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의 철학자 - 타고난 철학자 '개'에게 배우는 단순명료한 행복의 의미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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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네 발의 철학자 by마크 롤랜즈

~소크라테스는 '개는 타고난 철학자' 라고 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철학자라고 칭송되는 소크라테스가 개에게서 무엇을 보았길래 철학자라는 표현까지 썼을까?
 
 철학자인 저자에게는 섀도라는 반려견이 있다. 슈츠훈트 종이며 나이도 제법 먹었고 나름 똑똑한 편이다.
 그는 섀도와 함께 일과를 보내며, 개의 행동을 보고 의식, 본성, 성찰, 도덕, 자유, 행복, 우연과 필연, 주관과 객관 그리고 삶의 의미까지 철학이 다루는 모든 주제를 생각하고 분석하게 된다.

 이 철학자는 개의 모습에서 그가 알고 있는 수많은 철학의 사유들을 떠올린다. 
소크라테스, 스피노자, 흄, 칸트, 사르트르 비트겐슈타인, 카뮈 등등 걸출한 철학자들의 철학 세계가  반려견의 행동과 더불어 장황하게 펼쳐진다.
 복잡하고 어려운 수백권의 책이 아닌 내 반려견의 직관적인 행동에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은 매력적이고 재밌으며 전달하는 힘도 세다.

 인간이 삶의 의미를 느끼고 행복해하는 것은 언제일까? 삶의 의미는 나의 존재와 행동이 일치할 때 생겨나며 그 순간 행복해진다.
 그런데 좀더 고차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우월하다고 생각해 온 인간들은 단순하고 직접적인 행복을 느끼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졌다. 그러나 일상의 행복에서 멀어진 채, 생각에 빠져사는 것이 과연 우월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안다고 착각하고 거들먹거리는 부자연스러운 철학자이다. 

  반면, 섀도는 주어진 작은 일에 좋아하고 행복을 느낀다. 눈에 보이는 대로 보고, 느끼고, 즐기고 좋아하는 능력을 가졌다.
 개는 철학이 무엇인지 몰라도 삶을 통해 철학적 교훈을 보여준다. 수많은 생각에 잠겨 갈피를 못  잡는 인간에 비하면 개는 쉽고도 단호하게 대답한다. 타고난 철학자 답게.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캐묻는 삶에 의문을 제시한다. 성찰이라는 이름으로 꼭 그렇게 캐물어야 하는지? 
 이 부분에서는 나도 무척 놀랐다. 나 역시 질문하고, 고뇌하여 생각의 폭을 넓히고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인간의 삶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생각의 틀이 깨어졌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텐데, 그래서 있는 그대로 행복을 느껴도 될텐데.

 아이들이 동물들과 즐겁게 노는 것을 보면 저절로 미소지어진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 진짜 천국으로 보인다.
 이 책을 보고나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왜 그 순간이 천국으로 보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과 동물들이 가장 현명해 보이는 지를. 
 '행복한 삶은 성찰하지 않는다'
 끝없이 생각에 갇히는 인간보다 순간의 기쁨에 몰입하는 개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개는 인간보다 짧은 생을 살지만 삶을 더 사랑하고, 더 긴 시간 행복을 누린다.

@chungrimbooks
#네발의철학자    #마크롤랜즈  #추수밭
#청림출판    #철학  #서평단   #도서협찬 
< 청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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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서, 마지막 꽃을 지킵니다
김선미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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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귀화서, 마지막 꽃을 지킵니다 by김선미

~동양사상에서 '죽음' 은 끝이 아니다.
그저 이번 생을 정리하고 다음 생으로 넘어가는 '문' 일 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번 생에 덕을 쌓고, 악을 멀리 해야한다. 오랜 시간, 인간들은 그 믿음을 마음에 품으며 다양한 문학과 예술을 통해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왔다

그리고 여기에 그 마음을 이야기하는 또 하나의 작품이 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귀화서' 는 조선시대 600여년간 명백을 이어온 기관으로, 사혼화를 찾거나 보관하는 일, 증류하고 영혼을 부르는 의식까지 관리하는 곳이다. 묘지 주변에 핀 사혼화를 꺽어 끓여 마신 미망인이 죽은 남편의 영혼을 만나면서 세워졌다.

