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5 - 독수리의 승리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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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테메레르를 다시 만나서인지, 테메레르와 로렌스의 만남에서부터 다시 곱씹으며 5권을 읽게 되었다.

다른 편과는 달리 전투장면의 상세한 묘사로 더욱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판타지로서 테메레르는 '생각하는 용'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나를 흥분하게 만든다.  더군다나 5권에서는 그런 '생각하는 용'의 성격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한층 더 재미를 더했다.

 

인간적인 고뇌를 안게되는 로렌스와 그런 로렌스를 바라보면서 함께 아파하는 테메레르의 교감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교감과 너무나도 짙게 닮아있어서 지은이의 표현이 그대로 내 가슴에 녹아든다.

 

로렌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받은 테메레르는 백의 종군 식으로 안장을 매지 않고, 용들만의 부대를 꾸리고 그 용부대로 전장에 나선다. 하루에 먹어야 할 소의 양은 정해져있는데 마을을 돌면서 그 많은 소를 소비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이야기의 스케일은 크기만 하다. 용부대가 스스로 테메레르의 지휘 아래 영국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웬지 모를 애국심을 발동시키는 이야기의 장면이다.

 

테메레르는 로렌스를 또다시 잃지 않기 위해 애쓰고, 로렌스는 작전중 사고로 극심한 감정변화를 겪게 된다.

그런 로렌스를 곁에서 바라보며, 로렌스의 기분을 바꾸어주려 애쓰는 테메레르의 모습은 아이를 달래는 어미의 모습과 무척이나 닮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려는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1권에서 4권까지 모두 읽었지만, 이렇게 5권만큼 스릴이 넘치고 난해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편은 보지 못 했다.

 

점차 막바지로 이야기가 다달아 가면서 더욱 뜨거운 로렌스와 테메레르의 우정이 가히 부모님의 사랑에 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또한, 새로운 용들의 빈번한 출현과 프랑스 군과의 전쟁 모습은 인본주의를 느끼게 한다.

6권에서는 어떤 내용으로 테메레르와 로렌스의 식민지 생활이 지속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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