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과 이별하는 책. 드디어 긴 여행을 마침.(2015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ㅎㅎ책소개 영상에 맛있게 먹은 사탕 포장이 나오다니 ㅎㅎㅎ 반갑다
김시습이 맞닥뜨린, 어둡고 어두울 정도로 어두운 밤은 아니었지만 중학교 2학년 시절 나도 어둡고 어두운 어둠을 본 적이 있었다. 그 어둠을 보지 못했더라면 나는 아주 하찮은 조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어둠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으면 그 어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제 몸으로 어둠을 지나오지 않으면 그 어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어둡고 어두울 정도로 가장 깊은 어둠을 겪지 않으면 그 어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그건 중학교 2학년생에게는 너무 가혹한 수업이었지만, 또 내 평생 잊히지 않는 수업이기도 했다.
나는 누군가의 빛을 알아볼 수 있을까?
살아오면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 하지만 내가 배운 가장 소중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일 수 있는 지 알게 된 일이다. 내 안에는 많은 빛이 숨어 있다는 것, 어디까지나 지금의 나란 그 빛의 극히 일부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일이다.
오래도록 읽고 있는 책, 아니 읽으려고 시도 중인 책. (2022년 3월에 읽고 있는 이 책을 2015년 6월에도 읽고 있었다.) 몇 년 전 <시절일기>에 대한 강연을 듣고 사인을 받았던 기억. 그보다 먼저 읽었던 <지지 않는다는 말>. 새로이 읽고 있다. 이 책 저 책 왔다갔다하면서…감정을 절제하고 있으나, 감정이 많이 묻어나와 여전히 내겐 읽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