'사혼화' 는 영혼이 피는 꽃으로 죽은 자의 영혼이 승천하지 못하고 미련으로 남아 핀 꽃을 말한다. 영혼은 꽃을 피워 빛을 내고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한번만 대화할 수 있는 데, 그 꽃을 증류하여 물을 마시면 죽은 영혼과 살아있는 사람이 잠깐이나마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신비롭지만 슬픈 이야기가 아니던가! 그러나 이 꽃은 아무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고로 엄마, 아빠를 잃은 마리는 엄마에게 능력을 받았고 그 능력으로 면접을 보고 귀화서에 2년 계약직으로 취직하게 된다.
사실, 마리는 이미 엄마, 아빠를 만날 수 있는 사혼수가 있었지만 계속 보관만 하고 있었다.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도 짧기에 계속 아껴두고 미루고 있었다.
지금 당장은 사혼수를 마실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리는 귀화서를 찾아오는 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마리의 귀화서 생활은 어설프고 서툴렀지만 점점 자신이 해야할 일과 자리를 찾아간다. 죽은 자의 미련과 산 자의 아픔을 잘 어루만질 수 있는 직원으로 성장하면서.

귀화서를 찾는 이들의 사연은 하나같이 마음 아프다. 죽은 자도 떠날 수 없고 산 자도 놓을 수 없는 기구한 사연들이 즐비하다. 모두 슬프지만 그래도 자식을 잃은 엄마의 마음이 가장 슬퍼보인다.
그러나 사연없는 죽음과 이별이 어디있을까?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한정된 시간동안, 이 세상에 왔다 돌아가는 인간의 삶이 그렇다. 그 이별은 슬프고 아프지만 꼭 필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도 인간의 숙명이기에 사혼화를 통해서라도 단 한번, 짧은 시간의 만남만 허락되는 것이다.
이제 그만 내려놓고, 다시 살아가라고.

신비롭고 아름답지만 슬픔 가득했던 이야기! 그러나 그 안에서 삶과 죽음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minirose.book
@millie_bookclub
#귀화서마지막꽃을지킵니다 #김선미
#오리지날스 #밀리의서재 #동양판타지 #서평단 #도서협찬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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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미국 온라인 스쿨에서 공부합니다 - AI시대 미래 인재를 위한 홈스쿨링과 온라인 스쿨 로드맵 바른 교육 시리즈 45
김지영 지음 / 서사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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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우리 아이는 미국 온라인 스쿨에서 공부합니다 by김지영

~그야말로 다양성의 시대다.
일률적이었던 행복과 성공의 방정식이 사라지고, 개성이 곧 경쟁력이 되어가는 시대가 되면서 교육에 대한 요구도 달라진다.
우리나라 공교육은 한국인의 교육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치열한 입시경쟁과 다양성 부족이라는 한계를 드러내면서 언젠가부터 학교 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저자는 두 아이들을 정규교육이 아닌 홈스쿨링으로 키웠다. 그것으로 원어민처럼 영어실력을 키우고 15세에 미국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으니 대단히 성공적인 사례이다.
모두의 부러움을 살 수 있는 일이지만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세상에는 다양한 길이 있다' 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알고도 안 하는 것과 몰라서 못하는 것은 큰 차이이기 때문이다.

초중등교육이 의무교육인 우리나라에서 홈스쿨링을 시도하려면 큰 용기와 준비가 필요하다. 주변에서 말하는 단점들을 듣고도 흔들리지 않는 엄마가 되어 꾸준히 지속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저자가 홈스쿨링을 선택한 이유는 경쟁적인 입시교육이 아닌 자유로우면서도 내 아이에게 맞는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였다.

먼저, 홈스쿨링 신청을 하면 교감선생님, 교육청 직원이 가정으로 방문하여 교육 방향에 대해 상담한다.
홈스쿨링 중 학교로 가고 싶다면 교과목 이수평가 후, 해당학년으로 갈 수 있고 검정고시를 보는 방법도 있으니 도전에 보는 것에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다만, 그만큼 교육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은 써야한다.

