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음식
사라브루어 지음 / 21세기사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웰빙 바람은 다시 친환경 채소와 주말 농장으로 이어졌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식당에 가면 항상 꼼꼼히 체크해서 보는 게 원산지 표시다. 아침 방송에선 다이어트에 성공했거나 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항상 슈퍼푸드를 빼놓지 않는다.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마키베리, 퀴노아 등 이름도 생소한 슈퍼푸드로 즉각 효과를 볼려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것 같다.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음식>은 일반 사람들에게 어떤 질병에 걸렸을 때 도움을 주는 음식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의미가 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몸에 좋다면 보양식을 먹기 위해 동남아에까지 날아가 뱀술도 마시고 그렇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 책은 제대로 알고 먹자는 취지에서 도움이 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식품에 대한 것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며 책 곳곳에는 팁과 관련된 알찬 정보를 알려준다.


다만 이 책은 사라브루어 의학박사가 쓴 책이기 떄문에 전체적으로 서양의 관점에서 씌여졌기 때문에 동양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지 궁금하고, 여기에 실린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지와 음식은 가능한 지가 궁금했다. 몸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점이다. 요즘 체중감량을 위해 헬스장에 꾸준히 나가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 확실히 몸이 가벼워지면 생활에 활력이 생기고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붙는다. 사실은 가장 기본적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을 뿐이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며 과식이나 폭식하지 않고 배가 너무 부르지 않고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제철과일과 채소를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것이 과잉이 되서 문제다. 강해진 입맛 덕분에 조미료가 가득 들어간 음식을 먹고 스스로 몸이 안 좋은 상태가 되는 것 같다.


소박하지만 주위에서 나는 채소와 나물, 집된장과 고추장만으로도 꿀맛이었던 지역 농촌마을의 음식이 훨씬 기억에 남는 이유가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밥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현대인이 앓고 있는 많은 질병들. 체크리스트로 자가 진단을해보며 내 상태는 어떤지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 싶다. 뭐든 과하지 않게 적당하게 먹고 과일과 채소를 더욱 많이 먹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 독일 최고의 과학 저널리스트가 밝혀낸 휴식의 놀라운 효과
울리히 슈나벨 지음, 김희상 옮김 / 가나출판사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읽어야 할 가치가 있는 좋은 책이다. 더더구나 야근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일에 치이는 직장인들은 읽어보면 공감할 수 있는 직언들이 상당하다. 김정운 교수 말마따나 쉴 새 없이 가동하는 공장처럼 일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휴식을 취할 때 창의적인 능력이 나온다는 점이다. 머리가 말랑말랑하고 피로가 누적되지 않을 때 시간 대비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우리의 작장생활은 엇비슷하게 같은 패턴을 생태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매사에 정확한 독일이라고 해서 우리와 별 차이는 없는 것은 글로벌 사회에선 당연한 일일까? 유럽의 직장인들은 우리보다 평균 근무시간이 적은데도 조금이라도 더 쉬어야 한다고 하니 한국의 직장인들은 정말 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독일의 과학 저널리스트인 울리히 슈나벨은 이 책을 통해 휴식의 중요성에 대해 설득력을 가진 주장을 펼친다. 매끄러운 번역은 번역 특유의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해주었다. 독일의 현재 모습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를 갖고 있었다. "우리가 지금껏 배운 행복한 인생이란 돈이 두둑이 쌓여 있는 계좌, 더 큰 집, 보다 빠른 자동차, 내키는 대로 떠나는 해외여행이었을 따름이다. 바로 이 일견 무한해 보이는 선택 옵션이 우리의 '다중 선택 사회'가 약속해주는 행복이며, 저마다 최신 유행에 따라 살 수 있다고 유혹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에서 수백건에 이르는 광고로 휩싸인 공간에 노출되어 있다. 선택지 많을수록 행복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선택지를 줄일수록 구매력이 높아진다는 걸 실험으로 입증해냈다. 행복의 관점은 물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은 어쩌면 우리의 시간을 좀 먹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거나 거리를 조금만 지나다니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보다 더 빠르게 시간이 흐르고 내 시간은 없는 것 같다.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을수록 중요한 인물인 것처럼 여긴다고 한다. 하지만 자기 시간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선 이런 충고를 한다. "자기 삶이 어떤 조건을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만 하는 게 분명하다. 자신이 무얼 해야 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은 그만큼 덜 스트레스에 시달렸으며, 더욱 건강했다." 타인에게 내맡긴 삶이 아니라 오로지 스스로가 모든 상황을 결정할 수 있어야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점이다. 아이들에겐 주도적인 학습을 원하면서 내 삶은 주도적으로 살지 못하는 걸까?


