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초대륙 - 지구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판구조론 히스토리
로스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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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다가올 초대륙 by 로스 미첼

~인공지능이 나오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세상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경이로운 수준에 이르렀지만 그럴수록 인간이 만든 기후위기에 대해 두려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에 저자는 이 시대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우리가 24시간 발 딛고 있는 지구, 지질 문해력이라고 보았다.

지질 문해력이라는 말이 다소 생소한 데, 저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나온 지리 문해력을 살짝 변형하여 지질 문해력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한다.
쉽게 말하면 우리 땅, 지구대륙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질학자들은 지금처럼 여러 대륙으로 분화되기 전, 최초의 지구는 하나의 땅 덩어리, 초대륙이었다고 본다.

판구조론의 창시자 알프레트 베게너가 만든 용어인 '판게아' 는 모든 땅을 뜻하는 것으로 대륙 다수가 하나의 판으로 모여있던 과거 지구의 시기를 가리킨다.
그러나 판게아는 단순 과거의 지구가 아니라 초대륙이라고 불리는 반복되는 현상의 최신판일 뿐이다.
지구가 존재해 온 45억년 동안, 지구의 대륙들은 붙었다 떨어지는 것을 반복하며 적어도 두 개의 초대륙이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를 비롯한 몇몇 과학자들은 미래에도 초대륙이 또 나타나리라 믿는다.

이 책은 과거의 지구를 바탕으로 다가올 초대륙에 대해 연구하고 예측하기 위해 쓰여졌다.
물론, 다음 초대륙이 형성되기까지 앞으로 2억년은 걸릴테지만 연구에 의하면 뉴욕시가 페루 리마와 충돌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는 데 궁금증이 생긴다.
이는 판구조 운동에 의한 것이며, 판구조 운동의 엔진을 움직이는 연료는 지구의 내부 열에너지이다. 지질학적 역사가 반복된다고 보면 현재의 오대양은 미래에 유지될 수 없고, 적어도 태평양이나 대서양 중 하나는 폐쇄된다.

지질학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책에 나오는 이론들은 꽤나 흥미로웠다. 워낙 광범위한 역사속 흐름인지라 상상조차 힘들어서 약간은 판타지 속 이야기같기도 하다.
북극에 형성되리라 예측되는 초대륙 '아마시아' 나 남북 아메리카 대륙이 융합될거라는 설, 아메리카 대륙이 유라시아 대륙과 융합할거라는 설까지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지질학자들이 지적 호기심으로 전 세계를 다니며 연구하는 과정을 보면 저리 작은 것들로 많은 것을 찾아내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때로는 멘땅에 헤딩하듯 무모해 보이지만 그들의 노력으로 판게아의 전신으로 '로다니아' 가 있었고, 로다니아의 전신인 '컬럼비아' 가 있었다는 거대 지구의 비밀도 알아낸다. 기껏해야 100년 남짓 살아가는 인간의 무한한 능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면 100년 남짓 기간의 인간이 거대지구에 너무 몹쓸 짓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가다가는 나빠진 기후로 인류는 더 이상 지구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1984년>을 쓴 조지 오웰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고 했다. 우리가 과거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어야만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고, 그 미래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nextwave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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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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