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사이드미러
여실지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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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난기류 by여실지

~ 알파에어 본사 건물 옥상에서 한 여인이 뛰어 내린다. 그녀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코로나 팬데믹기간 동안 항공업계가 큰 타격을 입자 직원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금은 카페일을 하는 수연도 그렇게 가온항공에서 정리해고를 당했다. 끝까지 투쟁하자는 주변의 말도 있었지만 당장 먹고 살길이 없는 수연에게는 투쟁도 배부른 소리였다.

떠난 이들이 있다면, 여전히 그곳에 남아서 일을 하는 이들도 있다. 팬데믹 이후, 항공업은 재개되었지만 감축된 만큼 인력이 충원이 되지 않으니 알파에어 노조는 파업을 결정한다.
그러나 각자의 사정을 가진 노동자들 중에는 파업에 동참하는 이들이 있는 가 하면, 회사 편에서 서는 이들도 있다.

은하는 어떻게든 회사에서 잘리지 않으려고 회사가 시키는 대로, 동료들을 독촉하고 근무평가 개정안을 만드는 일을 했다. 그 일로 자신이 좋아하던 정영주 선배마저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으니, 그런 그녀를 다른 직원들이 좋게 볼리 없었다.
이제 회사는 그녀에게 지옥이 되었고 그녀 역시 죽음을 선택한다.
장례식장에 모인 직원들은 은하가 잘못이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들 역시 또 다시 자신이 살 길을 찾아야 한다.
그들을 힘들게 한 것은 회사와 조직 내 시스템이었지만, 정작 그들을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것은 동료들이었다.
힘없는 '을' 들은 또다른 '을' 을 타겟으로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고, 그 분노는 은하의 자리에 들어온 수연에게로 다시 향한다.

어디에나 직장내 갈등은 존재하지만, <난기류> 가 다루는 항공업계는 더더욱 도망칠 곳 없이 폐쇄된 공간이 주요 업무지이다.
승무원들은 좁고 폐쇄된 비행기라는 공간 내에서, 위계질서가 철저한 제복을 입고 서비스 업무를 해야한다. 비합리적인 승객의 컴플레인에도 일방적으로 당하면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그 공간 내에서 가장 약한 상대에게 화살을 돌린다.

생계를 위해 매일 나갈 수 밖에 없는 직장이 지옥같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혹자는 "그냥 그만두면 되지 않냐" 고 말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행하는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 크게 흔들린다고 당장 그 비행기에서 내릴 수 없는 것 처럼, 모든 선택지가 막힌 채 죽음만이 탈출구인 삶도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각자의 속사정을 각자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글을 보면, 이 소설에 나오는 어느 누구도 악인은 아니다. 그저 자기 삶을 사느라 버거운 평범한 직장인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마음이 무겁다.

<난기류> 는 텍스티 출판사에서 사회문제를 다룬 '사이드미러'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제법 살만 해 보이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세상은 약육강식의 원리가 관통하는 정글이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세상 구석구석을 파헤치고 들여다 볼 수 있길 바란다.

@txty_is_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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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스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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