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분의 삶을 만납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용접공 김진숙 선생님입니다.
아래 인터뷰 기사도 좋은데,
책에 실린 인터뷰 후기도 좋습니다.
우리는 어떤 시절을 지나와서
지금을 살고 있는지…
지금 당장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부대끼지만,
‘까짓것’ 해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바꿀수도 없겠지만,
애쓸만큼 그렇게 가치가 있는 일일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내’가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을 하는 게 ‘나’에게 더 좋은 일이라면
세상에도 좋은 일이 될 겁니다.
20대에 만났던 60대 노감독을 어쩔수 없어서
그분이 말씀하시는 걸 존중해드렸다면
(사무실 정리는 여직원이 해야한다는),
이제는 회사에서 만나는 40대, 50대들도
어쩔 수 없으므로 거리를 두기로 했습니다.
* 아래 링크는 한겨레 신문에 실렸던 인터뷰 내용입니다.
“새까만 꽁보리밥에 쥐똥이 나오는 도시락을 공업용수에 말아 후루룩 삼켰다.”
잊힌 노동자들 잊지 않으려 “나의 복직은 시대의 복직”
https://m.hani.co.kr/arti/society/labor/959836.html?_fr=tw#ace04ou

지옥을 피해 간 조선소는 더 큰 규모의 지옥이었다. 한해에도 수십명의 노동자가 골반압착, 두부협착, 추락사고, 감전사고로 죽어갔다. 살아 있는 이들은 사망 원인이 ‘본인 부주의’라는 서류에 지장을 찍어주어야 했다. 문상이 잔업만큼 잦았다. 무엇보다 1만명 넘게 일하는 공장에 제대로 된 화장실도 식당도 없었다. 새까만 꽁보리밥에 쥐똥이 나오는 도시락을 공업용수에 말아 후루룩 삼켰다. "내게 똥이나 먹이면서/ 나를 무자비하게 그냥 살려두"는(최승자 시 ‘미망 혹은 비망 1’) 삶, 죽으려고 지리산까지 올라갔는데 일출이 너무 황홀해 1년만 더 살자고 내려왔다가 노동조합을 알게 됐다.
- <시대의 복직>,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편에서… * 3부의 제목은 ‘사는 일 자체로 누군가의 해방을 돕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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