저자는 미국 온라인 국제학교를 이용했다.
학력인증이 되는 곳이고 사교육비를 좀 줄이면 가능한 수준의 학비라고 한다. 이 방법은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많이들 이용하면서 알려졌고 최근에는 학교와 온라인 스쿨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여기에 엄마표 영어를 주6일 매일 3시간씩,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과 동일하게 진행했다.

내용을 보니 확실히 장점이 많았고, 아이에 따라 큰 효과를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분명 단점도 존재했다.
현실적으로 워킹맘이라면 힘들 수 있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에 엄마가 식사와 더불어 챙겨야 할 것이 많고, 아이의 사회성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주어야 하는 엄마의 역할이 컸다. 단, 아이가 좀더 커서 자기주도가 가능한 중고등학생 이상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고, 조기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큰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모든 부모들은 내 아이가 타고난 능력을 발휘하며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꾼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다른 데, 한 공간에서 같은 교육을 받는 것이 모두에게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무엇이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지, 부모로써 늘 생각하고 찾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미국 온라인스쿨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표 영어에 대한 설명과 방향도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보인 교육적 열정에 감탄했다.
나도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교육과 환경에 대해 늘 생각하고 고민하는 엄마가 되고자 한다.

@seosawon
#우리아이는미국온라인스쿨에서공부합니다 #김지영 #서사원 #홈스쿨링
#엄마표영어 #자녀교육서 #대안학교
#온라인스쿨 #온라인학습 #육아소통
#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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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초대륙 - 지구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판구조론 히스토리
로스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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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다가올 초대륙 by 로스 미첼

~인공지능이 나오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세상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경이로운 수준에 이르렀지만 그럴수록 인간이 만든 기후위기에 대해 두려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에 저자는 이 시대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우리가 24시간 발 딛고 있는 지구, 지질 문해력이라고 보았다.

지질 문해력이라는 말이 다소 생소한 데, 저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나온 지리 문해력을 살짝 변형하여 지질 문해력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한다.
쉽게 말하면 우리 땅, 지구대륙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질학자들은 지금처럼 여러 대륙으로 분화되기 전, 최초의 지구는 하나의 땅 덩어리, 초대륙이었다고 본다.

판구조론의 창시자 알프레트 베게너가 만든 용어인 '판게아' 는 모든 땅을 뜻하는 것으로 대륙 다수가 하나의 판으로 모여있던 과거 지구의 시기를 가리킨다.
그러나 판게아는 단순 과거의 지구가 아니라 초대륙이라고 불리는 반복되는 현상의 최신판일 뿐이다.
지구가 존재해 온 45억년 동안, 지구의 대륙들은 붙었다 떨어지는 것을 반복하며 적어도 두 개의 초대륙이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를 비롯한 몇몇 과학자들은 미래에도 초대륙이 또 나타나리라 믿는다.

이 책은 과거의 지구를 바탕으로 다가올 초대륙에 대해 연구하고 예측하기 위해 쓰여졌다.
물론, 다음 초대륙이 형성되기까지 앞으로 2억년은 걸릴테지만 연구에 의하면 뉴욕시가 페루 리마와 충돌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는 데 궁금증이 생긴다.
이는 판구조 운동에 의한 것이며, 판구조 운동의 엔진을 움직이는 연료는 지구의 내부 열에너지이다. 지질학적 역사가 반복된다고 보면 현재의 오대양은 미래에 유지될 수 없고, 적어도 태평양이나 대서양 중 하나는 폐쇄된다.