경제성장기에는 바쁘고 오래 일하는 것이 미덕이었다. 회사가 잘 되어야 내 삶도 윤택해진다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믿음이 서서히 깨져가고 있다. 회사 이전에 내 몸을 먼저 챙겨야 소위 직업병을 얻지 않으며, 오래 일하는 것보다 주어진 시간에 맡은 일을 완수하는 것이 더 능력있는 사람이 아닌가? 시간 대비 생산성이 떨어지는 건 비효율적으로 일하며, 쓸데없이 소비되는 시간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잔여근무를 강요아닌 강요받으면서 일하게 되고, 회사 내 분위기가 그렇게 형성되면 우린 주도적으로 일하는 걸 포기하게 된다. 이 책은 후반부에 명상과 혼자 있는 시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여러모로 사이다같은 책이었다. 왜 피로누적 사회가 되었을까? 명쾌하게 답을 내린다. 주말에 나는 조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즐길려고 한다. 휴식의 달콤함을 맛볼려고 한다. 이 책은 분명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며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기계발서로 분류되는 책이지만 이러한 책이라면 괜찮다. 그래서 우린 다양한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생각이 바뀌고 실천에 옮길 수 있다면 책을 읽을 가치가 충분하지 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활의 모든 기술 190 - 인터넷 검색보다 빠른 우리집 상비책
닉 콤프턴 외 지음, 김아림 옮김 / 이룸북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사실 이 책에 서술된 모든 방법들은 교과서 안에선 배울 수 없는 것들이다. 알아두면 나중에 쓸모있을만한 모든 기술들이 망라되어 있다. 단지 지식만으로 아는 것이 아닌 실제 그 일이 닥쳤을 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제적인 내용들이다. 중고등학교를 줄곧 교복을 입었는데 넥타이 매는 법도 고등학교에 가서야 배울 수 있었다. 고등학교의 동복에 넥타이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배우는 기술들도 어딘가에선 누군가에게 쓸모가 있다. 우리가 습득하는 기술들 중 상당수는 일상생활에서 터득하는 것들이고, 직장생활과 동호회, 취미활동을 하면서 차츰차츰 배워나가게 된다. 하마못해 남자들은 민방위 훈련을 나가면 소화기 사용법과 인공호흡법 등을 직접 해볼 기회가 있다. 배워봤자 어디 쓸데가 있을까 싶은 생각은 접어도 된다. 정말 이 책 한 권이면 상비책으로써 모든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책은 미국의 것을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인데 그림으로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바로 따라해볼 수가 있다. 책은 집·부엌·정원 가꾸기, 옷 손질·건강관리·아기 돌보기, 여행·오락과 게임·야외활동하기, 사고·응급상황 대처하기로 나뉜다. 회사 일만 잘할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잘해내는 사람이 되자. 이 책에서 정말 필요한 부분은 집 가꾸기, 옷 손질, 아기 돌보기, 야외활동하기, 사고나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기술이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우두커니 발만 동동 구를 게 아니라 하나하나 배워나가면 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투르지만 계속 하다보면 익숙해져서 몸이 알아서 움직인다. 모든 일들이 그렇다. 처음부터 잘 해내진 못하지만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는다. 그래서 이런 실용서를 집에 한 권씩 구비해둔다. 뭔가 문제가 생기거나 모를 때 들춰보고 해결해나가면 나중에 기억해내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외로 집안 일에서 알아두면 좋을 생활의 지혜들과 노하우들이 많다. 모르면 비효율적으로 대응하게 되지만 제대로 알면 효과적으로 바로 대응할 수 있다. 우리가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겠지만 <생활의 모든 기술 190>은 기특한 책이다. 하나하나씩 배워나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에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꼭 구비해두면 좋을 것 같다. 생활이 서투르고 모르는 것이 많다면 이 책을 꺼내서 익혀나가자 그림과 함께 친절한 설명은 금새 책에 빠져들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 도자기 여행 : 규슈 7대 조선 가마 편 일본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우리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조차도 언제 명맥이 끊어져버릴까 조마조마한 반면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에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중 잡아간 도자기 장인들이 그 지역에 뿌리를 두고 도자기 가마를 굽기 시작했는데 400여년이 넘도록 대를 이어가며 계승 발전시켜 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삼평이란 분인데 일본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마을에 '도조 이삼평비'를 세웠다. 지역 축제는 활발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던 것이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말하는 백자나 고려청자는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다. 그나마 이천에서는 매년 가을마다 이천도자기축제를 열어 많은 관객들이 찾는 지역축제가 되었다. 직접 도자체험도 해보고 세라피아에선 도공들이 가마에서 굽는 걸 직접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유럽에 이어 우리의 도자기와 깊은 연관이 있는 일본 규슈 7대 조선가마를 여행한 저자의 충실한 탐사는 부러움 내지 꾸준히 이어오지 못한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일본 문화가 부흥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을 따지고보면 도자기 기술의 전파와 보급에 있을 것이다. 고급 문화 중 하나인 도자기를 생산하는 가마가 생겨나면서 문명이 꽃피웠다고 생각한다. 전작에 이어 읽게 된 <일본 도지가 여행>도 책을 읽을 맛이 나도록 재미나게 쓰여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원 여행갈 때 춘향테마파크에서 한 전시관에서 보던 도자기가 불현듯 떠올랐다. 이삼평과 마찬가지로 15대 심수관까지 이어온 도자기 명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자연스럽게 일본으로 도자기 기술을 알린 것이 아니라 전쟁 중에 강제로 도자기 명인을 잡아들여 일본으로 끌고 갔다.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도적질인 것은 분명하다.


