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걸 먼저 다 얘기하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과연!!!

* 후기.
바로 다음 날, 또 다 얘기했다. OTL…

어떤 면에서 정치는 자기 편을 만드는 일이다. 그에게 설득의 기술을 물었다.
"일단 상대 이야기는 다 들어야 하는 것 같아요, 끝까지. 그러면 진짜 타당성 있는 것도 있거든요. 그런 건 양보를 해야죠. 그래야 그다음에 타협 지점이 서로 찾아져요. 그냥 제 걸 먼저 다 얘기하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엔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는 걸 못했어요. 저희 주장이 옳은 것 같아서요. ‘아나, 왜 이걸 몰라? 현장은 이렇단 말이야. 왜 약자들의 삶을 모르니?’ 그런 이야기를 하고 ‘돈 때문에 못 해?’ ‘돈이 뭔데?’ 이렇게 자꾸 화를 냈는데, 그게 별로 효과적이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주장을 펴는 건 좀 천천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얘기를 하다 보면 타협 지점이 나오기도 해요."

- <문제는 잘 싸우기>, 박선민, 국회의원 보좌관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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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밤새도록 성폭력상담소에서 전화를 받던 친구가 있었다. 상담 내용은 비밀이므로 그 어떤 얘기도 나누지 않았다. 묻지도 않고 얘기하지도 않고…

그저 그 친구가 걱정이 되었다. 고운 심성인 그가 잘 이겨낼 수 있을지… 그 후 친구는 재미난 인연으로 결혼해서 살고 있다.

30년 동안 현장에 있었던 분들이 일으키는 변화들,
그 사이에 잠깐씩 등장했던 많은 사람들.

진심을 지키고 키워가며
진심으로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천천히 읽게 된다.

‘사건을 대응하고 시간을 버텨보며 깊이가 생긴다’는
말은 그냥 나오는 말이 아니라는 걸 알겠다.

역시 일은 까다로운 사람이랑 해야 배울 게 있다.
(…)
"사람들이 성폭력상담소에 있으면 힘들고 피폐하고 괴롭지 않냐고 물어봐요. 무겁고 어둡고 힘들게 느껴지지만, 거기에 압도되고 짓눌리는 게 아니라 사건을 대응해보고 시간을 버텨보며 깊이가 생기죠. 상담소에서 일하지 않았더라면 배우지 못했을 것 같아요."

-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 편,
인터뷰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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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헤엄치는 법’과
유튜브 채널 ‘할 수 있다, 알고 투자’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 새로 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끄덕여지는 내용이 꽤 있습니다.

정말 관심이 없었고 잘 모르는 분야지만,
조금씩 더 알아가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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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분의 삶을 만납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용접공 김진숙 선생님입니다.

아래 인터뷰 기사도 좋은데,
책에 실린 인터뷰 후기도 좋습니다.

우리는 어떤 시절을 지나와서
지금을 살고 있는지…

지금 당장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부대끼지만,
‘까짓것’ 해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바꿀수도 없겠지만,
애쓸만큼 그렇게 가치가 있는 일일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내’가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을 하는 게 ‘나’에게 더 좋은 일이라면
세상에도 좋은 일이 될 겁니다.

20대에 만났던 60대 노감독을 어쩔수 없어서
그분이 말씀하시는 걸 존중해드렸다면
(사무실 정리는 여직원이 해야한다는),
이제는 회사에서 만나는 40대, 50대들도
어쩔 수 없으므로 거리를 두기로 했습니다.


* 아래 링크는 한겨레 신문에 실렸던 인터뷰 내용입니다.
“새까만 꽁보리밥에 쥐똥이 나오는 도시락을 공업용수에 말아 후루룩 삼켰다.”

잊힌 노동자들 잊지 않으려 “나의 복직은 시대의 복직”
https://m.hani.co.kr/arti/society/labor/959836.html?_fr=tw#ace04ou

지옥을 피해 간 조선소는 더 큰 규모의 지옥이었다. 한해에도 수십명의 노동자가 골반압착, 두부협착, 추락사고, 감전사고로 죽어갔다. 살아 있는 이들은 사망 원인이 ‘본인 부주의’라는 서류에 지장을 찍어주어야 했다. 문상이 잔업만큼 잦았다. 무엇보다 1만명 넘게 일하는 공장에 제대로 된 화장실도 식당도 없었다. 새까만 꽁보리밥에 쥐똥이 나오는 도시락을 공업용수에 말아 후루룩 삼켰다. "내게 똥이나 먹이면서/ 나를 무자비하게 그냥 살려두"는(최승자 시 ‘미망 혹은 비망 1’) 삶, 죽으려고 지리산까지 올라갔는데 일출이 너무 황홀해 1년만 더 살자고 내려왔다가 노동조합을 알게 됐다.

- <시대의 복직>,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편에서…
* 3부의 제목은 ‘사는 일 자체로 누군가의 해방을 돕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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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해소, 원기회복(피로회복 아님).
희소병(희귀병 아님).

오늘도 많이 배웠습니다!!


“피로가 회복되면 골병이 든다”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07250300005#c2b

“쑥맥, 쉽상, 산수갑산”
https://m.blog.daum.net/futureishere/2943
김흥숙 선생님 덕분에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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