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동안의 과부 1
존 어빙 지음, 임재서 옮김 / 사피엔스21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네 살짜리 여자 아이 루스가 열여섯살 어린 에디와 서른 아홉 살 엄마 메리언의 충격적인 정사 장면을 보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센세이션한 첫 장면때문인지, 처음에는 어색했고 불안했으며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낼 수 있을지 조금 의심이 들기도 했다.




네살짜리 루스가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또 남편과 사별을 하고, 재혼을 하기까지. 그리고 스물세살 나이차이를 무릅쓰고 루스의 엄마를 사랑한 열 여섯살 소년 에디가 예순이 다 되도록 꿈같은 사랑을 간직하고 그녀를 기다리고, 그 딸에게까지 사랑을 느끼는 모습. 딸의 친구까지 연인으로 삼는 아빠의 모습. 모두 심상치 않은 모습 뿐이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소설은 모두 작가 스스로를 소재로 한 이야기이다.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소설가, 작가들에겐 가장 쉬운 이야기 일 수 있을거란 생각은 나만의 착각일까?




테드는 지속적으로 사랑의 대상을 바꿔가는 반면, 에디는 메리언을 향한 사랑을 시작으로 쭈욱 메리언을 바라보게 되는 아주 다른 면을 보이고 있다.




정작 루스는 나쁜 남자와의 만남을 끝으로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도 낳고, 또 과부가 된다.




루스의 엄마 메리언은 죽은 두 아들을 연상하게 만든 에디에게서 사랑을 찾은듯 하나, 그녀의 사랑을 지키는 방법은 사랑하는 이들로 부터 멀리 떠나는 것.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랑법이 전개되는 이 소설은 로맨스 소설, 가족 소설,,, 그 무엇으로도 잘 정의가 안되는 내게는 조금은 어려운 소설이다.




게다가 미리 뒷 이야기를 알려주는 형식의 소설이어서 좀 김이 빠지는 듯한 느낌과 미리 알고 보면 더 재미있어지는 약간의 훔쳐보는 느낌의 소설이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그대로 '눈먼 자들의 도시'가 펼쳐진다.

작가는 어쩌면 나같은 독자를 위해 이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없다.

워낙에 소설책 등장인물의 이름 외우기에 약한 나는 읽고 있는 도중에 옆에서 쿡 찌르고,

"지금 읽는 책의 주인공 이름이 뭐야?"라고 물어도,

눈만 멀뚱멀뚱 쳐다보면서 "..." 답변을 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나름 주인공도 있고, 주변인물도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은 '처음 눈 먼 남자' '의사' '의사부인'으로 불리어진다.

처음 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순서대로 잘 기억해야할 필요가 있다.

운전하다가 신호대기에 서 있던 어느 순간 눈이 먼 남자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그의 귀가를 도와준 남자, 그의 부인, 그를 치료목적으로 본 의사, 그리고 그 병원에 있던 다른 대기자들 등등 처음 눈이 머는 병이 시작된 사람(원인)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의 전개와 등장인물의 등장 순서에 따라 눈이 머는 병이 전염되기 때문이다.

 

평소에 아주 힘든 기억은 "까맣게" 잊었다라고 표현하고, 자기도 모르게 잊혀진 기억은 "하얗게" 잊었다라고 표현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하얗게" 세상이 변하는 "하얗게" 눈머는 병을 전염병으로 받고, 주게 된다.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의사의 부인'은 눈먼 자들의 도시를 관찰하게 되고, 눈먼 자들의 집단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그대로 표현하게 된다.

사람이 둘이상 모이면 '질서와 규칙'이 요구되는데, 정신병원이라는 공간에 처음 모이게 된 눈먼 자들의 집단은 그 집단이 거대화 되면서 점점 무질서와 무법의 세계로 변하고 그 안에서 강자와 약자가 생겨나게 된다.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질서와 규칙으로 정신병원이라는 그들의 유일한 공간속 환경은 엉망이 되고, 유일하게 눈이 보이는 '의사부인'의 눈으로 본 그 광경은 지옥이 따로 없을 정도이다.

 

처음 한 남자로부터 시작된 눈머는 병은 온 세상이 다 걸리게되어, 더이상 그들을 한 곳에서 사육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이야기는 또다른 사회를 보여준다.

그들 사이에서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비를 기다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인간 사회의 아름다운 면을 잠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눈 먼 순으로 다시 시력을 되찾게 되는 그들.

 

어쩌면 시력을 하얗게 잃었다가 다시 찾게되는 그 모습으로 작가는 사회의 질서와 규칙을 무시하는 이 사회의 '눈먼 자'들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메레르 5 - 독수리의 승리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테메레르를 다시 만나서인지, 테메레르와 로렌스의 만남에서부터 다시 곱씹으며 5권을 읽게 되었다.

다른 편과는 달리 전투장면의 상세한 묘사로 더욱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판타지로서 테메레르는 '생각하는 용'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나를 흥분하게 만든다.  더군다나 5권에서는 그런 '생각하는 용'의 성격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한층 더 재미를 더했다.

