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여러모로 활동을 적게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그러다보니 꼭 해야할 일을 추려서 하게 됩니다.

가끔 손빨래를 합니다. 알맞은 세제양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써오던 세제는 괜찮지만, 새로운 세제를 사용하면서부터 여러 번 시도해 보는데 아직도 빨래에 비해 많은 양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설명서를 읽어도 적정량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빨래 1kg당 몇 ml라고 되어 있는데, 무게도 용량도 측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빨래를 헹굴때면 거품도 많이 일어나는데, 어떤 상태가 비누기가 빠진 상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라면을 끓일 때 물과 스프의 양을 포장지에 있는대로 따르진 않지만, 면을 끓이는 시간 만큼은 지킵니다. 국물의 간보다 면이 익은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문득, 빨래도 직접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꾸려갈 수 있다는 확인이니까요. 밥하기, 간단한 반찬 만들기, 장보기 등 스스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가는게 좋습니다.

올해 여름에는 스스로 사는데 꼭 필요한 것 몇 가지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더위에 문득 떠올랐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도시인들의 이야기는 시설과 주위 환경은 완전히 문명화되고 그 캡슐 밖에 있는 자연의 불편한 부분은 손 닿지 않는 곳에서 숨 쉬고 있기를 바라기가 쉽다.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고 선전하는 콘도는 그런 시대정신의 구현이라고 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를 보고나서 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순서가 바뀌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그렇다면 모두 안 읽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갑과 퇴임을 맞이한 남편에게 선물로 쓴 책이라고 합니다. 개정판에 가족구성원인 따님의 만화가 있어 더 익숙합니다.

여유와 패기가 넘치는 대화들이 재미있습니다.

어느 가족의 가족사인데, 어떤 대목에선 나의 삶을 떠올리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알파고 이후에 알파 폴드로 단백질 연구 기간을 80년에서 몇 년으로 단축시켰다는 기사를 몇 년 전에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데이비스 하사비스는 단백질 연구를 위해 먼저 바둑에 AI로 접근한 거라고 합니다.

* 하사비스와 팀은 2018년 알파폴드 초기 모델을 개발, 이후 2022년 현재 2만개에 달하는 인간 몸속 단백질들 중 98.5%를 분석해냈다고 합니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고 난 후에 했던 인터뷰에서)
"이것이 내가 딥마인드를 시작했던 이유입니다. (...) 사실 내 경력의 모든 기간을 AI에 파고들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

분자생물학자들은 단백질의 구조를 해독하기 위해 수십 년을 노력해 왔다. 엄청난 이익이 걸려 있다.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기만 하면 우리는 암에서 코로나19에 이르는 의학적 도전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단백질 구조를 해독하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렵다는 사실이다. 각각의 단백질 가닥이 취할 수 있는 형태의 가짓수는 10^300개로 무진장하다.
만약 그 숫자가 이상하게 친숙하다면 바둑에서 게임당 평균적으로 바둑돌이 10^360가지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라. 하사비스는 이런 유사함을 놓칠 사람이 아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직 기자였던 작가의 르포르타주입니다.
과연 일상생활보다 더 먼저온 바둑에서 포착한 ‘AI와 더불어 살’ 미래에 대해 어떻게 풀어놓았을지 궁금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