일본 도자기 여행을 한다는 건 반대로 우리의 도자기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 지 역설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우리 선조들이 대를 이어오면서 만든 작품들이다. 찻사발 하나에 성 한 채를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 도자기가 차지하는 위치가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후손들이 타지에서 만든 훌륭한 도자기들을 볼 수 있었고, 남의 것을 약탈해갔으면서 마치 자신들의 전통인냥 탈바꿈시켜 자랑스레 축제를 벌이는 걸 보면 명맥을 이어가서 고맙다고 해야할 지 아니면 부끄러움도 없는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 애초에 자신들의 고유 전통이나 기술이 아니었기에 이질감이 더욱 큰 것 같다. 도자기가 일본에 미친 영향은 커서 메이지유신으로 자본을 축적하고 아시아 침략을 위한 발판이 된 것을 보면 역사의 아이러니는 놀라울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화가 내게 묻다 - 당신의 삶에 명화가 건네는 23가지 물음표
최혜진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뭐랄까? 간혹 그림을 보다보면 깊은 감명을 받을 때가 있다. 사진으로는 잡을 수 없는 순간을 그림은 상상력을 발휘해 표현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에 열광하거나 지식은 깊지 않으나 그래도 유명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보기 위해 곧잘 그림전이나 특별전을 다녀오곤 했다. 미술관에 가면 책에서나 보던 작품을 실물 크기로 감상할 수 있고, 요즘은 오디오 가이드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림이 가진 힘이 무엇인지 작가는 우리들에게 먼저 생각풀기로 질문을 던진다. 그림에 묘사된 부분이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단지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다.


과연 그림은 내게 무엇을 묻는 것일까?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각각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풍경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물론 어떻게 그렸을까 싶은 작품도 빼놓을 수 없다. 근데 그 이상을 넘어 감동을 받아본 적은 드물다. 이제껏 수많은 그림을 감상했어도 그대로 흘려보낼 뿐이다. 특정 그림을 두고 깊게 생각해본다거나 내 삶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아마 이 책은 작가의 오랜 경험과 인터뷰를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만들어낸 소산물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작가 스스로 그림에 대해 분석하는 부분도 읽어보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화가는 어떤 의도로 이렇게 그림을 그렸을까? 누군가 해석을 덧붙여주면 그림을 보는 맛이 느는 것처럼.


살아가다보면 원치 않은 일을 겪기도 하고 이해되지 않은 순간들도 자주 찾아온다. 내 생각대로 되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가끔 내 감정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그 상황에 맞는 그림을 마주 볼 때면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온다. 나 혼자만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면 이렇게 내게로 다가와 위로해주는 그림을 보면서 다독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아직은 살아볼만한 세상이라는 믿음이 꺼지지 않기를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