지질학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책에 나오는 이론들은 꽤나 흥미로웠다. 워낙 광범위한 역사속 흐름인지라 상상조차 힘들어서 약간은 판타지 속 이야기같기도 하다.
북극에 형성되리라 예측되는 초대륙 '아마시아' 나 남북 아메리카 대륙이 융합될거라는 설, 아메리카 대륙이 유라시아 대륙과 융합할거라는 설까지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지질학자들이 지적 호기심으로 전 세계를 다니며 연구하는 과정을 보면 저리 작은 것들로 많은 것을 찾아내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때로는 멘땅에 헤딩하듯 무모해 보이지만 그들의 노력으로 판게아의 전신으로 '로다니아' 가 있었고, 로다니아의 전신인 '컬럼비아' 가 있었다는 거대 지구의 비밀도 알아낸다. 기껏해야 100년 남짓 살아가는 인간의 무한한 능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면 100년 남짓 기간의 인간이 거대지구에 너무 몹쓸 짓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가다가는 나빠진 기후로 인류는 더 이상 지구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1984년>을 쓴 조지 오웰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고 했다. 우리가 과거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어야만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고, 그 미래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nextwave_pub
#다가올초대륙 #로스미첼 #흐름출판
#지구과학 #판구조론 #기후위기 #지질 #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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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사이드미러
여실지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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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난기류 by여실지

~ 알파에어 본사 건물 옥상에서 한 여인이 뛰어 내린다. 그녀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코로나 팬데믹기간 동안 항공업계가 큰 타격을 입자 직원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금은 카페일을 하는 수연도 그렇게 가온항공에서 정리해고를 당했다. 끝까지 투쟁하자는 주변의 말도 있었지만 당장 먹고 살길이 없는 수연에게는 투쟁도 배부른 소리였다.

떠난 이들이 있다면, 여전히 그곳에 남아서 일을 하는 이들도 있다. 팬데믹 이후, 항공업은 재개되었지만 감축된 만큼 인력이 충원이 되지 않으니 알파에어 노조는 파업을 결정한다.
그러나 각자의 사정을 가진 노동자들 중에는 파업에 동참하는 이들이 있는 가 하면, 회사 편에서 서는 이들도 있다.

은하는 어떻게든 회사에서 잘리지 않으려고 회사가 시키는 대로, 동료들을 독촉하고 근무평가 개정안을 만드는 일을 했다. 그 일로 자신이 좋아하던 정영주 선배마저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으니, 그런 그녀를 다른 직원들이 좋게 볼리 없었다.
이제 회사는 그녀에게 지옥이 되었고 그녀 역시 죽음을 선택한다.
장례식장에 모인 직원들은 은하가 잘못이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들 역시 또 다시 자신이 살 길을 찾아야 한다.
그들을 힘들게 한 것은 회사와 조직 내 시스템이었지만, 정작 그들을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것은 동료들이었다.
힘없는 '을' 들은 또다른 '을' 을 타겟으로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고, 그 분노는 은하의 자리에 들어온 수연에게로 다시 향한다.

어디에나 직장내 갈등은 존재하지만, <난기류> 가 다루는 항공업계는 더더욱 도망칠 곳 없이 폐쇄된 공간이 주요 업무지이다.
승무원들은 좁고 폐쇄된 비행기라는 공간 내에서, 위계질서가 철저한 제복을 입고 서비스 업무를 해야한다. 비합리적인 승객의 컴플레인에도 일방적으로 당하면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그 공간 내에서 가장 약한 상대에게 화살을 돌린다.

생계를 위해 매일 나갈 수 밖에 없는 직장이 지옥같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혹자는 "그냥 그만두면 되지 않냐" 고 말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행하는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 크게 흔들린다고 당장 그 비행기에서 내릴 수 없는 것 처럼, 모든 선택지가 막힌 채 죽음만이 탈출구인 삶도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각자의 속사정을 각자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글을 보면, 이 소설에 나오는 어느 누구도 악인은 아니다. 그저 자기 삶을 사느라 버거운 평범한 직장인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마음이 무겁다.

<난기류> 는 텍스티 출판사에서 사회문제를 다룬 '사이드미러'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제법 살만 해 보이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세상은 약육강식의 원리가 관통하는 정글이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세상 구석구석을 파헤치고 들여다 볼 수 있길 바란다.

@txty_is_text
#난기류 #여실지 #직장내괴롭힘 #사이드미러 #텍스티 #같이읽고싶은이야기 #txty #서평단 #도서협찬
< 텍스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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