 

인간적인 고뇌를 안게되는 로렌스와 그런 로렌스를 바라보면서 함께 아파하는 테메레르의 교감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교감과 너무나도 짙게 닮아있어서 지은이의 표현이 그대로 내 가슴에 녹아든다.

 

로렌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받은 테메레르는 백의 종군 식으로 안장을 매지 않고, 용들만의 부대를 꾸리고 그 용부대로 전장에 나선다. 하루에 먹어야 할 소의 양은 정해져있는데 마을을 돌면서 그 많은 소를 소비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이야기의 스케일은 크기만 하다. 용부대가 스스로 테메레르의 지휘 아래 영국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웬지 모를 애국심을 발동시키는 이야기의 장면이다.

 

테메레르는 로렌스를 또다시 잃지 않기 위해 애쓰고, 로렌스는 작전중 사고로 극심한 감정변화를 겪게 된다.

그런 로렌스를 곁에서 바라보며, 로렌스의 기분을 바꾸어주려 애쓰는 테메레르의 모습은 아이를 달래는 어미의 모습과 무척이나 닮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려는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1권에서 4권까지 모두 읽었지만, 이렇게 5권만큼 스릴이 넘치고 난해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편은 보지 못 했다.

 

점차 막바지로 이야기가 다달아 가면서 더욱 뜨거운 로렌스와 테메레르의 우정이 가히 부모님의 사랑에 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또한, 새로운 용들의 빈번한 출현과 프랑스 군과의 전쟁 모습은 인본주의를 느끼게 한다.

6권에서는 어떤 내용으로 테메레르와 로렌스의 식민지 생활이 지속될지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하라,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마더 데레사 지음, 이창희 옮김 / 마음터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마더 테레사는 특별한 소개가 없이도, 비록 종교가 다른 사람일지라도 거의 알고 있는 분 아닐까?

처음 내가 그녀를 알게된 것은 물론 대중매체를 통해서였다.

내 종교가 기독교나 천주교가 아닌 탓에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늦게 그녀를 알게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 나라에도 수많은 봉사단체와 자신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저리도 많은데 뭘 그렇게 다른 나라까지 찾아가며 봉사하는 사람을 찾느냐 하면 할말은 없다.

 

하지만, 인종과 종교를 넘어서 항상 자신은 펌프질로 찬물을 사용하고, 마룻바닥에서 잠자리를 할만큼 검소하면서 종교인으로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은 바로 '봉사'라고 알리면서 몸소 실천한 그녀의 모습은 비단 노벨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그 행동 하나하나가 고귀하다고 느껴진다.

 

평범한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일까?

 

항상 기도하는 모습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가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죽기전에 깨닫는 것"을 그녀의 꿈으로 삼고, 실천한 그녀의 신념이 그녀의 죽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그 정신이 이어져 갔으면 하는 것은 나뿐이 아닌 전 세계 모든 이들의 바람일 것이다.

 

사랑은 가만히 두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은 행동으로 옮겨져야 합니다.

그 행동은 바로 봉사입니다.

....

 

중요한 것은 우리의 행동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쏟아 부었는가, 평생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었는가 하는 것들입니다.

 

평생 그녀가 신념으로 삼고 행동으로 옮겼던 그녀의 뜻이 함축된 말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더
배리 Z. 포스너.제임스 M.쿠제스 지음, 김예리나 옮김, 차동옥 감수 / 크레듀(credu)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자기계발서의 특징은 논문처럼 제목에서 일단 반은 내용이 읽어지고, 목차를 읽으면 그 제목에 대한 내용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읽으면서는 얼마나 쉽게 예를 들어서 쓰여졌는지가 관건인데, 이 책은 그야말로 리더를 위한 바이블이다.

 

다섯가지의 리더를 위한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대한 내용과 검토 및 행동방안, 마지막엔 가이드라인으로 필수조건과 행동 방안을 간단하게 요약까지 해두었다.

 

어쩌면, 우리가 성공한 리더들의 모습일거라고 예상하는 원칙들일지 모르지만, 그 내용을 읽어보면 기존의 계발서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 구체적인 가이드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보면, 성공하는 리더의 다섯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원칙, 모델을 제시하라.

가치관을 분명히 밝히고, 모범을 보여라.

 

두번째 원칙, 공유된 비전을 수립하라.

미래를 설계하고, 사람들을 동참시켜 공동의 이상에 호소하라.

 

세번째 원칙, 틀에 박힌 과정에 도전하라.

기회를 모색하고, 실험하고 위험을 감수하라.

 

네번째 원칙, 사람들을 행동하게 하라.

협동정신을 키우고, 구성원의 힘을 길러줘라.

 

다섯번째 원칙, 사기를 높여라.

공헌을 인정하고, 가치관을 강조하고 성공을 축하하라.

 

그리고, 모두를 위한 리더십이란 제목으로 팁을 주는 마지막 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리더십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리더는 당신이다.

리더십은 후천적으로 학습된다.

도덕적인 리더십에는 더 높은 차원의 목적의식이 필요하다.

 

좀 더 이 가을, 조직에서 멋지게 성공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