하는 선'에게 총구를 겨눌 수 밖에 없다.

 

책을 읽는 내내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선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성년 범죄자에게 주어지는 '갱생'의 기회가 정말 합당한 것인가?

아니면, 어려서부터 범죄를 저질렀기에 그들은 더더군다나 '사이코패스'로 들어설 가능성이 많은 것인가?

도저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만 쌓여가는 느낌이다.

 

더이상은 이런 소설조차도 나오지 않는 평화로운 사회가 될수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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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 비치 - 앞서가는 그녀들의 발칙한 라이프스타일!
로리 프리드먼.킴 바누인 지음, 최수희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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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심하게 겨울잠을 잤다. 평소보다 2,3배를 먹고 자고에 힘쓰면서...

얼마 전 정장을 입는데, 바지가 심하게 작게 느껴지는 것이다.

'안되겠다. 내가 살을 빼야하는 시점이구나.'를 느끼면서 도저히 혼자서 살을 뺄 엄두는 안 나고 옆의 후배를 꼬드겨서 함께 다이어트에 매진하기로 했다.

 

아마, 여자들의 90%는 자신의 몸매를 위해 다이어트를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학시절 같은 과의 친구왈 "네게서 들은 다이어트 방법만 수십가지는 된다. 이젠 너 살뺀다는 소리만 하면 이번에는 또 어떤 방법으로 얘가 시도하려나 걱정된다."라고 하여 나의 다이어트 기를 꺽어놓고는 했다.

 

사실 이번에도 옆에서 나의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인물들이 너무 많아 괴로웠다.

다이어트시 가장 괴로운 것이, 먹는 즐거움을 인생의 최고로 생각하는 내게서 먹는 즐거움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를 평소의 1/3 정도로 만족해야만 눈에 띄게 내 살들은 빠져나가니 말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나는 내가 해왔던 그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이어트보다는 건강에 중점을 둔 웰빙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좋은 음식, 건강에 대한 내용이 많다.

저자는 다이어트를 위해 먼저 건강해져야한다고 외친다. 그러기 위해 피해야할 음식을 제시했는데, 소위 우리가 얘기하는 살찌는 음식들이다.

인스턴트음식, 하얀음식(설탕, 흰쌀밥, 밀가루), 정크푸드, 음료수...

 

과감히 채식주의자가 되라고 또 외친다.

사실 우리 몸이 원하는 영양소는 채식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천천히 오래 씹어 먹고 열심히 꾸준히 운동할 것을 제안한다.

 

내가 평소에 잘 못 지키는 것들이 쭉 나열되어있지만, 또한 내가 몰랐던 웰빙=다이어트 내용이 실려 있어서 건강하게 다이어트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요즘처럼 미국산 쇠고기가 문제되는 시점에서 미국인이 쇠고기를 국제적으로 팔아내려는 미국정부를 비난하는 책의 내용을 과감하게 써내려간 것도 참 의외이다.

 

우리가 먹는 소나 돼지, 닭고기는 그 동물들의 스트레스까지 우리가 먹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 더 생각해봐야한다는 내용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오늘부터는 과감히 채식주의자가 되어볼 일이다.

도저히 안된다면 저자의 제안처럼 일단 한달만이라도...

 

책에 나온 식단대로 한달을 지켜본다면 과연 내 지방들은 나를 얼마나 떠날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단,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식단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서 이대로 지켜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채식 식당들을 소개해준만큼, 식단도 더 한국적으로 짜줄수는 없을까 하는 것이 나의 작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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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티볼리의 고백
앤드루 손 그리어 지음, 윤희기 옮김 / 시공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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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도 계속 가슴이 아프다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

400쪽 분량의 고백을 마주 앉아 듣고 있는 기분이었다.

누군가의 고백을 마주 앉아 듣고 있는 것은 '상대가 나를 믿고 있어서구나'라고 나 자신에 대해 뿌듯한 느낌을 가질수도 있지만, 나의 경우는 대부분 '그런 비밀은 너 혼자 알고 있지, 왜 내게 그런 고백을 해서 나를 같이 가슴아프게 하는거니...'라는 푸념을 하게 한다.

힘들게 타인의 고백을 들으면서 가슴아프고, 그 가슴 아픔이 며칠씩 가기 때문이다.

 

막스 티볼리의 고백은 막스가 어려서부터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가 그럴수밖에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아들인 새미에게 공책에 글로 남긴 형식이다.

노인의 몸으로 태어나 점차 몸은 어려지고, 나이는 들어가는 안타까운 역진행.

그의 아픔을 알고, 이해해주는 유일한 친구인 휴이.

첫 눈에 반해서 막스의 인생에 있어서 유일한 사랑으로 모든 그의 인생을 뒤바뀌게 하는 앨리스.

 

막스 주변의 그 많은 등장 인물들 또한 평범한 인생을 가진 사람은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게 결혼해서 살아가는 듯 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못했던 휴이.

엄마와 둘이 살면서 예쁘게만 컸지만, 자신의 첫사랑을 이루지 못해  결국 세번의 결혼을 하면서 평범하지 않게 살게 된 앨리스.

 

하지만 그렇게 평범하지 못 한 인생을 사는 등장인물 중에 단연 최고의 불쌍한 인생을 사는 등장인물은 주인공인 막스 티볼리이다.

옆에 있다면 어떻게 도와주고 싶을 정도로 가슴앓이로 인생이 덮여있는 그의 삶에 한줄기 빛인 앨리스와 그의 아들 새미.

 

'그들 옆에 있을 수만 있다면'이라는 조건 하나로 '내 모든 것을 버릴수도 있다'라는 행동을 거침없이 감행하는 그의 행동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들수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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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달인 - 적의 마음도 사로잡은 25인의 설득 기술!
한창욱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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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서는 타인의 말을 들어주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 드물다.

더 나아가, 정보의 바다에 살고 있기 때문인지 자기 스스로 정보를 모으고 그 정보 안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타인의 의견에 설득 당하기 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확고히 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설득의 달인'이라는 이 책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토론과 연설을 일삼았던 옛날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설득의 달인'이라는 칭호가 무척 부러울 것이다. 이 책의 25인의 예도 대부분이 고대의 역사적 인물들이다.

현대의 인물 중에서는 '설득의 달인'으로 꼽힌 사람이 정치인과 '말'이 아닌 '노래'로 대중을 설득한 '비틀즈'가 있다.

 

작가는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설득해야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세운다.

그리고 나서, 신뢰지수를 높여야 한다. 신뢰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곱가기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먼저 자신을 신뢰한다.

둘째,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셋째, 실수나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넷째,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다섯째, 절제된 생활을 해야 한다.

여섯째, 궂은 일에 솔선수범해야 한다.

일곱째, 이득을 주어야 한다.

 

이런 조건들이 갖추어진 다음, 논쟁을 할때의 방법, 연설을 할때의 방법, 설득에 성공하는 방법, 망치는 방법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예를 들고 자세히 제시해 두었다.

 

대체적으로 큰 가닥을 잡아보자면, 'No' 분위기보다는  'Yes' 분위기를 만들어서 설득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계속되면 계속해서 'Yes'라고 대답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설득을 당하기 쉽다.

또한, 점층법과 반복법을 쓰라는 것이다. '나'에서 '우리'로 같은 내용을 반복하다보면 사람들은 공감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성을 먼저 자극해서 감성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가라는 것이다. 일단은 논리로 설득하고, 감성에 호소하면 누구나 설득 당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구체적이고 확실한 내용을 담았기에, 회사생활에서 남을 설득해야하는 상황이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바이블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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